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골 과학 마술 쇼!쇼!쇼!(이향안 글, 움틀 출판)"는 과학 원리를 재미있게 이해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봉 마술사와 악동들이 나와서 32가지의 과학 원리를 이야기를 가진 마술쇼를 통해 재미있게 알려준다.

책의 구성은 각 이야기가 끝나면 실험 순서 및 과학 원리가 나오고 주실험과 관련된 다른 실험 방법도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퀴즈 풀기로 마무리된다.

마술사로부터 신비의 마술봉을 갖게 된 아이들이 마술쇼를 벌이고 가장 멋진 쇼를 벌인 사람이 마술봉의 주인이 된다는 이야기 구조로 되어 있다.

자석으로 날아오르는 종이 잠자리

물감의 밀도를 이용해 만든 물감 무지개

관성의 원리를 이용해 삶은 달걀과 날달걀 구분하기

꽃이나 소금을 이용해 목걸이 만들기

지층 샌드위치와 찰흙반대기로 화석 만들기

흡착의 원리를 이용해 페트병 정수기 만들기

빛의 굴절 원리를 이용해 빗물 돋보기 만들기

마찰열과 표면장력 원리를 이용해 터지지 않는 비닐봉지 풍선 만들기

용액의 화학 반응을 이용하여 마법의 편지 쓰기

등 학생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쉽게 만들어 볼 수 있는 과학 실험이 소개되고 있다.

아쉬운 점은 119쪽에서 옷걸이와 휴지심을 이용해서 도르래를 만드는 실험이 나오는데 실험 제목이 '쓰레기 도르래를 만들자'라서 어감이 별로 좋지 않게 느껴진다. '재활용~'이란 표현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과학을 어렵게 느끼거나 싫어하는 학생들이 읽으면 좋을 듯한 책이고, 3학년부터 6학년까지 과학 교과서와 연계하여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역사로 시작하는 인물 한국사 북아트"는 "역사로 시작하는 한국사 북아트" 다음 작품이다. 우리나라 역사 속 인물들과 인물 관련 역사 상식을 키울 수 있는데다가 북아트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재미까지 더해진 책이다.

 

책의 구성은 총 6장과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입말체의 서술 방식을 선택하여 쉽게 읽어갈 수 있다.

1장은 오늘도 살아있는 화폐 속 역사 인물로, 세종대왕, 이황, 이이, 신사임당이 소개되어 있다. 화폐를 통하여 매일 만나는 인물이 역사이야기와 결합되어 현실에 적용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2장은 나라를 세우는 영웅들로, 단군부터 이성계까지 6명의 역사 인물이 소개된다. 건국시조에 대한 이야기 외에 설화 및 건국 신화에 담긴 의미와 상징 등을 풀이하고 쉽게 설명해 준다. 특히 약방의 감초 코너에 설명되어 있는 영웅 탄생 이야기 구조는 중학교 국어 교과와도 연계되기 때문에 역사 관련 지식이 부족하거나 딱딱한 역사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중학생도 읽으면 좋을 듯하다.

3장은 만주벌판 달려라 광개토대왕으로, 광개토왕의 시호와 그 의미를 알 수 있고 광개토대왕에 대한 모든 것이 소개된다.

4장은 한 길을 걸어 최고가 된 인물들로, 장영실부터 한석봉까지 4명의 과학자와 예술가가 소개된다. 서술 형식도 변화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장영실 이야기 부분은 궁금증을 던지고 그 물음에 답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또 김홍도의 자비대령 화원 이야기, 한석봉의 사자관체 이야기 등 새로운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

5장은 기개와 용맹으로 구한 이 나라로, 을지문덕부터 이순신까지 5명이 소개된다. 양주에서 호랑이를 잡는 강감찬 이야기는 어린 학생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재이다.

6장은 역사 인물 카드로, 책 속에 등장하는 20명의 역사 인물을 모두 카드로 만드는 방법이 소개된다.

 

화보와 자료 사진이 풍부하게 실려 있고 각 장이 주제별로 구성되어 선택적으로 읽을 수도 있으며 여섯 가지 종류의 북아트를 만들어 볼 수 있기 때문에 방학 숙제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될 듯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오타가 몇 군데 보이는 점이다.

41쪽 '맨드라미와 쇠똥벌레'가 '맨드라미와 개구리'로 되어 있고, 113쪽 '국강상 광개토경 평안 호태왕'이 '국강상 광개토경 평안 호태경'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182쪽 '야율아보기'가 '아율타보기'로 표기되어 있다.

 

200쪽이 넘는 책에 판형이 크기 때문에 시원시원한 그림 자료들과 역사적 배경지식을 풍부하게 익힐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역사를 처음 시작하는 초등학생과 학부모님이 함께 읽고 활용하기 좋아 보인다. 또 북아트를 만드는 방법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고 부록으로 북아트 꾸러미가 있기 때문에 만들기를 통해 창의적으로 역사공부를 하고 싶은 저학년들도 읽으면 좋을 듯하다.

전에 웹에서 거북선 북아트 만드는 법을 보고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자세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수학 괴물을 죽이는 법"은 절대로 옳은 명제로 보이는 것도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과 열정, 시간을 쏟아 부으며 참을 증명해내거나 새로운 증명을 만들어내는 수학자들의 이야기이다.

역사적 사건에 따라서, 또는 인류사회가 발달하는 과정 중에서 중요한 계기가 된 사건에 따라 수의 개념이나 수의 체계가 점차 확대되어가는 과정을 예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 얼핏 살펴보면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다.

수학의 지혜를 얻기 위해 다른 나라로 여행을 많이 한 피타고라스와 마테마티코이 이야기

오일러 벽돌이라 부르지만 최초로 오일러 벽돌을 발견한 사람은 오일러가 아니라 파울할케라는 이야기

스도쿠의 기반이 되는 라틴방진 이야기

뉴턴과 라이프니츠가 미적분 발견의 우선권을 놓고 싸움을 벌인 이야기

시에르핀스키 카펫이나 코흐눈송이 같은 프랙탈 기하학을 해안선에 응용하는 이야기

피보나치 수열과 황금비 이야기

푸가 작곡가들과 연결되는 팩토리얼 이야기

맛의 종류로 알아보는 경우의 수 이야기

라마누잔이 수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분할하는 이야기

쾨니히스베르크 다리를 건너는 문제를 통해 한붓그리기 영역을 개척한 오일러 이야기

증명, 반증, 재증명의 과정을 통해 서로 경계선이 맞닿은 지역을 다른 색으로 칠하려면 다섯 가지 이상의 색이 필요하지 않다는 이야기

<기하학 원론>을 통해 수학의 기초를 세운 유클리드 이야기

다면체를 이용해 3차원에 없는 여러 가지 정다포체를 4차원 공간에 구현해내는 이야기

컴퓨터의 발전이 수학세계에 가져온 변화 이야기 등등...수학의 역사가 가설을 세우고 증명하는 과정과 노력의 결과라는 것을 알게 된다.

수학적 개념 외에도 존스다항식을 사용해 DNA 매듭을 연구하여 닫힌 DNA 고리에 효소가 어떤 작용을 하는지 실험하는 이야기 등 수학의 영역과 과학의 영역이 만나는 이야기들도 살펴볼 수 있다.

그런데 이 책...참 어렵다.

어려운 어휘들, 생소한 용어와 개념들, 가설을 세우는 과정과 수학 이론을 논리적으로 증명하는 과정 등...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일이 만만치 않다. 우리말로 되어 있고 그림이나 도표 등을 통해 다양하게 설명하고 있는데도 이게 무슨 말이지..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ㅠ.ㅠ;;

제목은 재미있지만 내용은 그렇지 않은데, 다만 제목에서 받는 느낌처럼 수학을 재미있게 느끼는 학생이나 어려운 문제일수록 도전정신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책일 수 있겠다.

 

	우리가 과학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가 질서 있는 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 사물들이 보여준 행동은 미래에는 어떻게 행동할지 예측하는 데 좋은 안내 지침이 된다. 해는 매일 아침 동쪽에서 떠오르고, 공을 손에서 놓으면 땅으로 떨어진다. 이렇게 질서 있는 행동은 우리에게 예측을 할 수 있게 하고, 또 그 예측을 검증할 수 있게 한다. 이런 방식으로 과학자들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질서의 적은 혼돈 또는 무질서라고도 부르는 카오스(chaos)이다. 만약 우주가 완전히 혼돈된 상태라면, 과학을 하는 게 불가능할 것이다. 현재의 상태를 미래를 예측하는 안내 지침으로 삼을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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