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따라 걷는 아이 by 크리스틴 베젤

 

아이들과 하는 놀이는 어느 것 하나도 작위적이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것이 장점인데요. 밥을 먹다가도 뭔가가 떠오르면 먹는 음식을 가지고 놀이를 생각해 내기도 하고, 조잘조잘 이야기꺼리를 떠올리기도 합니다. 심지어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볼 때에도 변의 모양이나 크기를 가지고 재미있는 상상놀이를 하곤 합니다. 아이들의 이런 모습을 보며 참 아이답다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우리도 어렸을 때 누구나 그러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그래서 동심을 떠올리고 합니다.

 

밖에 나가면 아이들이 꼭 하는 놀이가 있습니다. 도로에 나 있는 선을 따라 걷는다던가, 색깔 있는 곳만 밟으며 걸어야 한다는 둥 길거리가 곧 놀이터입니다. 그런 경험이 있었던지라 <선 따라 걷는 아이>를 읽으며 참 놀라웠는데요. 이런 일상적인 이야기가 책으로도 만들 수 있다는 놀라운 경험이었지요. 이 글이 끝나는 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상상해보기도 하고, 나름 정한 규칙을 벗어났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생각해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비슷한 경험들을 했던 아이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각자의 경험을 이야기 나눠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세상을 만나면 아이들은 금세 다른 세상 속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것이 곧 아이들의 큰 무기이지 싶기도 하고요.

영어 10분 틈새 공부법 by 우은정

 

틈새라는 말의 기적에 대해 믿는 편인데요, 틈새 시장도 그렇고, 틈새 공부도 그렇고...무심코 흘려보낼 수 있는 중요한 타이밍을 잘 활용한다면 보다 좋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데에는 동의합니다. 순전히 책 제목 때문에 읽어보고 싶었던 책인데요, 틈새 공부 비법이 있다면 그 비결이 궁금하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그야말로 '1등급 영어 공부'비법을 담은 책이었습니다. 하위 등급이 틈새를 공략했다고 해서 1등급이 될 것 같지는 않고, 그나마 공부 좀 하는 아이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 같았습니다.

 

요지는 달라지는 내년 입시에 대비해 영어에서 1등급을 받아야 하기에 틈새를 놓치지 말고 공부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매순간 공부에 시달리는 아이들에게는 오히려 틈새 시간에 푹 쉬라고 해주고 싶은데 말이지요. 기상 10분을 치밀하게 계획하고, 등굣길 배경 음악은 영어 듣기로 하고, 쉬는 시간에도 단어 공부, 취침전 시간을 활용하여 단어를 몇 개라도 더 공부하라니 그야말로 숨막히는 짜임표였습니다. 물론 공부하기를 좋아하고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친구들에게는 도움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책을 읽다가 숨이 막힐 것 같더군요.

 

반면에 어떻게 영어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해왔던 친구들에게는 도움이 되는 정보가 있었습니다. 영어 작문을 위한 방법과 어느 사이트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영어 듣기에 좋은 사이트에 대한 소개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결국은 개인이 얼만큼 좋아하고 동기부여가 되어 있는지의 문제인데 자꾸 단기간에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비법에 의존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MIDNIGHT SUN by 요 네스뵈

여름이면 왠지 오싹한 이야기가 읽고 싶어져서 여름마다 읽고 있는 작가가 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