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가지고 독서토론을 하기로 해서 굉장히 큰 기대를 했는데
책을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소재가 있어 글을 썼다기보다
글을 쓰기 위해 소재를 막 이용한 책이구나 생각이 들어서 많이 아쉬웠는데
독서토론중에서도 이런 아쉬움은 계속 나오는 모습이 저만 느낀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전을 범하다는 충분히 매력적인 소재를 낭비한 아쉬운 책이라고 개인적으로 말하고 싶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청소년 추천도서였고 SERI에서 정한 CEO가 휴가지에서 읽어야할 책 목록에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정도의 책인지는 저는 좀 의문이네요.
먼저 청소년 추천도서는 절대 아닌 것 같네요
청소년 때 제대로 고전을 원문으로 읽지도 않았는데
여기서 범한 내용만을 중시하면서 기억하면 우리의 고전에 대한 왜곡이 굉장히 심할 것 같네요.
원문을 제대로 읽고 나서 한번 레퍼런스로 읽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글 쓰는 스타일도 굉장히 거슬리네요
비판을 할 때는 적어도 어느정도 방향성이 있는데
어떤 작품은 서술방식에 대해서 비판을 하다가
현재 철학에 맞춰 비판을 하고 갑자기 당시 철학을 이용하다가
혼란스럽게 여러 소재를 이용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책을 쓰기 위해 소재를 찾아 다니는 하이애나 정도로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초반에 흥미롭게 책을 읽다가 후반부가 되면 집중도가 굉장히 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 분들이 그렇게 느낄 것 같습니다.
물론 한번 기존 체계에 대한 비판하는 사고를 가져야 하지만
적어도 전을 범하다에서는 자신이 비판하는 고전에서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이 책이 왜 지금까지 살아남았는지는 이야기를 해줘야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폭력성" "욕망"이런 식으로 부정적이고 자극적인 단어를 너무 많이 쓰고
설명을 할 때 가독성 없는 단어를 왜 이렇게 많이 쓰는지 아쉽네요.
올만에 책을 이렇게 심하게 비판해본 것 같네요
남들이 하도 좋다고 하는 책인지라 한번 제대로 비판을 해보고 싶어서 좀 그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