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떠나는 여행
아마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보았을 여행이다. 그리고 어떤 이는 거의 매일을 어느 날 문뜩 여행을 바라기도 할지도 모른다.
전반적으로 가볍게 읽힌다. 저자가 6개월 간 경험한 스코틀랜드를 저자의 움직임 동선을 따라 저자의 관심사항에 대해 꼼꼼하게 메모하고 정리해 놓은 글인 듯하다. 다만 저자가 관심을 가진 분야가 디자인 분야다 보니, 그 외 부분에 대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책 속에 소개된 식당, 카페, 숙소, 박물관 등은 그 지역에 잠깐이 아닌 조금은 긴 시간적 여유를 두고 머물게 되었을 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고 잠깐 들리는데 도움이 안되는 건 아니겠지만, 역시 조금 아쉬운 부분은 그 장소에 대한 기억 또는 이야기들에 조금 더 깊이가 있는 내용이 채워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다. 물론 그렇지 않기에 가볍게 읽히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무난하게 씌여진 이 책이 읽기는 편했다.
하지만 뭔가 읽으면서 부족하다는 느낌이 계속 들었다. 그 것이 무엇인지는 여전히 감이 잘 오지 않는다. 하지만 그 아쉬움 중 하나는 아마도 단순한 여행책자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여행에세이를 추구한 것도 아닌 듯한 느낌이 아마도 그 아쉬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차라리 그냥 여행에세이였으면 차라리 나았을까?
어쨌건 스코틀랜드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비슷한 류의 여행기를 한 번쯤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여행지 안내서가 아닌 에세이로..
본 서평은 출판사 서평이벤트에 당첨된 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