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밤 기차를 타야할 경우가 생기면 밖으로 보이는 작은 불빛 들에 사람의 온기가 느껴질 때가 종종 있다. 그냥 무심히 지나칠 때도 많지만 그 불 빛을 좇아 그 끝에 다다르면 작은 집이 있는 경우가 있다. 때로는 옹기 종기 모여 있는 집들의 언덕을 볼 때도 있고, 때로는 덩그라니 한 채만 있어서 왠지 쓸쓸해 보일때도 많다.

집이란 나에게 그런 존재인거 같다. 단지 사물이 아니라 따뜻함을 느끼게 하는 엄마 같은 존재. 일을 하는 동안에도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마냥 푸근해 지는 그런......

인테리어에 전혀 문외한인데도 인테리어 관련 서적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따사로와 지는 것도 다 내가 생각하는 집에대한 아름다운 기억들이 있기때문이리라.

요 책을 읽게 된 것도 어쩌면 내가 가지고 있는 나의 느낌을 이 책을 썼던 혹을 이 책을 읽고 있을 누군가와 감정을 공유할 수 있을 거 같다는 막연한 생각이 작용했는지 모른다.

내가 살고 있는 집이 그닥 넓은 평수는 아니기에 나와 비슷한 공간을 공유하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듯한 착각도 들었다.

책장을 넘기는 순간 순간 아 나도 이런 디자인 공간에 살아보고 싶다는 부러움의 감탄사도 연발해가면서 정말 열심히 탐독하였던 거 같다.

실려 있는 사진에서도 쓰여 있는 글에서도 그 집에 살아갈 누군가의 향기가 풍기는 듯 했다. 다들 그렇겠지만 나에겐 돌아갈 집이 있기에 오늘 하루 마음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게 않은 가 싶다.

평소 재테크에 약간 관심이 있었던 나에게 이 책은 새로운 감동을 주었다. 아니 아주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었다는 말을 써도 무방할거 같다.

작은 관심과 습관의 변화로 은퇴 후 나의 삶이 막막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뿐 아니라 여유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단 것에 감사한다. 무엇보다 내가 지금 쓰는 10만원의 돈이 나의 노후를 책임질 투자금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다시금 놀라게 되었다.

연금 보험이다 저축이다 해서 개인 연금의 중요성은 날로 부각되어 가는데 실질적으로 가계 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느낌이 없어 체감되지 않았던 중요성을 새길 수 있었다.

요즘 재테크 관련 책을 이것 저것 두루두루 살펴 보았기에 여태껏 읽어왔던 다른 어떤 책보다 더 실용적으로 다가 온 것도 사실이다. 물론 직접적인 행동과 실행이 없이는 그 모든게 나의 것이라 착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인물들의 재정 상태에 비추어 맞춤 재테크를 해주는 내용을 보고 있노라니 각각의 캐릭터가 남 같지가 않았고, 10년 후 그들의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에서 나도 삶의 희망을 찾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닐지라도 중요한 무언가 이기에 돈에 휘둘리는 삶이 아닌 적당히 이용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

무엇보다 내가 가진 돈 쓰는 습관을 하나 하나 되짚어 보고 용도에 맞는 통장을 개설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내 주위에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한권씩 선물해도 좋을 것 같다.

요즘은 해외 여행이 예전과 같이 어렵지 않아서 누구든 맘만 먹으면 훌훌 털고 떠날수 있는 시대가 아닌가 싶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여행 카테고리를 따로 분류하여 자신만의 여행기록을 남겨두는 경우가 많다. 어떤이는 정말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나라를 가보고 각각의 도시나 국가에 매력적인 풍경들을 혼자만 간직하는게 아니라 정말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는 경우도 많다.

어느 나라 혹은 여느 도시에서든 그 문화만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표정들이 존재하기에 내가 사는 곳이 아닌 다른 미지의 세계를 탐험해보는 것은 정말 평생의 소원이라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 않은가 싶다.

이런 바람에 힘입어 각종 여행 수기들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는것도 사실이다. 이 중 어떤 것을 고를지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게는 그냥 독서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보다는 직접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주된 구매자임을 비추어 볼때 "세계 일주 바이블"은 정말 전세계 여행을 꿈꾸는 이는 한 번 쯤 읽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각각의 테마별로 잘 구성되어 있을 뿐 아니라 세계 각지를 여행한 여행자들의 짧은 수기룰 읽는 재미도 쏠쏠할 뿐 아니라 정말 내가 그곳에 가 보아야 겠다고 맘 먹은 이에게는 실질적이고 유용한 정보들이 많기에 큰 그림을 그리기에 앞서 정보 수집 차원에서 꽤 도움이 될 듯 싶다.

아직은 가 본 곳보다 못 가 본 곳이 더 많지만 전 세계 곳곳에 작은 발도장 하나씩을 남겨두고픈 나의 바람을 위해 오늘도 이책을 펼쳐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