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가 된다는 것.
사실 제목이 나를 혹 하게 만든게 사실이다.
어떤 작은 모임에서 리더로써 역할을 해야한다는 걸 잘 알면서, 그렇게 행동하면서도 늘 그렇지 않다고 난 리더가 아니라고 말하면서 리더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다 결국 그 모임이 흐지부지 되는 아쉬움을 겪은 직후라 더더욱 제목에 혹 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 그런 보스가 되는 법을 알려주는 건 아닌 듯하다.
사람마다 각자 원하는 방식의 삶이 있고 그 안에서의 모습에서 각자 리더가 되거나 보스가 되거나 그냥 구성원이 되거나 할 것이다. 결국 어떤 위치에서나 각자의 역할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보스는 지난 시기 앞만보고 끊임없이 달려야 하는 지난 시기의 아픔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느낌이다. 어떤 조직에서든 독재자 같은 역할을 하고 악역을 맡아서 조직을 이끌어 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 책에서 말하듯이 그들이 모두 나쁜 건 아니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그들이 인정받는 것도 마땅하지도 않다. 결과가 성공적일 땐 훌륭한 리더요, 결과가 나쁠 땐 멍청한 리더라고 말하는 책. 결국 그 리더가 어떤 방식으로 어떤 결정을 하고 어떤 식으로 추진하던 결과가 좋아야, 성과가 있어야 보스라고 말하는 책. 같은 방식으로 실패할 경우 개인의 잘못으로 치부하고 만다는 느낌이다. 뭔가 모순된 사실의 나열이라는 느낌?
어쨌건
나와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진 책이다.
주5일, 정시퇴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삶 등이 필요한 시기에는 조금 부적합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다.또 앞에서 좋다고 한 걸 뒤에서 나쁘다고 하는, 앞에서 나쁘다고 한 걸 뒤에서 좋다고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뭔가 끼워맞춘다는 느낌?
뭐 이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다른 사람은 생각하지 않고 자신만 앞으로 나가 주변과 상관없이 계속 사다리를 오르라고만 이야기 한다. 그 사다리 끝이 무엇인지 설명도 없고(당연하겠지만).
그리고 그 오르는 방식이 어쩌면 너무 오래전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 지금 실천하기엔 조금 늦은감이 많다.
아무튼
서평이벤트로 받은 책이라 고민을 많이 했다. 서평을 쓰지 않는게 더 나은게 아닐까 하는 고민도 수없이 했다. 하지만 어쨌건 서평은 서평이니까.
딱히 권하고 싶은 책은 아니다.
본 서평은 출판사 서평이벤트에 당첨된 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