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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과 농업, 그리고 생명을 살리는 밥상차림

건강한 요리를 만드는 한살림 살림밥상 요리책

친환경 먹을거리가 흔해진 세상이지만, 한살림이 제안하는 살림밥상 차림에는 우리 농업, 우리 밥상, 우리 지구를 위한 깊은 생각이 담겨 있다. 사람과 자연, 생산과 소비가 모두 이어지고 연결되어 있다는 인식 속에서 내 몸과 지구에 이로운 물품을 생산하고 공급하고 밥상·농업·생명을 살리는 먹거리를 나누고 있는 한살림식생활센터에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식생활교육과 활동을 펼치면서 내놓았던 요리법들 가운데 활용하기 좋은 요리법들을 엄선해 책으로 엮었다. 제철살림밥상, 전통살림밥상, 토박이씨앗살림밥상을 주제로 계절별로 매일매일의 반찬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제철요리를 꼼꼼하게 정리해 놓았다.

맛 좋은 음식이 몸에 좋은 음식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피를 맑게 하고, 힘을 내게 하며, 막힌 것을 뚫게 하는 음식, 바로 순환음식이고, 그 음식은 보약이라고 했습니다. 화려한 식재료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제철에 나는 농산물을 가지고 정성껏 요리한 음식은 보약이라고 했습니다. 정성이 담긴 농산물과 정성이 담긴 요리는 한살림이 추구하는 관계의 음식이자, 보약이며 생명살림의 밥상입니다. - 6쪽

제철밥상, 전통살림밥상, 토박이씨앗살림밥상으로 갈래를 나눈 제목만 보아도 우리가 한살림 하는 까닭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며 늘 감사와 겸손함으로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철든 재료로 차리는 밥상, 우리가 이 땅에서 먹고 살아 온 숨결과 지혜가 담긴 우리 전통음식이 가진 가치는 땅과 우리 몸의 회복이 절실하게 필요한 요즘 세대에 더 빛을 발하고 있지요. - 7쪽

추천의 글
‘밥’을 통해서 세상을 살리겠다는 꿈을 향해
이웃과 세상과 함께 먹는 살림밥상이기를

책을 펴내며
지속가능한 살림의 밥상을 차려 내는 귀한 마중물


1. 제철살림밥상
봄
- 두릅김치, 닭봉&채소튀김, 브로콜리딸기무침, 돌미나리도토리묵무침, 미나리메밀전, 바지락볶음우동, 방풍나물돼지고기두루치기, 상추쑥갓겉절이, 훈제오리봄나물샐러드, 산나물감자수제비파스타, 간장양파덮밥, 고추장빠에야, 양파짜장볶음, 양파가스, 어린잎채소네모김밥, 된장유산슬, 톳두부장떡, 잎마늘콩가루찜
여름
- 감자치즈전, 돼지고기감자찌개, 가지냉떡국, 가지양념덮밥, 마파가지현미덮밥, 고구마순잡채, 고수&마늘종고기덮밥, 메밀국수샐러드, 냉잔치국수, 멸치감자조림, 묵은지잡채, 채식김치만두, 오징어누룽지탕, 참외쏨땀국수, 치아바타샌드위치, 오이고추된장무침, 토마토두부소스, 여름채소라자냐, 사찰식 호박전, 된장덮밥, 막장찌개, 고추간장
가을
- 고구마맛탕, 고구마무생채, 고구마크럼블, 당근스프, 버섯들깨탕, 들깨소스리소토, 배배무덮밥, 버섯채소잡채, 뽀글이장, 브로콜리두부덮밥, 사과파이, 사과팬케이크, 아욱국, 양배추햄오믈렛, 양배추스테이크, 양배추라페, 핫도그케첩떡볶이, 햄버거덮밥, 연근조림, 뿌리채소볶음, 우엉조림, 우엉돼지고기소보로덮밥, 우엉찹쌀전병, 뿌리채소솥밥
겨울
- 감귤무채, 두부소보로덮밥, 두부조림, 두부케첩조림, 두부찌개, 떠먹는 두부피자, 미니두부밥버거 , 매생이굴리소토, 무밥, 무전, 무포타주, 삼치간장조림, 미역볶음밥, 시금치유정란만두, 시금치채식카레, 콩나물해장국, 배추볶음, 채식팔보채

2. 전통살림밥상
봄
- 오신반, 멍게감자물김치, 톳간장장아찌, 냉이바지락밥, 미나리김치, 애탕, 탕평채, 죽순겨자채, 쑥굴레, 바람떡, 수리취떡
여름
- 깻잎된장장아찌, 보리열무김치, 얼갈이열무김치, 오이부추김치, 오이송송이, 쪽파부추김치, 참외된장장아찌, 초계탕, 오이감정, 매실장아찌, 매실청
가을
- 깍두기, 고들빼기김치, 나박김치, 무채간장장아찌, 섞박지, 우엉김치, 오과차
겨울
- 배추선, 배추김치, 고등어자반찜, 빙떡, 북어찜, 매생이굴떡국

3. 토박이씨앗살림밥상
봄
- 머위두부밥, 쑥조갯국, 죽순밥, 홍화나물육전, 눈개승마육개장, 머위대볶음, 쑥베지볼스프,
죽순버섯볶음
여름
- 앉은키밀컵케이크, 노각장아찌, 찰옥수수전
가을
- 게걸무김치, 토박이콩스프, 알토란들깨탕, 갓끈동부볶음
겨울
- 가지말림볶음, 토박이콩청국장파스타

부록
가을이가 기록한 엄마 애조씨의 생산지 레시피
한살림 메주로 장담그기
자연의 재료로 만든 한살림 양념
한살림 조리도구 및 주방용품
한살림연합식생활센터가 하는 일

한살림 매장에는 사시사철 같은 물품들이 나오지 않습니다. 마트 장보기와 외식에 익숙하다면 어색하고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제철을 알게 되면 다채롭고 반갑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농사를 지어 생활하지 않는 도시의 조합원에게는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기후위기를 해결하고 밥상과 농업, 생명을 살리기 위해 꼭 실천해야 할 제철살림 이용법을 엮었습니다. 계절별로 매일매일의 반찬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겠습니다. - 14쪽

지구 반대편의 음식도 배달 주문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시대에 전통밥상을 왜 알아야 할까요? 가스나 전기 같은 에너지도 냉장고나 믹서 같은 가전제품도 없고, 동물성 식재료가 귀했던 시절에 차렸던 밥상은 우리 몸에 가장 잘 맞으면서도 친환경적입니다. 현 시대에 전통밥상이 가지는 가치를 돌아볼 수 있는 전통살림 밥상을 소개합니다. - 106쪽

한살림에서는 10년 이상 자가채종으로 생산한 종자를 유전적 형질이 안정화되어 지속적인 생산이 가능하다고 보고 토박이씨앗으로 정의했습니다. 토박이씨앗은 가까운 먹거리를 넘어서 종자권을 지키고 생물종다양성을 지킵니다. 이런 물품을 활용하는 것은 소비자들이 생산자와 함께 토박이씨앗을 지키는 일입니다. 토박이씨앗을 지키는 맛있는 요리법을 소개합니다. - 14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