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할 때는 산탄총으로 쏘아서 어디든지 한 군데만 맞히면 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꼭 해야 할 말은 단 한방으로 보기 좋게 쏘아 맞추는 것이다.
페이지 : 226

1. '핸드북' 글씨 크기 작게 해주세요!

핸드북으로 읽었다. 핸드북이란 손바닥만한 책을 말한다. 핸드북으로 읽은 이유는 그렇게 하면 더 빨리 읽을 수 있을 것 같았으니까. 그러나 읽는 속도는 일반 책 읽는 속도와 비슷했다. 핸드북이라고 책 읽는 속도를 줄여주지는 못한 것이다. 왜냐하면 일반 싸이즈의 책보다 페이지는 더 늘어났으니까. 이 책만해도 370페이지가 훌쩍 넘는다. 핸드북의 글씨 크기가 일반 책의 글씨 크기만한 것이 문제인 것 같다. 핸드북 글씨 크기는 일반 책보다 좀 더 글씨가 작아져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 한 눈에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어서 핸드북을 속도감 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글씨 크기가 커서 한 페이지에 많은 정보를 담지 못하니 오히려 몰입에 방해가 되는 것 같다. 즉, 핸드북 글씨 크기가 작아져야 핸드북 시장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게 내 추측이다. 핸드북은 저렴해서 사는 게 아니라 속독하기 위해 읽을 수 있도록.

 

2. 학교에서는 왜 효과적으로 말하는 방법을 가르치지 않는가?

이 책은 효과적으로 말하는 방법을 기술한 책이다. 역시나 다른 카네기의 책들처럼 많은 실례를 들어가며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쳅터 끝날 때마다 정리해주는 센스까지. 안 좋아할래야 안 좋아할 수 없는 것이다. 읽으면서 형광펜으로 줄을 치면서 읽으면 좋다. 다시 들추었을 때 줄친 부분만 다시 읽어도 은혜 받는 기분이 든다. 학교에서는 왜 효과적으로 말하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가? 많은 학생들이 읽고 도움 받았으면 좋겠다.

 

3. 좋은 구절들

몇 가지 인용해본다. 인용할 부분이 너무 많아서 고르기가 쉽지 않다.

	이제까지 제가 배운 최대의 교훈은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아는 것의 중요성입니다. 저는 당신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생각하는 것이 당신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생각을 바꿈으로써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페이지 : 34

카네기가 라디오에서 직접 말한 내용이라고 한다.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본 내용일 것이다. 이 책에서 비롯된 것이겠다.

 

	당신의 주제에 쓰일 1백 가지 생각을 모았다가 그 중에서 90퍼센트는 버려라. 베스트셀러 <내막 이야기>의 저자인 존 건서는 글을 쓴다든지 이야기할 때 이렇게 준비를 한다고 고백한다.   "나는 언제나 실제로 쓰는 것의 열 배, 백 배의 정보를 모은다."
페이지 : 99

옛날에 신해철이 라디오에서 1가지 원하는 것을 하려면 10가지 원치 않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뭐든지 그런 것 같다. 10배, 100배 노력해야 1가지 일을 완성할 수 있다. 이건 발표 준비를 열심히 하고 발표를 마쳤을 때 아쉬움이 남는 것과 같은 이치일 것이다. 어쨌든, 예비의 힘을 갖추라는 이야기.

 

	프랑스의 철학자 알랭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추상적인 문체는 어떤 경우에도 좋지 않다. 당신의 문장을 돌이나 금속, 의자나 테이블, 동물이나 남자 또는 여자로 채워야만 한다.
페이지 : 121

 구체적으로 말해야 청자들이 집중한다는 얘기다. 요즘 이 말에 공감하면서 내가 쓰는 글이나 말에 구체적인 요소를 첨가하려 노력한다. 시각적으로 구체화시켜야 집중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

 

	실제로 청중의 사랑을 받는 연사가 되기 위한 최선의 방법 중 한 가지는 청중을 대할 때 언제나 겸손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페이지 : 160

 청중은 겸손을 좋아한단다. 가슴 속에 간직하며 살아야겠다.

 

핵심적인 내용은 인용 안했다. 내가 인용하기에는 그 울림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직접 읽어보면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 강추한다.

 

	잘 닦인 창문은 자체로는 아무런 주목을 끌지 못한다. 다만 빛을 통하게 할 뿐이다. 훌륭한 연사도 이와 마찬가지다. 자연스러움은 청중을 편안하게 만들어 연사의 태도에는 신경쓰지 않도록 한다. 다만 그가 이야기하고 있는 내용만을 의식하고 있을 뿐인 것이다.
페이지 : 286~287

 

카네기, 스피이, 커뮤니케이션, 씨앗을뿌리는사람, 최염순

 

독서법 책은 이제 그만 읽어야지 하면서도 48분의 의미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제목을 호기심 나게 잘 지은 것 같다. 제목은 48분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아침에 48분, 저녁에 48분 합쳐서 100분 독서를 지향한다. 사실 지은이가 말하고 싶은 것은 48분 독서가 아니다. 이건 수단일 뿐, 진짜 주제는 따로 있다. 3년에 1000권 읽으란다. 독서의 임계점을 돌파해야 기적이 일어난단다. 집중적인 다독이 있어야 삶에 변화가 생긴다는 얘기다.

 

	나는 감히 단언한다. '책 한 권으로 인생이 변했다'라고 말하는 사람을 경계하라고 말이다. 그처럼 작은 인생을 사는 사람과 어울리면 결국 똑같은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 역시 지난 40년 동안 작은 인생을 살았던 과거가 있기 때문이다. 나 또한 몇 권의 책을 읽고는 자랑스럽게 말한 적이 있었다. '와! 이 책이 내 인생을 바꿨어! 정말 놀라운 책이다.'
페이지 : 78

 

다른 독서법 책들과 마찬가지로 이 책 역시 다독을 권장하고 있다. 다른 독서법 책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독서광과 독서를 통해 성공한 인물들을 소개한다. 다른 독서법 책들과 마찬가지로 독서가 기적을 만든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이미 독서법 책들을 많이 읽은 사람들은 이 책이 전혀 새롭지 않다. 48분은 필자가 주장하는 논리의 근거인데 타당성이 약하다. 작위적이랄까? 필자보고 하루에 48분씩만 투자해서 3년 동안 책 1000권 읽으라고 해보자. 과연 실행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독서법 책인데 새로운 건 없다. 이미 다른 독서법 책들에서 다 얘기해놓은 부분을 편집해서 엮은 정도랄까.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독일의 화학자이자, 물리학자이며, 철학자인 프레드릭 빌헬름 오스트발트는 '성공한 사람들은 어떤 공통점을 가지고 있을까?'라는 재미있는 연구를 한 적이 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두 가지의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첫 번재는 '긍정적 사고'를 가졌다는 것이다. 실패나 시련 앞에서도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성공을 확신하는 사람들이었다. 두 번째는 '다독'이었다. 보통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독서를 한 다독가라는 것이다. 결국 성공을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독서가 아닌 다독인 것이다.
페이지 : 188~189

이 내용 역시 다른 독서법 책에서 이미 읽었던 부분. 그러나 그 책을 소장하지 않고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적어 본다.

48분, 기적, 독서법, 김병완, 미다스북스

언젠가 한국사를 정리하고 싶어서 이번 기회에 읽었다. 이미 아는 내용이지만, 역사는 서술자에 의해 또 다른 시각으로 읽혀지기도 하므로 이 책은 어떻게 역사를 보여줄까 궁금하기도 했다. 10대들에게는 좋은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10대들이 감히 선생님에게 물어보지 못할 궁금증들을 적어 놓은 점이 친절하다. 개인적으로는 조선 후기와 근대 정치까지의 내용을 정리해볼 수 있었다.

 

그러나 조금은 아쉽다. 이 책에 거는 내 기대치가 너무 컸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10대와 통한다는 제목 때문에, 이 책이 곰브리치 세계사 만큼의 독창성을 지니기를 바랬다. 우리나라도 서술자의 상상력과 유머와 위트를 곁들인 즐거운 한국사 책이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

	옛날에는 아무나 역사를 배울 수 없었습니다. 옛날에는 역사학을 제왕학(帝王學)이라고 불렀는데, 역사에는 지배자들에 관한 정보가 많아서 왕이나 지배 계층이 이를 배우면 유용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피지배 계층이 배우면 역사적 지식을 이용해 저항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금지시켰지요. 지금은 국민 모두가 역사를 배우니까 국민 모두가 지배 계층이군요. 맞습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국민이 주인이니까요.
페이지 : 21

 진정 국민들을 위한 역사라면 국민들의 수준에 맞는 역사책들이 많이 나와야 할 것이다.

 

역사 교육이 좀 더 다이나믹하고 창의적으로 전개 되었으면 좋겠다. 사실 관계에만 치우쳐서(물론 이것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역사를 그저 역사로만 묶어두지 말고, 좀 더 새롭고 독창적인 것으로 활용되는 우리 나라 역사를 기대해본다. 그런 의미에서 다양한 퓨전 사극 드라마의 등장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드라마에만 국한 되는 것이 실망스럽다.

 

짧은 시간에 역사를 정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10대, 한국사, 역사, 고성국, 서인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