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청소년 화제작 시리즈로 나와 있어서 구입을 하였다. 
제목만 보아서는 모험을 하는 이야기인지, 책의 표지로 볼 때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인지 궁금하긴 하였지만 확~!  당기는 맛이 없어 한동안 책꽂이에 꽂혀있다가 읽게 되었다. 

주인공 마르탱은  올해 열두살, 우리 나라 아이들로 보면 초등6학년의 아이이다. 착실한 모범생은 아니어도 수업의 분위기를 이끌고 재치도 있는 마르탱에게 뭔가 모를 고민이 생겼다.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못하고, 말썽꾸러기 친구들과의 일상생활에서도 심드렁해진 채 무관심이다. 친구들이 일으킨 말썽으로 마르탱이 3일간 정학을 받게 되고 교장실에 가야하는데도 안가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 친구들이 학교를 다 뒤져 찾아다니지만 끝내 보이지 않자  앙뜨완과 제롬은 마르탱의 집으로 찾아가게 된다.

벨을 여러번 울려도 아무 기척이 없자, 엄마에게 마르탱을 야단치지 말라는 쪽지라도 남겨야 하는거 아니냐며 집안을 둘러본다, 집안의 움직이는 기척을 느끼고 창문으로 들여다 보니, 마르탱은 어두컴컴한 침대 곁에 앉아 샌드위치를 먹고 있었다. 침대에는 누군가 누워있다. 앙뜨완과 제롬이 조금 더 자세히 보려고 덧문을 여는 바람에 마르탱과 눈이 마주쳤다. 문을 열어준 마르탱에게서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우리 엄마, 돌아가신 것 같아."
혼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누구한테 말할 사람도 없어 이러고 있단다. 경찰이나 병원에 알리게 되면, 마르탱은 고아가 되고 고아원에 보내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고 있는 마르탱에게 앙뜨완과 제롬은 이 모든일을 비밀로 하고 해결하기 위해 나선다.

모든 일은 마르탱이 정학을 당한 3일 동안 이루어진다. 학교에 가서 마르탱 엄마의 시신을 넣을 상자를 구하면서, 끌레르와 그의 오빠가 이 사실을 알게 된다. 두 아이의 도움으로 큰 괘종시계를 마르탱의 집으로 옮기게 된다. 아이들은 밤마다  핑게를 대고 마르탱의 집으로 먹을 것을 싸 가지고 온다. 그러면서 한 명, 두 명 비밀 친구들이 늘어나게 되고, 기어이 열명의 결사대가 모여 비도 부슬부슬 오는 날 엄마의 장례를 치르고 괘종시계속에 든 엄마의 시신을 겨울의 언 땅을 파서 묻게 된다. 

엄마의 시신을 처리했다고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당장 먹고 사는 문제, 세금이나 공과금, 학교에 다니는 그 모든 것이 마르탱 혼자서 해결하기에는 너무도 벅차다. 공부도 친구들이 도와줘서 모든 친구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며, 그들 스스로 요리에도 관심을 갖고, 먹고 사는 데 필요한 일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느끼며 가족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된다. 하루 이틀, 여러 날이 지나며 아이들은 마르탱의 문제를 어른들께 말씀드려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고, 마르탱도 불안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교장선생님에 의해 경찰에 신고가 되고, 해결하기 위해 끌레르의 엄마, 선생님께 말씀을 드리지만, 그들은 해결할 수 가 없다,

드러나는 마음속의 갈등과 우정, 그리고 사랑~*
모든것이 어우러져 성숙해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렸다.
막상 아이들이 도와달라 손을 내밀지만, 어른들의 모습은 선뜻 도와줄 수 없는 자기들만의 굴레에서 변명하게 되고, 아이들은 스스로 자라게 된다.  우리 나라와는 조금 다른 정서가 혼란 스럽기도 하지만, 아이들의 행동이 눈에 그려지듯 선명하다. 나름의 개성을 잘 드러낸 작품이 아닌가 감히 적어본다.

한국사를 공부하다 보면 가장 소홀하게 넘어가게 되는 시대가 고려시대이다. 
고조선, 삼국 달달 외우다가 조선으로 넘어가 태정태세 문단세~를 외우고 있게 된다. 
그러다 <한 권으로 읽는 ~~왕조실록> 을 쓰신 박영규 선생님의 고려사 이야기를 만나고 고려사를 정리하다 보니, 조선 못지않게 파란만장한 민족의 역사를 만나게 되었다. 아이들에게도 왕조사를 중심으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이야기로 풀어 가니, 솔깃해서 열심히 듣는다.

태조 왕건~ 29명의 부인과 25남 9녀의 자녀를 둘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호족의 세력이 너무 커서 왕권 강화를 위해서는 지방의 호족을 부등켜 안을 수밖에 없었다.  호족들 또한 왕건과 사돈관계가 됨으로 설마 나를 치지는 않겠지 하는 안도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개경에 세력을 두고서도 항상 서경을 염두에 두고 나라를 굳건하게 세우기 위해 자식들에게 '훈요10조'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2대 혜종~ 잘 알려져 있지 않았는데 그 속을 들여다 보니, 항상 신변의 위험을 느끼며 잠자리도 바꿔가면서 자야했던 정국이었다. 혜종의 엄마인 제2비 장화왕후 오씨의 친정이 세력가의 집안이 아닌지라 혜종의 뒷배경이 되어주지 못했으며, 제3비인 신명순성왕후 유씨의 세력에 밀렸던 것 같다. 왕의 자리에 오른지 2년 4개월만에 죽었다.

3대 정종~태조 왕건의 제3비 신명순성왕후의 자녀 중 정종, 광종,  신라의 경순왕과 결혼한 낙랑공주가 있다.  정종은 혜종을 밀었던 개경파를 제거하고 왕이 되었던 죄책감에 서경천도를 하려고 했으나, 백성들의 원망과 거란이 침략할 것이라는 정보에 대비하느라 미처 천도를 이루지 못한다. 겉으로는 강하게 보이던 왕이 얼마나 마음을 졸이며 살았던지, 천둥 번개가 치던날 경기가 들려 자리에 누웠는데 일어나지 못하고 27세 죽었다는 이야기. 어이가 없으면서도 복잡미묘했던 그 시대를 짐작해 볼 수 있다.

4대 광종~ 혜종과 친형인 정종의 죽음을 지켜보며  왕위에 오른 뒤 7년 동안은 죽은듯 호족의 눈치를 보며 조용히 지냈다. 겉으로는 호족의 뜻을 존중하며, 속으로는 왕권강화를 위해 주변국의 정세와 민심을 살피던 광종에게 후주에서 사신으로 왔던 쌍기가 아파서 고려에 남게 되자 후주와 고려의 상황이 비슷함을 보고 후주의 왕에게 쌍기를 자기의 신하로 달라고 한다.
후주의 개혁을 주도했던 쌍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광종은 호족들의 힘인 노비들을 본인이 양민이었던 것을 신고만 하면 양민으로 풀어주는 '노비 안검법~노비를 눈을 부릅뜨고 검사하여 양민으로 풀어주는 법'을 실시하여 호족의 힘을 약화시키는데 성공한다. 새로운 세력을 얻기 위해 '과거제도'를 시행해 신라때 골품제로 인해 죽어지내던 실력있는 자들을 선발한다. 이들은 광종의 개혁에 밑거름이 되어주었다. 그런 뒤 광종은 왕에게 대항하는 호족들을 정리하기 시작하는데 그것이 15년이나 계속되었다고 한다. 아들은 경종도, 다른 아들이 있었다면 죽었을 수도 있을 만큼 살벌한 정국이 계속되었다니,  광종의 '광'자는 혹시 미칠 광???~!ㅋㅋ

5대 경종~ 아버지가 노비안검법과 과거제도를 통해 왕권을 강화시켜 놓은 뒤, 경종은 토지제도의 개혁을 이룬다, 전시과~ 관급과 인품에 따라 전지 즉, 밭을 나누어 주고, 시지인 땔감을 얻을 수 있는 산이나 임야를 나누어 주는 전시과를 완성시킨다.

6대 성종~경종의 아들이 7대 목종이 되나, 경종이 죽을 당시 2살이어서 태조왕건과 제4비 사이에서 난 손자 성종이 6대 왕이 된다. 성종시대에 이르러 정치제도와 관복제도가 정착하게 되고 최승로의 시무28조를 받아들여 정치적인 안정을 이루게 된다.

7대 목종~경종의 아들이자 천추태후의 아들이다. 천추전에 기거하던 어머니 헌애왕후가 아들이 어리다는 핑게로 섭정을 하게되고, 정치적 파트너인 김치양과의 사이에 아들을 낳으며 그 아들을 왕위에 세우고자 김치양이 정권을 휘두르게 내버려 둔다. 목종은 어머니로 인해 할 일이 없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목종이 동성연애자여서 자식이 없다. 북계를 지키던 강조가 천추태후와 김치양을 죽인 뒤 목종도 폐위시켜 버린다.

여기까지가 1권의 내용입니다. 고려사 재미있지 않습니까? 2권으로 오시죠.

<짜장면 불어요> 와 <우리들의 스캔들>의 이현 작가의 책이라는 이유로 구입을 했다.

책표지에 나오는 인물들은 장수네 가족이다.
  
술도 못마시면서 우리나라 굴지의 술회사에 다니는 아버지~ 
영업사원이라 못먹는 술을 마시고 들어와 아파트가 떠나가게 토하는 날이 자주 있다.  대학을 나왔지만 자기의 꿈 보다는 가족들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주식투자를 해서 많은 빚을 가지고 있는 이 땅의 가장. 

자기 자신을 위한 생활보다는 자기의 모든것을 자식의 교육에 투자하는, 
그 것이 엄마의 마땅히 해야할 의무라고 생각하는 우리 주변의  엄마~

항상 1등을 해서 기대를 한 몸에 받고는 있지만 불안과 스트레스에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난독증을 앓고있는, 이땅의 학생들의 대표주자 장수~

그리고 이책의 화자로 나오는 6학년 혜수가 있다.    

장수 만세! 라는 제목으로는 얼른 감이 오지 않았다. 
주~~욱 읽어보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만세를 부를 수 있는 사건을 만들어 주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느껴진다.  성적 줄세우기를 하는 우리 교육 현실 상, 1등이 있으면 꼴찌가 있을 수 밖에 없고, 옆 집의 딸, 친구의 아들은 왜그리 공부도 잘하고 영어도 잘 하는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이 땅의 엄마로 살아가기도 왜 이리 팍팍한지~* 아이들은 알까나?

혜수는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가라는 엄마의 말씀을 거역할 수 없어서 방에 들어와 한숨쉬며 베란다 밖을 내려다 보다가 검은 물체가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그 것이 무엇인지 너무 궁금하여 내려다 보다 아파트 아래로 떨어져 죽고 만다. 그리고는 저승 출입국에서 잘못 데려왔음을 확인하고, 자기가 아니라 오빠인 장수가 죽게 되어있는 날이 바로 오늘임을 알게 된다. 50년 동안 떠돌던 연화가 잡혀와 떼를 쓰는 것을 보고, 자기도 오빠를 살리기 위해 염라대왕을 찾으며 떼를 쓴다. 일주일의 시간을 벌어서 오빠를 따라다니며 오빠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찾기 위해 애를 쓴다. 몇백명 아이들 중 생령으로 떠돌아 다니는 혜수를 보는 언니의 도움을 받아, 오빠의 절친한 친구인 정태를 만나 장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갖일을 벌인다.

성적을 비관하며 자살하는 아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삶에 대한 희망과 열정 보다는 쉽게 포기해 버리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들의 현실에 흔한 소재로 시작된다. 그러나 우리가 미쳐 보지 못하는 부분들을 보여주기위해 신끼가 있는 아이들과, 떠도는 영혼,  생령으로 혜수를 등장시켜 이야기를 끌어가는 부분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혜수와 정태와 떠돌이 영혼 연화의 노력으로 장수의 문제를 엄마, 아빠가 알게 되고 장수는 학교를 그만두고 자기의 삶을 찾아서 만세를 부른다는 이야기~* 

아이들은 이 이야기를 읽고 어떤 마음일까? 10대를 보내면서 느껴야 할 많은 것들을 학원에, 학습지에 빼앗기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화이팅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