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행복이 지속되는 시간은 3분’이라고 말한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에게 그말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맞는 말도 아니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다.
그렇게 만난 조너선 헤이트의 ’행복의 가설’
난 이 책을 3번을 보아야만 했다.
아마도 내가 어렴풋이 알고 있던 자아, 도덕, 성취 등 행복과 관련된 많은 단어들을 조금은 명확하게 설명해 주었기 때문인 듯 하다. 그냥 막연히 알고 있던 개념들을 조금 더 명확하게 설명하는 글들을 읽으며 쉽게 받아들이거나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꾸 다시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른다.
많은 심리학책, 행복과 관련된 책을 읽어봤지만 대부분이 거기서 거기인 경우가 더욱 많았다. 적어도 이 책을 3번 만나기 전까지는 이 책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처음 읽었을 때, 이 책은 그저 다른 책에서 말하듯이 ’너 자신의 생각을 변화 시켜야 하고, 그 생각은 생각만으로 변화되는 것이 아닌 실천, 노력이 필요하다’ 정도의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책을 다시 읽게 된 이유는 뭔가 다른 책과 달리 아쉬움을 남겨주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막연히 사용하던 단어들의 개념을 명확히 해주고 있었던 것이다.
두번째 읽었을 때, 명확하게 다가온 개념들 덕에 다른 책과 조금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단순히 뜬구름 잡듯 피상적인 레토닉이 아닌 실제 근거를 찾아 그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 하고 명확한 개념을 활용했다. 오히려 이 때문에 두번째 읽기가 조금 더 어려웠을 지도 모르겠다. 모르는 그냥 느낌으로 넘기는데 조금 아니까 조금 더 알고 싶어지는 그런 마음.
세번째 이 책을 읽고 난 후 이제 그 사람에게 말할 수 있었다. 행복은 결코 3분이 아니라는 거. 행복이 지속되는 시간이 3분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행복의 한부분만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그리고 그 친구에게 이 책을 권해주었다.
이 책을 읽으며 가끔 마음이 불편한 부분도 있었다. 물론 내용의 흐름상 중요한 부분이 아닐 수 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도 되겠지만, 슬쩍 걸리는 부분은 역시 기본적인 사고방식에서 오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모든 인간이 가질 수 밖에 없는, 그리고 이 책에서 누누히 강조하듯이, 스스로 반복 노력하지 않으면, 단지 지식, 이성으로 만은 극복되기 어려운 그런 선입견. 결국은 동양이 여전히 서양보다는 앞서지 못하고 있다는 식의 이야기는 나에겐 조금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행복,
행복의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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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열,
문용린,
물푸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