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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악플, 특기는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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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잊지 마. 네 ‘말’이 누군가에겐 ‘칼’이 될 수도 있다는 걸.”
관심과 상처 사이, 한 번쯤 겪어봤을 ‘말’을 둘러싼 사건들
말의 가치와 무게에 대해 고민하는 10대들을 위한 옴니버스 소설집

‘빌거’ ‘진지충’ ‘김치녀’…… 요즘 10대들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들이다. 부정적이고 공격성 가득한 뜻을 모르지 않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배운 비속어를 여과 없이 사용하는 아이들이 상당수고, 별다른 고민 없이 인터넷에 악플을 다는 ‘키보드 워리어’도 적지 않다.
“‘좋아요’를 받을 수 있다면 뭐든 할 수 있어!”
“재밌잖아? 나만 하는 것도 아니고!”
이처럼 말에 대한 가벼운 인식으로 인해, 농담으로 오가는 혐오표현, 무심코 행해지는 언어폭력…… ‘말’이 ‘칼’이 되어 친구를 상처내고 할퀴는 일이 일상처럼 되어가는 상황이다. 『취미는 악플, 특기는 막말』은 악플과 막말을 재미로 사용하는 아이들에게 권하는 5편의 처방전인 동시에, 이런 현실에서 말의 가치와 무게에 대해 고민하는 10대들을 위한 옴니버스 소설집이다.
젊은 작가 5인이 각기 다른 사회적 시선에서 ‘말’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낸 이 책은 왕따, 사이버폭력, 질투와 시기 등 현재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면서 심각성을 인식시키고, 나아가 말의 가치와 무게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화두와 상상력을 제공한다. 책에 수록된 5편의 단편을 간략히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출판사 서평

“나를 따돌렸던 그애가 전교 왕따라고?”_ 하늘과 바람과 벌과 복수(조영주)
과거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던 ‘해환’은, 자신의 경험담을 모티브로 한 소설로 청소년 문학상을 받으며 일약 ‘천재 작가’로 불린다. 그러던 어느 날, 소설 속 악역이자 왕따 가해자인 동창을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 ‘따돌림’에 대한 최고의 복수를 소개하는 성장 소설.

“그 한마디가 세 아이의 인생을 부수고 말았다.”_리플(정해연)
외고 입학을 목표로 하고 있는 ‘재혁’. 학교에서도 알아주는 수재로 합격은 무리 없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재혁의 sns에 악플이 달리고, 그때부터 재혁과 친구들의 인생은 송두리째 흔들린다.
★ ‘말 한마디’의 크기와 무게를 혹독하게 알려주는 날카로운 시선.

“내가 틀린 말 했어? 나는 있는 그대로 말한 거잖아!”_말을 먹는 귀신(정명섭)
유튜브에 빠져든 ‘성혁’이는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험한 말을 곧잘 한다. 하루는 다문화가정 친구를 심하게 놀렸는데, 충격을 받은 아이가 자살을 시도하고 만다. 무당이었던 친할머니는 이 모든 게 ‘말을 먹는 귀신’ 때문이라고 한다.
★ ‘말’이 ‘칼’이 되는 순간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색다른 상상.

“솔직한 건 좋은 걸까, 나쁜 걸까?”_별로 말하고 싶지 않은 기분(김이환)
예의나 인사치레는 No! 생각하는 대로 솔직하게 말하는 도시에 가게 된 ‘편리’의 이야기. 편리는 스스로에게 말을 하지 않는 벌을 준 상황인데…
★ 솔직함과 예의 사이, 누구나 고민해봤을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

“모든 악은 말에서 비롯되었다?”_햄릿이 사라진 세상(차무진)
‘럭키’가 사는 곳은 말이 금지된 미래 세상. 사람들은 입에 전자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며, 자신이 생각하는 것은 마스크를 통해 의성어, 의태어로만 전달된다. 모두가 말이 있던 시절의 오해, 질시, 모함보다는 이 상황이 낫다고 이해하지만……
★ ‘말이란 무엇인가? 말은 정말 필요한가’라는 통찰을 던지는 SF소설.

목차

하늘과 바람과 벌과 복수 / 조영주
리플 / 정해연
말을 먹는 귀신 / 정명섭
별로 말하고 싶지 않은 기분 / 김이환
햄릿이 사라진 세상 / 차무진

본문중에서

“너 병원 가봐야 하는 거 아냐?”
“입냄새 나는 거 큰 병일지도 모른대.”
매일 반복되는 입냄새 이야기.
해환은 거의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게 됐다. 숨조차 크게 쉴 수 없었다. 그런데도 희선은 늘 해환만 나타나면 두 손으로 코를 쥐었다. 웃으며 입냄새를 지적했다. - 〈하늘과 바람과 벌과 복수〉 중에서

해환은 마침내 할말을 하나 떠올릴 수 있었다. 희선이 오기 전, 빠르게 사인을 해서 희선에게 건넸다.
“덕분에 천재 됐다. 윤해환”
희선이 아니었다면 이 소설을 쓸 일이 없었다. 말 그대로,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러니 해환이 생각할 때 이건 최고의 복수였다 -〈하늘과 바람과 벌과 복수〉 중에서

재혁은 사진에 달린 댓글을 캡처했다. 엄마가 볼지도 모르니 삭제할 생각이지만 혹시 모르는 상황에 대비해 캡처 정도는 해놔야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어떤 개 같은 자식이야.’ -〈리플〉 중에서

“개나 소나 들어오는 데는 싫다더니, 개 됐네?”
번개를 맞은 듯 재혁이 고개를 들었다. 대주가 한쪽 입술만 끌어올려 씩 웃고 있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차가운 표정이었다. 소름이 돋았다. 재혁에게서 대주는 주저 없이 몸을 돌
렸다.
‘개나 소나 다 가는 그런 데는 절대 싫어.’
그건 자신이 매일같이 하던 말이었다. - 〈리플〉 중에서

“말이라는 것은 입안에 든 칼이랑 다를 바가 없지. 그래서 조심하지 않으면 타인은 물론 자신도 해치는 법이란다.”
“하지만 저는 틀린 말을 한 건 아니에요.”
“세상에 틀린 말은 없단다.”
힘주어 말하며 할머니가 덧붙였다.
“잘못된 말이 있을 뿐이지.”- 〈말을 먹는 귀신〉 중에서

“우리 도시 사람들은 싸움이 일상이니까, 싸움이 심해져서 감정이 상해도 별로 신경 안 써.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화가 풀린다고 생각하거든. 우리는 감정이 상했을 때 기다리는 시간이 있는데, ‘하프 타임’이라고 불러. 하프 타임이 지나야 다시 싸우든 화해를 하든 한다고 말해. 마음이 풀릴 시간이 필요하니까.”
하프 타임이라, 리오도 시간이 필요할지 모른다. 시간이 흐른 다음에 마음을 풀었으면 좋겠는데, 풀지 않더라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때는 편리의 답답한 마음도 나아질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뭐가 어떻게든 될 것 같았다. - 〈별로 말하고 싶지 않은 기분〉 중에서

지금은 서기 2196년.
세상은 언어로 소통하지 않는다.
인간은 전자칩이 부착된 언스피커블 마스크를 착용하고 말 대신 사물의 소리로 자기 뜻을 표현한다. 그렇게 소통한 지 벌써 팔십삼 년이 되었다.
팔십삼 년 전 럭키의 조상들은 세상을 어지럽히는 가장 불순한 요소가 언어라고 판단했다.
인류는 말을 죄악의 근원이라고 보았다.
내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고, 칼은 몸을 베지만 말은 마음을 벤다. 호랑이는 가죽 때문에 죽지만 사람은 혀 때문에 죽기도 한다. 말은 오해를 낳고 오해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친구와 동료, 이웃을 위협하고 더 심하면 패를 갈라 싸우다가 급기야 이웃나라까지 침공한다. - 〈햄릿이 사라진 세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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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1978

1978년생. 글쓰기의 세계에 빠져 들었다. 2004년 북하우스에서 출간한 소설 '에비터젠의 유령'으로 처음 독자들을 만났다. 젤라즈니, 하인라인, 레이먼드 카버, 버지니아 울프와 백민석을 좋아하며 본명보다 많이 사용하는 가상 공간의 닉네임 ' 콜린'은 배우 콜린 패럴에게서 빌려 온 것이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모든 것을 아우르는 것을 쓴다. 그의 소설들은 개인 홈페이지에서 <계간 독립영화>에 기고하는 독립영화 리뷰들은 블로그에서 볼 수 있다. 2007년 12월 황금가지에서 '양말 줍는 소년'을, 2008년 12월 로크미디어에서 '오후 다섯 시의 외계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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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73

저자 정명섭은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커피를 좋아하는 책쟁이. 서른 즈음 커피 향에 매료되어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의 길을 걷는다. 다시 몇 년 후 글쓰기의 매력에 빠져든다. 어린 시절부터 인간의 지나온 역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많은 책과 자료들을 섭렵했다. 2006년 랜덤하우스 코리아에서 을지문덕을 주인공으로 하는 역사추리소설 '적패'1, 2를 출간했다. 2008년에는 황금가지에서 발간된 '한국 추리스릴러 단편선'에 단편 '불의 살인'이 수록되었으며 추리작가 협회에서 발간하는 "올해의 추리소설"에 단편 '매일 죽는 남자'를, 계간지 '계간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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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정해연은 2013년 장편소설 《더블》을 발표하며 추리소설 작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사이코패스의 서늘한 양면성을 다룬 《더블》은 중국과 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2016년 YES24 e연재 공모전 ‘사건과 진실’에서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로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8년 CJ E&M과 카카오페이지가 공동으로 주최한 추미스 소설 공모전에서 《내가 죽였다》로 금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장편소설 《악의-죽은 자의 일기》 《지금 죽으러 갑니다》를 발표했고, 앤솔러지 《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 5》 《그것들》 《카페 홈즈에 가면?》에 참여했다.

생년월일 -

만화가 딸내미, 글 쓰는 바리스타, 성공한 덕후 등 다양한 별명으로 불리는 추리소설가. 1979년 만화가 조강타의 장녀로 태어났다. 중학교 시절 아버지의 만화 콘티를 컴퓨터로 옮기는 작업을 하며 자연스레 글 쓰는 법을 익혔다. 아버지를 흉내 내 적은 시나리오 <주사위>가 2002년 경인방송 미스터리극장 크리스마스 특집극으로 방영, 어린 나이에 정식 데뷔했다. 2007년 미야베 미유키의 『이유』에 반해 추리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한 후, 2011년 『홈즈가 보낸 편지』로 데뷔, 낮에는 커피를 뽑고 밤에는 추리소설을 쓰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생년월일 1974

차무진은 1974년에 태어났다. 경영학을 전공했고, 대학 졸업 후 오랫동안 유명 게임회사에서 수석 개발자로 일했다. 유희(游戱)는 영원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후 온라인 게임 만드는 일을 그만두었다. 10년 이상 게임을 개발하면서 러시아 여인의 몸매에 변형된 일본식 갑옷을 입은 정체불명의 북유럽 요정들이 우리 젊은이 문화의 현실임에 소심한 울분이 터졌다. 우리 이야기를 하며 놀아보고 싶었다. '김유신의 머리일까?'를 시작으로 우리의 것으로 이야기판을 벌이는 스토리텔러로 살고자 한다. 게임 만드는 것보다 책 읽는 것을, 책 읽는 것보다 논문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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