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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죽을 병에 걸린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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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일반적으로 환자들이 의사에게 듣고 싶어 하는 간절한 질문이 있다.
환자들은 전에 없던 이상한 증상을 겪으면 분명 아무 것도 아닐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혹시나 아무 것도 아닌 게 아니면 어쩌지? 진짜 무슨 심각한 병에 걸렸을 때 초기 증상인 거면 어쩌지? 정말로 그런 일이 나한테 일어난 거면 어쩌지?’하고 안절부절 못하게 된다. 그 질문이란...
“나 죽을 병에 걸린 건가?”
이 질문을 “나 이러다가 죽는 거야?”라고 바꾼다면 저자의 대답은 당연히 “그렇다”고 말한다. 우리는 태어났을 때부터 죽어가고 있고, 우리 모두는 어차피 죽으니까 말이다. 그렇다면 질문을 이렇게 바꿔 보자. “내가 죽을 날짜가 예상보다 빠른 건가?”
천만 다행히도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전에 없던 증상들은 대개 별 의미가 없다. 하지만 가끔은 두통이 단순한 두통이 아니라 정말로 생명에 지장을 주는 질환(예: 뇌출혈)이 될 수도 있다. 끔찍한 병일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 단 1퍼센트라도 한밤중에 찾아온다면 가능성이 98퍼센트쯤으로 높아지는 느낌이다. 이러다 죽을지도 모르겠다 싶은 증상을 무시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우리가 전에 없던 증상이 느껴진다면 어떻게 반응할까? 허둥지둥하며 이리저리 날뛸 것인가? 조그만 증상을 침소봉대하며 난리법석을 떨겠는가, 아니면 백 퍼센트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대처하겠는가? 이 책에서는 사람들이 가장 흔히 겪는 증상을 소개하고, 아무 것도 아니니 푹 쉬게 하거나, 병원에 진료 예약을 하게 하거나, 당장 구급차를 불러야만 할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경우에 대비해서 그 다음 단계를 제시하고 있다.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가 일상화 되고 외부활동이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가슴이 답답해지고 언제 어디서 코로나에 감염될지 몰라 심리적 불안은 더 증폭된다.
간혹 불안한 심리로 인해 인터넷 사이트에 검색해 들어온 사람들에게 의도적으로 증상을 과장하기도 한다. 그래야 그 사람들이 불안에 떨며 사이트 여기저기를 계속 클릭해서 조회수를 높여주거나 ‘기적의 치료법’ 따위에 큰돈을 갖다 바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사실을 그대로를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 우리가 제시하는 조언은 의사로서 가족이나 친척에게 말해주는 조언과 똑같다. 여러분이 느끼는 증상은 대개 별 것 아닌 것 일수 있으며 안심하고 넘겨 버려도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독자들이 느끼는 모든 증상을 일일이 열거하고 묘사하기란 불가능하다. 이 책을 뒤져봐도 자신이 느끼는 증상을 속 시원히 설명한 대목이 없을 수도 있다. 의심스러우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또한 따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가 전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이며 지금 겪는 증상과 직접 관련된 질환이 없고, 그런 질환에 대한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사람으로 가정했다. 2주일 전에 심장수술을 받았는데 지금 가슴에 심한 통증을 느낀다면 이 책을 뒤적거릴 게 아니라 당장 병원에 연락해야 한다. 이 책이 책임질 범위를 넘어 선 것이다.
아무쪼록 이 책에 수록된 조언이 독자들에게 유용한 도움이 되고 불안감을 가라앉힐 수 있는 좋은 정보가 되기를 기대한다.

출판사 서평

몸에 이상 증상을 느끼면 그것이 정말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지만, 또는 그것이 심각한 몸의 이상 증상의 초기 신호라면 어떻게 될까?
[나 죽을 병에 걸린 건가?!]는 건강 염려증 환자들에게 필요한 편안함을 제공하려는 목적에서, 가장 일반적인 고통과 고민에 대한 포괄적이며 꽤 재미있는 단계별 가이드이다. 그리고 모든 환자가 실제로 답을 받기 원하는 질문들을 모았다. 한밤중에 발생하는 갑작스런 모든 증상이나 일상적인 이상 증상에 대해 환자는 몇 년 만에 처음으로 병원 진료 예약을 하게 되기도 한다. 실제로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환자가 이상하다고 느끼는 새로운 증상을 무시하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니라면, 또는 그것이 심각한 몸의 이상 증상의 초기 신호라면 어떻게 될까? 이것은 언제든지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어떤 가능성 같은 것이다. “내가 죽어 가고 있습니까?!” 라는 물음에 그 대답은 ... “예” 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서서히 죽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보다 오히려 진짜 질문은 “당신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죽을 것인가?” 이라고 말해야 한다고 한다. 고맙게도 대부분의 몸의 이상 증상은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 많다. 그러나 때로는 두통이 두통으로 끝나지 않고, 실제로는 뇌 동맥류의 악화의 징조 일 수도 있다. 따라서 새로운 증상이 나타나면 건강염려증 환자처럼 불안한 심리를 보여야 할지 또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진정해야 할지, 아니면 완전히 합리적인 태도를 취하며 병원 진료 예약을 준비할 것인지에 대해 저자는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두 명의 저자 크리스토퍼 켈리, 마크 아이젠버그는 심장수술전문의이며 그 외 다른 감수자들은 심장 질환, 호흡기내과, 류마티스,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피부과 등의 전문의로 의학박사들이다. 그들은 건강에 관해 일반 대중과 의사소통하면서 폭 넓은 경험을 강의하고 있는 고도로 숙련 된 학술 의사들이다. 그들은 수많은 매체에 출연하여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형식으로 실용적인 의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제 몸이 아플 때 병원에 가야할지 말아야할지 또는 응급실로 향해야 할지에 대한 분명한 응답을 밝혀 줄 완벽 가이드를 만나게 된 셈이다.

목차

편집자의 말 -------------------------------------------------- 6
프롤로그 ---------------------------------------------------- 13

제1장 머리와 목

두통이 있다 ------------------------------------------------ 19
피로하다 --------------------------------------------------- 29
불면증이 있다 ---------------------------------------------- 38
잠깐 조언 수면제에 대하여 --------------------------------- 44
어지럼증 --------------------------------------------------- 48
건망증이 있다 ---------------------------------------------- 57
잠깐 조언 십자말 풀이 퀴즈를 풀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을까? ----- 64
머리 부상 -------------------------------------------------- 66
눈이 충혈되거나 아프다 --------------------------------------- 70
청력 손상과 귀 통증 ------------------------------------------ 80
목에 혹 또는 멍울이 있다 ------------------------------------- 90
인후염 ----------------------------------------------------- 95
잠깐 조언 독감에 좋은 팁 ----------------------------------- 99

제2장 가슴, 등 그리고 허리

가슴 통증이 있다 -------------------------------------------- 107
심장 박동이 빨라지거나 불규칙해진다 --------------------------- 113
잠깐 조언 심장 박동이 느리다 ------------------------------- 117
호흡 곤란 -------------------------------------------------- 124
기침이 난다 ------------------------------------------------ 133
허리 통증 -------------------------------------------------- 140
잠깐조언 진통제 --------------------------------------------- 148

제3장 복부

복통이 심하다 ----------------------------------------------- 153
이유없이 살이 빠진다 ----------------------------------------- 170
잠깐 조언 이유 없이 살이 찐다 ------------------------------- 176
뱃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찬다 --------------------------------- 177
잠깐 조언 프로바이오틱스를 꼭 먹어야 할까? -------------------- 183
메스껍고 구토가 난다 ----------------------------------------- 185

제4장 여성만의 부위

가슴에 멍울이 만져진다 --------------------------------------- 197
잠깐 조언 유방 조영술은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할까? -------------- 201
유두에 분비물이 나온다 --------------------------------------- 202
질에 출혈과 분비물이 있다 ------------------------------------ 208
잠깐 조언 질 건조증과 성행위 통증 --------------------------- 216

제5장 남성만의 부위

정액에 피가 섞여 있다 --------------------------------------- 221
고환에 멍울이 만져진다 -------------------------------------- 226
잠깐 조언 고환 통증 --------------------------------------- 230
발기 부전 -------------------------------------------------- 231
잠깐 조언 흥분을 억제할 수가 없다 --------------------------- 238

제6장 화장실에서 알게 되는 것들

소변에 피가 섞여 있다 --------------------------------------- 241
잠깐 조언 소변에서 지독한 냄새가 난다 ------------------------ 250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다 ------------------------------------- 251
잠깐 조언 크랜베리 주스를 마시면 요로 감염증을 예방할 수 있다? - 256
소변이 자주 마렵다 ------------------------------------------ 257
잠깐 조언 소변이 나오지 않는다 ------------------------------ 260
잠깐 조언 오줌을 참으면 방광이 터져버릴까? ------------------- 264
설사 ------------------------------------------------------ 265
변비 ------------------------------------------------------ 272
잠깐 조언 독소를 씻어낸다고? 당신의 지갑에서 돈을 빼낼 뿐… --- 276
대변에 피가 섞여 있다 --------------------------------------- 279
잠깐 조언 당신의 대장이 카메라 세례를 받는 순간 ------------- 285

제7장 팔과 다리

다리 통증과 경련 ------------------------------------------- 289
발이 붓는다 ------------------------------------------------ 296
몸이 떨린다 ------------------------------------------------ 301
관절통과 근육통 -------------------------------------------- 307

제8장 피부와 체모

땀이 너무 많이 난다 ----------------------------------------- 321
잠깐 조언 열이 계속 난다면? -------------------------------- 326
피부가 가렵고 발진이 난다 ------------------------------------ 330
탈모가 있다 ------------------------------------------------- 341
잠깐 조언 다시 머리가 자라날 수 있을까? ---------------------- 344
출혈이 많거나 멍이 들었다 ------------------------------------ 350
잠깐 조언 혈전이 너무 쉽게 생긴다 --------------------------- 358
별다른 이상은 없다 ------------------------------------------ 362
더 많은 정보를 원한다면 -------------------------------------- 367

감사 인사 -------------------------------------------------- 368
부록 ------------------------------------------------------ 369

본문중에서

두통은 대부분 사람들이 겪는다. 유난히 길고 힘든 한 주를 보
낸 금요일에 찾아오는, 머리가 욱신거리는 고통. 커피를 마셔도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고, 사방의 벽이 죄어들어오는 듯하고,
당장이라도 가까운 책상 밑에 기어들어가고 싶다. 그 주 내내
‘대체 이보다 힘든 한 주가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두통이
‘응, 있어. 지금이야.”라고 대답하는 격이다.
하지만 이렇게 익숙하기까지 한 두통이 우려했던 대로 다른
질병, 그것도 아주 심각한 사태로 발전한다면? 이러다 언젠가
동맥류가 터져버리는 거 아냐?’ 했던 생각이 진짜 현실이 되어
버린다면?
공포에 휩싸이기 전에 일단 마음을 가라앉히고 사실을 따져보
자. 두통이 너무 심해서 응급실에 가는 사람들이 꽤 있다. 실제
로 응급실 환자 50명 중 1명은 두통 때문이다. 게다가 이 사람들
대부분은 생명에 지장이 없다. 그러니 여러분도 마찬가지일 것
이다.
하지만 진짜 종양이라면? 때로는 두통이 어떤 질환이나 질병
의 근본적인 문제일 수 있고, 심지어는 생명을 위협하는 첫 징후일 수도 있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두통이 계속 나는데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아 불필요하게 고통을 겪고 있다. 그렇다
면 이 지끈거리는 머리통을 검사해 봐야 할지 아니면 그대로 둬
야 할지를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 p.19)

사람이 매일 24시간 연중무휴로 영화 속 슈퍼맨처럼 살아 갈
수 없다. 인생은 해야 할 일이 많을 뿐만 아니라, 매일 밤 여덟
시간씩 꼬박꼬박 자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인성이 사이코패
스 같은 데다 배려심이라고는 1도 없는 상사 때문에 야근도 모
자라 철야를 하는 날도 있고, 아기가 울음을 그치지 않는 바람
에 달래느라 밤을 새는 날도 있으니까.
하지만 별 뚜렷한 이유도 없이, 그리고 잠도 충분히 잔 것 같
은데, 항상 피로감을 느낀다면? 몇 년 전에 비해 확실히 피로의
강도가 달라졌다면? 그 피로라는 감각을 정확히 묘사하기는 어
렵겠지만, 대개는 ‘건전지가 닳은 듯’하고, ‘기진맥진’하며, ‘힘이
없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느낌일 것이다. 종합해서 말하면 내
가 내가 아닌 느낌이다. 이런 증상이 반 년 이상 계속된다면 ‘만
성’이라고 할 만하다.(물론 만성 피로를 느낀다고 해서 반드시
‘만성피로증후군’이라고 하는 특정 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
니다.)
그냥 지금보다 수면 시간을 늘리고 숙면을 취하는 것으로 해
결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기운을 쑥쑥 빨아먹는 기저 질환이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 p.21)

눈을 감고 누웠지만 도저히 잠이 오지 않는가? 수면 전문가들
은 차라리 침실에서 나와 길고 지루한 내용의 책을 읽는 등 긴
장이 풀리는 일을 하고, 눈꺼풀이 저절로 내려앉는 정도로 졸리
게 되면 그제야 침대로 돌아가라고 권고한다. 이렇게 하면 뇌는
침대가 스마트폰이나, 텔레비전을 보거나, 말똥말똥 누워서 잠
들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는 자리가 아니라 잠을 위한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뇌에 전달한다.
(/ p.42)

어지럼증을 치료할 때 문제가 되는 것 중 하나는, 어지럼증이
라는 말 자체가 여러 가지 다양한 느낌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정신이 멍하다면, 머리가 핑핑 도는
느낌이라고 해야 보다 정확한 표현이다. 이 느낌은 뇌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을 때 발생하며, 듣기에는 무시무시하지만
반드시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징후는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이제
부터 설명하는 것처럼 증상이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가,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발생 하는가’ 이다.
메스꺼움과 주위가 빙글빙글 도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면
현기증이라고 할 수 있다. 대개는 머리를 돌리거나 눈을 감으면
느낌이 더 강해지는데, 이럴 때 대개 어르신들은 “귓속에 돌이
빠졌다”고 말하곤 한다. 현기증은 머리의 평행감각을 유지하는
몸의 주요 기관인 ‘래버린스(미로기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서 일어난다.
(/ p.48)

아침에 스마트폰을 어디다 두었는지 기억나지 않아 한참을 찾
다 보니, 문득 이런 건망증이 심각한 기억 상실증으로 전이되는
징조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 적이 있는가? 이러다가는 언젠가
내가 한밤중에 팬티 바람으로 거리에 나가 돌아 다니는 걸 경찰
이 목격하게 될까 봐 겁이 더럭 나지 않았는가?
건망증은 노년층에게 아주 흔한 증상이다. 하지만 단순한 건망
증이 진짜로 문제가 되고 부정할 수 없는 치매로 이어지는 시점
은 언제일까? 건망증이 너무 심해져 늘 하던 일을 제대로 마치지
못하게 되는 때는 언제일까? 나는 지금 어느 단계에 있는 걸까?
의학계에서 ‘치매’라는 용어는 기억력이 차츰차츰 감소하여 삶
의 질 전반을 방해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흔한 증상으로는 이름
이나 개인의 신원 정보를 떠올리지 못하거나, 자신이 어디 있는
지를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거나, 여러 단계로 이루어진 일을 완
수하지 못하게 된다. 치매에서 가장 큰 문제는 증상이 심해지면
혼자 힘으로 살아가기가 불가능해진다는 점이다.
(/ p.57)

목은 딱딱한 두개골과 흉곽을 부드럽게 이어주는 비교적 물렁
한 부위이다. 목 안쪽으로는 척수, 머리 부위에 피를 공급하고
또 빼내는 주요 혈관들, 입과 위를 연결하는- 식도, 입과 허파
를 연결하는- 기도,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 칼슘 농도
를 조절하는- 부갑상선, 면역세포가 들어 있고 사슬이 여러 줄
모인 듯한 생김새의 –림프절이 있다. 이 모든 것들이 모여 있
기에 오랫동안 목은 우리 목숨을 빠르게 끊으려는 굶주린 포식
자에게 군침이 흐르는 완벽한 목표물이었다.
목은 뼈로 둘러싸인 부위가 아니기에 혹이나 멍울이 있을 경
우 만져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가끔은 이전부터 단단한 부분이
있었는데 얼마 전에야 목을 만지다가 우연히 알아차리기도 한
다. 예를 들어 목 아래, V자형 부분을 만져 보면 연골로 된 여러
개의 고리가 있는 후두가 느껴진다. 남자인 경우는 무언가를 삼
킬 때마다 목 중앙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목젖도 있다.
하지만 그 외의 다른 혹이나 멍울이 있으면 흔해 빠진 감기에
서 본격적인 암 덩어리까지 질환이 있다는 증거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저 대책 없이 이 혹이나 멍울이 저절로 사라지기만
을 바라야 할까, 아니면 병원으로 달려가 조직검사를 받아봐야
할까?
(/ p.90)

가슴 통증은 심각한 증상이다. 이건 괜히 하는 말이 아니다.
우리 저자들도 지금 이 부분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시작해 보려
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못 믿겠다면 의사들이 모인 자리에 가서
지금 가슴이 조여 드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고 호소하고, 조금
있다가 그냥 농담한 것이라고 해 보시라. 억지웃음이라도 웃어
주는 의사는 한 명도 없을 것이다.
가슴 통증이 도저히 농담거리가 될 수 없는 이유는 뭐니뭐니
해도 가슴 통증은 심장 근육의 일부가 더 이상 생명 유지에 적
절한 혈류를 감당할 수 없게 되었다는, 즉 심근경색(심장마비)
을 의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심근경색은 사망까지 포함하여
재앙에 가까운 합병증으로 급속히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의사라
면 누구나 눈앞에 심근경색이 왔을지도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동요하지 않을 수가 없다. 대부분의 응급실에서 가슴 통증으로
실려온 환자는 도착한 지 10분 이내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
(/ p.107)

심장 박동이 빨라지거나 불규칙해지는 현상을 의학 용어로는
‘심계 항진(두근거림)’이라고 한다. 심계 항진이 있지만 당장 의
식을 잃지는 않을 것 같다면, 맥박을 재어 보자. 먼저, 초침이
달린 시계를 가져오거나 스마트폰의 타이머 기능을 켠다. 왼손
손바닥을 위로 보게 하고 오른손 검지와 중지를 왼손 손목에 댄
다.(왼손 손가락을 오른손 손목에 대도 상관없다.) 그런 다음 15
초 동안 맥박이 몇 번 뛰는지 재고, 그 숫자에 4를 곱한다. 그렇
게 해서 나온 숫자가 여러분의 분당 맥박수이다.
쉬고 있을 때의 정상 맥박은 보통 분당 60에서 100 사이지만,
젊거나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면 분당 50회가 될 수도 있
다. 운동을 하거나 깜짝 놀랄 사건을 겪는다 해도 심박
수가 220에 본인의 나이를 뺀 수를 넘으면 안 된다. 또한 어떤 상
황에서든 맥박은 규칙적이어야 한다. 아주 가끔 박동이 건너뛰
는 정도는 괜찮다.
심장이 갑자기 두근두근 거린 다면, 신경 쇠약이라는 뜻일까? 아니면 지금 당장 구급차를 부르라는 심장의 울부짖음일까?
(/ p.113)

위장염일 가능성이 있다. ‘위 독감’라고도 하며, 흔히 감염 때
문에 위와 장이 자극을 받아서 생긴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메스꺼움, 구토, 설사, 약한 복통이 있다. 열이 나는 사람도 있
다. 묽은 죽이나 구강 전해질 용액 같은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핵심이다.(게토레이 같은 스포츠 드링크도 좋지만, 스포츠 드링
크류는 설사로 몸에서 빠져나간 체액을 보충하기에 알맞은 제품
은 아니다.) 위가 괴롭지 않도록 간을 싱겁게 한 음식을 조금씩
먹는다. 위장 약을 복용하여 위가 받는 자극을 가라앉히는 것도
좋다. 이런 조치를 취하면 며칠 안에 증상이 가라앉을 것이다.
그래도 나아지지 않으면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만약 복통이
심하거나 설사에 피가 섞여 있거나, 머리가 빙빙 돌 듯 어지럽
고 계속 구토가 나온다면 응급실로 가야 한다.
(/ p.186)

여성들 다수가 생리 기간이면 유방에 있는 작은 낭포들이 부
어올라 통증을 느낀다. 양쪽 유방이 다 아프고 멍울이 있는 것
처럼 느껴지면 괜찮은 것이다. 하지만 멍울이 너무 크게 느껴지
거나 생리가 끝났는데도 없어지지 않는다면 유방 초음파 검사를
받아 보아야 한다.
(/ p.198)

자궁벽에 비정상적인 혹이 생기는 자궁근종일 가능성이 있다.
자궁근종은 아주 흔한 질환으로 특히 흑인 여성에게서 많이 발
견된다. 악성은 아니므로 자궁 밖으로 퍼져나가지 않으며, 대개
는 아무 문제도 일으키지 않지만, 생리 때 생리 혈이 많고 묵지
근한 골반통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드물게는 근종이 너무 커져
서 자궁 주변 장기인 방광이나 장을 압박하기도 한다. 방광을
압박하면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장을 압박하면 변비가 생긴
다. 자궁 내에 근종이 생기면 불임과 유산을 유발할 수도 있다.
병원에 가면 초음파로 자궁근종을 진단한다. 출혈이 문제라면
피임약과 여타 약물로 증상을 가라앉힐 수 있다. 자궁근종 때문
에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이고 약물 치료로도 나아지지 않는다
면 수술로 크기를 줄이거나 제거해야 할 수도 있다. 의사가 자
궁으로 가는 혈관에 화학물질을 주입하여 자궁근종 크기를 줄이
는 방법도 있고, 자궁의 일부나 전체를 제거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자궁근종의 크기와 환자가 임신할 계획이 있는지 여부에
따라 적합한 치료법을 쓴다.
(/ p.212)

전립선 비대증일 가능성이 있다. 전립선은 (방광에서 소변이
나오는 관인) 요도가 음경으로 들어가 몸 밖으로 나오기 직전까
지 요도를 감싸고 있는 형태이다.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요도가
눌려 좁아지기 때문에 소변이 나오려면 힘을 더 주어야 한다.
또한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출혈이 요도 안으로 들어가 소변이
붉은색이 된다. 전립선 비대증보다는 드물지만 방광이나 전립
선에 종양이 생겼을 가능성도 있으니, 병원에 가서 여러 가지
검사로 진단을 확정할 필요가 있다.
(/ p.246)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는 증상을 의학 용어로는 ‘배뇨 장애’라
고 한다. 아주 흔한 증상이며 특히 여성들이 많이 겪는다. 그러
니 이 증상의 내용은 여성들 위주로 쓰여졌다.(지금 이 글을 읽
는 독자가 남성이고, 소변을 볼 때마다 통증을 느낀다면, 그 원
인은 감염일 가능성이 높으니 병원에 가는 편이 좋다.)
배뇨 장애는 대개 전형적인 요로 감염증이 있음을 보여주는
증상이다. 소변은 평소에는 균이 섞여 있지 않지만, 소변에 박
테리아가 번식하여 방광과 요도를 감염시키면 요로 감염이 되어
소변을 볼 때 통증을 느낀다. 그 외에 약품, (비누나 거품 목욕
같은) 피부 자극물, 성병도 배뇨 장애의 원인이다.
(/ p.251)

변비가 있으면 입맛이 둔해져서 체중이 감소하고, 변기에 오
래 앉아서 힘을 주다 보니 치핵이 생기고 항문 주변의 혈관이
확장하여 피가 나올 수 있다. 반면에 대장에 종양이 있어 출혈
이 생기고 대변이 장을 통과하지 못하게 막는 것일 수도 있다.
비정상적인 혹이 있는지 여부를 검사하는 대장 내시경을 받아보
는 것이 좋다.
(/ p.277)

치핵은 항문 주변의 혈관이 약해지고 울혈이 생긴 것이다. 대
체로 노년기에 흔하지만 임신 중에 생길 수도 있고(골반 혈관이
눌리기 때문이다), 변비인 사람에게도 생긴다.(항문에 계속 힘
을 주고 쥐어짜면 혈관이 상하기 때문이다.) 배변 중에 치핵이
찢어지면 대변에 피가 무늬처럼 들어가거나 변기에 피가 서너
방울 떨어진다. 병원에 가면 직장을 검사하여 진단을 확정하게
된다. 연령대에 따라 암이 아닌지 검사를 추가할 수도 있다.
치핵은 출혈, 가려움, 통증이 심한 경우에만 치료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여 대변을 부드럽게 만들
어 변비를 없애고, 운동을 해서 장이 활발히 움직이게 하는 것
으로 충분하다. 또한 치핵이 있는 사람 대부분은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하면 증세가 완화된다. 아니면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치핵 크림을 발라 통증을 가라앉히는 것도 좋다. 이 모든 방법
이 소용없다면 수술로 치핵을 제거해야 할 수도 있다.
(/ p.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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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크리스토퍼 켈리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1종
판매수 7권

뉴욕 장로교 병원/ North Carolina 대학교 메디컬 센터의 심장 전문의다. 컬럼비아 대학교 학부에서 신경과학과 프랑스 문학을 전공하여 최우등으로 졸업했다. 컬럼비아 대학교 의과대학에서의학학위를 받았고 졸업생 대표를 지냈으며, 컬럼비아 대학교공중보건대학원에서 생물통계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뉴욕 장로교 병원/컬럼비아 대학교 메디컬 센터에서 인턴, 레지던트, 치프 레지던트로 일했고, 현재 심장학 펠로우십 중이다. <뉴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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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아이젠버그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1종
판매수 7권

의학 부교수이자 뉴욕 장로교 병원/컬럼비아 대학교 메디컬 센터의전문의이다. 컬럼비아 대학교 학부에서 역사를 전공했고, 1995년 컬럼비아 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였으며 의사로서 보살핌과 인도주의를 가장 잘 보여주는 학생에게 수여하는 Michael H. Aranow 상을 받았다. 그 후 뉴욕 장로교 병원/컬럼비아 대학교 메디컬 센터에서 인턴, 레지던트,심장학 펠로우십을 거쳤다. 현재 미국 심장학회의 석학회원이자 임상 심장병 전문의로서 뉴욕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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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중앙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땅속 생태계][세계영화연구][마담 사이언티스트][다빈치 디코드][마리 퀴리][오늘의 SF걸작선](공역) [트랜스포머]시리즈, [배트맨 : 패밀리의 죽음][캣우먼: 로마에서의 일주일]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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