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히가시노 케이고의 작품을 좋아해서

 

자주 구입해서 읽고 있다.

 

가장 히트를 친 백야행을 시작으로

 

수 많은 작품을 써낸 히가시노 케이고의

 

새 작품인 이 책은 기존의 캐릭터에 추가로

 

새로운 등장인물을 그려내고자 하는

 

작가의 생각이 담긴 작품이다.

 

 

어느 고급 호텔에 어느날 갑자기 경찰들이 찾아온다.

 

그러면서 이 호텔에서 조만간 사건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고를 하고, 호텔 관계자 들에게 일방적인 협조를 요청한다.

 

그리고, 이 호텔에서 평판이 좋은, 프론트데스크의 일을 맡고 있는

 

여 주인공은 (작가의 보통의 작품과는 다르게 여자가 주인공이다)

 

상사들에게 협조의 부탁을 받고, 프론트일을 하면서

 

언제 일어날 지 모르는 사건의 범인을 찾기 위해

 

고객들을 감시하는 역을 맡게 된다.

 

그리고 그 주인공과 같이 행동을 하게 되는 한 형사.

 

 

이 형사도 주인공과 같이 범인을 찾기 위해

 

억지로 프론트의 일을 떠맡게 된다.

 

이 작품은 작가의 다른 작품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구성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서툴고 무뚝뚝하고 막무가내던

 

형사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불화속에서 주인공이 생각하는

 

형사와 사건에 대한 미스테리를 책임감이 강한 주인공이

 

혼자서 무엇이든 해보려고 노력하면서 그 주인공과 형사 사이에

 

알게 모르게 생겨나는 감정들을 그리고 있다.

 

작가의 보통의 작품과는 다르게 인간 관계에 좀 더 초점을 맞춘 작품으로

 

이 전에 쓴 "기린의 날개"와 비슷한 느낌의 작품으로

 

새로운 등장인물과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의학관련 일을 하는 작가가 쓴

 

의학관련 작품

 

상권에 이어서 하권도 계속되는

 

등장인물들 간의 갈등과 심리가

 

잘 나타난 작품

 

 

하권에서는 의외의 인물이 등장해

 

이야기가 점점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

 

전혀 예상치 못한 캐릭터성을 가진 인물이 등장해

 

주인공을 당황하게 하거나, 답답하게 하지만

 

왠지 모르게 싫지 않은 인물이 등장한다.

 

 

때로는 막무가내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날카로운

 

눈썰미로 사람과 인간관계를 파악해 내는 그가

 

조금 지루해 질 수 있는 내용을 더욱 빠지게 해

 

상권보다 더욱 재미있는 이야기 전개가 이루어 진다.

 

 

하지만, 그 캐릭터의 정체성이 너무 확고하고

 

튀는 인물이다 보니 주인공의 위치가 조금

 

뒤로 밀려난 느낌이 들고, 작품의 결말이 약간은

 

싱겁게 끝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재미있는 작품이다.

보통 의학관련 드라마를 보면

 

환자의 치료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일반인들의 입장에서, 우리가 받는 치료를 위해

 

어떤 식으로 진단하고, 어떤식으로 치료하는 지

 

그 과정을 알고 싶어하고, 그 사실을 알면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지식이나 세계를 알게 된 것과 같은

 

신비로움, 재미 등을 느낀다.

 

하지만 반대로 너무 비슷한 줄거리로 인해

 

실증내기 쉬운 것이 의학관련 내용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기존의 의학관련 내용과는 차별화 된

 

이야기가 중심이다.

 

어느날 의학관련 사고가 일어나는 한 병원

 

주인공은 그 의학관련 사고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병원장에 의해 급하게 파견된 병원 의사다.

 

하지만 그는 출세에 별 관심이 없고, 귀찮은 걸 싫어하는

 

지극히 인간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 중 한명이다.

 

그런 그가, 뜬금없이 이러한 큰 책임을 지게 되고

 

그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과정에서 사람들과 부딛히며

 

자신의 입장에서 본 병원 내의 인간관계와 자신의 위치,

 

그리고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책 속에서 보여주는 주인공의 인생관과, 직업관

 

그리고 그런 그의 눈으로 본 병원내의 사람들의

 

이미지와 병원의 흐름, 그리고 그 병원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인물들관의 관계를 섬세하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마치 미드 닥터하우스를 보는 것 같은

 

등장인물들간의 이해관계를 통해서 본

 

한 병원과 그 속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린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