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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 방랑 : 근대 지식인들의 경성 탐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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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혼란과 방랑사이에서 만나는 근대 지식인들의 문학 작품과
근대 도시, 서울의 모습과 도시민의 삶을 엿보다!

봉건사회가 무너지고 자본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만 같던 그 시절. 서울은 동경의 도시이자 혼란과 방랑의 장소였다. 100여 년 전, 도시의 모습도 문화도 생활양식도 급변하는 때였다. 혼란과 방랑 사이에서 근대 문필가, 예술가는 그 시절의 이야기를 글로 남겼다. 《동아일보》, 《매일신보》, 《조선중앙일보》 등의 신문과 《신동아》, 《삼천리》, 《별건곤》, 《개벽》 등 여러 잡지가 간행되어 성행하면서 서울은 물론 세계 도시 소식과 정보를 실었고 소설, 수필, 시 등 문학적 기록을 통해 서울을 남겼다. 『경성 방랑』은 소설가, 시인, 기자, 화가 등 방랑의 시대 서울을 살며 보고 경험하고 느낀 글을 모았다. 근대 도시 서울의 모습과 도시민의 삶을 통해 소비와 가치관의 변화, 새로운 계급·계층의 등장, 유행과 대중문화, 근대성과 현대성의 시작 등을 살펴볼 수 있으며, 지금의 서울을 다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소설가, 시인, 기자, 화가 등이 느낀
혼란과 방랑의 시대, 서울의 모습과 이야기

『경성 방랑』은 소설가, 시인, 기자, 화가 등 혼란과 방랑의 시대 서울을 살며 보고 경험하고 느낀 글을 모았다. 근대 도시 서울의 모습과 도시민의 삶을 통한 소비와 가치관의 변화, 새로운 계급·계층의 등장, 유행과 대중문화, 근대성과 현대성의 시작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다양한 매체에 남긴 문학적 기록을 통한 서울의 모습과 근대지식인이 느꼈을 고민과 깊이 또한 가늠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서울과 서울 속에 살고 있는 도시민의 삶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급변하는 시절, 당시의 지식인들은 어떻게 시대와 도시의 변화를 겪고 느꼈을 지를 가늠하는 것 또한 이 책이 주는 묘미는 아닐까.

문학 작품 속에서 만나는
근대도시 서울과 도시민의 삶!

봉건사회가 무너지고 자본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만 같던 그 시절, 서울은 동경의 도시이자 혼란과 방랑의 장소였다. 100여 년 전, 도시의 모습도 문화도 생활양식도 급변하는 때였다. 교회, 의원, 은행, 학교, 우체국 등 관공서와 공공시설을 시작으로 서울 곳곳엔 근대 건축물이 들어섰고, 양식과 일식이 섞인 주거시설도 많아졌다. 공원과 같은 장소에 일루미네이션이 설치되고, 벚꽃놀이가 흥행했고, 무용, 춤, 곡예 등 쇼가 열리는 유희를 위한 공공 공간이 되었다. 1922년 경성역이 건설되면서 도시 안과 밖을 자유로이 드나들었고, 세계 도시로의 여행도 시작되었다.
『경성 방랑』에서는 명동을 중심으로 들어선 카페, 백화점, 극장, 호화로운 소매상점 등 도시의 근대적 감수성을 만들어내는 공간과 장소에 관한 글을 통해 당시의 이국적 취향과 서구 문물의 소비 풍경 등을 살펴보았다. 끽다점(카페), 서점, 백화점, 딴스홀, 극장 등의 공간에 대한 글 등은 근대 지식인들이 느끼고 보았을 근대 도시의 모습과 도시민의 삶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간과 장소가 어떻게 문학 속에 영향을 주었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목차

서문

Ⅰ. 근대 지식인들의 경성 방랑기
백석, 마포
윤동주, 봄을 쏘다
박팔양, 모-던뽀이 촌감, 모-던껄ㆍ모-던뽀-이
박노아, 카페의 정조, 서울 맛ㆍ서울 정조
이효석, 도시의 일면
이광수, 서울 열흘 ㆍ57
채만식, 상경 후 서울 ㆍ73
나혜석, 하이칼라가 늘어나는 경성 ㆍ89
유광렬, 대 경성 회상곡 ㆍ89
이상, 방랑의 도시

Ⅱ. 근대적 감수성을 만든 공간과 장소
조선의 끽다점 평판기
경성의 서점
도시의 만물, 백화점
서울에 딴스홀을 허하라
라디오, 스포츠, 키네마
극장 만담

원문자료

본문중에서

모래사장은 물새가 없이 너무 너르고 그 건너 포플러 나무의 행렬은 이 개포의 돛대들보다 더 위엄이 있다. 오래 머물지 못하는 돛대들이 쫓겨 달아나듯이 하구를 미끄러져 도망해 버린다. 나무 없는 건넛산들은 키가 돛대보다 낮다. 피부 빛은 사공들의 잔등보다 붉다. 물속에 들어간 닻이 얼마나 오래 있나 보자고 산들은 물 위를 바라보고들 있는 듯하다.
〈백석 ‘마포’ 중에서〉

하루 동안 서점에서 발견하는 놀라운 사실은 고객의 종류인데 대부분은 루바슈카(rubashka) 입은 장발 청년(이렇게 유달리 차린 청년이 서울 안에 몇 사람이나 있으랴마는)이나 첨단적 지식분자연(智識分子然)한 양복 계급이리라고 예상한 기대를 벗어나 고객 대부분이 중등학교 정도의 생도들이라는 것이다. 아침부터 밤까지 이 서점을 찾는 수백 명의 고객의 구십구 퍼센트가 두발 단삭 한 목을 둘러 여민 교복의 중학생들이니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이 아닌가.
〈이효석 ‘도시의 일면’ 중에서〉

서울이 무엇으로 시골보다 나은가 하는 것은 예전부터 가 진 생각이지마는 나도 이번 우연히 내가 무엇으로 날짐승 보다 나은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소나, 강아지나, 제 비와 비겨서는 나는 나을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았다. 식 과 색의 본능으로 말하면 그들과 나와 다른 것이 없고, 부 처 될 성품도 그들이나 내나 마찬가지다.
〈이광수 ‘서울 열흘’ 중에서〉

경원선과 경인선이, 삼방(三防)과 석왕사(釋王寺)의 밥장 수가, 워싱턴의 동상과 모기와 빈대와 벼룩이 모두 제각기 한몫을 톡톡히 보는 7월이다.
조선 사람은 음악을 대단 애호한다. 사람들은 레코드집 앞에서 나누어주는 삐라를 손에 들고 마침 울려나오는 유행가를 따라 배우기에 열 명 스무 명 씩 몰려 서 있다. 음악학교의 가두 진출이다.
〈채만식 ‘상경 후 서울’ 중에서〉

넓고 큰 만주에서 살다가 경성에 들어서면 마치 반 칸 방 속에다가 잡아놓고 사방 창을 잠그는 것 같은 기분이 생긴다. 경성 시가에는 쏙쏙 빼입은 청년 양복쟁이가 전보다 많아 진 것 같고 또 대모테 안경 안 쓴 사람이 없는 것 같이 보인다. 여학생의 치마 길이는 작년보다 조금 길어진 것 같 고, 여교사 같은 숙녀는 왜사 적삼 생수 겹저고리 아니 입 은 이가 별로 없는 것 같다. 점점 사치스러워 가는 것은 대단히 좋은 일이나 청년마다 놀란다.
〈나혜석 ‘하이칼라가 늘어나는 경성’ 중에서〉

봄 아지랑이 서울 장안에 가득한 어느 날 오후 나는 요사이 서울 인텔리층에 큰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미모사 서점의 여주인 이준숙 씨를 찾을 생각으로 종로 오정목서 다시 동소문 가는 뻐-스를 잡아탔다. 뻐-스는 고공(高工) 제대병원 앞을 지나 동소문 종점 동성상업학교 앞에 멈추니 나의 발길은 자연 고상 가는 길옆에 나지막하게 자리 잡고 있는 미모사 서점으로 옮기어졌다.
〈‘경성의 서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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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백석(白石)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12

평안도 정주 출생(1912-1995)이다.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단편소설 '그 모(母)와 아들'이 당선되면서 등단했지만 소설 작품은 많이 남기지 않았다. 1935년 조선일보에 '정주성'이라는 시를 발표하면서 시인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시집 '사슴'을 비롯 남북이 분단되기까지 60여 편의 시를 신문과 잡지에 발표했습니다. 한국전쟁 후 북한에서 활동한 백석은 아동문학에 큰 관심을 가지고 몇 편의 아동문학 평론을 발표하기도 했다. 1957년 '멧돼지' 등 3편의 동시를 발표했으며, '개구리네 한솥밥'이 수록된 동화시집 '집게네 네 형제'를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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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尹東柱)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171230

1917년 북간도 명동촌에서 출생하여 연희전문 문과를 졸업하였고 일본 동경 동지사대학에서 수학하였다. 1936년부터 여러 지면의 학생란에 동시, 시, 산문 등을 발표하던 중 1941년 자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간행하려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1943년 독립운동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1945년 구주 복강 형무소에서 의문의 병사를 당했다.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1948)가 간행된 이후 지금껏 무수한 판본의 '윤동주 시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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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李孝石(호:가산(可山)))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070223

가산 이효석은 강원도 평창에서 출생하였다.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를 거쳐 경성 제국대학 영문과를 졸업하였으며, 1928년 '조선지광'지에 단편소설 '도시와 유령'을 발표하면서 문단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효석의 문학은 시적 서정을 소설의 세계로 승화함으로써 한국 단편소설의 백미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적 묘사보다는 장면의 분위기를, 섬세한 디테일보다는 상징과 암시의 수법을 이용하는 그의 문체는 우리 단편소설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메밀꽃 필 무렵'에 이르러 전성기를 누렸다. 또한 '돈', '메밀꽃 필 무렵' 등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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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李光洙(호:춘원(春園)))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920304

평북 정주 출생으로 최남선과 더불어 신문학을 개척한 대표적인 문인이다. 일진회 장학생으로 도일하여 명치학원에서 수학했으며, 귀국 후 오산학교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다. 초기에는 '무정'을 비롯하여, '개척자', '윤광호', '방황'과 같은 작품을 발표하였다. 일본에서 '2.8독립선언서'를 기초하고 상해로 탈출한 후에는 도산 안창호의 사상에 큰 영향을 받고 돌아왔다. 1930년대 초반까지 윤리 중심적 색채를 띤 '재생', '마의태자', '흙' 같은 장편을 집필하였고, 중반 이후에는 '이차돈의 사', '원효대사', '무명'등 불교적인 색채가 짙은 작품을 창작했다. 193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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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896

저자 나혜석은 화가로서 작가로서 그리고 사상가로서 자기 세계를 뚜렷하게 구축한 여성이다. 그러나 남편이 아닌 남자와 연애를 하다 이혼했다는 사생활에 의해 그의 업적은 가려지거나 되려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조선시대부터 1980년대까지 이 나라의 여성들을 압제하기 위한 구실이 된 현모양처론을 거부하고 그로부터의 해방을 도모하다 좌절한 여성이자 사상가인 나혜석.나혜석은 일반적으로 근대 최초의 여성화가로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여성 작가이자 여성해방론자로서의 면모가 더 주목받게 되었다. 나혜석은 여성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사람이라는 근대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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