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다만 언제 죽을 지, 어떻게 죽을 지 모를 뿐이다.

 

사신 치바는 이러한 생각을 갖고

 

자신에게 내려진 인간의 죽음을

 

판정하기 위해 파견된 사신이다.

 

자신이 담당하는 인간을

 

며칠간 만나서 이야기 하고 지켜 본 후,

 

죽음에 대한 선고를 내릴 것인지

 

지켜볼 것인지 결정하는 일을 하는 사신, 치바.

 

맡겨진 일에 따라 모습과 나이 등 외모를 바꿀 수 있고,

 

인간이 아니기에 어떠한 고통도 느끼지 않고

 

피로하지도 않고, 잠을 자지도 않고, 배고픔,

 

음식에 대한 미각도 전혀 갖고 있지 않은 사신이다.

 

그러기에 인간이라는 생물에 대해 관심도 없고

 

인간의 죽음에 대해 의문을 가져 본 적이없다.

 

단지 인간은 언제든 죽을 수 있는 존재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가 유일하게 인간, 아니 인간이 만든 것에

 

관심이 있는 건 "음악" 뿐이다.

 

이러한 특이한, 어쩌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사신의 개념과는 전혀 다른, 매우 현실적인

 

사신의 활약을 그린 이 작품은

 

간단한 설정 속에 다양한 이야기를

 

그려낸 점에서 매우 흥미진진한 내용을 느낄 수 있다.

 

그 속에서 인간이 생각하는 죽음에 대한 느낌

 

감정, 두려움을 사신의 눈으로 잘 그려냈고,

 

그러한 인간의 생각을 작가 나름대로

 

"죽음은 누구에게나 평등하다"라는 주장을

 

잘 펼쳐냈다.

 

 

비현실적인 내용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면서

 

혹시 우리가 살고 있는 주위에도

 

이러한 사신이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

 

마치 작가의 다른 작품인 "그래스호퍼"에서

 

느끼던 현실속의 비현실감을 느낄 수 있었다.

 

끝으로 이야기의 전체적인 흐름이

 

나름의 연관성을 갖고 있고 다 읽어갈 즈음

 

한 설정에 감동마저 느꼈다.

 

 

 

 

국내에서도 오래전부터 유명한 소설인

 

"냉정과 열정 사이"

 

 

한 프랑스 마을에서 일어나는 작은 사랑과

이별을 그린 작품

 

마음에 상처를 받고 도망치듯 프랑스로 떠한

한 여자가 그곳 사람들과의 만남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자신의 아픔을 잊기위해 다른 나라에서 생활하며

사랑을 하고 한적하게 보내는 나날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 지 잘 알고 있고

자신을 기쁘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와의

행복한 일상을 보내면서도

한편으로는 여전히 잊지 못한 그와의 행복했던 시간

그리고, 슬픔과 상처

 

배경은 달라도 현대 사회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러한 소소한 일상을 잘 그린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어느날 소녀 마이에게 전해진 한 소식

 

"서쪽의 마녀가 죽었다"

 

일본의 한 마을에 살고 있고 막 중학생이 된

 

"마이"는 자신이 혼혈이라는 이유로

 

주위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으면서

 

천식으로 인해 건강에도 문제가 생겨

 

학교에 다닐 의욕이 없어지게 된다.

 

그러다가 결국 스스로 학교를 쉬고 싶다는

 

말을 엄마에게 얘기하고, 엄마랑 싸움을 한 끝에

 

결국 허락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녀의 엄마는 마이의 할머니가 사는

 

자연으로 둘러싸인 한 시골 마을로 데려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마이는, 처음으로 자신의 할머니를 만나고

 

짧은 동거 생활을 시작한다.

 

그렇게 생활해 가는 과정에서,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 마이에게

 

어느날 할머니는 뜻밖의 이야기를 꺼내게 된다.

 

마이 할머니의 할머니, 즉 증조모에게는 초능력이 있고

 

마이도 마녀 수행을 하면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할머니의 말을 들은 마이는 할머니가 시키는 대로

 

실제로는 전혀 상관이 없는 규칙적인 일상생활을

 

보내는 일을 하게 되고, 하루하루 의문을 품으면서도

 

마녀 수행을 위해 열심히 하루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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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구입할 때는 약간의 판타지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구입을 했다.

하지만 읽으면서 그러한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지만,

오히려 읽으면서 작품 나름대로 현실과 판타지의 조화를

잘 이루어낸 작품이라 생각한다.

 

제목에 나온 마녀는 사실 마이의 입장에서 본

마이의 할머니에 대한 인상이다.

 

물질적 풍요를 지닌 현대 사회 속에서

따돌림과 천식 같은 질병으로 고생하는

마이의 입장에서는, 자연으로 둘러싸인

한적한 시골에서 사는 할머니의 여유로움과

생활 방식은 마치 마녀의 모습과도 같은 것이다.

 

그러한 할머니의 모습을 보고 마이도 조금씩

자신의 세계에서 할머니를 따라하고

그러면서도 아직 어린 아이이기에

품을 수 있는 현실에 대한 의문점,

그리고 방황을 잘 그려냈다.

또, 그 과정에서 한 소녀의 성장을 그려냈다.

 

현실속에서 존재하는 자그마한 판타지

그리고 그 판타지를 꿈꾸는 한 소녀의 바람,

그다지 길지 않은 책의 내용이지만

마이의 성장이 잘 느껴진 작품이었다.

 

끝으로 마지막에는 결국, 마이의 판타지가

이루어진, 조금은 쓸쓸한 문장이 가슴에 와 닿았다.

 

"서쪽의 마녀로부터 동쪽의 마녀에게,

할머니의 영혼, 탈출, 대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