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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돌도끼를 쥔 신석기 사내에게서 친밀감을 느낀다 : Diary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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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8명의 시인과 작가, 그리고 내가 써내려가는 이야기!

시인 작가와 더불어 내가 직접 만드는 다이어리 북『나는 돌도끼를 쥔 신석기 사내에게서 친밀감을 느낀다』. 매달 유명 문인들의 영롱한 글 한 편과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사진과 함께 독자 스스로 직접 글을 써보고 메모도 할 수 있는 노트로 구성된 책이다. 김인숙, 김훈, 박남준, 백가흠, 안도현, 윤대녕, 전경린, 하성란의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행복한 척하며 번쩍이고 웃어 대기보다는 시처럼 신선하고 아름답게 살면 좋겠어’, ‘봄밤이다. 밤나들이가 나가고 싶은 봄밤이다.’, ‘이 단 한 줄의 문장은 순수의 시절을 현장 검증하는 문장이다.’ 등 시인과 작가들의 주옥같은 글을 벗 삼아 나만의 이야기가 담긴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책을 완성할 수 있다.

출판사 서평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책!
유명 시인 작가와 더불어 내가 직접 만드는 책!


이 책은 매달 유명 문인들의 영롱한 글 한 편과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사진에 이어서 독자 스스로 직접 글을 써보고 메모도 할 수 있는 다이어리 북이다.

짧은 글 긴 여운……

나는 이 첨단 문명의 세상에 낄 수 없는 낙오자로서 살아간다. 나는 이런 삶의 스타일이 남들보다 고매하거나 순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불편할 뿐이다. 밥벌이에도 막대한 지장이 있다. 그러나 내 몸과 마음이 이끄는 대로 살아온 결과가 이러하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나는 여생의 시간을, 낙오된 자의 편안함 속에서, 그 편안함과 더불어 더욱 낙오되면서 살 수밖에 없다. - 김훈

마흔 즈음, 엄마도 나처럼 아팠다. 우리는 엄마를 일기예보라고 불렀다. 날씨도 화창한데 엄마가 우산을 쥐어주면 귀찮아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들고 갈 수밖에 없었다. 그런 날이면 마지막 수업 시간이거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어김없이 비가 내렸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엄마는 방에 불을 때고 누워 있었다. 부스스하게 엉킨 파마 머리와 퉁퉁 부은 얼굴. 엄마가 누워 있는 방에서는 엄마의 숨결과 머리 냄새, 세탁비누 냄새에 섞여 땀 냄새가 났다. 그때쯤이면 여자는 조금씩 아프기 시작할 나이인 것이다. - 하성란

10대 때 나의 꿈은 여행자가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 출가해 법法을 구하는 사문이 되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20대에서 30대 후반까지 나는 사막과 설국雪國을 거쳐 많은 곳을 여행했다. 또 긴 시간을 절에 머물며 은둔과 명상에 사로잡히기도 했다. 내가 소설가가 된 것은 아마도 여행자와 승려 사이의 타협적인 선택이었을 것이다. - 윤대녕

문학소년 시절에 친구들이 보낸 편지도 거기에 들어 있을 것이다. 글 쓰는 재미에 맛을 들이기 시작한 우리에게 고등학교 3년 동안 편지를 주고받는 일은 또 다른 문학 행위의 하나였고 중요한 연애 사업의 방법이었다. 편지를 통해 우리는 자연스럽게 문장 연습을 한 듯하다. 누군가의 멋진 문장은 감탄과 함께 자주 질투의 대상이 되었다. - 안도현

처마 끝에 풍경소리가 뎅그렁 거린다. 곶감이 잘 말라가고 있다. 작년에 미처 보내드리지 못한 분이 누가 있을까. 누군가를 위하여 나눌 일이 있다는 것, 나누어줄 누군가가 아직 내 곁에 남아 있다는 것, 얼마나 고마운 일이냐. - 박남준

사람 사는 세상은 누군가가 나를 해친다고 해서 쉽게 물 수도 없고, 사정을 안 볼 수도 없다. 그 세상살이의 깊은 속을 들여다보려면 온 평생이 다 걸리겠다. 그렇더라도 한 마디 할 수 있는 것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네 탓이라고 말하면서도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들, 내 탓이라고 말하면서도 절대로 그렇게 생각 안하는 사람들에게는 단호히 말해줘야 하지 않겠는가. 분명히 그것은 그들 탓이라고 말이다. - 김인숙

목차

1월 詩처럼 / 전경린
행복한 척하며 번쩍이고 웃어 대기보다는 시詩처럼 신선하고 아름답게 살면 좋겠어……

2월 나의 立春榜입춘방 / 김훈
책을 읽기는 어렵지 않지만 책과 책 사이를 건너가기는 어렵고, 나 자신과 책 사이를 건너가기는 더욱 어렵다.

3월 나는 돌도끼를 쥔 신석기 사내들에게서 친밀감을 느낀다 / 김훈
나는 여생의 시간을, 낙오된 자의 편안함 속에서, 그 편안함과 더불어 더욱 낙오되면서 살 수밖에 없다.

4월 봄밤, 옛집으로 가는 골목을 헤매다 / 하성란
봄밤이다. 밤나들이가 나가고 싶은 봄밤이다.

5월 첫사랑 / 하성란
이 단 한 줄의 문장은 순수의 시절을 현장 검증하는 문장이다.

6월 자전거는 나의 몸이다 / 김훈
길은 산에 달려들지 않고, 산에 부딪치지 않는다. 길은 산을 달래면서 간다.

7월 나의 버킷 리스트 / 윤대녕
개화가 시작되면 제주도로 내려가 그리웠던 사람을 만나 한 끼의 식사와 술을 나눠 마시고 헤어지련다.

8월 몽골에서 얻은 소중한 것, 가진 것이 너무 많아 초라해지는 저녁 / 백가흠
초원에는 오직, 초원만이 존재합니다. 모든 생명들이 초원인 셈이지요.

9월 편지 한 장 안 쓴 가을 / 안도현
그 낡은 편지 자루 속에는 풋사랑이라고 이름을 붙일 법한 애틋한 감정의 물살이 찰랑거리고 있을 것 같다.

10월 빨강 구두 / 하성란
나는 그 구두에게 인사를 했다. 안녕. 내 스무 살.

11월 곶감 선물 / 박남준
깨끗이 말리기는 했으나 땀내 나는 제 손길이 꼼지락꼼지락 간을 더하여 심심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12월 개미 생각 / 김인숙
그 세상살이의 깊은 속을 들여다보려면 온 평생이 다 걸리겠다.

저자소개

김인숙(金仁淑)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63

1963년 서울특별시 은평구 갈현동에서 태어났다. 1967년 5세 때 아버지가 지병으로 사망하는 아픔을 겪었으며, 이후 하숙을 치는 어머니 밑에서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숙명여자중학교와 진명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였으며, 1987년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였다. 198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상실의 계절'이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하였고, 같은 해 장편소설 '핏줄'을 발표하였다. 1985년 장편소설 '불꽃'을 발표하였으며, 1987년 대학시절 민중문화연합 산하의 굿패 '해원'에서 활동하기도 하였다. 같은 해 장편소설 '79~80 겨울에서 봄 사이'(전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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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金薰)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48

저자 김훈은 1948년 서울 출생으로 고려대 영문과를 중퇴했다. 한국일보, 시사저널, 국민일보, 한겨레신문에서 기자로 일했으며, 2004년 이래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장편소설 『빗살무늬토기의 추억』, 『칼의 노래 』, 『현의 노래』, 『개』, 『남한산성』, 『흑산』, 『공무도하』, 『내 젊은 날의 숲』, 『공터에서』, 소설집 『공무도하』, 산문집 『풍경과 상처』, 『자전거 여행 1, 2』, 『내가 읽은 책과 세상』, 『바다의 기별』, 『라면을 끓이며』, 『연필로 쓰기』 등을 펴냈다.

저자의 다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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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준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57

1957년 전남 법성포에서 태어났다. 1984년 시 전문지 '시인'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 '할메는 꽃신 신고 사랑노래 부르다가'외 7편을 발표하였다. 시집으로 '세상의 길가에 나무가 되어', '풀여치의 노래', '그 숲에 새를 묻지 못한 사람이 있다', '다만 흘러가는 것들을 듣는다', '그 아저씨네 간이 휴게실 아래', '적막' 등이 있고, 산문집으로 '쓸쓸한 날의 여행', '작고 가벼워질 때까지', '별의 안부를 묻는다', '꽃이 진다 꽃이 핀다', '박남준 산방 일기' 등이 있다

백가흠(白佳欽)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74

1974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났다.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고 동대학원에 재학중이다. 200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광어' 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소설집으로 '귀뚜라미가 온다', '조대리의 트렁크'가 있다.

안도현(安度眩)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611215

시인은 1961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 『서울로 가는 전봉준』 『모닥불』 『그대에게 가고 싶다』 『외롭고 높고 쓸쓸한』 『그리운 여우』 『바닷가 우체국』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 『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 『간절하게 참 철없이』 『북항』 『능소화가 피면서 악기를 창가에 걸어둘 수 있게 되었다』, 어른을 위한 동화 『연어』 『연어 이야기』 『관계』, 동시집 『나무 잎사귀 뒤쪽 마을』 『냠냠』 『기러기는 차갑다』, 산문집 『가슴으로도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 『안도현의 발견』 『잡문』 『그런 일』 『백석 평전』 등을 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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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준 [사진]
생년월일 -

오디오 전문가로 잘 알려진 윤광준의 본업은 사진작가이다. 그의 관심은 한 곳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의 눈길이 닿는 것은 뭐든 탐구의 대상이고, 그의 손길이 닿으면 평범한 것도 특별한 어떤 것이 된다. 그가 이제 주체할 수 없는 오지랖을 안쪽으로 끌어들여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진짜 자기 것을 솔직하게 펼쳐 보여야만 진정으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최근에 사진전문학원 <이즈포토아카데미>를 연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그는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개인의 소중한 삶을 기록하는 역사가가 되고 억누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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