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면서 우리가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무언가는 항상 존재해왔다. 때로는 알면서도 묵과하고 혹은 알지 못해 그냥 넘어간다.

주인공 래생은 어느 순간 자신의 목숨에 위협을 받게되자 자신을 목숨을 겨누는 누군가를 찾기위해 나서게 된다. 그리고 살아온 날들을 되집어 보게 된다. 과연 그 누가 자신에게 죽음의 칼을 겨누고 있는지 찾아내기 위해...... 또한 자신의 삶의 이유를 찾기위해...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래생을 제거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질만한 인간은 너무도 많다. 뿌린만큼 거둔다는 옛말의 이치가 맞는다면 그는 12번의 목숨이 있어도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다. 
결국은 자신을 해하려 하는 자의 은신처를 찾아낸 그는 뜻밖의 인물을 만나게 되는데, 참 난해하고 당황스럽지만 그리 부자연스럽지 않은 인물이 그 주인공 이었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그는 자신이 걸어왔던 길의 방향을 바꾸게 되는 기회로 삼게 되는데, 저마다 살아야 할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살지만 결국 우리가 태어난 이유는 존재하지 않겠는가?
알지 못하고 의식하지 못하고 그냥 자연스레 넘어간 일들에 대한 길쭉한 물음표를 남기게 하는 책이다. 
여전히 우리는 살아가는 목표를 정확하게 따져보지 않은채 또 하루를 살고 있지만 시시때때로 내 흔적을 되돌아봐야 하는 이유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항상 곧은 길만은 지나갈 수 없지만 방향이 틀어지거나 갈래길이 나올때 곰곰하게 최종목적지를 염두하고 다시금 방향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 누군가가 아닌 바로 나 스스로 선택한 길이라야 후회는 하더라고 미련은 남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