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 죽기로 결심하다
 

 " 고종은 암살 당했다. 그러나 그것은  반쯤은 자살이었다.  다시 말해, 고종은 자신이 암살될 것을 어느정도 예측하고, 이를 굳이 피하려 하지 않았다. "

 

 제목과 함께 이런 문구를 접하는 순간 " 엉, 나약한줄만 알았던 고종이 스스로 죽기를 선택했다고?" 하는 의문이 들어 이책을 읽게 되었다.

고종이 12살의 어린나이에 왕이 될때부터 죽을때까지를 자세하게 수록한 이책은 역사와 소설을 적절히 섞어서 펴낸 역사소설책이 아니라 " 역사 스페셜 "을 읽는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그만큼 자세히 쓰여진 이 책 덕분으로 새롭게 알게된것들도 많았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궁궐의 권력욕에 의해 왕좌에 오른 고종

조대비,,, 흥선대원군,,, 명성황후,,

모두가 고종이 왕으로써 훌륭한 역활을 하도록 도와주기보다는 자신들의 권력욕을 고종을 빌려서 취하려 했던 사람들이다.

왕이 되면서 부터 늘 모든것에 위협을 느끼며 살았던 고종

자신을 낳아준 친아버지에게 조차 왕좌의 위협을 받으며 살던 고종이기에 그 목숨을 지키려면 그럴수밖에 없었겠다 하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  만약에 고종이 왕이 되지 않고 그 아버지인 흥선대원군이 왕좌에 올랐으면 우리 역사는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흥선대원군와의 끊임없는 마찰과 변화의 붐을 타고 곳곳에서 일어나는 봉기들, 명성황후 시해사건등

  

그 혼란을 틈타 서방세계와 일본은 야금야금 우리나라를 갉아 먹었고 결국 한일 합방이라는 결과도 낳았다.  

 

" 끝까지 살아 남으셔야 합니다 " 하는 명성황후의 마지막 유언을 마음깊이 새기고 사는 고종은 늘 암살당할 두려움에 자신의 시녀들이 해주는 음식보다는 한동안 서양의 음식들만  먹었다.

그것은 살아 남아 있으면 언젠가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망국의 시절,

고종은 자신에게 깍듯이 예의를 표하는 백성들을 보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냈다. 그것이 바로  끝까지 살아 남겠다는 목표를 없애는 것이었다.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것이 왕조를 버리고 임금의 통치 시대를 마감하고 진정 백성이 주인이 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하는 것이 백성을 위한 최후의 봉사라 생각했다.

 

 마약이 든 커피의 맛이 다르다는 것을 금방 알아차리고 밷어버릴 정도로 예민한 고종이라면 평상시하고 식혜맛이 다르다른것도 알았을 것이라는 작가의 추론도 이해가 된다.

사실인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고종이 정말로 독이든 식혜를 알고 마셨다면,,,,

 

 한평생 마음편히 살지 못했던 고종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고종은 하늘에서 보았을까, 그렇게 백성이 주인이 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세상을, 왕의 죽음으로 3월1일 "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던 백성들을,,,,,

 사람들은 누구나 죽는걸 두려워한다.

먼 미래에 의학의 발달로 늙어가는 것을 방지해주는 노화방지약이 나온다면...

누구나 좋아하겠지 이 책속의 사람들처럼 너도 나도 그 약을 먹고 젊음을 유지하며 오랫동안 살다가 죽을 것이다.

그러나 자연의 순리를 어기면 그만큼 반대로 벌도 받는 법

노화방지약의 개발로 사람들의 평균수명이 길어지자 불임이라는 커다란 재앙이 사람들에게 다가왔다.

노화방지약을 먹지 않는 사람들도 불임의 재앙을 비켜가지 못했다.

그중에서 아주 선택된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아기를 가질수있는 세상

그래서 세상은 아이와 관련된 모든 것들이 거의 폐업상태가 되었고 그아이들을 유괴해서 다른부부에게 파는 유괴범들이 넘쳐났고 이책의 주인공 태린처럼 아이를 빌려주는 사업 또한 유행하게 되었다.

여기에 한가지 더

아에 아이로 살수있게 하는 피피이식이라는 새로운 의학이 생겨나면서 어린아이로 살아가는 어른이 생겨났다.

 

 태린은  다트삼촌이라 불리는 사람한테 이끌려 이집저집 "오후의 아이"로 살아가는 진짜어린아이다.

삼촌으로 부르며 살지만 카드놀이에서 태린을 딴 다트 역시 태린을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늘 태린에게 피피이식을 시키기 위해서 어떻게 돈을 만들까 하는 궁리만 한다.

태린이 자라면 자기 평생 먹고 살 수있는 수입원이기 없어지기 때문에 태린에게 피피이식을 시키려는것이다.

그러나 그런 삶을 태린은 원하지 않았다.

자연의 순리대로 사는 삶을 태린을 원했기에 피피이식 수술직전 간신히 다트로 부터 탈출을 했다.

어린이가 혼자서 밖으로 나오기는 너무 위험한 세상

자신의 의지로 자신의 삶을 살길 원했던 태린이 그 무서운 세상밖으로 나오면서 택한길은 자살이었다.

강물을 내려다 보면 자신의 삶을 마감하려던 어린 태린에게 다가온 키네인

유괴범인줄 알았는데 잃어버린 자신의 아들을 찾기위해 온세상을 떠돌던 아빠였던것이다.

그동안의 맘고생과 자연의 순리대로 삶을 살기 원했던 태린에게 자연이 도와준것일까?

태린은 노화방지약을 먹지않고 늙어가는 할머니 엄마 아빠 형제들을 만났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정말 두려움이 밀려오는 내용이었다.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는 진실, 그것을 어겼을때 우리에게 어떤 재앙이 닥쳐올지?

정말 상상도 하기 싫지만 "쫓기는 아이"가 그냥 소설속의 내용으로만 여기기에는 마음이 편치않았다. 

죽고 태어나고 이런 순환관계가 잘 이뤄져야 하지만 죽는 사람들이 적어지면 그만큼 태어나는 아이들도 적어진다는 이런것을 두고 "세상의 복수"같다고 말한 다트의 말이 책을 읽는 동안 내 귓가에 계속 맴돌았다.

 

뱀파이어 낙제생 학교라,,,,

과연 뱀파이어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어떨까? 하는 호기심에 읽어 보게 된 책이다.

첫장을 넘기면서 주요등장인물들을 봤다.

주인공 리리 명랑 쾌활 엽기 소녀

마 리  인간인 엄마와 뱀파이어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피를 싫어하는 뱀파이어 소녀

란   주공인 리리를 괴롭히는  소녀로 마계에서 추방되어 인간으로 변신해 살고 있는 거미소녀

거기에 로즈라는 대단한 마력을 지닌 소유자로 인간세계와 마계세계를 연결해주는 마법의 집 주인

 

일단은 제목을 보고 생각했던것처럼 뱀파이어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룬 소설이 아니었다.

리리는 하교길에 우연히 "마법의 집 "이란 간판이 걸린 괴이한 집을 발견하고 호기심에 들어간다.

거기서 장미꽃이 담긴 병을 가져오고 장미꽃은 뱀파이어 소녀 마리로 변신한다

리리는 학교에서 지각에 숙제도 자주 빼먹어서 선생님에게 늘 미움을 받는 아이이고 마리는 마계의 세계에서 리리처럼 인정받지 못하는 학생이었다.

벌로 인간세계에 가서 기본 마술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특별훈련을 하라는 명령받고 오게 되었다

각자의 세계에서 낙제생인 이둘이 만나면서 둘의 우정이 시작된다.

마리는 인간의 피를 빨아야 하는 마계의 시험을 통과해야만 마계에서 추방되지 않고 살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지만  너무나 착한 마리는 그러질못한다.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해 살고 있는 거미 소녀 란은 늘 밝고 명랑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기죽지 않고 활달한 리리를 질투해서 참 많이도 괴롭힌다.

란으로 인해 리리와 마리의 서로 도와주며 의지하는 사이로 발전하며 결국 리리는 마리를 위해 뱀파이어가 되기로 결심하고 마리를 설득한다.

마지막 시험이 있는 날

거미소녀 란의 방해에도 둘은 힘을 합쳐 무사히 시험장에 도착하고 마리에게 목을 내미는 리리

그런 리리를 물지 못하고 마리는 평생을 장미로 변해서 병속에 갇혀 사는 형벌을 택한다

그러나 리리와 마리의 우정은 마리를 못마땅하게 생각하여 낙제를 시키려는 블랙선생의 형벌을 풀어 마리 스스로 시험에 통과하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소설이다.

 

 우선 제목과 표지를 보면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에는 충분한것 같았다.

책을 받자마자 중2되는 딸과 6학년되는 아들이 어느새 먼저 읽어버렸으니.....

그러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내용면에서 조금은 싱거웠다고 할까?

우리 아이들이 읽기에는 그랬나 보다.

조금은 허무 했다고 하였다.

재미가 없는것은 아니었고 소재 또한 특이했지만 제목에서 표지에서 처음 느꼈던 그런 호기심을 충분히 충족시켜주시 못해서 그런걸까?

고학년보다는 3,4학년 또래의 아이들에게는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