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목을 좋아하고, 역사책을 즐겨읽는 아들과 달리 사회 과학 분야의 책에 통 관심을 보이지 않는 딸과 함께 읽기 도전했습니다.

1권은 구석기 시대부터 후삼국 시대까지의 이야기 입니다.
처음 한반도에 살기 시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우리 민족의 첫 나라인 고조선, 고구려와 백제와 신라의 건국과 발전, 삼국의 통일, 해동성국 발해와 후삼국으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고대사가 담겨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대전의 옆에 공주 구석기 박물관이 있는데, 전시관 밖 잔디밭에서 노는 걸 좋아하는 아이들 덕분에 자주 방문하고, 전시실도 몇 번 들어가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까? 시작부터 흥미를 가지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도 속에서 지금의 도시를 떠올려 보기도 하고, 박물관의 사진들도 확인 할 수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갔던 공주, 부여, 경주 박물관까지 경험을 나눌 수있어서 그 동안의 여행이 아깝지 않았네요.

 

아들은 <한국사 편지1, 2, 3>을 읽으며 역사 공부를 했는데, 지도로 보는 한국사는 사진 자료가 많아서 딸아이와 함께 읽기 어렵지 않았어요. 2권부터는 혼자서 읽겠죠?

 

-이 책은 인디스쿨에서 서평신청을 하여 받은 책입니다.-

 

한국사, 지도, 역사, 사회

2012. 11. 5. 마흔, 공자를 알아야할 시간.

 

몇번째 읽는 논어일까?

다양한 논어를 읽었지만,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은 읽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난 아직 마흔이 되지 않았으니까...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읽을 후 책 속의 추천 서적을 찾아서 읽다가 홍익출판사의 김형찬역 논어를 읽으며 재미있고,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뜻맡는 사람들과 논어를 다시 읽어보자고 다짐하며, 예전에 읽어보았던 논어는 빌려주고, 새롭게 손에 잡은 책이다.

마흔을 맞은 남편이 손에 들고 다니던 책.

그래서 왠지 마흔이 된 다음에야 읽고 싶었던 책이다.

내가 책을 들고 다니면 사람들이 '마흔이세요?'라고 물을 것 같아서...

 

논어가 맞나?

사자성어로 핵심만 요약된 목차가 한눈에 들어온다.(처음엔 고사성어 책으로 착각할 수 있음)

2012년을 살아가는 세대에 맞게 현대어로 번역된 쉬운 해석들.

사실 난 쉬운 책은 좋아하지 않는편이다.

고민하게 하는 책, 사색하게 하는 책이 좋은데, 저자는 인생의 깊이를 담아 일상생활에 가까이 접근하여 썼다.

어려운 논어를 대화하듯 풀어주니 저자와 이야기를 주고 받는 듯 했다.

 

'먼저 읽었던 논어보다 너무 쉬워 같은 책인가?'

'혹시 내가 곧 마흔이 되니, 논어가 이해가 되는 걸까?'

'이제야 뜻을 아는 경지에 왔나?'

여러 잡다한 생각을 해보며, 저자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가,  순간 교만했던 나 자신에게 부끄러워졌다가, 곧 다가오는 마흔에 마음이 무거워졌다가....

결국 생각이 많아졌다.

 

이제는 생각을 정리해야할 시간.

논어, 공자, 마흔, 철학

2012. 11. 3. 집을 도서관으로 만든 친구를 만난 날

 

고등학교 친구를 만나 집에 초대를 받았다.

집에 들어서자 마자 거실을 가득 메운 책들...

작은 어린이 도서관을 방불케한다.

아이들 방에도 역시나 책장이 벽을 채우고 있다.

역시 좋은 책이 많다.

 

그 중 제일 먼저 눈에 띈 책. 노래하는 볼돼지.

행복한 표정으로 노래하고 있는 돼지의 모습이 예쁘다.

"쫄아? 같이 읽을까?"

"아니, 나는 마녀 위니 볼거야~"

엄마를 외면해주는 딸아이를 때문에 혼자 읽기 시작했다.

 

볼돼지는 딸아이를 많이 닮았다.

항상 관심받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모습.

태어날 때부터 경쟁상대였던 오빠보다 더 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까지...

왠지 맘이 아파졌다.

 

줄거리

노래를 잘 한다고 학교에서 칭찬을 듣고 신이 난 볼돼지. 가족들 앞에서 노래 솜씨를 뽐내보고 싶지만 가족들은 그런 마음을 알아주질 않습니다. 시무룩한 볼돼지 앞에 갑자기 나타난 낯선 아저씨. 그의 손에 이끌려 들어간 곳에서는 어리둥절한 사건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볼돼지는 당장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해야 하는 인기 가수가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가족들에게 노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못내 서운한 볼돼지였지만, 막상 커다란 무대 위에 서게 되자 다리가 후들거립니다. 그러나 관객들이 원하는 가수는 오직 볼돼지뿐!
이제 볼돼지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노래를 시작합니다. 그러자 긴장되고 떨리던 마음은 온데 간데 없고, 어디서 그런 힘이 나왔는지 무대를 휘저으며 멋지게 노래를 불러제낍니다. 열광하는 관객들 앞에서, 볼돼지는 마음이 붕 떠오릅니다.
이 꿈같은 시간을 깨우는 건 엄마의 목소리입니다. 볼돼지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엄마에게로 가지요. 하지만 볼돼지의 가슴은 아직도 흥분과 설렘으로 쿵쾅거립니다.

엄마, 아빠에게는 누구보다 관심받고 싶어하지만 무대에 서는 걸 너무나도 두려워하는 쫄이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책이다.

볼돼지, 좌절, 자신감, 무대, 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