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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명수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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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문장가 49인의 명수필선을 모은 책. 1993년 발간된 〈한국의 명수필〉을 세 차례 걸쳐 개정판을 낸 것에 신작들을 수용해 두번째 선집을 엮었다. 이 책은 하루하루의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아주 작은 사소한 것들, 그 안에서 발견한 인생의 의미를 담아내고 있다.

황동규, 정호승, 안도현, 김훈, 장영희, 법정, 손광성, 맹난자, 목성균 등의 명문장이 한데 모인 한국 대표 수필선으로, 읽을수록 따뜻해지는 수필을 '나의 아름다운 생활', '꿈 그리고 소망', '존재의 흔들림', '그런 일도 있었지', '너와 나 그리고 우리', '사랑과 고뇌', '살며 생각하며 느끼며', '생활의 예지' 총8부로 나누어 담았다.

출판사 서평

“읽을수록 따뜻해지는 아름다운 우리 수필”
황동규, 정호승, 안도현, 김훈, 장영희, 법정, 손광성, 맹난자, 목성균 등의
명문장이 한데 모인 한국 대표 수필선

오늘날 우리는 수필의 전성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질적 수준의 문제가 제기되면 말문이 막히곤 한다. 수필이라는 장르가 열등해서가 아니다. 모든 장르는 고유의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장르에는 우열이 없다. ‘수필은 생각나는 대로 쓰는 글’로 오해하고 있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을 따름이다.
1990년대 이후 수필의 양적 팽창은 거의 놀랄 만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한국 수필문학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일임에 틀림이 없으나 모든 작품이 다 문학성이 뛰어날 수는 없다. 따라서 옥석을 가려야 하는 선정 작업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런 작업은 독자들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작가들을 위해서도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독자들에게는 양질의 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고, 작가들에게는 독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 수필의 역사를 한 눈에 가늠하는 데에도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을유문화사는 1993년에 이미 『한국의 명수필』을 엮어 낸 바 있다. 그리고 세 차례에 걸쳐 개정판을 내면서 꾸준히 보완해 왔다. 하지만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신작들을 수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두번째 선집인 『한국의 명수필 2-수필에 길을 묻다』를 출간하게 된 것이다.
지난 12년 동안 일어난 변화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여성작가의 괄목할 만한 수적 증가라 하겠다. 1993년도 첫 선집에 수록된 작가를 성별로 분류한 결과,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7대 3이었다. 그러나 이번 선집에 수록된 작가의 성비는 5대 5이다. 이것은 비단 수필계의 일만은 아니다. 다른 장르도 마찬가지다. 사회 전반에 걸쳐 일어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수필가의 이와 같은 성비의 변화는 그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수필의 내용 면에 변화를 가져왔다는 사실에 의미가 있다. 1990년대 이후 수필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지적한다면, 첫째는 지적인 면에서 정적인 면으로, 둘째는 전문적 내용에서 일반적 내용으로, 셋째는 논리적 사고에서 감성적 정서로 그 성격이 변모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한 시대를 돌아보고 다가올 시대를 조망하는 현재의 시각으로 오늘의 수필이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는가를 묻는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다.

읽을수록 따뜻해지는 아름다운 우리 수필들

수필은 부드러운 귀엣말 같은 친근감이 있고, 속내를 드러내는 솔직함이 있으며, 나를 둘러싼 세계에 대한 깊은 통찰에서 오는 삶의 예지가 있다. 수필은 시처럼 뜨겁지는 않지만 소설처럼 차갑지도 않다. 따뜻하다. 이 따뜻한 체온을 나는 사랑한다. 수필도 때로는 비판을 서슴지 않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우정이 있는 비판이다.
수필의 미는 균제(均齊)의 미다. 치우침이 없는 조화의 미학. 알맞게 생략하고 알맞게 비약한다. 비유를 원용하되 산문의 명료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이며, 이야기 형식을 취하되 체험에 바탕을 둘 뿐 허구에 기대지 않는다. 한 잔의 차를 앞에 놓고 친구와 정담을 나누듯이 직접 자기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직접성, 그것이 우리에게 신뢰감을 준다.
-머리말에서

굳이 엮은이의 머리말이 아니라도 수필은 열린 형식의 문학이고 제재에 따라서 시적 형식을 취할 수도 있고, 소설적 또는 희곡적 형식을 취할 수도 있는 실험적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때로 수필의 정의를 어렵게 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다양성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 책에는 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글쓰기가 깃들어 있다. 시인, 소설가, 언론인, 음악가, 화가, 평론가 등 다양한 필자들이 저마다의 개성 있는 글쓰기로 미문(美文)을 창출한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황동규, 정호승, 안도현, 김 훈, 장영희, 법 정, 손광성, 맹난자, 목성균 등의 문장가들이 하루하루의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아주 작은 사소한 것들, 그 안에서 발견한 인생의 의미를 담아 내었다.

목차

1 나의 사랑하는 생활
약 속 - 장영희
겨울 나무 - 황동규
거리의 악사 - 권지예
감탄과 연민 - 고재종
놓치고 사는 기쁨 - 백임현
가을 바람소리 - 김 훈
쑥 뜯는 날의 행복 - 반숙자
뽕 짝 - 이혜연

2 꿈 그리고 소망

무엇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가 - 김용택
명태에 관한 추억 - 목성균
봄빛 속으로 - 김종완
산책길에서 - 한계주
망치를 든 남자 - 윤온강
말 위에서 죽다 - 김점선
라지스탄 사막의 밤하늘 - 정 경

3 존재의 흔들림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 황동규
푸른 텐트 - 정영숙
현대의 섬 - 정호경
몸 이야기 - 김 현
영정사진 - 정호승
탱고, 그 관능의 쓸쓸함에 대하여 - 맹난자
숫 돌 - 송연희
난 은하수로 춤추러 간다 - 이혜숙

4 그런 일이 있었지

세한도歲寒圖 - 목성균
바람 부는 날의 산조 - 최 운
정미소 풍경 - 구 활
폐교에 뜨는 별 - 정목일
버드나무 - 정성화
어린 날의 초상 - 문혜영
한 장의 흑백사진 - 박영자

5 너와 나 그리고 우리

각 서 - 한승헌
벌의 언어와 나비의 언어 - 이어령
맥박의 음악과 호흡의 음악 - 한명희
무서운 년 - 김점선
두드러기 - 최민자
나와 구두의 관계 - 안도현
옛글 외우기 - 이일헌

6 사랑과 고뇌

늦어도 11월 하순에는 - 김광일
7월을 닮은 남자 - 김유진
내 삶의 위기, 그 실존 - 박범신
아프게 짝사랑하라 - 장영희
눈 길 - 김애자
고려장 - 김국자
이 가난한 11월을 - 손광성

7 살며 생각하며 느끼며

노 출 - 김 훈
빵과 밥 - 이어령
산 책 - 맹난자
달리는 지하공간에서 - 염정임
피혁삼우皮革三友 - 오병훈
짐승에 관한 세 가지 이야기 - 이희자
삶의 비밀 - 안도현

8 생활의 예지

초가을 산정에서 - 법 정
해가 뜰 적에는 - 정진홍
어물전에서 - 손광성
묵언의 바다 - 곽재구
약을 팔지 않는 약사 - 김소경
뒤를 돌아보며 - 황소지
동물들은 모두가 서정시인 - 최재천

본문중에서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짝사랑이란 삶에 대한 강렬한 참여의 한 형태이다. 충만한 삶에는 뚜렷한 참여 의식이 필요하고, 거기에는 환희뿐만 아니라 고통 역시 수반하게 마련이다. 우리 삶에 있어서의 다른 모든 일들처럼 사랑도 연습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짝사랑이야말로 성숙의 첩경이고 사랑 연습의 으뜸이다. 학문의 길도 어쩌면 외롭고 고달픈 짝사랑의 길이다. 안타깝게 두드리며 파헤쳐도 대답 없는 벽 앞에서 끝없는 좌절감을 느끼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나아가는 자만이 마침내 그 벽을 허물고 점다 넓은 세계로 나갈 수 있는 승리자가 된다.
-장영희, 「아프게 짝사랑하라」중에서

명태를 생각하면 언뜻 늦가을 텃밭의 황토 흙에 하반신을 묻고 상반신을 햇살에 파랗게 드러낸 채 서 있던 청정한 조선무가 떠오른다. 그 순박무구하고 건강하기가 과년한 산골 큰애기 같은 조선무가 없으면 명태의 담백한 맛을 살려 내기 힘들었을지 모른다. 산골 동네 텃밭에서 그 청정한 무가 가으내 담백한 맛의 진수를 보여 주려고 뼈무르면서 명태를 기다렸다. 순박한 무와 담백한 생선의 만남, 그야말로 산해(山海)가 진미로 만나는 것이다.
-목성균, 「명태에 관한 추억」

저자소개

법정(法頂)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321008

이 시대의 정신적 스승 법정 스님은 전라남도 해남에서 1932년 10월 9일 태어났다. 한국전쟁의 비극을 경험하고 삶과 죽음에 대해 고뇌하다가 대학 재학 중 진리의 길을 찾아 나선다. 1954년 오대산의 절을 향해 떠났지만 눈이 많이 내려 길이 막히자 서울로 올라와 선학원에서 당대의 선승 효봉 스님을 만나 대화를 나눈 뒤 그 자리에서 삭발하고 출가했다. 다음 날 통영 미래사로 내려가 행자 생활을 했으며, 사미계를 받은 후 지리산 쌍계사 탑전으로 가서 스승뭄래사시고 정진했다. 그 후 해인사 선원과 강원에서 수행자의 기초를 다지다가 28세 되던 해 통도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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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鄭浩承)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500103

1950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2년에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석굴암을 오르는 영희'가, 1973년에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첨성대'가,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위령제'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시집 '슬픔이 기쁨에게', '서울의 예수', '새벽편지', '별들은 따뜻하다',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시선집 '흔들리지 않는 갈대', '내가 사랑하는 사람' 등이 있으며, 어른을 위한 동화집 '연인', '항아리', '기차 이야기', 어른을 위한 동시집 '풀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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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安度眩)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611215

시인은 1961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 『서울로 가는 전봉준』 『모닥불』 『그대에게 가고 싶다』 『외롭고 높고 쓸쓸한』 『그리운 여우』 『바닷가 우체국』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 『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 『간절하게 참 철없이』 『북항』 『능소화가 피면서 악기를 창가에 걸어둘 수 있게 되었다』, 어른을 위한 동화 『연어』 『연어 이야기』 『관계』, 동시집 『나무 잎사귀 뒤쪽 마을』 『냠냠』 『기러기는 차갑다』, 산문집 『가슴으로도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 『안도현의 발견』 『잡문』 『그런 일』 『백석 평전』 등을 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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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金薰)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48

저자 김훈은 1948년 서울 출생으로 고려대 영문과를 중퇴했다. 한국일보, 시사저널, 국민일보, 한겨레신문에서 기자로 일했으며, 2004년 이래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장편소설 『빗살무늬토기의 추억』, 『칼의 노래 』, 『현의 노래』, 『개』, 『남한산성』, 『흑산』, 『공무도하』, 『내 젊은 날의 숲』, 『공터에서』, 소설집 『공무도하』, 산문집 『풍경과 상처』, 『자전거 여행 1, 2』, 『내가 읽은 책과 세상』, 『바다의 기별』, 『라면을 끓이며』, 『연필로 쓰기』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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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희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520914

서강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뉴욕주립 대학 영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컬럼비아 대학에서 1년간 번역학을 공부했으며 현재 서강대학교 영문과 교수이자 번역가, 수필가, 칼럼리스트, 중·고교 영어교과서 집필자로 왕성한 활동을 하였다. 번역서로 '종이시계','햇볕 드는 방','톰소여의 모험' '이름 없는 너에게' 등이 있고 부친(故장왕록 박사)과 함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스칼렛','살아 있는 갈대'를 번역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현승의 시를 번역하여 '한국 문학 번역상'을 수상했으며, 2002년에는 삶에 대한 진지함과 긍정적인 태도를 담은 수필집'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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