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음양사에 이런 부분이 나온다. 이름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주술이며 그 사람을 그 사람으로 묶어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돌에 이름을 붙이면 그 돌은 그 순간부터 다른 돌과 구분이 된다. 사람도 이름으로 다른 사람과 구분되는 자신을 갖는다는 것이다. 이름을 잃는다는 것은 그런 면에서 자신을 잃게 되는 셈이다. 자신의 내면은 이름과 관계없다고 항변할 수도 있지만 외형적인 면으로는 그다지 틀린 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면에서 기억 역시 그 사람을 구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름이 그 사람을 구분 짓는다면 기억은 세상과 사람을 연결하는 셈이다. 사람은 혼자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다. 끊임없이 다른 사람과 교류하며 여러 가지 역할을 맡으면서 살아간다. 그런데 누군가의 아들, 누군가의 오빠, 누군가의 친구였던 기억이 없다면 그 사람과 세상의 연결은 끊어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사람은 어디까지나 혼자가 아니라 '서로' 소통하면서 살아간다. 한 쪽이 그 관계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쪽은 그런 기억이 없다면 심지어 그런 기억이 있었다는 기억도 없다면 관계는 단절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관계는 서로 소통했었다는 증거인 기억이 없으면 무의미한 것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사진 속에서 다정하게 웃고 있다고 해도 당사자에게 기억이 없다면 그 사진은 관계의 상징이 아니라 의문에 지나지 않거나 오히려 관계 단절의 상징이 된다.

그래서 이 소설의 주인공 자세츠키는 그런 면에서 세상에 홀로 남겨진 것이나 마찬가지인 남자였다. 러시아어는 물론이고 영어와 독어까지 유창하게 말할 정도로 언어능력이 뛰어난 명민한 남자였던 자세츠키는 전쟁에 참전했다가 머리에 총알을 맞고 만다. 그의 인생은 그 순간에 끝이 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총알을 맞고 의식을 잃은 후 다시 병원에서 눈을 뜬 남자는 이미 예전의 자세츠키와는 단절된 존재였다. 그는 그 부상으로 인해서 뇌에 큰 손상을 입고 만다.

덕분에 그는 간호사라는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서 간호사를 누나라고 호칭하고 그녀에게 변기조차도 제대로 요구하지 못한다. 분명 알고 있었던 변기라는 단어가 막상 그녀에게 말을 하려 하면 떠오르지 않는 것이다. 바로 전까지만 해도 알고 있던 말을 다음 순간에 깨끗하게 잊어버리는 남자 자세츠키. 그는 자신의 상황에 당혹했다. 유창하게 했던 영어와 독어를 구사하기는커녕 모국어인 러시아어도 제대로 구사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가 러시아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상황은 다르지 않았지만 그 상황에 맞는 단어를 떠올릴 수도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야 의사소통을 할 수 없지 않는가. 결국 자세츠키는 간호사에게 변기를 달라고 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 같은 요구를 하자 '그것'을 달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 그의 불행은 언어에 국한되지 않았는데 그의 공간능력은 큰 문제가 생겨서 다치기 전에는 눈감고도 찾아갈 수 있었던 고향마을에서 매번 길을 잃게 된다. 또한 의자에 앉으려고 시도를 할 때마다 제대로 의자에 앉지 못했으며 탁자에 놓인 컵도 제대로 집어 올리지 못하게 되었다. 어린 아이도 들 수 있는 컵을 집지 못하고 컵을 잡으려 할 때마다 두렵다고 하는 자세츠키의 말에 착잡한 심정이 되었다.

그리고 자세츠키의 시야는 예전 같지 않았는데 시야가 왜곡되어서 사물을 제대로 인식할 수가 없었다. 길을 걷다보면 벽이 갑자기 나타나서 부딪히기도 하고 자신의 몸의 반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였던 것이다. 하지만 어머니와 누이의 이름도 고향집의 주소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자세츠키는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기억나지 않는 알파벳도 숫자도 처음부터 다시 배웠으며 쓰는 법도 느리지만 다시 익힌다. 읽는 일이 날마다 고통스러웠고 예전에 좋아하던 영화는 전혀 즐겁지 못했다. 자막이 있는 경우에는 한 단어를 이해하면 이미 다음 자막이 나타난 이후였고 자막이 없는 경우에는 말을 따라 갈 수가 없었다. 그리고 시야가 왜곡되어서 화면 전체를 이해할 수가 없어서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왔다.

세상과 단절되고 모든 것을 잃어버린 자세츠키는 한 가지 행위에 매달린다.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을 되살리는 일이 바로 그것이었다. 물론 그는 지금 그 기억을 떠올린다고 해도 얼마 후면 그 기억을 잃어버리는 상태에 처해 있다. 아주 깊은 곳에서 끌어올린 자신의 옛 기억을 하나하나 적어 나가는 것이다. 마치 산산조각이 나서 흩어진 자신의 기억을 다시 모아서 붙이는 것처럼 말이다. 그는 아마 더 이상 호전되지 않고 평생 잊어버린 기억을 쫓으면서 살 것이다.

올리버 색스가 극찬한 책이라서 더 흥미 있게 읽었다. 사람의 기억이 바로 그 자신일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들 게 하는 책이었다. 모든 것을 잃었지만 새로운 자신을 받아들이고 기억이 떠오를 때마다 자신의 옛 모습을 글로 재구성하는 남자 자세츠키의 이야기 '지워진 기억을 쫓는 남자' 굉장히 인상 깊게 읽었다.

취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다양한 대답이 있을 수 있지만 정적인 편인 사람들 대부분은 독서라고 답한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새로운 지식을 획득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지만 책만 펼치면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것 같은 즐거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종류의 책 중에서 그런 면이 가장 크게 발휘되는 책은 바로 소설이다. 그래서 취미가 독서라고 똑같이 답해도 그 사람이 좋아하는 분야에 따라서 큰 차이가 난다. 책 하나가 하나의 세계와 같다면 완전히 다른 세계의 사람인데 취미로 같은 답을 했다고 해서 같을 수는 없는 것이다. 설사 두 사람이 다 좋아하는 책의 분야가 소설이라고 해도 추리물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잔잔한 일상을 다룬 소설만 좋아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차이가 나는 세계를 만드는 작가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책이 '일 년 동안의 과부'다. 책에서는 콜 집안과 그들의 싸움에 휘말려버린 에디 오헤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아버지인 테드 콜은 유명한 어린이 책 작가였고 어머니인 매리언 콜은 작가지만 하나의 사건에 묶여서 시점이 고정되어 버린 나머지 다른 이야기를 쓸 수 없는 작가였다. 딸인 루스 콜이 네 살이던 무렵에는 매리언은 작가이되 작가가 아닌 사람이었다. 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그녀의 인생을 덮친 불행한 사고 때문이었다. 후에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루스 콜의 네 살 무렵 어느 밤에 이야기가 시작된다.

유난히 벽에 사진이 잔뜩 있는 집에 살고 있던 어린 루스는 어느 밤 잠에서 깨어난다. 루스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부모님은 현재 별거 중이었다. 두 사람의 사이는 좋지 않았지만 루스의 양육문제로 아직 이혼을 확정하지는 않은 채 서로 번갈아가면서 집에 머물면서 루스를 돌보고 있었다. 실제 돌보는 사람은 보모였지만 일단 그들은 번갈아가면서 집에 머물렀다. 그 날 루스와 함께 밤을 보내기로 되어 있는 사람은 엄마 매리언이었다. 그런데 어린 루스의 귀에 기묘한 소리가 들린다. 엄마가 토하는 것만 같은 신음소리였다. 루스는 엄마가 아픈 걸로 생각하고 도와줄 요량으로 엄마의 침실로 향한다. 하얀 수건을 집어든 채로 말이다.

하지만 루스가 보게 된 것은 아빠의 조수인 에디 오헤어와 엄마가 벌거벗은 채 서로 들러붙어 있는 장면이었다. 루스는 엄마나 아빠의 알몸을 본 적이 꽤 있어서 두 사람이 벌거벗었다는 것에는 당황하지 않았지만 한 가지 사실에 놀라 비명을 지른다. 루스가 태어나기 전에 콜 집안에는 두 아들 토머스와 티모시가 있었다. 허나 그들은 교통사고로 죽었고 어린 루스가 오빠들을 만나는 것은 벽에 잔뜩 걸려 있는 사진을 통해서 일 뿐이었다. 그런데 에디 오헤어는 루스의 오빠와 너무 닮아 있었고 루스는 유령이 나타난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루스의 비명에 에디는 튕기듯이 매리언에게서 떨어져 나간다. 반면 매리언은 약간은 지친 목소리로 에디와 엄마니까 놀랄 필요 없다고 자러 가라고 말한다. 에디는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몰랐지만 놀랍게도 루스는 엄마의 말에 순순히 따른다.

그 때 루스의 나이 네 살, 에디가 열여섯 살, 매리언이 서른아홉 살이었다. 충격적인 첫 장면을 시작으로 이야기는 콜 집안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드러낸다. 정숙한 여인이었던 매리언이 남편 테드의 지칠 줄 모르는 바람기에 점점 차가워졌던 이야기부터 좋은 엄마였던 매리언이 루스에 대해서는 사랑하는 것을 겁내는 무정한 엄마가 되어 버린 이야기, 첫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에디가 루스의 엄마 매리언을 정말 사랑하게 되어 버린 이야기까지 말이다. 처음 부분이 루스의 네 살 때라면 시간이 흘러 루스가 세계적 작가가 된 삼십대 이후, 그리고 마흔 살이 된 이후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첫 시작도 충격적이지만 매리언이 아들들의 죽음을 극복하기 어려웠던 이유가 밝혀지는 것도 충격이었다. 사실 내용상으로는 부담스러운 장면이 많았다. 하지만 페이지 자체는 술술 넘어가는 편이고 나오는 사람들의 입장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더욱이 루스의 암스테르담 사건이 그녀의 인생에 미치게 된 여파는 특히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의 대사는 살짝 감동적이기도 했다.

어느 책이 그렇지 않겠냐만 이 책 '일 년 동안의 과부'는 제목부터가 독특해서 꽤 눈길을 끈 편이었다. 제목 자체를 설명하면 이 책에서는 책 속의 책이라고 할 지 테드, 매리언, 루스가 쓴 것으로 되어 있는 소설 일부가 나온다. 그 중 루스가 세 번째로 쓴 소설의 주인공이 과부가 되었다가 안전하게 세상에 나오는 데에 일 년의 기간이 걸린다. 이 책을 읽은 어느 심술궂은 노파가 이로 인해서 루스에게 악담을 퍼붓기도 하고 루스 본인도 후에 과부가 안전하게 세상을 나올 수 있는 시기는 없다는 생각을 하는 부분이 있다. 가족 대부분이 작가인 콜 집안의 이야기 '일 년 동안의 과부' 충격적인 장면도 많지만 그만큼 인상 깊게 읽을 수 있었다. 두 권이지만 단숨에 읽어내려도 지치지 않을 만큼 흡입력이 있던 점이 특히 좋았다.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고등학교 때였는데 살 것이 있어서 영등포로 향했다. 그런데 살 것의 목록을 생각하면서 영등포역 계단을 내려가는데 누군가가 부르는 것이었다.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말한 사람이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 곳에 서 있는 것은 약간 허름한 옷을 입은 남자였다. 내가 멈추어서자 눈을 맞추면서 다가와 몇 시냐고 시각을 물었다. 당시 교복을 입고 있던 나는 아저씨가 시간을 물어보려고 불렀다고 생각했다. 모르는 사람이 다가와서 약간 당황했었는데 그 사람의 부탁이 간단한 것이었으므로 안심하고 시계를 보았다. 당시 시각은 저녁때가 얼마 안 남은 오후 5시 35분 이었다. 아저씨에게 그렇게 말해주려고 고개를 들었는데 다시 나와 눈을 맞추려는 그 사람의 얼굴 표정이 왠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비굴하다고 할지 비웃는 건지 알 수 없는 표정이었다. 그런 생각을 한 것은 사실 1초도 되지 않을 것이다.

다시 시간을 말하려 입을 열려는 순간 먼저 계단을 저만치 내려가던 일행이 어느새 다가와 나의 팔을 낚아채었다. 시간을 미처 말해주지 못해서 당황한 나는 일행에게 왜 그러냐고 물었다. 그러자 나의 일행은 이렇게 답했다. 저 사람은 시간이 궁금한 것이 아니라 너한테 구걸을 하려는 거라고 말이다. 저녁때가 다 되었으니 밥 먹을 돈을 달라고 하는 걸 모르겠냐는 반문과 함께 돌아온 답에 나는 잠시 멍해졌다. 사실 말을 건 남자의 차림새는 허름했고 내가 일행에게 끌려가지 별로 아쉬워하지도 않으면서 바닥에 유유히 자리를 잡았다. 그 남자가 노숙자인 것도 나에게 말을 건 의도가 구걸이었다는 것도 분명했다. 그런 의도를 나만 몰랐던 것이다.

사람들은 조종에 대해서 말하면서 어둠 속의 권력자나 사악한 악당을 떠올린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조종은 일상생활에서 많은 사람들이 간단히 활용하는 기술이다. 결국 능숙한 조종 기술에 휘둘리면 자신의 의지로 움직였다고 생각해도 조종자의 의도대로 움직인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내가 겪은 일만 해도 그렇다. 나에게 말을 건 사람은 아주 능속한 조종자였다. 이 책 '정직한 사람들을 위한 인간 조종법'에 의하면 모르는 사람에게 다가가서 그냥 구걸을 할 때보다 먼저 다른 부탁을 한 후 구걸을 하면 성공확률이 크게 늘어난다고 한다. 그것도 두 배 이상 말이다. 거기에 구걸로 얻을 돈의 액수도 크게 증가한다는 것이다.

일단 남자는 시간을 물어봄으로써 '문간에 발 들여 넣기' 기술을 사용했다. 목적은 돈을 얻어내는 것이지만 별 관계가 없는 그리고 상대방이 쉽게 들어줄 수 있는 질문을 함으로써 그 사람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것이다. 또한 '두려움에 이은 안심'의 상태에 상대방을 밀어 넣게 되면 상대방은 요구에 응할 확률이 크게 늘어난다. 그 이후에 '눈 마주치기'까지 하면 목적을 달성할 확률이 대폭 커지는 것이다. 거기에 자신의 본래 목적인 얼마간의 돈을 요구하면서 자신의 구걸이 결코 강제적인 것이 아니라 얼마를 주든지 자유고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을 준다는 것이다. 사실 그 상황에 있던 나만해도 내 일행이 내 팔을 낚아채지 않았다면 돈을 주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자신은 결코 남에게 조종을 잘 당하지도 않고 단호히 거절을 잘 하는 편이라고 평소 생각해왔는데도 말이다.

물론 조종 기술을 활용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을 꼭두각시 마냥 움직일 수는 없다. 하지만 조종 기술을 활용한다면 자신의 목적을 이룰 확률이 대폭 올라간다. 사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보통 3~4배 올라가는 것이다. 더구나 여러 조종 기술을 능수능란하게 활용한다면 그 사람은 이미 훌륭한 조종자다. 그 사람이 인식을 하고 있지 않든 하고 있든에 관계없이 그렇다. 그런 면에서 내게 말을 건 그 남자도 훌륭한 조종자였다. 마지막 마무리 단계에서 제3자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그의 목적은 달성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 '정직한 사람을 위한 인간 조종법'은 각종 조종 기술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학술적 내용뿐이라면 지루했을 뿐이었겠지만 '마담 오'라는 주인공을 내세움으로써 보통 사람들이 어떻게 다른 사람의 조종 기술로 인해 자기도 모르는 새에 원치 않던 일을 하게 되는 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이 과정이 꽤 인상 깊었다. 누구에게나 있을 뻔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마담 오에게는 불행한 일이지만 그녀는 조종자를 막는 제3자가 옆에 있지 않아서 자신도 모르는 새에 전단지를 돌리는 자원봉사자로 나서게 되고 걸인에게 적선을 하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은 그녀가 이 모든 행동이 자신의 자발적 의지에 의한 것이지 누군가의 조종에 의한 것이라고 인식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책을 읽는 데에는 여러 이점이 있다.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도 있고 한가한 시간을 즐겁게 하는 자극제가 될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굉장히 유용했다. 이름을 들어보지 못했을 뿐이지 많은 사람들이 쓰고 있는 조종 전략을 다양하게 알 수 있었고 자신의 삶 속에서 얼마나 많은 조종자에게 휘둘려 왔는지를 떠올리고 오싹해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조종 기술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의 관계를 좀 더 원활하게 유지하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의 활용도는 그런 쪽보다 여태껏 모르고 있었던 조종 전략을 알고 확실히 익혀서 다시는 자신도 모르는 새에 조종당하지 않게 하는 데에 더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