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식 교수님이 쓴 영화보다 더 재미있는 인권 이야기

<불편해도 괜찮아>를 읽었습니다.

 

이 책 저에게는 너무 재미있는 책이네요

일단 제가 좋아하는 주제가 융합(?)되어 있기에 책장이 술술 넘어갔네요

나름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김두식 교수님의 새로운 시야가 재미있네요.

또 김두식 교수님 정말 영화 좀 보셨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로 떠나 주변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인권이라는 게 참 모호한데 이렇게 명확성과 오락성을 동시에 잘 쓴 인권 관련 책을 본 적이 없는 거 같네요.

 

책 내용에 몇자 덧붙이고 싶은게 있어서 몇 자 적어 보겠습니다

 

청소년 인권

전교조, 곽노윤 교육감같은 정치적인 것을 떠나서

우리나라 청소년 인권은 정말 한번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

미성년자라는 이름아래 아이들의 자유를 철저하게 무시하는데

과연 이 것이 그 아이들을 위한 것에 대한 고민은 우리는 하고 있는지 좀 생각해 봐야겠네요

지금 우리의 교육제도는 제도권에서 피교육자에게

교육자의 입장 정확히는 그런 교육자를 관리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만 진행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성소수자 인권

많이 좋아졌지만 사실 아직 많이 부족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게이나 바이섹슈얼자는 아니기에 그 분들의 마음을 절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상하게 인간은 지성적 존재인데 종족 번식에 대한 집착이라고 볼 수 있게

정상적인 가정을 아빠 엄마 아이라는 이 프레임안에 갇아 두는 거 같습니다.

같은 동성은 우정, 이성간은 사랑이라는 말로만 정의하는데

어쩌면 우리가 사랑이라는 단어를 다시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드네요

 

여성인권

아 여성인권.. 김두식 교수님도 언급했듯이 정말 어렵네요.

일단 패미니즘과 포스트 패미니즘에 대한 차이를 가지고

제도 구축에 혼란이 좀 많아 보이네요

현재 한국의 여성 인권은 포스트 패미니즘보다는

순수 패미니즘 형태로 발전하는데

사실 개인적으로 저는 포스트 패미니즘으로 가야하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가부장 제도의 무시되는 인권

이 부분을 설명하는데 영화 <똥파리>가 최고인 것 같네요.

현재 우리나라는 가부장 세대의 40대후반에서 60대의 분들의 아이들이

다시 아버지가 되어가는 세상에 왔습니다

가부장 제도 아래서 큰 우리가 가부장을 크게 벗어날 수 있을지 좀 걱정입니다.

예전 같은 폭력성은 없지만 지금은 정신적 폭력성이 더욱더 심해지는데

가족속에서의 구성원들의 존중과 인권 구축에 대한 논의가 사실 거의 없는 것이 좀 아쉽습니다.

 

장애인 인권

책을 읽다가 너무 열받은 부분이 있습니다

XXXX인애호협회라는 모임이 있었다고 하네요.

'애호'라는 것은 동물에나 쓸 수 있는 거지 어떻게 사람에게 쓸 생각을 하다니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지금은 바꿨다고 하지만 이 것이 얼마나 사람들이 자신의 입장에서만 있는지 단적으로 보이는 것 같네요

일단 장애라는 단어부터 어떻게 했으면 좋겠네요.

네이버 사전에서 장애라는 단어의 뜻을 보면

1. 어떤 사물의 진행을 가로막아 거치적거리게 하거나 충분한 기능을 하지 못하게 함. 또는 그런 일.
2. 신체 기관이 본래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하거나 정신 능력에 결함이 있는 상태.

이런 의미로 사람을 규정하는 데 어떻게 인권이 나올지 저는 의문이네요

이미 영화 달팽의 별 리뷰에도 적었지만 (http://blog.daum.net/bonokensin/6758932)

다른 단어를 쓰던가 적어도 한자라도 바꿔서 의미라도 바꿔서

길 장(長) 사랑 애(愛)를 이용하면

1. 불편함을 가지고 있어 우리가 더욱더 사랑을 줘야 하는 사람

2. 약간 더 긴 사랑을 받아야 하는 사람

이런 말로 바꾸면 안될까요. 시작부터 어떤 어원으로 차별이 시작되는 것에 분노를 줄일수가 없네요.

 

노동자의 차별

민감한 주제네요... 참 경제와 관련된 문제가 너무 커서 어떻게 시작할지 제 자신도 조심스럽네요.

책에서 이 부분의 제목은 한국의 <빌리 엘리어트>는 언제 나올까? 라는 말이 참 슬프네요.

일단 빌리 엘리어트처럼 재능있는 아이가 노동자의 자녀라고 기회가 빼깃지 않기를

추가로 배신자라고 아버지와 아들이 싸우는 측 우리의 노동자끼리 싸우는 상황은 나오지 않길 바라네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요즘 제 자신도 혼란스러운 상황이어서 크게 적지를 못하고 있네요.

 

인종차별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신은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말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하네요

근데 제가 보기에는 우리나라가 가장 인종차별주의가 심한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서양국가와 동남아시아에 대한 차이

제가 몇년동안 관심을 꼭 가져야 한다는 코시안문제

인종차별을 마치 다른 나라 문제라고 생각하는 지금의 대한민국에게 저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정신차리세요! 지금도 늦었어요"

 

양심적 병역거부

병역문제는 한국에서 참 어려운 문제네요

솔직히 가장 큰 문제는 우리가 "있는 사람"라는 사람들이 참 창의적(?)으로 면제를 받아서

이런 문제가 생기는 거 같네요.

양심적 병역거부 관련해서는 저 개인적으로 만약 종교적으로 병역거부는 이해는 안됩니다.

전 무신론자니까요

하지만 적어도 저 사람들에게 범죄자라는 낙인을 선물하기보다는

다른 길 하나는 열어주길 바랍니다.

2년의 군생활을 보상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대체 근무를 제안하는데 적어도 2배 이상의 시간적 부담을 줘야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적어도 그 사람들의 다신교를 인정한 한국에서 편애를 줬으니 그 정도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 것 같네요

추가로 혹시 신검을 한번이라도 받으면 관련해서는 제외되고

신검마저 거부한 사람에게만 양심적 병역거부에 따른 대체 복무제도이어야 할 것 같네요.

 

검열과 표현의 자유

우리나라는 참 검열제도마저도 창의적(?)이다.

모자이크를 이용하는데 솔직히 모자이크가 더 야한 느낌이 들게하고

상영판정때문에 짤린 내용 때문에 더 야한 영화가 되는

이런 이상한 상황에 대해서 먼저 제한상영등급은 없앴으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종북앱이나 불온서적을 정하는 건 정말 아니라고 말하고 싶네요

 

국가 권련에서 무시되는 인권

국가의 양면성을 많이 이야기 합니다.

국가의 폭력성은 타국에 향해지지만 어쩔 때는 자국 국민에도 향해집니다.

일단 해외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서 언급하면

우리는 현재 아프리카와 아랍에서 생기는 부족간의 제노싸이드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지만

미국이나 강대국들이 폭격을 통해 몇만명을 죽이는 것에 대해서는 큰 비난을 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를 지켜보면 우리나라는 경찰의 폭력성이 점점 심해지는 게 심히 걱정됩니다.

적어도 법치라는 말을 쓸 때 법치의 평등성을 구축하고 그 것을 시행을 해야 하는데

지금 우리나라가 그런가에는 저는 아니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책머리에 나온 인권이 정리에 대해 언급하고 글을 마무리 해보겠습니다

 

마지막 교정작업중인 저에게 아내가 물었습니다

"당신이 이 책에 말하려는 인권은 도대체 뭐야?"

제가 대답했습니다.

"나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거야"

 

서로가 존중하는 대한민국에서

조금 불편해도 괜찮은 세상이 오길 바랍니다.

탈북자 강제 송환이 사회 이슈인 지금 1997년 탈북자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된 소설 <오래된 약속>을 읽었습니다.

아 어떻게 글을 이어가야할지 모를 정도로 글로 표현하지 못할 애절함에 많은 생각이 듭니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고 죽습니다.

태어나서 죽는 도중에 어떤 사람들은 죽을만큼의 고통과 아픔을 무수히 겪어야 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삶이 많은 선물을 주는 존재일 수 있습니다.

 

제가 서울을 살고 있으니 여기서 100km정도만 북쪽으로 가면

지금 이렇게 리뷰를 적고 마음껏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삶의 가치 향상에 고민하고 있는 저와 같은 나이를 가진

몇일을 굶었는지 언제나 먹을 걸 먹을 수 있을지

꽃제비를 하고 있는 청년이 있을 겁니다.

 

그들은 왜 그런 고통을 받아야할까요?

그 고민이 먼저 이 책을 읽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네요.

 

일단 책에서 본 북한 실상을 말해드리면

1997년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했기에 그 당시 모습이라고 해야 정확할 거 같네요.

지금은 더 좋아지지는 않았을 거 같네요.

 

김일성 생전에는 적어도 30일분에 15일분정도의 양이 식량이 나왔다고 하네요.

1997년에 5일치도 제대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하네요.

인신매매가 판을 쳐서 납치를 해서 중국에서 사람장사로 팔려다니고 있고

꽃제비라고 불리는 가출 청소년들은 도둑, 강도 등 범죄를 계속 일으키고 있고

동상이나 간단한 병에도 약이 제대로 없어서 죽어가고 있고.

마지막으로 사람까지 먹고 있다고 하네요.....

 

책이 소설이라고 해도 이 부분은 진실인 것 같네요..

 

이 책에서 두 구절이 참 제 마음을 많이 흔들었던 것 같네요.

 

북한에서 탈북해 온 이 소설의 초반부 주인공 만금씨가 거의 처음 남한사람에게 한 말

"당신들이 왜 우리를 도와준다는 겁메까?"

철저한 사상교육에서 남한 사람들은 엉덩이에 뿔이 달려 있지 않냐는 질문을 할 정도로

그들에게는 우리는 큰 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왜 도와주냐.... 아마 이 소설을 쓴 작가가 글을 쓸 수 밖에 없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네요.

우리는 왜 그들을 도와야 할까요?

그리고 그들에게 우리의 도움이 진정성있게 다가갈 수 있을까요?

잘 모르겠네요..... 정확한 이유를... 근데. 저는 돕고 싶네요...

근데 태어날때부터 분단이었고 북한의 매체로만 접하는 저도 이런데

지금 가족이 북한에 있고 고향이 북한인 분들에게는

얼마나 애절할까라는 생각이 저를 더 쓸쓸하게 하네요.

 

"죽이면 죽어야지"

북한 체제 안에서 교육 받은 사람들과 남한 사람들의 이념 충돌은 계속 일어납니다

특히 A국 국경이라 이 책에서 소개된 나라(실제로는 베트남)의 국경을 넘는데

극도로 불안한 북한 사람들은 칼을 준비해서 남한 사람들을 죽일 마음을 먹는데

그 때 북한 사람중에 한명이 작가에게 그냥 도망가라고 합니다.

불안한 작가가 같이 일하는 언니에게 말합니다. 그 언니의 대답이 위의 글귀입니다.

사랑이란 무슨 의미일까요?

30대 초반의 그녀는 북한에 특별한 연고가 없습니다.

근데 그들을 돕고 싶고 죽음마저 무릅쓰고 그들을 도울려고 하고 성공합니다.

죽음이라는 인간의 최종적인 공포마저도 사랑앞에서는 작은 것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저 글귀가 참 크게 저에게 다가오네요.

 

아마 지금 북한에 강제 송환되어 정치수용소에 있는 북한 주민들은

사람과 짐승의 경계에서 짐승의 가까운 곳에 많이 가 있을 것입니다.

6.25는 60년에 냉전시대는 25년전에 끝났는데.

세상은 더 아파져만 가고 있는 것 같네요.

 

ps : 관련 뉴스 하나 링크 걸테니 관심있으면 읽어 보세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2&aid=0002373050

 

슬프네요...

아 소설책도 아니고 역사책인데....

가슴이 애려오네요

 

아마 우리역사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을 뽑으라면

세종대왕, 이순신 이런 분들 뽑는 사람을 뽑는 분들이 많겠지만

저는 다산 정약용 선생님을 뽑고 싶네요

 

정약용 선생님과 직간접으로 익은 책이

정선 목민심서, 이산 정조, 꿈의도시 화성을 세우다,

유배지에서 쓴 편지 그리고 이 책이네요..

경세유표도 시간내서 읽어야 하는데 나태함에.... 창피하네요.

 

책 뒤편에 써있고 머리말에서 하는 질문부터 가슴이 애려 오네요.

 

정약용은 물었다.

"너희들의 시대는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를 죽이지 않는가?"

 

사도세자가 죽던 해 임오년에 세상에 태어나..

세도세자의 아들인 정조에게 사랑을 받고

정조와 함께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 끊없이 노력하고

백성들의 꿈의 도시를 위해 화성을 계획하고 만들어갔던 한 인물

 

그에게 죄가 있다면

아버지 같던 정조가 떠나고 아픈 조선을 보면 자신을 더 아파하고.

15년동안 편지로만 만난 형 정약전을 그리워하다 끝내 죽음을 통보받아 슬퍼하고

백성을 너무 사랑하고 자신을 아껴준 왕을 너무 사랑했고

자신의 이로움에 혜안이 어두워지는 것을 두려워 세상에 타협하지 않고

시대가 바르지 않은데 혼자 바르게 살려고만 했고

유배를 당해서 한없이 좌절하지 않고 지필을 통해 학문을 끊임없이 이어간 것일 겁니다.

 

다산 선생님의 시론과 성리학에서 중시하는 仁이라는 단어의 해석을 적으면서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시대를 아파하고 세속을 분개하는 내용이 아니면 시가 아니다."

2권 272페이지

 

"어질 인(仁)자는 두 사람을뜻한다. 효(孝)로 아버지를 섬기면 인(仁)이다.

형을 공손하게 섬기면 인이다. 충(忠)으로 임금을 섬기면 인이다.

벗과 믿음으로 사귀면 인이다. 자애롭게 백성을 다스리면 인이다.

인을 가지고 물(物)을 낳은 이치(理)니

천지(天地)의 지공(至公)한 마음이니 해서는 인의 설명이 되지 않는다.

2권 28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