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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진창 우주선을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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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이환
  • 출판사 : 블랙홀
  • 발행 : 2020년 08월 20일
  • 쪽수 : 300
  • ISBN : 979118897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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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블랙홀 청소년 문고 시리즈 16권. 『엉망진창 우주선을 타고』는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하는 베스트 시티의 중학생 강선동과 항상 집을 떠나 모험해야 하는 어드벤처 시티의 정영만이 함께 우주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선동은 언제부터인가 자신이 왜 최선을 다하며 살아야 하는지 의문을 품는다. 하지만 아무도 제대로 된 답을 주지 않고, 부모님은 선동이 스스로 고민을 해결하도록 유람 우주선 동진호에 태워 우주관광을 보낸다.

그렇게 내키지 않는 우주여행을 시작한 선동은 어느 날 반드시 시간을 지켜야 하는 타임 시티에서 탑승 시각을 어기는 바람에 동진호를 놓치고 만다. 결국 사설 우주선 선장 영만의 엉망호, 아니 영만호를 얻어 타고 동진호를 따라잡기로 하지만, 악명 높은 우주 해적 캡틴 코모도를 만나면서 두 사람의 우주여행은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게 된다. 과연 선동과 영만은 이미 엉망진창이 된 이 여행을 무사히 끝마칠 수 있을까?

출판사 서평

이토록 재기발랄한
스페이스 오페라는 없었다!

중학생 선동은 베스트 시티에 산다. 오래전 인류는 우주의 여러 행성으로 이주해 새로운 도시를 세웠다. 그만큼 다양한 문화가 각각의 도시에서 발전하며 도시마다 개성을 갖추게 되었다. 부모님의 제안으로 동진호의 우주여행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 선동은 기착지인 타임 시티에서 놓친 동진호를 따라잡던 중 듀얼 시티에서 캡틴 코모도와 결투를 하게 되고, 여행은 점점 꼬여만 가게 된다. 평소 게임으로 단련한 레이저건 실력으로 선동은 탈옥한 캡틴 코모도를 붙잡지만 이로 인해 두 사람의 우주여행은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흐른다. 여러 도시를 거쳐 최종 목적지인 지구로 향하는 동안 선동과 영만은 새 친구 리나를 만나고 다른 지구인, 로봇, 인공지능들과도 만나 별별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그야말로 엉망진창이 된 우주여행은 과연 어디서 끝이 날까?

* 베스트 시티
선동의 출신지.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도시로, 모든 시민들이 각자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다.

* 타임 시티
약속된 시간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도시로, 우주 최고의 시계들을 생산하고 있다.

* 어드벤처 시티
영만의 출신지. 시민 개개인이 각자 모험을 떠나 하루하루를 즐기며 살아가는 도시다.

* 듀얼 시티
모든 합의를 일대일 결투로 정하는 도시다. 레이저건 배틀에서 이긴 자의 의견을 따르기 때문에 괜히 쓸데없는 다툼에 휘말리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 레시보
여성들만 거주하는 도시로, 도시 안의 모든 일을 여성이 해결하며 남성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 로보타
로봇들의 도시로, 여기서 인간은 로봇과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의외로 숲이 조성되어 있다.

* 페스티벌 시티
축제와 놀이공원으로 유명한 도시다. 우주 최고의 놀이공원들이 있으며, 불법을 제외한 자유를 마음껏 누리며 즐길 수 있다.

* 무법 도시
법이 존재하지 않는 도시다. 경찰도 어떻게 할 수 없는 곳으로 여러 해적단과 범죄자들이 본거지를 두고 있다. 위험한 생명체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 항상 조심해야 한다.


중학생도 세상일을 결정할 권리가 있어!

누구나 보이는 것이 모두 전부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다. 하지만 조금만 더 밖으로 한 발짝 나가 보면 전혀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는 게 우리의 삶이다. 선동의 삶 역시 마찬가지다. 선동은 베스트 시티 중학생으로서의 삶을 겪다가 전혀 다른 존재들을 만나고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면서 광활한 우주 속을 유영하게 된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타임 시티에서 동진호를 놓치고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영역 바깥으로 나가게 된 선동은, 영만을 만나 계획에 없던 모험을 시작한다. 평소처럼 최선을 다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그게 쉽지만은 않다. 평소 최선을 다해 레이저건 배틀 게임을 해 왔던 선동은 실제 레이저건 결투에 나서면서 사건을 해결하거나 친구를 구하기도 한다. 생전 처음 겪는 일들의 연속이지만 선동은 또래와의 동행을 통해 자신이 한 단계 성장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영만과 리나 역시 각자의 출신지에서 벗어나 전혀 다른 존재들과 조우하며 나름의 방식으로 성장한다. 캡틴 코모도에 대항하는 선동, 영만, 리나는 오히려 기죽지 않고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나중에는 해적단들을 하나로 모아 결국 하나의 목적을 위해 누구든 연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무엇보다 지구에 도착해 어떤 엄청난 사실과 마주했을 때 그 결정권이 누군가에게 주어져야 하는 상황에서, 작가는 선동과 친구들을 수많은 어른들과 동등한 각도에서 바라본다. 나아가 우주 안의 다양한 존재들과 만나 여러 사건들이 벌어질 때마다 낯선 누군가를 이해하고 타협하는 과정이 그려지는데, 작가는 이를 통해 마치 편견 없이 세상을 바라보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중학생이라고 어른들이 일방적으로 부과한 의무만 해야 한다면, 그것이 과연 올바른 삶일까? 조금은 엉망진창일지라도 일상에서 재미라는 게 있으면 좋지 않을까? 제아무리 우주라고 해도 결국은 당장 친구들과 어울리고 즐겁게 생활하는 게 더 재미있지 않을까? 『엉망진창 우주선을 타고』는 우주를 여행하는 중에도 이 세상의 중학생들은 누구보다 치열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바로 그 말을 하고 싶어 안달이 난 작품이다. 그 누구보다 중학생이 더 잘 결정할 수 있는 세상일도 있는 법이기 때문이다.

목차

# 베스트 시티 007
# 동진호와 영만호 023
# 듀얼 시티 049
# 최선을 다하는 여행의 목적지 077
# 새 친구 리나와의 주문 배달 095
# 로봇의 새로운 취미 121
# 페스티벌 시티 141
# 서바이벌 게임 160
# 무법 도시 178
# 루비와 아마존 해적단 193
# 존과 주니어 217
# 결투 237
# 인공지능과의 대화 271
## 작가의 말 299

본문중에서

‘왜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 할까’
이전에는 그런 생각이 든 적 없었다. 선동도 베스트 시티에 살고 있으니, 당연히 매사에 최선을 다하며 지냈다. 아침에 일어날 때도 최선을 다해서 일찍 일어났다. 세수도 최선을 다해서 하고 옷도 단정하고 깨끗하게 입었고, 맛이 없어도 합성 수프를 매번 다 먹었다. 등굣길에 인공지능 버스를 타서도 최선을 다해 수업 준비를 했다. 학교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선생님과 인공지능의 수업에 귀를 기울였다. 학교에 가지 않는 날에는 집에서 화상 강의를 들었다. 그리고 남는 시간에는 친구들과 최선을 다해서 놀았다.
_ p.10 中

“참, 내 이름은 정영만이야. 네 이름은 뭐야?”
그때 우주선은 이미 이륙 중이었다. 우주선이 하늘로 솟아오르면서 엉망호 만큼 작은 창밖으로 드럼통에 불 피우던 사람들, 하늘을 날아다니는 우주선들, 타임 시티의 건물들이 점점 작게 보였다. 선동은 얼떨떨한 마음으로 대답했다.
“내 이름은 강선동이야.”
_ pp.36~37 中

“너는 왜 최선을 다하는 거야? 왜 최선을 다해야 하는지 몰라서 여행하는 거잖아. 그런데도 여전히 최선을 다해야 해”
영만의 말이 옳았다. 영만의 생활 방식이 이상할 수도 있지만, 선동의 일상 역시 이상한 건 마찬가지였다. 말 그대로, 왜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해서 떠난 여행인데, 여전히 최선을 다해서 여행 중이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선동도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유가 마땅히 떠오르지 않았다.
“일단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싶어.”
_ p.91 中

“새 소리만 괴로운 게 아닙니다. 그린헬에서 방출되는 습기는 로봇 구석구석을 부식시키며 꽃향기는 로봇의 두통을 유발합니다. 이렇게 끔찍한 곳을 없애라는 시의회의 결정에 따라 곧 동물 생포 작전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이웃 도시 레시보에서 동물 생포용 레이저건을 주문했는데요, 레이저건으로 새를 모두 잡아 다른 도시의 숲으로 이주시킬 계획입니다. 정부는 이후 숲속의 나무들을 모두 베어낸 후 주차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레시보에서 주문한 레이저건이라면 우리가 가져온 레이저건 말하는 거예요”
_ p.125 中

갑자기 하늘로부터 거센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선동이 간신히 눈을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았더니 커다란 우주선 한 대가 지상으로 착륙하고 있었다. 영만호와 부딪쳤던 캡틴 코모도의 박살호였다. 박살호가 착륙하는 동안 코모도가 영만을 그대로 들쳐 업었다. 이제 막 착륙한 박살호의 해치가 열렸다. 영만을 들쳐 업은 캡틴 코모도가 박살호 안으로 들어가다가 선동과 리나를 향해 말했다.
“친구를 되찾고 싶으면 날 찾아와서 결투를 신청해라.”
_ p.172 中

이제 캡틴 코모도와 결투하러 가는 일만 남은 것이다. 대장이 선동의 어깨를 툭 치고 갔다.
“결투 준비는 잘하고 있지”
‘결투 준비…… 뭘 준비해야 할까’
걱정도 되고 긴장도 되었다. 선동의 입에서 한숨이 저절로 나왔다. 우선은 〈서부 최후의 카우보이〉를 하면서 사격 연습을 더 하기로 마음먹고 영만호로 돌아왔다.
_ p.236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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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1978

1978년생. 글쓰기의 세계에 빠져 들었다. 2004년 북하우스에서 출간한 소설 '에비터젠의 유령'으로 처음 독자들을 만났다. 젤라즈니, 하인라인, 레이먼드 카버, 버지니아 울프와 백민석을 좋아하며 본명보다 많이 사용하는 가상 공간의 닉네임 ' 콜린'은 배우 콜린 패럴에게서 빌려 온 것이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모든 것을 아우르는 것을 쓴다. 그의 소설들은 개인 홈페이지에서 <계간 독립영화>에 기고하는 독립영화 리뷰들은 블로그에서 볼 수 있다. 2007년 12월 황금가지에서 '양말 줍는 소년'을, 2008년 12월 로크미디어에서 '오후 다섯 시의 외계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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