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5 걱정이 너무 많은 내게 인형 하나를 선물해 주고 싶은 날

 

빌리는 걱정이 너무나 많은 아이다. 신발이 걸어서 창문으로 도망가면 어쩌지? 큰 새가 날 잡아가면 어쩌지? 큰 비가 내려 방이 물바다로 변한다면…… 빌리에게는 세상이 온통 걱정거리뿐이다. 엄마 아빠가 도와주려고 애쓰지만 소용이 없다. 다른 집에서 잘 때는 걱정이 더 심해진다. 한숨도 잘 수가 없다. 어느 날 할머니 집에서 자게 된 빌리는 좀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할머니에게 자기의 걱정들을 이야기한다. 그러자 할머니는 방으로 가서 뭔가를 들고 나온다. 바로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작은 걱정 인형들이다. 그 인형들 덕분에 빌리는 며칠 동안 걱정 없이 편하게 잘 수 있다. 하지만 어느 날 빌리는 또 걱정을 하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걱정 인형들이 걱정된 것이다. 그래서 빌리는 걱정 인형들을 위한 걱정 인형을 만들어 준다.

 

이렇게 마음 따뜻한 아이가 또 있을까?

나는 빌리를 만날 때 마다 끌린다.

작가와 닮은 빌리의 모습에 더 친근감이 느껴진다.

 

"쫄아~ 우리 걱정인형 만들자." 철없는 엄마가 먼저 조른다.

"어? 그게 뭔대?" 쫄이가 궁금해 묻는다.

"음... 일단 이 책 부터 읽어봐" 겁장이 빌리는 불쑥 내민다.

 

잠시후

 

"엄마? 나 걱정 인형 많이 만들어야 될 것 같아."

"쫄아~ 엄마두"

 

걱정 인형을 만들 생각을 하니.. 왠지 홀가분해진 기분이다.

이렇게 맘 속 걱정이 많았는지...

딸 아이와 재미있는 책, 그리고 독후 활동을 가지게 되어 행복한 날이다.

 

 

앤서니브라운, 윌리, 겁쟁이, 인형, 유아

2012.10.26. 여름 캠프에서 무슨 일이?

 

지난 여름 아이들과 읽으며... 오싹한 공포와 죽음의 의미를 깨닫고, 따뜻한 가족의 사랑 또한 느낄 수 있었던 책.

아직 제대로 된 여름캠프(아이들만 다녀오는...)를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짠이와 쫄이는 처음 시작되는 캠프 이야기에 집중하며, 또 갑작스레 나타난 시체에 놀라기도 하며... 즐겁게 이야기를 들어줬다.

 

고정욱 작가는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은 후 지체장애 1급 판정을 받아 휠체어를 동반해야 하는 장애인이 되었지만, 꿈을 잃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며 장애 아동과 소외받는 이들을 위한 동화책을 집필해 왔습니다. 대표작으로는[아주 특별한 우리 형],[안내견 탄실이],  [가방 들어주는 아이] 등을 있어서 아이들과 즐겁게 읽어보았다.

 

이웃 초등학교에서 작가를 초청하여 장애이해교육 및 동화이야기를 들려주어 참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는 말을 듣고, 초등학생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생각했는데...역시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인 '죽음'에 대해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어 도움이 되었다.

 

이전에 읽었던 생명의 수업에서 생명의 시작과 끝을 배웠었는데...

재미있는 캠프로 생명의 끝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지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아이들에게는 나름 추리 소설을 읽는듯한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생명, 죽음, 캠프

2012. 10. 12. 나도 언니가 있었으면...

 

연필로 스케치하고, 색연필로 채색된 따뜻한 삽화가 눈에 들어온다.

앤서니브라운의 [우리 아빠], [우리 엄마], [우리 형]등 가족 시리즈를 읽으며, '언니는 빠졌네'라고 생각했었는데...

샬로트 졸로토 선생님이 여자 아이들을 위한 [우리 언니] 이야기를 사랑스럽게 표현하였다.

 

언니가 없는 나에게 더욱 시샘을 부르는 책

나와 마찬가지로 힘만 센 오빠와 하루하루 살아가는 쫄이에겐 아쉬움을 더욱 부르는 책.

쫄이와 친하게 지내는 다원이 지원이 셋을 모아두고 읽어주고 싶다.

사이좋게 놀기도 하지만 함께 있어 소중함을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깊은 감동이 될 것 같다.

 

"내동생 싸게 팔아요"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이런 언니같은 친구...

아쉽지만 그렇게라도 찾아봐야겠다.

 

무엇이든 혼자 척척 해내고, 자신을 보호해주는 언니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동생이지만...

자유를 느끼기 위해 언니 몰래 들로 나섰다가...

동생을 찾아 헤매는 언니의 모습, 결국 동생을 찾지 못해 울음을 터뜨린 언니를 동생이 따뜻하게 안아주고, 언니가 그렇게 해주었던 것처럼 안아주고, 코도 풀어주고...

그렇게 언니의 맘을 이해하고, 사랑한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작가를 닮은 초록 빛과 따뜻한 붉은 빛이 마음을 안아준다.

 

언니에게, 엄마에게 꼭 안기는 듯한 기쁨을 느끼에 해주는 책이다. 

 

샬로트 졸로토(Charlotte Zolotow) [저]  

어린이 책의 편집자 겸 그림책 작가. 위스콘신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졸로토는 대학에서 '무엇을 생각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생각하느냐'를 배웠다고 회상한다. 졸업 후 뉴욕 시로 가서 어린이 책을 만드는 편집자가 되었고 또 직접 어린이들을 위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어린이 문학 분야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작가의 한 사람이 되었다. 졸로토는 일상생활에서 어린이들이 겪는 감정을 따뜻하고 사실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1998년에는 어린이 책 분야에서 이룩한 졸로토의 업적을 기려 그 해의 뛰어난 그림책 작가에게 주는 샬롯 졸로토 상이 제정되었다.
저서로는 그림책 [폭풍][토끼 아저씨와 멋진 생일선물]로 칼데콧 상을 받았다.[윌리암의 인형] 등 70 여편의 작품이 있다. 어린이 책의 편집자 겸 그림책 작가. 위스콘신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졸로토는 대학에서 '무엇을 생각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생각하느냐'를 배웠다고 회상한다. 졸업 후 뉴욕 시로 가서 어린이 책을 만드는 편집자가 되었고 또 직접 어린이들을 위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어린이 문학 분야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작가의 한 사람이 되었다. 졸로토는 일상생활에서 어린이들이 겪는 감정을 따뜻하고 사실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1998년에는 어린이 책 분야에서 이룩한 졸로토의 업적을 기려 그 해의 뛰어난 그림책 작가에게 주는 샬롯 졸로토 상이 제정되었다.
저서로는 그림책 [폭풍][토끼 아저씨와 멋진 생일선물...

 

언니, 가족, 사랑, 우애, 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