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하는 사자로 폐렴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너기까지 사람과 여러 동물들과 9년을 함께 한 이야기이다. 고양이과 동물들은 다 사랑스러우니까 읽게되었지만 사자과 함께 한 농장부부네는 정말 사랑이 넘쳐났다. 동물원에서 새끼를 4차례 낳았지만 매번 스트레스로 태어나자마자 새끼를 죽여온 어미에게서 목숨을 잃을뻔한 새끼를 가까스로 구해내다 보니 앞다리에  치명상을 남기고 만다. 태어나서 죽을고비를 넘기고 너무나 똑똑해서 물소리에 학습된 나머지 그게 원인이 되어서 화상을 입고 좋아하던 고양이 친구와 이별도 하게되는 어린 새끼가 별별 고생은 다 겪는다. 태어나자 겪은 고통으로 인해서 피냄새에 민감하고 고기를 거부하는 리틀타이크는 농장식구들의 그의 식성을 존중하기전까지 매번 고역을 겪는다. 희안하게도 농장 동물식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놀기도 잘한다. 매 한번대지않고 리틀타이크를 키워낸 그 사람들이 정말 대단한다. 그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동물들이였기에 사자인 리틀타이크를 무서워하지 않고 잘 어울려다녔다. 이곳이 바로 천국이란 생각이 들었다. 유명세때문에 힘든 방송촬영이 그의 명을 앞당겼는지는 모르겠지만 후회없는 삶을 살고 갔으리라 생각한다. 어린이와 마주한 사진이라던지 농장부인과 함께 한 사진등등 절로 웃음짓게되는 사진들고 있어서 리틀타이크의 궁금했던 생김새가 좀 풀리긴했다. 읽는내내 기분좋고 사랑이 넘쳐나서 내 마음까지 훈훈해졌다.

몇해후 이사가게될 집을 생각하면서 인테리어나 참고해야지 하면서 집어든 책이다. 요즘 집의 동향이라던지 그런게 궁금해서 봤는데 오호~짧게는 40년전 60년전에 건축가들에의해 지어진 집들인데 지금 처음 보게된 내 눈에는 연식을 떠나서 참 살아봤으면 좋겠다는 공간들이 많았다. 읽다보니 건축이야기인데 너무 재미있어서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밖에서 건물의 외관만 봤을때는 참 투박하고 별 감흥이 없었는데 내부에 들어가서 공간의 구석구석을 살피게되는 빛의 조화로 완성되는 공간미술이란 생각이 든다. 그림은 평면에 그려지는 예술이지만 자연이라는 풍경을 배경과 어울러져 만들어지는 집들이 이렇게 멋들어진다고는 생각지 못했다. 살기편하게 최신 홈 네트워크나 무인경비시스템 뭐 이런게 안락한 집의 조건이 아닐까 했는데 빛과 공간의 활용이 최적의 집일세라고 한다.

집만 소개하는게 아니라 자신이 사는 집을 직접 구상한 건축가들 또는 여러작품들을 남긴 건축가들의 소개도 담고있다. 건축가들의 생각이 고스라니 담겨있는 집들을 보면서 큰엄마가 지으신 예쁜 다락방이 있던 건물이 생각났다. 나선형으로 된 돌계단을 타고 5층에 오르면 큰엄마가 살고계신 개인집 입구에 다다랐다. 전체가 통창으로 되어있는 풍경은 좋지만 외풍이 셌던 주방, 내가 가장 좋아했던 큰엄마가 주무시던 물침대가 있던 다락방. 나도 나중에 큰엄마처럼 내입맛에 맞는 집을 지어볼수나 있을까..뭐 먼 꿈같은 이야기이지만..가끔 이런 허황된 꿈도 좋겠지. 건축가들중 몇 기억에 남는 사람은 안도 다다오..이사람은 투박한 콘크리트와 빛을 이용한 건축물을 지었는데 전직 권투선수였다가 20대 후반에, 아버지의 재산덕에 우아하게 놀고먹으면서 살수있었으나 무급으로 미술관에서 일했던 필립존슨도 34세에 건축공부를 시작해서 거장이라고 이름을 남길만한 위치가 되었다고 한다. 청춘을 지나서 중반으로 넘어가는 나이에 새로운 길로 간다는게 안정적인 길을 버리고 가는 모험일수도 있을텐데 이들의 어떤면으론 과감한 변화가 멋있다.

다만 안도다다오가 제작한 연립주택은 생각지도 못한 공간분배에 감탄했지만 20년째 살고있다는 집주인 부부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겨울엔 무지 춥고 여름에 더워죽는...

쉽게 생각했는데 막상 문제를 풀어보니 애매하고 어려운것 투성이였다. 실제로 이런 시험을 치지않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해서 사전에 이런시험을 치뤄서 일정 점수에 도달한 사람만 동물을 키울수 있다는 법이 생길까봐 겁난다. 크게는 알지만 상세한 상황에선 정확히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것이다. 내가 요즘 관심을 갖는 부분은 고양이의 영역표시에 대한 사항이라서 그 부분에 대한 문제부터 풀기 시작했다. "영역표시 행동"과 "여러 형태의 공격"에 대한 당신 고양이를 잘 이해하고 있나요? 부분에서는 만족스러운 점수를 얻었다. 그러나 그밖에 사항에서는 정말 답을 선택하기 어려웠다. 동공, 눈꺼풀, 귀, 수엽, 꼬리, 자세등 한부분만 국한해서 고양이의 심리를 알아낸다는 건 정말 어렵다. 그저 고양이가 꼬리가 수직으로 올라가있으면 기분이 좋은거라고는 알지만 꼬리의 각도까지는 세심히 보지않는거 같은데 말이다. 직접 고양이를 키우는게 아니라서 얼굴에 대한 세세한 시험은 좀 힘들었다. 매번 내가 보는 고양이들의 눈은 똥그랗게 뜬 눈이였으니까..난 동공이 확장된 눈이 호기심이 많아서 그런줄만 알았는데 문제를 풀다보니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참 많았다. 그래도 고양이에 대해서 잘 알고있다고 자신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좀더 관심을 갖고 그들의 상태를 잘 살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