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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 너구리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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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두 곳으로 갈라져야 했던 창경궁과 종묘,
그리고 헤어져야 했던 너구리 가족의 이야기

어느 날, 종묘에 사는 너구리 기억이는 낯선 흔적을 발견했어요. 기억이 가족의 영역에 다른 침입자들이 나타난 거였지요. 너구리는 침입자들로부터 종묘를 지키기로 마음먹었어요. 가람 할아버지가 말하길 아주 오래전, 일본 사람들이 종묘에 쳐들어와 너구리들을 힘들게 한 적이 있다고 했거든요. 기억이는 사람들이 버린 일회용 컵을 모자로 쓰고, 빨대를 창처럼 들고 만반의 준비를 마쳤어요. 과연 기억이는 종묘에 나타난 침입자들로부터 종묘를 지켜낼 수 있을까요?

출판사 서평

★ 도심 한복판, ‘종묘’에 사는 너구리들의 생명력 넘치는 이야기

서울 도심 한복판, 자동차들이 빠르게 달리는 도로 옆에는 ‘종묘’라는 문화 유적지가 있어요. 그리고 종묘에는 놀랍게도 아주 오래전부터 너구리들이 살고 있었지요. 너구리들은 지금도 종묘를 드나드는 관람객들의 눈을 피해 사람들과 가깝고도 먼 거리를 유지하며 지내고 있답니다.
어느 날, 종묘에 사는 너구리 기억이는 낯선 흔적을 발견했어요. 아무리 보아도 기억이 가족의 것은 아니었지요. 기억이는 가람 할아버지의 말을 떠올렸어요. 옛날에 일본 사람들이 종묘에 쳐들어와 너구리들을 힘들게 했다는 이야기였어요.
기억이는 낯선 침입자들로부터 자신의 가족과 종묘를 지키기로 마음먹었어요. 다시는 종묘 너구리들이 침입자들로 인해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말이에요. 기억이는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들을 챙겼어요. 일회용 컵 뚜껑 하나는 모자로 쓰고, 또 다른 하나는 방패로 들고, 빨대는 창처럼 들고 만반의 준비를 마쳤지요.
하지만 가람 할아버지는 그런 기억이를 걱정하며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기억이의 고조할머니인 자래 할머니가 남긴 유언이었지요. 만약 다른 너구리들과 마주치더라도 절대 싸우지 말라는 당부였어요. 아주 오래전에 헤어진 가족일 수 있다고 말이에요. 가람 할아버지는 낯선 흔적이 바로 그 예전에 헤어진 가족의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침입자들과 기억이가 딱 마주쳐 버렸어요. 기억이는 두려운 마음을 이겨 내고 침입자들을 쫓아 달렸어요.
“거기 누구야!”
과연 기억이는 침입자들로부터 종묘와 가족을 지킬 수 있을까요?


★ 두 곳으로 갈라져야 했던 창경궁과 종묘,
그리고 헤어져야 했던 너구리 가족의 이야기

종묘와 창경궁은 원래 하나로 연결되어 있었어요. 또 창경궁은 창덕궁과 붙어있었고요. 그러나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들은 도로 공사를 핑계로 종묘와 창경궁을 갈라놓아 버렸어요. 종묘와 창경궁, 또 창경궁과 연결된 창덕궁을 자유롭게 넘나들던 너구리들은 자신의 영역 중 반 이상을 잃었고, 가족과 생이별을 해야 했어요.
물론 다행히 오늘날 종묘와 창경궁을 다시 연결하는 공사 끝에 다시 너구리들의 영역이 넓어졌어요. 하지만 오랜 시간 떨어져 살던 너구리들은 과연 서로를 알아볼 수 있을까요?
정명섭 작가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과 하나의 궁금증을 시작으로 『종묘 너구리』를 탄생시켰어요. 그리고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오직 가족과 사랑이며, 가족은 아무리 오랜 시간 떨어져 지냈다 하더라도 결국 다시 하나가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지요.
여기에 한국적인 풍경을 탁월하게 묘사하는 김효찬 작가의 역동적이고 강렬한 터치가 더해졌어요. 또 사랑스럽고 익살스러운 표정의 너구리들이 태어났고요.
우리는 이 두 작가의 이야기가 단순히 종묘 너구리들에게만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도 기억해야 해요. 우리에게도 남과 북으로 갈라진 이산가족의 역사가 있고, 조상들이 일제 강점기 때 고통 받았던 과거가 있으며, 가족의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 역시 다르지 않으니까요.
『종묘 너구리』를 읽고 가족과 함께 종묘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기억이가 다른 너구리들과 함께 즐겁게 뛰어놀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요.

추천사

최고봉(초등 교사)
“재미와 지식이 공존하는 작품.”

종묘에 가면 너구리를 만날 수 있다. 종묘 너구리는 다큐멘터리에도 등장한 바 있고, 종묘를 다룬 행사에서 캐릭터로 활용되기도 한다. 일제 강점기 때 창경궁과 종묘가 분리되며 너구리의 삶이 팍팍해졌다. 생태계의 분리는 여러 가지 문제를 불러일으켰을 것이다. 다행히 창경궁과 종묘를 잇는 공사가 이뤄져 생태계가 복원될 가능성이 열렸다. 이 작품은 그런 시대적 배경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정명섭 작가의 첫 그림책이다. 정명섭 작가는 『미스 손탁』, 『어린 만세꾼』, 『소년 강감찬과 호랑이 대소동』 같은 선이 굵은 역사 동화와 청소년 소설을 주로 써 왔다. 이번 그림책은 역사적 사실을 이야기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나는 정명섭 작가와 함께 종묘를 돌아본 적 있었다. 그때도 너구리가 살짝 나타났었는데, 그림책에서 종묘 너구리를 다시 만나니 반갑다. 아마도 이 작품을 읽고 종묘에 가면 내가 지금 느낀 감정을 독자들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림을 그린 김효찬 작가는 『새내기 왕 세종』, 『어린 장자』, 『골목의 시간을 그리다』 등 독특한 작품을 만들어 왔다. 김효찬 작가는 확실히 한국적인 그림을 잘 그린다. 그런 김효찬 작가가 정명섭 작가의 글을 그림책으로 만드는 작업에 함께했다.

『종묘 너구리』에는 종묘라는 역사적 공간, 생태계라는 환경과 과학 개념이 잘 녹아 있다. 재미와 지식이 공존하는 작품인 것이다. 이 그림책은 재미로 읽어도 좋고, 역사를 공부하거나 생태계를 공부하며 읽기에도 훌륭하다. 이런 작품을 조금 먼저 만나 추천의 글을 쓸 수 있는 것도 행운이다. 이런 작품이 더 많이 등장하길 기원한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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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정명섭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73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커피를 좋아하는 책쟁이. 서른 즈음 커피 향에 매료되어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의 길을 걷는다. 다시 몇 년 후 글쓰기의 매력에 빠져든다. 어린 시절부터 인간의 지나온 역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많은 책과 자료들을 섭렵했다. 2006년 랜덤하우스 코리아에서 을지문덕을 주인공으로 하는 역사추리소설 '적패'1, 2를 출간했다. 2008년에는 황금가지에서 발간된 '한국 추리스릴러 단편선'에 단편 '불의 살인'이 수록되었으며 추리작가 협회에서 발간하는 "올해의 추리소설"에 단편 '매일 죽는 남자'를, 계간지 '계간 미스터리'에 '흙의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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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73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커피를 좋아하는 책쟁이. 서른 즈음 커피 향에 매료되어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의 길을 걷는다. 다시 몇 년 후 글쓰기의 매력에 빠져든다. 어린 시절부터 인간의 지나온 역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많은 책과 자료들을 섭렵했다. 2006년 랜덤하우스 코리아에서 을지문덕을 주인공으로 하는 역사추리소설 '적패'1, 2를 출간했다. 2008년에는 황금가지에서 발간된 '한국 추리스릴러 단편선'에 단편 '불의 살인'이 수록되었으며 추리작가 협회에서 발간하는 "올해의 추리소설"에 단편 '매일 죽는 남자'를, 계간지 '계간 미스터리'에 '흙의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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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찬 [그림]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김효찬은 일상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따뜻한 감정을 그리는 것은 좋아한다. 노트와 펜을 들고 다니며 순간을 그림으로 남기는 화가가 되었고, 내면의 모습을 그림이라는 언어로 표현하는 작가가 되었다.
화가로 활동하다가 최근 그림책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어 그림책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나는 개구리다》, 《펜과 종이만으로 일상드로잉》, 《펜과 종이만으로 인물드로 잉》, 《펜과 종이만으로 어반드로잉》, 《하나로 연결된 삶》 등을 펴냈으며 《유혹의 학교》, 《불교를 철학하다》, 《초딩도 안다, 당신도 알 수 있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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