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하면 너무 광범위하고 양도 많다 보니 쉽게 읽혀지지 않는 대상이다.

리포트라는 제목을 보고 비록 초등생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라지만 서술형의 조금은 딱딱한 내용으로 되어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졌었다.

첫장부터 내가 생각했던 그런 책이 아니라서 좋았다.

  지구마을 어린이 리포트라는 제목답게 지구에 사는 여러나라의 어린이들을 찾아가서 만난것처럼  그어린이들이 꿈을 키워가며 사는 모습들을 이야기 하고 있었다.  그 뒤편으로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 특징들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 주었다. 

 본문을 살펴보면

1. 우리가 전통을 이어 나가요 편에는   

    전통무용인 압사라 춤을 배우며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은 꿈을 가진 캄보디아의 삐치사

   잉카시대부터 전해오는  인디오 여자들의 전통옷인 만타, 그 만타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페루의 주아니타

   초원에서 생활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말,  그래서 항상 말과 생활하는 몽골의 테무르

   투우사의 꿈을 키우는  에스파니아의 어린이 페드로

2. 우리의 인권을 지켜 주세요 편에는

    부모님의 빚을 갚기 위해 어릴때부터 일을 하는 인도의 라힘

    신랑측으로 부터 소를 얻기위해 어린나이에 시집을 보내는 케냐에서 언니를 구하기 위해 열심히 달리기를 하는 로루페

   내전으로 인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반군에게 끌려가 전투훈련을 받고 전투중에 다리를 잃고 꿈을 잃어버린 소말리아의 아메드 

3. 우리는 사회의 주인이에요 편에는

    누구나 일생에 한번은 승려가 되야하는 부처님의 나라 태국에 꼬마 승려들 이야기와 승려가 된 형을 그리워하는 쥔엔

   이슬람의 율법때문에 항상 차도르로 몸을 가려야 하는 이란의 여성들과 그런 율법속에서도 열심히 꿈을 키워가는 네마자드

   성적표도 숙제도 없고 전 교육과정이 무료이고 그래서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스스로 즐겁게 하는 그래서 너무 부러웠던  스웨덴의 클라라

   항상 전쟁속에서 살고 있어 평화가 그리운 이스라엘의 알렉스

4. 우리 손으로 환경을 지켜요 편에는

    환경 훼손으로 빙하가 녹으면서  삶의 터전이 줄어들고 있는 북극의 사이모

    북극과는 반대로 황폐해진 사막이 늘어나고 있어 걱정인 사하라 사막에서 살고 있는 알리 

     금광이 개발되고 밀림이 파괴되면서 사는 곳을 버리고 점점 밀림의 깊숙한 곳으로 이사를 다녀야 하는 지구의 허파 아마존에 살고 있는 코페나와 

 이렇게 세계 191개의 국가중에서 14개국의 어린이들이 소개되었고 좀더 많은 나라가 소개되지 않은것이 아쉽다.

 사는 동안  세계를 여행하며 그 나라의 문화나 삶의 방식들을 직접체험 해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보통 책을 통해 간접체험을 한다고 생각하고 책을 읽는다.  세계사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데 이책은  나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쉽게 이해되는 그런 책으로 다른 나라에 대한 간접 체험의 기회로 좋은 것 같다.

' 첫사랑 '

 아름다운 풋사랑이라고 할까?

 첫사랑이라는 제목을 읽고 혹  5학년과 중1인 애들에게 읽히기는 너무 빠른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며 첫페이지를 펼쳤다. 그런데 예상외로 조심스레 읽기 시작한 책은 순수하면서 재미도 있는 그런 책이었다.

 초등학생들의 생각들이 어찌 이리 어른 스러울까 하는 대견함도 느껴가며 어느새 후다닥 책한권을 다 읽어버리게 되었다,

 우유부단한 성격의 주인공 동재와 그 반대로 현실적 사고를 가진 베프 민규

 동재가 마음속으로 너무도 좋아하는 새침때기 연아와 연애인이라서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그녀의 남친 찬혁

 동재의 이복동생이고 동재보다 한살 어리지만 누나같이 야물딱진 은재

 이렇게 6명이 이책의 주요 등장인물이다.

 동재는 부모의 이혼과 아빠의 재혼에 때문에 상당한 충격과 불만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는 못한다. 늘 혼자 속으로 생각하고 소극적으로 표현을 할뿐이며 같은 반 연아를 좋아하면서도 고백하지 못하고 있다가 찬혁이에게 선수를 놓친다. 

그런 동재가 우연한 기회에 은재를 통해서 연아와 가까와 지고 동재는 연아에게 프로포즈까지 한다,

 동재가 연아와 사귀게 되면서 은재는 누나처럼 사랑의 코치가 되어 동재에게 협력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한다. 이런것들이 계기가 되어 닫혔던 동재의 마음도 여유로워지며 아빠와 새엄마, 새엄마의 딸 은재에게도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어간다.

 스페인으로 유학을 간 엄마가 남친과 함께 동재를 만나러 나왔을때도 동재는 배신감도 느꼈지만 그래도 엄마의 입장에서 이해할려고 노력을 하며 그 상황을 받아들이는 동재로 변해갔다.

 가족들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결국 동재는 유유분단한 성격으로 인해 연아에게 이별을 통보받는다. 힘들때 가족뿐이라고 했던가,,, 그렇게 미워했고 이해하기 싫어했던 아빠에게 동재를 위로를 받으면서 가족의 정을 느끼며 아빠와도 화해를 하게 된다. 동재 또한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어른들의 세계를 이해하고 좀더 성숙해지는 단계로 커 나간다

 한권을 어느새 읽고 나니 가슴이 따뜻해짐을 느꼈다. 훈훈한 정이 느껴지는 그런책이었다. 어리다고만 생각하고 있던 5,6학년아이들인데 이책을 읽으니 생각이나 행동이 꽤 성숙하다고 느꼈다. 어느새 훌쩍 커버린 아이들,  내 아이들과의 경우를 비교해 가며 이럴땐 나같으면 어떻하지 하는 생각들이 떠올랐다.

이제 사춘기를 겪게될 내 아이들에게 이성친구에 대한 간접 경험의 좋은 기회가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