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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글을 쓰는가 : 아시아 작가들의 글쓰기와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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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첫 문장의 실마리부터 사건 전개를 거쳐 마침표까지…
아시아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글쓰기와 삶

2006년부터 2019년까지, 계간 《아시아》에 실린 산문들 중 작가들의 작품론, 작가론을 엿볼 수 있는 글들을 모았다. 국내 작가뿐 아니라 중국, 인도네시아, 팔레스타인, 필리핀, 일본 등 아시아권 대표 작가들의 산문도 만나볼 수 있다. 글쓰기에 대한 애정과 고통을 고백하면서 또한 ‘나는 어떻게 글을 쓰는가’에 대한 대답도 털어놓는다. 첫 문장을 시작하게 되는 실마리에서부터 이야기를 발전시켜나가는 방법, 마침표를 찍는 순간까지 작가들이 어떻게 사유하고 글을 써내려가는지에 대해 엿볼 수 있다.

출판사 서평

첫 문장의 실마리부터 사건 전개를 거쳐 마침표까지…
아시아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글쓰기와 삶

2006년부터 2019년까지, 계간 《아시아》에 실린 산문들 중 작가들의 작품론, 작가론을 엿볼 수 있는 글들을 모았다. 국내 작가뿐 아니라 중국, 인도네시아, 팔레스타인, 필리핀, 일본 등 아시아권 대표 작가들의 산문도 만나볼 수 있다. 글쓰기에 대한 애정과 고통을 고백하면서 또한 ‘나는 어떻게 글을 쓰는가’에 대한 대답도 털어놓는다. 첫 문장을 시작하게 되는 실마리에서부터 이야기를 발전시켜나가는 방법, 마침표를 찍는 순간까지 작가들이 어떻게 사유하고 글을 써내려가는지에 대해 엿볼 수 있다.

“우리가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보려고 시도할 때 비로소 모든 것이 새로워진다”

오정희 소설가의 작품은 습작생들이 교과서로 삼으며 필사를 많이 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런 그에게도 문학 수업을 받던 초심자 시절이 있다는 것은 어딘가 위안이 된다. 그는 ‘나는 어떻게 글을 쓰는가?’라는 질문에 “세상의 모든 것이 글의 소재가 될 수 있지만 그중 각 작가마다 다르게 충격을 주는 소재가 있으니 그걸 써야 한다”는 첫 문학 수업에서의 강의 내용을 떠올린다. 충격을 주는 소재라고 해서 늘 거창한 것은 아니다. “소소하고 하찮은” 것이 때로는 깊은 울림을 주기도 한다.
많은 작가들이 글을 쓸 때 필요한 덕목으로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것 중 하나가 자신만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곧 작가 고유의 개성이 될 것이다. 구효서 소설가는 “내가 나를 보려면 나에게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인도네시아의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푸투 위자야 역시 “우리가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보려고 시도할 때 비로소 모든 것이 새로워진다”고 말하며 “늘 보이는 것의 이면”을 보려고 노력하면 “다른 경이로운 세계를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장강명 소설가는 소설을 쓸 때의 구상 방식을 ‘상향식’과 ‘하향식’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상향식은 “흥미로워 보이는 작은 조각에 계속 살을 붙이는 형태”다. 하향식은 ‘주제나 소재를 정해 놓고, 인물과 사건, 줄거리를 그에 맞춰 배열하는 것’이다. 때로는 영감이 찾아오길 기다릴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보다 “먼저 작업에 몰두”하는 것이다.

잊지 않고 기억하는 글쓰기
‘문화적 기억’은 사라지는 과거를 끊임없이 현재의 것으로 되살려놓는다.

작가는 무엇보다도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기도 하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자다. 중국의 소설가 류전윈은 ‘작가는 한 마리 소’라고 말한다. 그의 소설에는 마음속 이야기를 들어주는 이가 하나도 없어 소에게 넋두리를 늘어놓는 인물이 나오는데 작가야말로 그 소와 같다는 것이다. 소외된 한 인물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소설로 써내면 그 이야기는 또 다른 많은 경청자(독자)를 만날 수 있게 되고 이야기는 힘을 갖게 된다.
임철우 소설가 역시 “이 세상에 가득 찬 침묵의 언어. 발설되지 못한 채 허공을 떠도는 무수한 익명의 육성들. 천지간에 가득한 통곡과 탄식과 신음소리들. 소설 쓰기란 그것들을 이야기로 걸러내어 누군가에게 전해주는 일”이라고 쓰고 있다.
한수산 소설가는 장편소설 『군함도』를 쓰게 된 이야기를 펼쳐놓으면서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서였다고 밝힌다. “이건 꼭 쓴다. 이건 재현이 아니라 복원이다. 이분들의 역사를 문학과 기억으로 바로 세워야 한다”고 다짐하는 모습에서 작가로서의 사명감도 느낄 수 있다.
이혜경 소설가도 “기록하고 증언하고 싶다는 욕심”이 자신을 매일 책상 앞으로 등 떠미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한다.

창작과정의 즐거움과 고통…
작가로서의 치열한 삶에 대한 이야기

각 산문마다 작가마다의 개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글쓰기를 향한 치열함을 느낄 수 있다. 글을 쓰는 일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기도 하고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일에 대한 고통스러운 감정이 묻어나기도 한다. 글을 쓰는 과정을 신비화하지 않고 정확하게 들여다보는 과정은 독자들로 하여금 더욱 감탄을 자아내게 하기도 한다. 그다지 특별해 보이지 않는 과정을 거쳐서 그들의 모든 아름다운 작품들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목차

내 글쓰기의 영혼_오정희 7
나는 어떻게 쓰였는가_김인숙 19
내가 쓰는 이유_임철우 31
엉망으로 쓴다_구효서 43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떻게 쓰는지?_최 윤 55
나의 삶과 나의 상상력 옮기기_이순원 67
아무것도 없는 데서 도대체 어떻게_장강명 77
걷기와 경험의 노래_조경란 89
『군함도』, 27년을 바쳐 마침표를 찍으며_한수산 101
기록하고 기억하겠다는 욕심으로_이혜경 113
사랑하기 때문에_백가흠 123
‘빈 문서 1’의 시작과 끝_조해진 139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소설의 인물에 대하여_박민정 151
작가는 한 마리 ‘소’다─소시민이 아닌, 어떤 시각_류전윈 159
글쓰기는 투쟁이다_푸투 위자야 169
나, 내 삶, 내 글_사하르 칼리파 183
나의 마을, 나의 이야기_프란시스코 시오닐 호세 215
나는 왜 영어로 시 쓰기를 그만두었는가_호세 F. 라카바 227
일본 작가로서, 아시아 작가로서_오다 마코토 243

본문중에서

내게 있어 글쓰기란 엉클린 실꾸리에서 실마리를 찾는 일이고 문 없는 방에서 문고리를 찾는 일이고 대책 없는 혼란과 혼돈 속에서 길을 내는 일이다. _오정희

소설은 자료가 아니다. 자료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것은 소설이 아니다. 소설은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그것도 살아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_김인숙

나는 그 암울한 시대나 엄청난 사건에 휘말려 억울한 죽음을 당한 사람들, 여전히 고통을 안고 살아남은 사람들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 이 세상에 소설이 필요하다면 그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거기 있으리라 믿었기 때문이다. _임철우

그동안 무슨 재미로 소설을 써왔던가. 변덕 부리는 재미가 아니었다면 계속 쓰지 못했을 것이다. 이번에는 이렇게 써봐야지, 다음에는 저렇게 써봐야지. 끝없이 소설을 쓰도록 유혹했던 게 있다면 그것이었을 것이다. 변덕의 심보 혹은 심술. _구효서

글쓰기의 진정한 과정은 이미 겪은 일, 혹은 겪고 있는 사람이나 사건을 깊이 다시 한 번 살아내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바로 ‘그들’과 어울려 글이 쓰인다. 지나쳐간 작은 시간들이 새로운 부피와 깊이를 입고 현재로 재부상한다. _최 윤

문학 쪽 일을 하며 지금도 내가 그의 다음 세계를 신뢰하지 않는 사람은 읽는 일을 등한히 하며 좋은 글을 쓰겠다고 덤비는 습작생들과 언제부턴가 읽는 일엔 거의 손을 놓고 자기 쓰는 일에만 바쁜, 때로는 ‘내 것 쓰기도 바쁜데 남의 것 읽을 시간이 어디 있나?’ 하는 말을 조금도 부끄럽지 않게, 아니 그 ‘바쁨’이라는 이름의 게으름을 자랑처럼 말하는 기성작가들이다._이순원

나도 영감의 존재를 믿기는 한다. 그런데 영감을 불러일으키려면 먼저 작업에 몰두해야 한다고 본다. 당장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뇌에 일정 시간 이상 압박을 줘야 밥을 먹거나 잠을 자거나 목욕을 할 때 비로소 뒤늦게 답을 얻게 되는 것이다. _장강명

나에게는 낯선 공간에서의 긴장과 호기심이 늘 필요하고 나는 그곳에서 내가 본 것, 느낀 것, 나를 불편하게 하는 것, 나를 더욱 삶 쪽으로 끌어당기게 된 것들에 관해 쓴다. _조경란

아무리 많은 것을 소설 속에 담는다 해도 한 시대와 진실을 ‘다 담는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루어질 수도 없고, 이루어낼 수도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이 꿈을 포기하기에는 각성에 가까운 고통이 뒤따라야 했습니다. _한수산

한 편의 이야기. 오가다 들은 한두 마디의 문장이 내 마음속에서 맴돌며 떠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때, ‘이건 이야기로 풀어서 내보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새록새록 돋는다. 그게 목 밑까지 치밀어 오르면 그때부터 이야기를 짓기 시작한다. _이혜경

글을 쓰면서 가장 행복하고 좋은 일은 글 쓰는 좋은 친구들을 얻었다는 것이고, 두 번째로는 글을 쓰려는 많은 학생들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모두가 허물 많은 나를 좋아할 수는 없었겠지만 어쨌든 나로서는 그들에게 최선을 다했다.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다. 나는 그게 문학의 숙명이라고 여긴다. _백가흠

문체도 조금씩 바뀌었고 플롯에 대한 개념이나 주제의식도 변화했지만, 한 가지 그대로인 것은 지금도 모든 새로운 작품이 하나의 장면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_조해진

소설은 어떤 경우에도 정치적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현실사회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어떤 ‘정치적 사안’을 다루는 작품만 정치적인 것은 아니다. _박민정

나는 작가다. 제 손으로는 닭 한 마리 잡을 힘조차 없는 나는 사람들의 발걸음과 역사의 수레바퀴를 막아낼 수가 없다. 그러나 나는 글을 쓸 수 있다. 리쉐롄이 속에 든 말들을 꺼내 넋두리를 할 때, 나는 그녀의 곁에 쪼그려 앉아 귀를 기울이는 경청자가 될 수 있다. _류전윈

세상에 새로운 것이 없는 게 아니라, 우리가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보려고 시도할 때 비로소 모든 것이 새로워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_푸투 위자야

나는 파노라마를 통해 현실을 관찰하고, 대부분의 또는 모든 디테일을 포착했다. 독자 역시 파노라마를 통해 흙의 향기, 꽃의 꿀, 말똥 냄새, 저녁의 산들바람 냄새와 나무의 수향을 맡는다. _사하르 칼리파

나도 글을 쓰는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나 자신의 삶, 특히 내 마을에서 보낸 유년기를 바탕으로 글을 썼다. _프란시스코 시오닐 호세

필리핀어로 시를 쓴다고 해서 영어로 글쓰기를 중단한 것은 아니었다. 토속적인 감수성과 토속적인 언어를 필요로 하는 생각과 감정이 존재하고 있듯이, 국제적 담론의 언어로 표현해야 할 생각이나 감정 또한 분명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_호세 F. 라카바

저자소개

생년월일 1947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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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6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완구점 여인>이 당선되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이상문학상(1979)을 시작으로 동인문학상(1982), 동서문학상(1996), 오영수문학상(1996) 등을 수상하며 한국의 대표작가로 자리매김했다. 2003년에는 독일에서 번역 출간된 《새》로 리베라투르상을 수상했다. 이는 해외에서 한국인이 문학상을 받은 최초의 사례로, 한국문학사의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어의 미학적 지평을 넓힌 작가의 문장이 빚어낸 작품들은 존재와 현실의 괴리에서 오는 간극을 극복하기 위한 여성적 자아의 내밀한 감정을 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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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金仁淑)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3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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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서울특별시 은평구 갈현동에서 태어났다. 1967년 5세 때 아버지가 지병으로 사망하는 아픔을 겪었으며, 이후 하숙을 치는 어머니 밑에서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숙명여자중학교와 진명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였으며, 1987년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였다. 198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상실의 계절'이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하였고, 같은 해 장편소설 '핏줄'을 발표하였다. 1985년 장편소설 '불꽃'을 발표하였으며, 1987년 대학시절 민중문화연합 산하의 굿패 '해원'에서 활동하기도 하였다. 같은 해 장편소설 '79~80 겨울에서 봄 사이'(전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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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우(林哲右)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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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전남 완도에서 태어났다. 전남대와 서강대 대학원 영문과를 졸업했다. 전남대 대학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1년 '개도둑'으로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창작집으로 '아버지의 땅', '그리운 남쪽', '달빛 밟기', 장편소설로 '붉은 산, 흰 새', '그 섬에 가고 싶다', '등대 아래서 휘파람', '봄날' 등이 있으며, 한국일보 창작문학상과 이상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한신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생년월일 1957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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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 강화도에서 태어났다.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마디」당선. 1994년 「깡통따개가 없는 마을」로 한국일보문학상 수상. 2005년 「소금가마니」로 이효석문학상 수상. 2006년 「명두」로 황순원문학상 수상. 2007년 「시계가 걸렸던 자리」로 한무숙문학상 수상. 2007년 「조율-피아노 월인천강지곡」으로 허균문학작가상 수상. 창작집 『노을은 다시 뜨는가』, 『확성기가 있었고 저격병이 있었다』, 『깡통따개가 없는 마을』, 『도라지꽃 누님』, 『아침깜짝 물결무늬 풍뎅이』, 『시계가 걸렸던 자리』, 『남자의 서쪽』, 『전장의 겨울』, 『라디오 라디오』, 『몌별』, 『내 목련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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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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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윤은 195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88년 중편 《저기 소리 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를 《문학과 사회》에 발표하며 소설가로 등단했다. 소설집 《저기 소리 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 《회색눈사람》, 《속삭임, 속삭임》 《열세 가지 이름의 꽃향기》 《첫만남》 《숲속의 빈터》를 출간했다. 장편 《너는 더 이상 너가 아니다》 《겨울 아틀란티스》 《마네킹》 《오릭맨스티》, 중편 《파랑대문》, 수필집 《수줍은 아웃사이더의 고백》을 출간했다.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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