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왜 나에게 왔을까? 육아는 끊임없이 이 질문을 던진다. 육아!! 정말 쉽지 않더라.

그런데, 아이는 우리에게 그 물음에 정확하게 답을 해온다. 사랑하기 위해서, 사랑받고 싶어서 왔다고. 이렇듯 아이랑 함께하는 매순 간 매일은 나에게 즐거운 기쁨이고 행복한 선물이자 깨달음이다. 잊고 있었지만 아이와 함께 나도 이만큼이나 자랐다.

부끄럽지만 나는 쉽게 토라지고 기분내키는 대로 하려고 하고 하고싶은 것만 골라하기를 좋아했고, 힘든 건 절대 안하려고 하는 어린 아이였다. 그 어린 아이가 아이를 만나 아이를 키우면서 이만큼 성장했다.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로, 아이들은 부모가 함부로 조종할 수 있는 로봇이 아니라 감정을 가진 하나의 인격체이고 존중해줘야 할 대상이다.

아이와 즐겁게 지내도록 노력하는 삶이 서로에게 행복이라는 열쇠를 쥐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_목차만으로도 책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아 정리해 본다.(빌려서 읽은 책이므로!)

 

부모는 아이와 함께 자란다.

육아는 디테일 속에 있다.

감동 속에 자라는 아이들

흔들리는 부모의 마음

아이의 삶을 위한 교육

 

사실, 책에 나와 있는 대로 육아를 했다고 해도 그대로 잘 지켜지리라는 법은 없는데, 그럼에도 꾸준하게 육아 서적을 읽는 이유는 단 하나 누구와도 같지 않은 특별한 우리 아이에게 맞는 육아방법을 찾고자 하는 엄마의 소박한 바람이라 위로해 본다.

육아

28개월 무렵 아이와 함께한 시간들이 그렇게 즐겁지만은 않았다.

하루 하루가 지옥같다고 생각이 든 적도 있었으니까.

책을 읽거나, 아이를 이해하려고 나 스스로 무던히 애쓰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와 아이는 없을지도 모른다.

 

나의 삶을 살고 싶다는 강한 의지에 반해

아이를 방치하고 때로는 경멸하기도 했던 것 같다.

'왜 내게로 왔니?' 수천번 마음으로 물었던 것 같다.

 

이제와 생각해 보면 내가 엄마로서 성숙해지는 필요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았다면 좋은 육아서들을 마주하고 있진 않았을테니까.

 

그때 읽었던 것 같다.

품안에 있을 때 최대한 많이 사랑하자고 다짐했다.

이런 시간이 두 번 다시 오지도 않을 것이며,

누군가는 너무나 간절히 바라는 삶이기도 하니까.

너무 자책하며 나 스스로의 무능함을 탓하며 살지 않기로 했다.

지금의 나와 아이는 그러기엔 너무나 소중했고 너무나 사랑했다.

 

[p.62]

부모들이라면 다 그렇듯이, 우리 부부도 지금 돌이켜보면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어떤 때는 아무 잘못도 없는 아이를 의심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아이가 잘못한 것을 모르고 넘어가기도 했다.

어떤 때는 지나치게 관대했다가 어떤 때는 지나치게 엄격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요한 교훈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아이들이 무엇인가 잘못했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는데도 어른들이 그냥 넘어간다면 아이들은 그래도 되는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아주 어린아이의 경우에는 이런 문제가 중요하지 않게 보일지 모른다.

또, 그리 대단한 잘못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아이의 앞날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어린아이의 고집은 비교적 쉽게 바로잡을 수 있지만 십대의 반항은 정말 많은 노력을 해도 고치기가 쉽지 않다.

 

우리아이를 행복하게 키우는 육아에세이!!

 

나는 우리 아이가 누구보다 행복했음 좋겠다.

태어나서는 먹고 자는 게 다인 우리 아이가 언제부턴가 생각을 하는 것 같고 쫑알 쫑알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고민이 시작되었다. 우리 아이, 어떻게 하면 잘 키울 수 있을까, 하고. 답을 찾아 육아서적 전전하다가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추천한 글을 보고 접하게 되었다.

 

조곤조곤 평화롭게 써져 있는 글을 읽는 내내 궁금했다. 아들, 딸 둘을 어쩜 이렇게 평화롭게 그것도 훌륭하게 키울 수 있는 건지, 하고. 그러니 후배 맘들에게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책으로도 나왔겠지만, 사실 현실에서 부딪히는 육아의 고통을 생각한다면 믿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힘이 되었던 건 아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아이는 부모의 사랑을 받은 만큼 그대로 보답을 해준다는 것이다. 작가의 아이들이 바르게 자랐다면 분명 작가는 바르게 대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이 키우는 게 쉽지 않구나! 뼈저리게 느끼던 순간 알게된 책이다. 그래서 많은 위로가 되었고 그 누구보다 내가 아이를 사랑하게 되었고 누구보다 우리 아이의 편이 되어주어야겠다. 다짐했었다. 서형숙님의 아이를 사랑하는 방법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좋았다. 기교를 부리지도 않았고 더하지도 보태지도 않은 자신의 생활을 글로 표현했고, 그래서 잘 자라주었던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 아이도 아직은 희망은 있다고 작은 기쁨 같은 것도 느꼈다.

고맙다. 이런 분들이 있고, 이런 책이 있어서 엄마 같지 않은 나를 변화시켜 줄 수 있다는 거.

정말 감사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