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참 좋다 by 바바라 레이드

 

나무는 참 좋다!!

왜 좋은지 잘은 모르겠지만 나무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지요.

나무가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것들을 상상해 보아도 나무는 참 멋진 것 같아요.

한여름에 나무는 그늘이 되어주고 쉬어가게 해 줍니다.

나무 밑에서 시원한 바람을 쐬고 있으면 더없이 행복하답니다.

이것이 곧 행복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바바라 레이드는 <나무는 참 좋다>에서 멋진 상상력을 보여줍니다. 

나무를요술쟁이라고 표현하지요.

하늘까지 몸을 뻗을 수 있고요, 구름으로 멋을 내고, 새 머리핀으 달기도 해요.

도화지에 물감으로 쓱쓱 칠하면 알록달록 멋진 나무숲이 되어요.

나란히 줄을 세우면 터널이 되고, 넓게 펼쳐 놓으면 바다가 되지요.

큰 나무는 새들이랑 청설모랑 벌들이 사는 멋지고 행복한 집이 되고요.

모험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겐 해적선이 되고,

조용한 아이들에게는 정다운 친구가 되기도 하고요.

여름에는 커다랗고 시원한 양산이 되지요.

아기처럼 작았다가 소년처럼 자라고 어른이 되어 모두를 포근히 감싸 주어요.

정말 멋지게도 계절의 끝과 시작을 보여 주기도 하고요.

하얀 눈송이보다 먼저 빨갛고 노란 단풍으로 세상을 물들이지요.

가슴에 따뜻한 봄을 품고 아기처럼 조용히 잠들지요....라고요.

 

그냥 좋은 게 아니라 아름다운 이야기가 나무에게는 있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것은 나무뿐만이 아닐텐데요.

주위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꺼리들을 찾아보고 이야기해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시장에 가면 만날 수 있어요 by 니키 매클루어

 

가까운 마트에만 가도 이제는 원하는 것이면 뭐든지 구할 수 있습니다.

손쉽게 구할 수가 있지요. 게다가 예전엔 철따라 구할 수 있는 것들도 이제는 사계절 언제든 구할 수 있는 편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라 어른이 되면 보다 더 빠른 네트워크가 이뤄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그렇다 보니 귀하고 소중하다고 여기는 것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돈만 있으면 뭐든 구할 수 있는 시대이다 보니 돈이 있고 없고가 더 중요한 것처럼 여겨지기도 하고요.

하지만 들여다 보면 마트에 물건들이 들어오기까지 정말 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이 담겨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이 일에 관여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아이들에게도 뒤에서 열심히 노력하시는 분들에 대한 수고와 감사에 대해 이야기해 주면 좋을 것 같아요. <시장에 가면 만날 수 있어요>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숨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림책입니다. 시장에 물건을 내놓기 위해 고된 일을 하는 사람들, 시장에 나온 갖가지 물건들과 먹을거리에 대해 자세히 알려 주고 그들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해주는 그림책입니다.

 

가끔 아이와 마트에 가곤 하는데, 책에서처럼 물건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해 본적은 없는 것 같아요. 이 책을 접한 아이는 언젠가 사과를 가리키며 이 사과도 어렵게 나온 사과에요? 하고 묻습니다. 우리 식탁에 맛있는 사과가 있기까지 어떤 노력들이 있었는지 더불어 생각해 보게 해 주었습니다. 연관지어 자꾸 생각하다 보면 음식의 고마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고 아껴서 먹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너무나 풍족한 탓에 먹고 싶은 먹으려고 하고 맛없으면 버리고 하는 데 익숙해진 현대인들에게 소중한 것들 가치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는 이럴 때 웃어요 by 에이미 슈워츠

 

아이의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그림책!!

표지의 문구가 마음을 울려 집어들었던 책입니다.

아이가 행복한 100가지 순간을 담은 그림책이라니 궁금해지더군요.

어떤 순간일까 하고요.

 

처음 책장을 넘겼을 때 조금은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행복한 100가지 순간 중에는 제가 아이에게 '안돼!!' 라거나 '그만해!!'라거나 '하지마!!' 했던 그 순간들도 있었으니까요.

할짝할짝 사탕 먹기, 첨벙청벙 물놀이, 쭉쭉 양말 당겨 신기, 옷 늘이기, 아슬아슬한 곳에 올라가기, 손가락 빨기, 바닥 미끄럼 타기,

등 하면 안되는 행동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지만 아이들에게는 행복한 순간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그 외에 많은 장면들이 있습니다.

소파에 누워 책 읽기, 아빠와 함께 놀이 공원 가기, 강아지와 뽀뽀하기, 오리고 붙이고 만들기, 동물 친구들 만나기, 비행기 날리기, 칙칙폭폭 기차 타기, 카트 끌기, 쿠키 만들기, 과자 먹기, 눈사람 만들기, 반죽하기, 소풍가기, 두발 자전거 타기, 줄넘기 하기, 악기 연주하기, 말타기, 미끄럼타기, 보드게임 하기, 훌라후프 돌리기, 아스크림 먹기, 금붕어 기르기, 소리내며 걷기, 그림책 보기 등등 이럴 때 아이는 가장 행복하고 웃음이 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학원가라고 시간을 뺏기만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되고요.

정말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고, 언제 행복한지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해보면 어떨까요.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가장 잘 알아채 주는 부모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엄마와 아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