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탐험대 옥토넛 외톨이 괴물 by 메오미

 

우리 아이는 이 정체 불명의 탐험대 옥토포드에 1년 넘게 빠져 있는데요, 책이며 영화며 바다 탐험대가 나오는 것은 푹 빠지고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책은 외톨이 괴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나타난 바다 괴물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서 옥토넛 대원들이 외로운 친구를 돕기 위해 동서남북 멀고 먼 바다로 흥미진진한 모험을 떠난다는 이야기입니다.

 

바다 괴물이라고 해서 외모만 보고 무서울 것 같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괴물은 친구를 찾아 바다 속을 떠돌고 있었습니다. 자신과 비슷하게 생긴 옥토포드를 보고는 반가워서 접근했던 것인데, 괴물처럼 크고 이상하게 보여서 처음에 경계를 했던 것이지요. 아이들에게도 처음 만나는 친구의 외모만 보고 판단할 때가 있습니다. 상대방을 알기 위해서는 이야기도 나눠봐야 하고 어떤 친구인지 먼저 알아야 할 것 같아요.

 

자신과 똑같이 생긴 친구가 없다고 외로워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옥토넛들의 특징이 보여주는 것처럼 이 세상에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북극곰은 대장밖에 없듯이 털뭉치를 모으는 고양이는 콰지밖에 없는 것처럼 우리도 저마다 독특한 한 개인일지도 모르니까요.

 

바다는 깊게 들여다 볼 기회가 없어서 그런가요. 바다 속 탐험은 언제나 즐거운 것 같아요. 아이들이 쉽게 푹 빠져드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옥토넛에 빠져 있다면 함께 읽으면 좋은 그림책입니다.

지구호텔 (뻥! 지붕에 구멍이 뚫렸어요.) by 지그리드 바페르

 

이상 기후 때문인지 요즘 지구촌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울리는 프로그램도 많이 생겨나고 있고 환경문제를 논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만나곤 합니다. 그래서인지 어린 아이들 조차도 지구온난화라는 말이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요새는 하도 교육이 잘 되어 있어 지구를 살리기 위한 방법들을 꿰고 있어서 어른들이 잘못하는 것에 대해 어김없이 지적하는 아이들도 있을 정도입니다.

 

지구호텔을 읽었을 때 단순히 재미있는 책이다!!라는 느낌이 들 수도 있겠지만 여러 번 읽으면서 현재 우리 지구가 처한 상황을 비유적으로 잘 표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악어 이폴리트, 정어리 글라디스, 큰부리새 티모테, 원숭이 디미트리는 조용하고 살기 좋은 지구 호텔의 투숙객이었습니다. 저마다 자기 방을 갖고 평화롭게 지내고 있었는데요 놀라운 아이디어가 가득한 홀딩 씨가 지구호텔에 찾아오면서 엄청난 변화가 생기지요.

 

지구 호텔은 엉망진창 뒤죽박죽 되어버린 것이지요. 청소도 안하는 통에 지구 호텔은 점점 병들어가지요. 결국은 아프게 되고, 아프면 혼자 아픈 게 아니지요. 지구 호텔의 모든 친구들에게 감염시켜요. 그리고 자신이 만든 발명품 때문에 지붕이 뻥 뚫리기까지. 어떻게 하면 이 지구호텔을 다시 살릴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우리 지구를 살릴 수 있을까? 하고 물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 지구를 살리기 위핸 우리의 작은 노력들에 대해 이야기 해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호랑이 왕자 by 첸 지앙 홍

 

사나운 동물과 인간도 정을 통하고 교감할 수 있을까요? 이야기만이 아니라 실제로도 가능한지 가끔 궁금하기도 한데, 여러 이야기들이 가능하다고 말해주곤 하지요. 늑대들에게 길러진 늑대소년도 그렇고, 숲에 버려진 타잔의 이야기도 그렇고요. 중국 옛이야기에도 이런 비슷한 이야기들이 많은 것 같아요.

 

<호랑이 왕자>는 중국의 전설 중에서 호랑이가 키웠다는 지웬이라는 아이의 이야기를 재미있는 동화로 만든 작품입니다. 자식을 잃은 어미 호랑이의 슬픔을 리얼하게 그림으로 잘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어린 꼬마를 대하는 어미 호랑이의 따뜻한 미소와 인간처럼 걱정하는 마음도 잘 표현하였습니다.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은 동물이나 인간이나 다를 수가 없겠지요. 꼬마 웬은 어미 호랑이의 보살핌으로 용맹스럽고 강인하게 자라납니다. 어미 호랑이와 낳아준 엄마를 자신의 어머니로 섬기며 용맹스러우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가진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해 나가는 꼬마의 이야기가 드라마틱하게 전해집니다.

 

어느덧 꼬마는 훌륭한 왕이 되어 해마다 산속으로 호랑이를 찾아오고 호랑이는 또 웬을 기다립니다. 자신의 아이를 기꺼이 내 놓으며 호랑이처럼 강인하게 키워달라고 부탁하기도 하고요. 중국의 강인한 임금에 대한 갈망, 숨은 마음이 동화속에서도 잘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동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