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다산 연구회에서 옮긴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작품입니다.

이전에 역주 목민심서로 6권으로 목민심서를 냈던

다산 연구회에서 보다 보통 독자들이 읽기 편하게 만든 책

정선 목민심서..

어렸을 때 그냥 짧게 나온 목민심서를 읽었지만

제대로 이해를 못하고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많이 얻는게 없었지만

이번 정선 목민심서는 필독 도서라고 칭하고 싶네요.

원래 리뷰를 2번째 읽고 쓸려고 했는데

어제 책에 접어둔 부분만 더 읽어 보니 이 책 2번 읽으면

3번 읽고 리뷰를 써야할 거 같은 느낌이 들 거 같아서

부족한지만 리뷰를 적어 보겠습니다.

책은 아래와 같은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부 부임(赴任) 6조
임명을 받음 / 부임하는 행장 꾸리기 / 조정에 하직하기 / 부임 행차 / 취임 / 업무를 시작함
제2부 율기(律己) 6조
바른 몸가짐 / 청렴한 마음 / 집안을 다스림 / 청탁을 물리침 / 씀씀이를 절약함 / 베풀기를 좋아함
제3부 봉공(奉公) 6조
교화(敎化)를 펼침 / 법도를 지킴 / 예의있는 교제 / 보고서 / 공물 바치기 / 자출되는 일
제4부 애민(愛民) 6조
노인 봉양 / 어린이를 보살핌 / 가난한 자를 구제함 / 상을 당한 자를 도움 / 병자를 돌봄 / 재난을 구함
제5부 이전(吏典) 6조
아전 단속 / 관속들을 통솔함 / 사람 쓰기 / 인재의 추천 / 물정을 살핌 / 고과제도
제6부 호전(戶典) 6조
전정 / 세법 / 환곡의 장부 / 호적 / 부역을 공평하게 함 / 농사 권장
제7부 예전(禮典) 6조
제사 / 손님접대 / 백성을 가르침 / 교육을 진흥시킴 / 신분 구별 / 과거공부를 힘쓰도록 함
제8부 병전(兵典) 6조
병역의무자 선정 / 군사훈련 / 병기 수선 / 무예 권장 / 변란에 대응하는 법 / 외침을 막아내기
제9부 형전(刑典) 6조
송사를 심리하기 / 형사사건의 판결 / 형벌을 신중하게 씀 / 죄수를 불쌍히 여김 / 백성들 사이의 폭력을 금함 / 도적의 피해를 제거함
제10부 공전(工典) 6조
산림 / 수리사업 / 관아건물 수리 / 성의 수축과 보수 / 도로 / 공작
제11부 진황(賑荒) 6조
구휼물자 준비 / 부자들에게 베풀도록 함 / 세부계획 / 시행방법 / 민생을 안정시키는 방책 / 마무리
제12부 해관(海官) 6조
임무교대 / 돌아가는 행장 / 수령을 유임하도록 하는 청원

부임하러 오는 길 부터 떠나는 길 까지

관리가 가져야 하는 마음과 행실에 대해

조목조목 이야기해주는 이 책은

먼저 2가지를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님께서 백성을 얼마나 걱정하고 계신지 알고 있음에

그 분의 유배 중에도 세상에 미움도 생길만 할 시기에도

항상 백성을 위하는 그분의 마음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두째는 다산 연구회가 역주 목민심서 후 20년이 지나

정약용 선생님의 마음이 현대에도 전달하기 위해

고려한 흔적입니다. 목민심서 그렇게 쉽게 읽기 편한 책이 아닌데

너무 가볍게 다가가면 원 내용을 해칠 위험이 있고

너무 무겁게 다가가면 쉽게 읽히지 않는데

정선 목민심서는 정말 그 외줄타기를 너무 잘한 책인 것 같네요.

제가 감히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말할 수 있는 책은 아니지만

저는 이책을 여러분들에게 권하고 싶네요

제가 왜 그런지 아래에 책 내용중에 몇 부분을 인용하여

몇마디 적어 보겠습니다.

파란색은 원문

빨간색은 제가 적은 내용

율기 6조 - 2 청렴한 마음 중에서

송나라 농부가 발갈이를 하다가 옥을 주워서 자한에게 바쳤으나, 자한은 받지 않았다. 농부가
"이것은 농부들의 보배입니다. 바라옵건 상공께서는 받아주시옵소서"라고 거듭 청하니, 자한이
"그대는 옥을 보배로 삼고, 나는 받지 않는 것을 보배로 삼으니, 만일 내가 그것을 받는다면
그대와 내가 모두 보배를 읽는 셈이네"라고 답하였다
공의휴가 노나라 재상이 되었는데, 어떤 사람이 물고리르 보내왓으나 받지 않았다.
그 사람이 "재상께서 물고기를 좋아하신다고 들었사온데, 어찌하여 보내드린 물고기를
받지 않으십니까?"라고 물으니 공의휴가 "물고기를 좋아하신다고 들었사온데,
어찌하여 보내드린 물고기를 받지 않으십니까?"라고 물으니 공의휴가 "물고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받지 않는 것이오. 이제 재상이 되어서 스스로 물고기를 마련할 수 잇게 되었는데,
지금 물고기를 받아서 도리어 면직이 되면 다시 누가 나에게 물고기를 주겠소?
그래서 내가 받지 않는 것이오"라고 대답하였다.

산해진미로 유혹한들 아니 먹으면 마음이 배부르고

억만금으로 유혹한들 아니 받으면 마음이 부자고

좋은 옷으로 유혹한들 아니 입으면 마음이 따뜻하고

세상이 모든 것으로 유혹한들

청렴함은 모든 것을 하찮게 하리라.

봉공 6조 - 4 보고서 중에서

천하에 가장 천해서 의지할 데 없는 것도 백성이요, 천하에서 가장 높아서 산과 같은 것도 백성이다.

요순시대 이래로 성현들이 서로 경계한 바가 백성을 보호하려는 것이라,

이것이 모든 책에 실려 있고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이 물이요

세상에 가장 많은 것도 물이고

내 속에 가장 많은 것도 물이로다.

호전 6조 - 6 농사 권장

균역법을 시행한 이후로 고기, 소금, 배에 일정한 비율의 세금이 매겨졌는데,

법이 오래되면 폐단이 생기기 마련이라 아전이 농간을 부리고 있다.

모든 것은 변화기 마련인데

시간이라는 것은 변화를 쉽게 알 수 있게 하는데

지금의 정답이 미래의 정답인지 확실할 수 있는가?

예전 6조 - 3 백성을 가르침

요약.
이이가 임금께 향약을 그만두고 백성을 기르는 것이 먼저고 가르치는 것을 다음이라고 합니다
이에 허엽이 향약을 왜 멈췄냐고 묻자 먹고 입는 것이 넉넉한 후 예의를 알고
굶주리고 추위에 떠는 백성에게 억지로 예를 시행할 수 없다고 합니다.
허엽이 세상의 도덕이 융성하고 타락하냐에 나라의 운명이 결정되냐하니
이이가 굶주리고 추운생각을 하지 않고 때리면서 학문을 권장하면
가까운 아버지 아들 사이도 벌어지는데 백성에게 말하는 것은 안된다고 합니다
허엽이 요즘은 착한 사람이 많고 나쁜 사람이 적기에 시행할 수 있다고 하니
(이후부터 원문)
이이가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대는 마음이 착하기 때문에 남의 착한 것만 보고 나 같은 사람은 착하지 않은 자들 많이 보니,
분명 내 마음이 착하지 못해서 그런가 봅니다. 그러나 경전에 이르기를
'행동으로 가르치는 자에게는 따르고, 말로 가르치는 자와는 다툰다'고 하였으니
오늘의 향약에 어찌 다툼이 없겠습니까?

말은 행동보다 빠르지만

쉽게 잊혀지기 마련이다

행동은 말보다 느리지만

쉽게 잊혀지지 않기 마련이다.

형전 6조 - 2 형사사건의 판결

착하여 그릇 판결한 잘못을 깨달았을 때, 그 과실을 얼버무리지 않아야 군자의 행실이다.

완벽함이 존재할 수 있을까?

실수하는 것이 죄라면 우리 모두는 죄인일 것이다.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 죄라면 내가 죄인이 되지만

실수를 인정하지 않은 것은 남을 죄인으로 만든다.

해관 6조 - 1 임무교대

수령직은 반드시 교체가 있기 마련이다.
교체되어도 놀라지 않고 벼슬을 잃어도 연연해하지 않으면 백성들이 존경할 것이다.

속담에 "벼슬살이는 머슴살이"라고 했으니,

아침에 승진했다가 저녁에 쫓겨날 수도 있을 만큼 믿을 수 없음을 이른 말이다.
그런데 수령으로서 천박한 자는 관아를 자기 집으로 알아 오랫동안 누리려 생각하고 있다가,

하루아침에 상급관청에 공문이고 여각에서 통보가 있으면 어쩔 줄 몰라 하기를 마치 큰 보물이라도 잃어 버린 것같이 한다.

처자는 서로 쳐다보며 눈물 흘리고 아전과 종들은 몰래 훔쳐보고 비웃는다.

관직 외에는 잃는 것이 많으니, 어찌 한심스럽지 않은가?
그러므로 옛날의 현명한 수령은 관아를 여관으로 여겨 이른 아침에 떠나갈 듯이 늘 문서와 장부를 깨끗이 해두고,
항상 행장을 꾸려놓아 마치 가을 새매가 가지에 앉아 있다 훌쩍 날아갈 듯이 하고,

한 점의 속된 애착도 마음에 품지 않는다
교체한다는 공문이 오면 즉시 떠나고, 활달한 마음가짐으로 미련을 갖지 않았으니, 이것이 맑은 선비의 행실이다.

사람은 태어나 죽기 마련인 것을

지금 있는 직함이나 자리 집 모두 내가 떠난 곳이니

집착한 듯 잡을 수 있는 게 무엇이 있겠는가?

그냥 헛된 욕망만 그 자리에 남기고 있는 게

인간의 집착이다.

해관 6조 - 6 훌륭한 수령은 떠난 후에도 사랑이 남는다

죽은 뒤에 사모하여 사당을 지어 제사를 지내면, 그 수령에 대한 백성들의 사랑이 남아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별이 슬픔이라고 하지만

내가 떠나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항상 슬픔이 되지 않는다

슬픔은 행복한 추억이 남기는 파편들이다.

같이 있을 때 몰랐던 그 파편들이 떠나고

하나하나 찾아지는데

나는 그들에게 얼마나 많은 파편을 남기고 살고 있는가?

제가 쓴 부족한 글보다는 책을 직접 읽고 자신만읜 소중함 깨달음을 얻으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