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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암엔 왜 간다는 걸까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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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구효서
  • 출판사 : RYTH
  • 발행 : 2021년 03월 23일
  • 쪽수 : 230
  • ISBN : 979119704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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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연히 만난 타인들에 비친 나 자신의 모습에서

우리는 우리를 위로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찾을 수 있을까?

별것도 아닌 것들을 유심히 바라보다 생겨버린 일들에 관하여,

구효서가 써 내려간 다섯 편의 단편소설

「덕암엔 왜 간다는 걸까 그녀는」은 1995년에 출간된 구효서의 창작집 「깡통따개가 없는 마을」에서 다섯 개의 단편을 꼽아 엮어 낸 책이다. 당시 신춘문예 당선 작가였던 구효서는 지금은 신춘문예 작품을 심사하는 작가다. 2021년 올해, 작가는 94년생 신춘문예 당선자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자신의 옛 소설을 새롭게 출간하자는 출판사의 제안을 수락했다. 이렇게 해서 ‘95년생 소설’에게도 독자 곁에 다시 선보일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이념과 갈등에서 막 벗어났고, 철학과 문학에 관해서도 이제 더는 모르겠다’라는 식으로 써 내려간 그의 소설에서, 이루어지는 사랑도 없고, 사랑이라 부를 수 있는 관계조차 보이지 않는 이 소설들 속에서 발견되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사랑, 사랑과 문학, 사랑과 철학, 사랑과 갈등, 사랑과 이념일지 모른다. 우리는 이념과 갈등에서 벗어날 수도, 철학과 문학을 외면할 수도 없는 걸까? 확실한 건 우리는 사랑 없이는 도저히 살 수 없다.
구효서는 다섯 개의 소설 속에 완연하게 평범하고, 작은 이야기들만을 담으려 했지만, 소설을 읽는 독자의 세계는 계속해서 확장되고, 감정은 깊어지기만 한다. 그것도 아주 넓고 아득히. 왜 이런 이야기들을 쓴 걸까 구효서는? 별것도 아닌 것들을 유심히 바라보니까 그랬겠지. 그의 소설에서처럼, 우연히 마주친 타인들 속에서 우리는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숙명적 이야기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별것도 아닌 것들을 유심히 바라봤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
그나저나, 덕암엔 왜 갔던 걸까 그녀는?

책의 첫 번째 소설, ‘덕암엔 왜 간다는 걸까 그녀는’에는 세 사람이 나온다. 그리고 ‘쌩’이라는 강아지까지. 우선 남자. 남자는 여자를 관찰한다. 그리고 그 여자. 그 여자는 남자를 좋아한다고 말한다. 남자는 부담스러워한다. 그리고 여자가 예전에 좋아했다던 선생님. 여자가 남자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 선생님을 닮았기 때문이란다. 남자는 안심한다. 그런데 닮았다는 이유로 한 사람을 이렇게 좋아할 수 있는 건가? 여자는 지금 남자를 좋아하는 건가, 아직 선생님을 좋아하는 건가? 누구를 좋아하기는 하는 건가? 남자는 정말 그 선생님을 닮은 건가? 그런데 남자는 왜 여자가 자신을 좋아하면서도 안 좋아한다는(?) 사실에 화를 내는 것처럼 보일까? 이건 사랑 이야기인 건가? 도대체 누구의 사랑 이야기인 걸까? 사랑에 관한 건 아닌 것 같은데… 왜 소설을 읽는 동안 사랑에 관해서만 생각하게 되는 걸까? 강아지 쌩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남자의 말대로, 별것도 아닌 것들을 유심히 바라봤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 그나저나, 덕암엔 왜 갔던 걸까 그녀는?

두 번째 소설, ‘편지 읽는 여자’ 속 여자는 묻는다. “저어…… 사람의 뼈를 본 적 있으세요?” 여자는 사람의 뼈를 오랫동안 바라보고 있어야지만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고 말한다. 얼마나 오랫동안 바라보아야 하는지는 그녀 자신도 모른다. 아주 오래라는 것밖엔. 사람의 뼈를 바라보면 우리는 정말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될까? 얼마나 바라보아야 우리는… 서로 이해하려고 하지 않을 수 있게 될까? 이해하지 않고도 서로를 사랑하게 될까?

세 번째 소설, ‘당신의 바다는’에서 ‘나’는 울고만 싶다. ‘나’의 직업은 글을 써서 벌어먹는 소설가다. ‘대관절 소설가가 뭐라고 자꾸 사람들은 내게 뭔가를 묻는단 말인가. 그런 건 그만 묻고, 소설 안 쓰고 살 수 있는 방법이나 있다면 알려 줄래?’ 소설가 ‘나’에게는 애꿎은 소설만 늘어간다.

네 번째 소설, ‘카프카를 읽는 밤’에서 ‘나’는 지나칠 정도로 진지한 그녀 때문에 우롱을 당하고 있는 기분에 사로잡힌다. 그녀가 지나치게 느리고, 지나치게 진지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너무 빠르게 걷고, 모든 것을 쉽게 지나쳐 버리는 건지도 모르지. ‘나’는 혼돈에 빠진다. 그녀는 여전히 ‘나’의 말을 들으며 조금씩 놀라워하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데.

다섯 번째 소설, ‘카사블랑카여 다시 한번’에서 여자는 마지막으로 남자를 보고 돌아와 하다 만 걸레질을 다시 시작한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걸레질을 하면서 여자는 하얗게 한숨을 내쉬었을지도 모른다. 시퍼런 눈물을 흘렸을지도. 아마도 조금 화가 났을 것이다. ‘이봐요들, 영화 속 릭은 험프리 보가트로 충분하다는 걸 아직도 모르시겠어요?’ 그러나 사랑은 사랑이 되질 않고. 무대 위 연기처럼 진짜도 가짜도 아닌 것이 돼버리고 만다.

목차

007 덕암엔 왜 간다는 걸까 그녀는
043 편지 읽는 여자
077 당신의 바다는
125 카프카를 읽는 밤
165 카사블랑카여 다시 한번

저자소개

생년월일 1957

1957년 강화도에서 태어났다.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마디」당선. 1994년 「깡통따개가 없는 마을」로 한국일보문학상 수상. 2005년 「소금가마니」로 이효석문학상 수상. 2006년 「명두」로 황순원문학상 수상. 2007년 「시계가 걸렸던 자리」로 한무숙문학상 수상. 2007년 「조율-피아노 월인천강지곡」으로 허균문학작가상 수상. 창작집 『노을은 다시 뜨는가』, 『확성기가 있었고 저격병이 있었다』, 『깡통따개가 없는 마을』, 『도라지꽃 누님』, 『아침깜짝 물결무늬 풍뎅이』, 『시계가 걸렸던 자리』, 『남자의 서쪽』, 『전장의 겨울』, 『라디오 라디오』, 『몌별』, 『내 목련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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