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선생님과 함께 큰 소리로 읽어요"는 소리를 통해 문학을 만나는 재미를 느끼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안도현 작가가 직접 고른 동시, 그림책, 동화, 일기, 희곡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실어서 그 글들을 어떻게 감상하고 낭독하면 좋은지에 대하여 소개하고 있다.

 

	민들레                                       (이응인) 맑은 날 초록 둑길에 뉘 집 아이 놀러 나와 노란 발자국 콕 콕 콕 찍었을까   길을 지나다 보면 발자국이 찍혀 있는 걸 볼 수 있지요? 뾰족한 굽이 찍혀 있으면 '또각또각' 소리가 날 것 같아요. 크고 늠름하게 생긴 발자국이 찍혀 있으면 '뚜벅뚜벅' 소리가 날 것 같지요. 또 자그맣고 귀여운 아가의 발자국을 보면 '콕콕콕' 찍힌 발자국이 사랑스럽게 보여요. 여러분의 발자국은 어떤 모양인가요? 발걸음에서는 어떤 소리가 나나요?
페이지 : 44~45쪽

 

 

크게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번째 큰 소리로 읽어요에 8편이 소개되어 있고, 실감나게 읽어요에 12편이 소개되어 있고, 떠올리며 읽어요에 14편이 소개되어 있고, 또박또박 읽어요에 10편이 소개되어 있고, 이해하며 읽어요에 10편이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각 장 마지막 부분에 소리내어 읽을 때의 여러 가지 장점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그 외에 자긴감을 키워주는 책, 상상력을 키워주는 책, 호기심을 풀어주는 책들도 소개되어 있다.

각 글에 맞는 그림도 재미있게 그려져 있고 설명도 길지 않게 되어 있어서 금방금방 읽어나갈 수 있다.

장편의 동화 같은 경우는 본문의 일부분만 나와 있어서 엄마가 아이와 함께 읽으며서 뒷부분을 상상하는 활동을 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책의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먹보 다람쥐의 도토리 재판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다. 보통의 경우 책을 읽다보면 뒷심이 부족하거나 분량을 채우기 위해 억지로 끼워맞춘 듯한 느낌을 주는 경우가 상당히 있는데, "큰 소리로 읽어요"는 마지막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유쾌한 기분으로 책장을 덮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요즘은 엄마들이 집에서 아이의 독서지도를 많이 하는데, 방법을 몰라서 고민하는 경우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인 듯하다.

"책 읽기 싫은 사람 모두 모여라"는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야 하는 마음이 들도록 만들어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모든 아이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말이다.

난독증이 아니어도 요즘은 책 읽기를 끔찍하게 싫어하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다. 물론 그 이유 중에는 학교에서 숙제로 내 주는 감상문 및, 독서기록장도 한 몫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장 큰 문제는 디딤돌 같은 책이 없기 때문인 듯하다. 어릴 때 엄마가 읽어주던 책처럼 흠뻑 책의 세계로 빠져들게 만드는 그런 책이 별로 없다는 점이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책에서 멀어지게 만드는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수없이 많은 책들의 거의 매일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오래도록 소장하고 싶은 책을 찾기는 힘들다. 그래서 점점 고전의 가치는 높아가는 듯하고,,,,

아무튼 이 "책 읽기 싫은 사람 모두 모여라"는 책을 멀리하는 아이들에게 우선 제목부터 친근하게 다가온다. 글씨도 낙서처럼 자유롭게 쓰여있고 그림 또한 성의없는 아니, 자연스러운 그림이라 아이들 눈에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 요소로 작용할 듯하다.

또한 책을 끝까지 읽게 만드는 힘은 책을 싫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내용이 아이들의 부담감을 덜어 줄 듯하다. 독서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말도 나오고, 책을 수면제처럼 쓰라는 부분도 있고, 심지어 책을 찢어 놀거나 휴지로 쓰거나 종이비행기를 접으라는 내용도 나오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표현도 많이 나온다. 책을 읽지 않는 예전은 당신은 입을 꾹 다물고 있는 못생긴 조개만틈이나 매력 없음, 추울 때 100%양털로 만든 표지는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준다, 책은 절대 고장이 나지 않는다, 책 읽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언젠가 멍텅너구리로 변하고 말 것이다, 책을 읽는 동안에는 바로 당신이 대장이라구요...

책을 읽어서 좋은 점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바로

	책이 있어서 우리는 세계의 모든 나라들을 탐험할 수 있어요. 지구를 오염시키지 않고도 말이죠.
페이지 :

전에 수원화성에 대해 알아보려고 책을 여러 권 찾아 읽었던 적이 있었는데 마침 텔레비전에서 수원화성의 방화수류정을 배경으로 주인공이 앉아 있는 장면이 나왔다. 그 때 함께 있던 사람들 중 수원화성에 다녀오지 않은 사람은 나밖에 없었는데 다녀온 사람들은 그곳이 수원화성이라는 것도, 방화수류정이라는 것도 알아채지 못했다. 그 때의 일이 생각나 저자의 말에 동감이 되었다.

"미래의 과학자와 수학자가 알아야 할 10가지"는 생각의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1권에는 열 가지 중 다섯 가지 내용이 있다.

1장은 과학과 수학은 진실을 말해 줍니다.

2장은 마음도 바보가 될 수 있습니다.(직관의 허점)

3장은 가장 단순하고 평범한 게 정답일 때가 많습니다.(오컴의 면도날)

4장은 실수와 실패는 인생의 일부이며 배움의 한 과정입니다.

5장은 늘 열린 마음을 유지해야 합니다.

 

2권에 나머지 다섯 가지 내용이 들어 있다.

6장은 건전한 비판 정신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7장은 통계에 속지 맙시다.

8장은 원인과 상관관계의 차이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9장은 윤리적인 판단을 해야 합니다.

10장은 편견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오컴의 면도날은 철학자이며 수도사인 윌리엄 오브 오컴의 논리로, 어떤 현상을 설명할 때 불필요한 가정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상하거나 희한한 사건이 일어난 원인을 찾아야 할 때, 가장 단순하고 평범한 설명일 때가 정답이 많다는 것이다.

상상력이 풍부한 어린이들이 어떤 현상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때 오컴의 면도날 논리가 적용된다면 현상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 원인도 바르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집단 면역을 다루는 부분에서는 어떤 행동이 옳고 그른 것인지 건전하게 비판하는 정신을 기르게 하는 내용이 자세하게 나오는데 어른이 보기에도 생각을 깊이 하게 되는 내용이었다.

에라토스테네스가 지구의 둘레를 재는 방법, 미스터리 서클 등 우리가 흔히 들어 본 사건들도 다루고 있고 캔자스시티 하얏트 호텔 붕괴나 금문교 50주년 행사 등 생소한 사건들도 다루면서 수학과 과학이 우리 생활 속에서 어떤 연관을 갖고 있는 지 설명해 준다.

각 장의 작은 에피소드가 하나씩 끝나면 '생각해 봅시다'라는 코너에서 책 내용을 확인하며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를 제공한다. 그리고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는 1단계, 2단계, 아인슈타인 단계 1~4의 문제들이 여러 장에 걸쳐 있어서 문제들을 풀어보는 활동을 통해 각 장에서 배운 개념들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수학이나 과학에 흥미가 많은 학생들이 좀더 심도 있게 공부하고 싶을 때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