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혼비의 노래 하면 이 노래를 빼놓을 수 없다

 

 

That's me trying 

That's me trying by William Shatner
feat. Ben Folds, Amiee Mann
written by Nick Hornby, Ben Folds
from Has Been (2004)

Years of silence, not enough
Who could blame us giving up?
Above the quiet there's a buzz
That's me trying

I'm trying

도서관에 있던 전화번호부에서 너의 주소를 찾았다. 그냥 들춰보다가 혹시나 해서 찾아보았는데, 거기 너의 이름이 있더구나. 네가 거의 20여년간을 여기서 불과 2마일 떨어진 곳에서 살고 있었다니 기분이 이상하다. 이제 40대 초반쯤 되었겠지? 내 기억이 맞다면 넌 6월생인데, 아니 5월인가? 아이젠하워가 대통령이던 때 같은데, 어쩌면 케네디였는지도 모르겠다.

ventura에 있는 그 가게에서 아직 일하고 있니? 여전히 그.. 아니, 이건 옳지 않지. 내가 다른 아버지들처럼 해주지 못한거 안다. 그러니, 이쯤에서 그만하마. 내가 이렇게 편지를 쓰는 이유는 그저 평범한 아버지와 딸처럼 한번 만나보고 싶어서다. 우리사이의 문제들은 잠시 접어두고, 피자를 먹고 맥주를 마시고 그냥 그러고 싶은데. 참, 네 동생 lemli와도 연락되지? 그애도 같이 데려오렴.

난 복잡한 얘기들은 하고 싶지가 않다. 내가 어째서 네 고등학교 졸업식과 결혼식에 가지 못했는지 설명하고 싶지만 쉽지가 않구나. 그러니 얘야, 우리 그런 일들일랑 그냥 그대로 덮어두고, 유쾌한 일들을 얘기하자.

이러면 어떨까? 우리 책 한권을 골라서 만나기전에 읽고, 식당에서 메뉴를 고른후에 음식을 먹으면서 그 책 이야기를 하자. 그래, 우리사이에 아무 문제도 없었다면, 우리 사는 모습도 그렇게 편안하고, 복잡하지도 않고, 멋졌겠지.

그러니, 우리 과거는 없었던 것으로 치자. 스릴러는 정말 좋아하지 않아. 내가 할아버지가 되었는지 아닌지도 알고 싶지 않다. 어디가 잘못된건지 얘기해줄 필요도 없다. 네 30대 시절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알고 싶지 않구나. 우리 '콜드 마운틴'이라도 볼까? 음, 그건 너무 긴가?

이 기사를 보고 이 책을 선택했네요~

 

 

'기억력의 천재'가 들려주는 기억력 향상법
조선일보 | 기사입력 2008.04.30 03:06 | 최종수정 2008.04.30 07:26

 

자기만의 기억 습관 만드세요" '기억력의 천재' 에란 카츠씨에게서 듣는 기억력 향상법

휴대폰을 어디에 뒀지? 방금 무슨 말을 하려고 했더라?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인데 누구지?
남 얘기가 아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경험하는 건망증. 나이·성별·직업 불문이다. 컴퓨터와 휴대폰 등 디지털 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요즘 사람들의 기억력은 점점 더 저하되고 있다.

'메가 마인드 메모리 트레이닝' CEO이자 기억력의 천재로 세계 기네스북에 오른 에란 카츠(43· 사진 )씨는 "머리를 쓰지 않고 컴퓨터 단축키만 사용하면 뇌의 기억 용량이 줄어든다. 뇌를 활성화하려면 기억력 훈련이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이스라엘인인 카츠 씨가 주로 사용하는 기억법은 '기마트리아(Gimatria)'라고 불리는 고대 유대인의 연상훈련법. 암기해야 할 숫자나 단어들에 특정 이미지를 연상시킨 뒤 엉뚱한 이야기를 만들어 연쇄적으로 기억해내는 방식이다. '슈퍼기억력의 비밀'(황금가지) 출간을 기념해 한국에 온 카츠 씨를 만나 직장인을 위한 기억력 증진법에 대해 들었다.

기억력도 습관, 열쇠 던질 때 1초만 생각하라

툭하면 자동차 키를 찾아 헤매거나 지갑이 없어 허둥댄다면 "행위와 기억을 연결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열쇠를 던져둘 때 1초만 주의를 기울이세요. '이곳에 열쇠를 던져뒀어' 하고 의식하는 거죠. 열쇠를 소파에 올려놓았다면 소파가 녹슨 열쇠 때문에 얼룩이 지는 상상을 해보세요." 자기만의 기억 습관도 만들 수 있다. "문을 잠그고 나서 문을 2번 두드리는 습관을 들이면 외출시 문을 잠갔는지 안 잠갔는지 걱정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맥락을 유추해 기억하는 훈련도 효과적. "주차할 때 주위를 한 바퀴 둘러보면서 커다란 나무나 눈에 띄는 빌딩이 있는지 살펴보는 습관을 들이는 거죠." 다이어트 방해 음식을 상기해내는 것도 연상 훈련으로 가능하다. "아이스크림은 참을 수 없는 과민성 대장 복통으로, 과자는 그 속에서 벌레가 나오는 모습으로 연상시키세요. 사탕을 사랑니 뽑던 날의 악몽과 연상시키면 먹고 싶지 않겠죠."

"저 사람이 누구였지?" 얼굴 특징과 이름을 연결하라
카츠 씨는 "기억력은 '좋다' '나쁘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얼굴을 잘 기억하는 사람이 있고, 숫자를 잘 기억하는 사람이 있듯 성향과 관심에 따라 자신이 더 잘 기억하는 분야가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기본은 관심 갖기. 타인의 얼굴과 이름을 곧잘 잊어버리는 사람은 타인에 대한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카츠 씨는 ▲"처음 만난 사람이라도 대화 속에서 그의 이름을 자주 부르라"고 조언한다. ▲그런 다음 옷차림이나 외모에서 특징을 찾아내 이름과 연상시킬 것. 닉네임을 만들어 명함에 그림을 그리거나 메모하는 것도 좋다. ▲사무실이 아닌 해변, 슈퍼마켓, 파티장에 서 있는 그 사람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은 가장 확실한 방법. "유치하다고요? 길에서 전혀 다른 차림의 그를 만나게 되더라도 한눈에 알아볼 겁니다."

프레젠테이션이 겁난다? 내용을 다 외우지 마라

프레젠테이션 할 때 갖게 되는 두려움의 90%는 자신이 말해야 할 내용을 잊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데서 시작된다. 카츠 씨는 "그렇다고 내용을 모조리 외우려 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단어 하나를 잊어버리면 이어지는 다른 이야기까지 연쇄적으로 잊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서론→결론→본론 순으로 무엇을 말할지 대강의 줄거리를 정한 뒤 ▲내용의 중심 단어들을 뽑아 서로 연상시켜 기억한다. ▲프레젠테이션을 할 공간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 미리 회의실을 둘러본 뒤, 창문·화분·TV·액자 등 그곳에 있는 사물에 자신이 전해야 할 메시지의 키워드를 연결해 놓고 시계방향, 혹은 반대방향으로 가면서 기억해내는 방법이다.

질문해서 얻은 지식이 오래 간다

카츠 씨는 "노벨상 수상자의 40%가 유대인인 것은 그들이 특별한 머리를 타고나서가 아니라 기마트리아식 기억 훈련법과 질문·토론 일색의 교육방식에 있다"고 주장한다. "교실에선 언제고 학생들이 논쟁을 펼쳐요. 이스라엘 부모들은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오늘 무엇을 배웠니?' 대신 '오늘 무엇을 질문했니?'라고 묻습니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 카츠 씨는 "대화와 토론에 적극적인 사람들의 기억력이 훨씬 높다"면서 "질문하고 토론해서 얻는 지식은 머릿속에서 잘 지워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메모도 뇌의 노화를 늦춰준다. 글자로 받아 적으면서 한 번 더 생각하기 때문. 단, 문장으로 완벽하게 메모하면 오히려 기억을 감퇴시킨다. 뇌가 메모에 의존해 기억하려 들지 않기 때문이다. 핵심 단어만 적은 뒤 메모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기 위해 뇌가 움직이게 해야 한다.

공부하기 전에는 10분간 신문을 읽어라

시험을 앞두고 있다면 카츠 씨의 다음 충고를 듣자. ▲공부는 새벽이든, 밤중이든 자신의 뇌가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간에 하라. ▲서재나 독서실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 "공원도 좋죠. 제 경우 너무 조용하거나 시끄러워도 공부가 잘 안 돼서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카페에서 했답니다." ▲곧바로 공부하지 마라. 시작 전 뇌의 준비운동이 필요하다. "10분 정도 재미난 신문 기사를 읽으며 워밍업 하세요." ▲쉬는 시간엔 산책하라. 기억력 향상에 가장 도움 되는 운동이 걷기다. 베타카로틴이 많이 든 당근과 고구마도 즐겨 먹어라.

'수퍼 기억력의 비밀' 저자 에란 카츠 기자간담회

살아 있단 말예요! 살아 있어요! 난...... 살아 있거든요!

둘이 다 편안해 보이지 않죠?
그래 둘이 다 불안해 보이지.
고양이들처럼 신경질적이죠?
맞았어. 꼭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한 쌍 같죠?
그렇다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 한 쌍 같다.

할아버지 - .. 사실 난 부자다. 굉장한 부자란 말야. (잠시 그의 눈이 빛난다) .. 하지만 돈 가지고도 못 사는 것이 인생이다. 지나간 인생은 아무리 많은 돈을 가지고도 돌이킬 수가 없는 거다. 유럽의 경매장에서도 미국의 시장에서도 또 이 세상 어디를 가도 살 수 없는 것이 인생이라는 거야. 인간은 돈으로 인생을 살 순 없어. 그의 인생이 막을 내렸을 때 무엇으로도 되살 수 없는 것이 인생이다... 이 말은 절대로 옳은 말이다. 진리야. 난 오늘까지 이 생각을 내 머리속에서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 얘야, 내가 오늘까지 겪어온 죽음의 경험 때문에 난 다른 사람보다 생각도 더 많이 했고 쓸쓸하기도 했다..

모로코에 있는 아라비아 사람들 얘긴데, 네다섯살 때부터 매음을 하더구나. 이 말은 과장이 아니다. 하루는 내가 마라케치에 갔었지. 고성으로 둘러싸인 아라비아 도시다. 담배를 태우느라 무너진 돌담 위에 앉아 있었다. 무척 무더웠어. 한데 어떤 아라비아 여인이 한길 한가운데 서서 어찌나 날 뚫어지게 쳐다보던지, 그 뜨겁고 먼지 나는 한길 한가운데 꼼짝 않고 서서 날 어찌나 쳐다보던지 내가 당황할 지경이었어. 그런데 내 말 좀 들어봐라. 그 여자는 발가벗은 애를 데리고 있었다. 조그만 발가벗은 계집애를 말이야. 겨우 걸음마를 할 정도였지. 조금 후에 그 여자가 애를 땅에다 내려놓고 뭐라고 귓속말을 하더니 나 있는 쪽으로 떠밀더구나. 그 아이는 겨우 걸어서 나한테로 왔어. 아장아장 나한테로 오더니만 - 맙소사, 난 그때 일을 생각하면 몸서리가 난다. 그것이 조그만 손을 내밀더니 내 바지 단추를 빼려고 하더란 말이다! 그 애 나이는 아직 다섯 살도 안 된 것 같았다. 내 말이 거짓말 같지? 내가 꾸민 얘기 같지? 난 당장 호텔로 돌아가서 너의 어머니더러 짐을 싸라고 했다. 우린 그곳에서 한시도 머무르고 싶지 않았어...

그래, 삶이란 그런 거다. 인간이란 동물은 어느때고 죽는다. 죽어가는 인간이 어떻게 다른 사람을 동정하겠니? 동정할 수 없지... 그러니까 돈이 있는 놈들은 자꾸만 뭘 사거든. 내 생각엔 말이다, 자기가 살 수 있는 모든 것을 자꾸만 사들이는 이유는 그가 사는 물건 중에 영원한 삶이라는 것이 있기를 은근히 바라기 때문인 것 같아. 그건 불가능한 일인데도...

돼지는 죽을 때 소릴 지르지. 인간은 입을 꼭 다물어. 인간이면서도 돼지가 누리는 편의도 누릴 수가 없는 거야
무슨 편의요?
죽는 것은 - 모르는 게 훨씬 행복하지. 인간은 그 행복을 누리지 못해. 이 세상에 살이 있는 것 중에서 죽음을 인식하는 건 오직 인간 뿐이거든. 죽음이 무엇이라는 걸 안단 말야. 다른 생물들은 모든 살아 있는 것이 가야 할 길을 모르고 살아가니까 모르고 죽지. 죽음이 무엇인지 전혀 모른단 말야. 그러면서도 돼지는 죽을 때 소리를 지르지. 하지만 인간은 때로는 그 입을 다물 수가 있어. 때때로 인간은 - (그에게는 마음 속 깊이 쌓인 사나움이 있다) 입을 꽉 다물 수가 있단 말이다.

 

왜 술을 마시지? 뭐냐!
증오요!!
내가 술을 주면 뭣을 그렇게 미워하는지 말하겠니?
네. 대답하겠어요. 아버지, '허위'라는 말을 들어 본 적 있으시죠?
물론이지. 누가 너한테 거짓말을 하더냐?
어떤 한 사람만이 하는 게 아녜요. 한 가지만도 아니구요 -
그럼 뭐야? 뭐냐구, 제기랄.
모두예요. 전체가 다 그래요...
도대체 네가 허위라는 것에 대해 뭘 아니? 염병할! 난 그것에 대해서 책이라도 한 권 쓸 수 있다! 알겠니? 난 책 한 권을 쓸 수 있단 말야... 예를 들면 내가 너의 어머니를 퍽 생각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 말이다 - 사실은 40년 동안이나 그 모습이나 목소리나 냄새를 견딜 수 없이 싫어했다. 같이 잘 때까지도 그랬다. - 그저 기계처럼 규칙적이었을 뿐이야.... 교회는 또 어때. 정말 지긋지긋하지만 참고 가거든. 가 앉아서 바보 같은 목사 얘기를 듣지. 클럽들도 마찬가지야. 사슴 클럽, 비밀 공제 클럽, 로터리 클럽! 빌어먹을!

왜 그런지 난 네가 좋아. 언제나 진정한 애정을 - 아니, 존경 같은 걸- 가지고 있어. 언제나 그랬어. 내 일생에 전심 전력 내 몸을 바친 곳이 있다면 그건 너와 농장주로서의 성공, 그것뿐이었어 - 이것은 사실이다. 그 이유는 알 수없지만 사실이 그런 걸 어떡하겠니. 난 허위 속에서 살아 왔다 - 너라고 허위 속에서 못 산다는 법도 없어. 젠장, 너도 허위 속에서 살아야 해. 허위 말고 무엇이 있겠니.
있어요. 있구말구요. 허위 말고도 살 곳이 있다니까요
무어냐?
이거요, 술 말예요.
그건 사는 게 아니다. 그건 삶을 회피하는 거지.
전 삶을 회피하고 싶어요.
그럼 자살이라도 하지 그래?
술 마시는 게 좋은걸요...
제기랄 너하고는 말이 안되는구나
죄송합니다.

 

네 친구 스키퍼가 죽은 다음부터 넌 술을 마시기 시작했지.

(다섯 셀 동안의 사이. 그리고 브리크는 무엇엔가 깜작 놀란 듯 지팡이를 집으려 한다)

무슨 뜻으로 하시는 말씀이죠?
별 뜻은 없어. 말하자면 너희들 우정이 아주 정상적인 것은 아니라구...
그들도 그런 말을 했어요? (결국 초연하려던 브리크의 태도가 완전히 깨진다. 그의 심장은 빨리 뛰고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히고 숨소리고 가빠지며 목소리는 거칠어진다. 아버지는 머뭇거리며 억지로 말하고 있고 브리크가 사납고 맹렬하게 말하고 있는 이 얘기의 주제는 스키퍼가 죽었기 때문에 부인 할 수도 인정할 수도 없는 것이다. 만일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해도 그들이 사는 이 사회에서 체면을 지키기 위해서는 부인되었어야 한다는 그 사실이 브리크가 술을 마시는 이유로 삼고 있는 '허위'에 대한 증오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것이 브리크의 멸망의 근원인지도 모른다. 혹은 그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한낱 시위에 지나지 않는지도 모른다. 이 연극에서 내가 노린 점은 어떤 한 사람의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다. 한 그룹의 사람들이 겪는 체험의 진정한 성격 - 즉 위기에 놓인 인간들의 잘 보이지 않는, 그리고 깜빡깜빡하는 변동하기 쉬운 경험의 성격을 잡는 데 있다. 똑같은 위기의 번개구름 속에서 생생한 인간들의 상호작용을 파악하려는 것이다. 극중 인물의 표현에 있어서는 언제나 신비성이 남아 있어야 한다. 그것은 우리 실생활에 있어서 자기 자신도 모를 자신의 신비성이 있듯이, 항상 많은 성격의 신비성이 있는 것과 같다. 그렇다고 해서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한 명확하게 또 깊이 관찰하고 꿰뚫어보아야 하는 극작가로서의 임무를 소홀히 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인간 체험의 진실을 잡지 못하고 연극을 위한 연극을 만드는 그럴듯한 결론 또는 피상적인 정의를 내리는 것을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할머니 - 세월은 정말 빠르구나. 그보다 더 빠른 게 어디 있겠니. 죽음이 너무 일찍 다가오는구나 - 삶이라는 것에 채 익숙해지기도 전에 - 죽음과 마주쳐. 정말 우린 서로 사랑해야 된다는 걸 모르니? 될 수 있는대로 가깝게들 붙어서 살아야 돼. 더구나 이런 불행한 일이 닥쳐왔을 때는 말이다. 그 불행은 부르지도 않았는데 불쑥 나타난 불청객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