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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현역 의학자가 신장의 중요성에서부터 신장건강에 관한 이모저모와질병 진단방법, 치료방법까지를 상세히 서술한 가정용 의학서.신장병은 의학의 진보에 따라 불치의 병이 아님이 확인되었다. 심장병이니 고혈압이니 하는 무시무시한 병으로 인해 신장병의 존재를 까마득히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단 신장에 이상이 생기면 심각하다. 신장은 조금만 이상이 생기면 금방 손을 써야지, 그렇지 않으면 암보다도 무서운 병이 되고 만다. 이 책에는 신장에 관한 모든 것과 함께 신장병 환자를 위한 최신 식사 요법 메뉴 등 신장병으로부터의 해방을 위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신장병은 예로부터 별로 무서운 병이 아닌 것으로 여겨져 왔다. 확실히 암과 심장병에 비하면 사망률도 낮고, 다른 순환기·호흡기·소화기 병 등과 비교하여 환자 수가 많은 병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리고 투석 요법(透析療法)의 보급과 신장 이식 성공 사례의 증가 등 치료법의 눈부신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만약에 여러분이 ‘신장병쯤이야 무서울 것 없다’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은 큰 오해이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우선 신장병은 암이나 심장병과 같은 성인병과는 달라서, 어린이와 젊은 세대에 많은 병이라는 점이다. 또한 한마디로 신장병이라 해도 다양한 종류가 있고 그 중증도(重症度)와 예후(豫後)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급성 신염과 네프로제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이 병은, 안정·보온, 적절한 식사와 약물 요법에 따라 비교적 잘 낫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급성 신염이라고 여겨지고 있던 것이 만성화되어 있거나 이미 신부전(腎不全)까지 진행되어 버린 경우도 있어, 역시 난치병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젊은 사람들에게 학업과 장래의 취직 문제 등 인생 설계 자체에 큰 지장이 되는 경우도 있으며, 특히 여성의 경우 결혼·임신·출산 등 인생의 중대사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또 하나 부디 인식을 새로이 해야 할 점은, 만성화된 신장병에 대하여 특효약이라 할 수 있는 약제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 다. 만성 신장병을 방치하여 만성 신부전 말기 증상에 이르면, 인공 투석(人工透析)을 받거나 신장 이식을 하지 않는 한 살아 나갈 수가 없는 것이다. 더구나 인공 투석과 신장 이식에 의하여 어느 정도 사회 복귀가 가능하기는 하지만, 만성 신부전의 원인이 되는 많은 신염과 네프로제 증후군 등 신장병 자체가 근본적으로 치료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이상의 내용으로도 알 수 있듯이 신장병은 아직도 안심할 수 없는 무서운 병이다. 만성화되면 돌이킬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 신장병에 대처하는 방법은 다른 난치병과 마찬가지로 첫째, 조기에 발견하고 충분한 치료에 의하여 완전히 치료할 것. 둘째, 가령 만성화된 신장병이라도 증상의 악화와 진행을 방지해야 한다. 이 진행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이 식사 요법이다. 식사 요법은 신장병 치료의 기본이 되는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물론 신장병의 식사 요법은 시행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데, 그 이유는 예로부터 단백질과 소금의 제한으로 어쩔 수 없이 식사의 맛과 양이 떨어지고 그로 인하여 전체적인 칼로리 부족이 오기 쉬웠던 점과 치료법이 신장병과 영양에 대한 올바른 지식의 부족으로 그릇된 식사 요법으로 흘러 버린 점 등을 들 수 있다. 따라서 의사와 영양사의 협력과 지도 하에 올바른 식사 요법을 행하는 한편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신장병에 대한 바른 이해와 인식을 가져야 하겠다. 그리고 신장에 대하여 좀더 관심을 가지고 위하는 마음을 지녔으면 한다.

머리말
Ⅰ. ‘자기 자신의 신장을 확인하라’ 이것이 중요하다
Ⅱ. 신장병은 ‘생기는 병’이 아니라 ‘걸리는 병’이다
Ⅲ. 신장병은 ‘자신감’으로 치료한다
Ⅳ. 최신 신장병 식사 요법의 메뉴 공개

신장병은 약만으로는 낫지 않는다 인간의 신체는 병에 대해 스스로의 힘으로 자연히 낫는 힘을 지니고 있다. 이것을 자연 치유력(自然治癒力)이라고 하는데 예를 들면, 옛날엔 감기에 걸리면 콩나물국을 얼큰하게 끓여 먹고 이불 속에 들어가서 땀을 흠뻑 내는 치료법이 이용되었다. 그런 후에 자고 일어나면 감기가 깨끗이 나았던 것이다. 식사와 안정과 보온, 이 3가지가 있으면 자연 치유력이 작용하여 병은 저절로 낫게 되는 것이다. 약을 안 쓰고 이렇게 낫는 것이 신체에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물론, 그렇다고 약의 사용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엔 감기약도 좋은 것이 많이 나와 있다. 아스피린에는 발한 작용이 있으므로 얼큰한 음식을 먹지 않아도 된다. 신장병에 있어서도 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다. 급성 신염의 원인이 되기 쉬운 편도선염과 피부염 등의 감염증에는 항생 물질을 사용하며, 고혈압증에는 혈압 강하제가 투여된다. 단, 이들의 약은 신장병 그 자체를 치료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닌 것이다. 신장병뿐 아니라, 신체가 지니고 있는 자연 치유력을 잘 활용하는 것이 모든 병의 치료의 기본이 되는 것이다. 약은 어디까지나 그 보조적 수단에 불과하다. 자연 치유력이란 ‘자신감’이다. 병의 원인은 마음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사소한 병을 너무 걱정한 나머지 약을 남용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고 이겨 나갈 줄 알아야 한다. 웬만한 감기는 얼큰한 콩나물국을 먹고 땀을 흠뻑 흘리고 나면 말끔히 낫는 이유도, ‘이렇게 하면 낫는다’라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신장병에 특효약이 없다고 말하였으나 약물 치료가 위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없는 것도 아니다. 예를 들면, 신장에 세균이 침입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신우신염에 대해서는 항생 물질이 매우 효과적이다. 또, 앞에서도 말한 바 있으나 어린이의 리포이드 네프로제는 부신피질 호르몬제제에 의하여 90% 이상 치료할 수 있으며 어른도 약 30%는 유효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경우엔 전문의들도 약을 최대한으로 이용한다. 다만 신장병의 경우 이와 같은 약물 요법 효과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령 약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도 약의 사용 방법만은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현명하다. 설들은 지식만으로 약의 사용을 의사에게 물어 오는 환자도 최근에는 많이 보이게 되었으나, 즉 주사가 좋으냐 아니면 복용약이 좋은가, 체내에 들어간 약이 몇 시간 만에 배설되느냐, 신장으로부터 배설되는 약은 어느 정도가 적량인가, 환자는 알레르기 체질이 아닐까, 부작용은 없을까…… 등 약의 사용에 있어서는 주의해야 할 일이 무수히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소 귀에 거슬릴지 모르나 약을 사용하는 방법만은 사전에 의사에게 문의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환자는, 약에 대해서 신경을 쓰는 것보다는 무엇보다도 병이 나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식사 요법과 일상생활의 관리에 전념해야 한다. 이것이 신장병을 치료하는 데 있어 가장 효과적이며 또한 치료의 최단 거리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