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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은 ‘100만 인의 병’이라고 말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병이지만, 비교적 올바른 지식이 보급되어 있지 않은 것이 실상이다. 현재 ‘당뇨병’이라는 이름은 갖가지 오해를 낳고 있는데, 이 책은 ‘당뇨는 병이 아니다’라는 최초의 메시지로 시작되어 세상에 유포되어 있는 당뇨병에 대한 이른바 ‘상식의 허실’을 낱낱이 벗겨 감으로써 당뇨병에 대한 올바른 사고방식을 갖게 도와준다.

당뇨병에 대한 잘못된 지식이 세간에서 통하고 있다. 당뇨병을 ‘오줌에 당이 나오는 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당뇨병 환자 중에도 많이 있다. 그러나 오줌(뇨)에 당이 나온다 해서 모두 당뇨병이라 할 수 없고 반대로 오줌에 당이 나오지 않더라도 당뇨병인 사람이 있다. 당뇨병은 정확하게는 당뇨도, 병도 아니다. 따라서 이 책이 주는 최초의 메시지는 ‘당뇨는 병이 아니다’이다. 거기에는 당뇨병에 대한 그릇된 견해와 사고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었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 이 책에서는 주로 성인병으로서의 당뇨병(음식의 과잉 섭취나 운동 부족, 비만과 같은 환경에 의하여 인슐린의 작용이 약해진 결과로 생기는 종류의 당뇨병으로 전체의 약 80%를 차지)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하고 있다. 오늘날은 인공위성 속에서도 당뇨병과 관계있는 실험이 실시되고 있다. 당뇨병의 치료는 확실히 전진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치료나 예방은 일상생활 속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한사람이라도 더 당뇨병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얻어 ‘음식을 적게 먹고, 많이 걷는 생활’을 한다면, 당뇨병에 의한 많은 불행이 사라지리라 확신한다.

머리말
Ⅰ. 잘못투성이의 당뇨병에 대한 상식
Ⅱ. 현대 생활은 당뇨병을 대량 생산한다
Ⅲ. 의사와 체중계는 쓰기에 달렸다.
Ⅳ. 양생훈은 적게 먹고 걷는 생활
부록. 성공 사례 체험 수기

당뇨병 체질을 지닌 사람은, 본래 인슐린이 활동하기 쉬운 타입의 몸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개는 인슐린을 내면서 건강한 생활을 보내고 있지만 어떤 사소한 계기로 인슐린이 나오는 것이 약해져 버립니다. 그런 체질인 데다가 다시 인슐린의 활동을 방해하는 육체적 조건을 몸에 익혀 갑니다. 과식을 오래 계속하면 운동 부족도 계속됩니다. 그리고 점점 뚱뚱해집니다.
이 세 가지 조건은 전부 인슐린의 활동을 방해합니다. 스스로 그런 환경을 만들어 생활하다 보면, 금방 당뇨병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얼마 후에는 나타나게 마련입니다. 5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나는 동안에 검사를 하면 ‘당신은 당뇨병이군요’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이것이 당뇨병에 이르는 순서인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발증이라고 합니다. 이 단계에서 당뇨병 체질은 당뇨병 환자로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당뇨병 환자를 보면 5년에서 10년쯤은 아주 잘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별로 운동을 하지 않으므로 점점 살이 찌게 됩니다. 당뇨병 환자의 80%가 이러한 개인적인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당뇨병이라 하더라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가장 많은 것이 이런 타입입니다. 소위 성인병이라고 일컬어지는 중년 이후에 발생하는 당뇨병의 전형적인 모습인 것입니다. 과식, 운동 부족, 비만 이들 3대 요인의 결과로 오줌에 당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오줌에 당이 나온다는 것은 인슐린이 작용하지 않아서 혈관 속에 영양분이 저장되고 그것이 어느 수준 이상이 되면 오줌에도 당이 섞여 나오는 결과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뇨라는 것은 결과이지 원인이 아닙니다. 당뇨병이 있으니까 살이 찐다. 당뇨병이니까 운동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이런 점을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