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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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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생텍쥐페리 탄생 120주년,
오아물 루의 삽화와 김석희의 번역으로
[어린 왕자]의 새로운 감동을 전하다!”


전 세계인에게 사랑을 받은 명작 [어린 왕자]의 저자 생텍쥐페리가 올해로 탄생 120주년을 맞이했다. 그의 저서 중에서도 380여 개 언어로 번역·출간된 [어린 왕자]는 시대를 초월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동화이자, 뛰어난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은, 전 지구적 독자층을 보유한 명실상부의 고전 명저이다. 작품의 번역을 맡은 김석희 선생은 이에 대해 “어린아이도 읽을 수 있는 동화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그 내용은 오히려 어른을 위한 판타지, 아니, 모든 사람을 위한 한 편의 서정시나 철학시 같은 울림을” 준다고 평한 바 있다. 그의 말처럼 작품의 “페이지마다 아로새겨진 보석 같은 문장들은 마음에 소중히 간직하고 싶고, 인생의 고비 때마다 떠올려 읊조리면서 삶의 새로운 힘”을 얻고 싶게도 한다. 생텍쥐페리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면서 선보이는 이번 [어린 왕자]는 중국 출신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오아물 루(Oamul Lu)’의 삽화와 국내 최고의 번역가 김석희 선생의 문장을 만나 더욱더 완성된 구성으로 독자들에게 선물과도 같은 책으로 다가가고자 한다.
표지와 내지의 삽화는 중국의 차세대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글로벌 아티스트인 오아물 루가 그렸다. 그는 작품 속 동화처럼 아름다운 장면들을 온화하고 서정적인 삽화로 그려 책에 담았다. 원작에 실린 생텍쥐페리의 그림을 오아물 루만의 감성으로 다시 그려내기도 하고, 그만의 미적 상상력으로 작품을 재해석하여 기존에 없던 삽화를 새로 그려 추가하기도 했다. 무려 30여 점에 달하는 오아물 루의 삽화는 원작의 이미지를 더욱 풍부하고 생생하게 전달하며 그로써 독자들이 작품에 더욱더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남녀노소 모든 독자에게 따뜻한 삶의 위로를 건네는 [어린 왕자]는 오아물 루의 따뜻한 터치를 만나 더욱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얻는다.
번역은 ‘언어의 장벽을 허무는 번역가’ 김석희 선생이 맡았다. 그가 옮긴 문장에서는 번역문 특유의 어색함이나 문법적 오류가 나타나지 않는다. “번역은 기본적으로 글쓰기”라는 원칙에 따라 그는 무턱대고 해체한 문장을 그대로 우리말로 옮기지 않고, 원문을 꼼꼼히 읽고 온전히 소화해 다시금 우리의 언어로 정성껏 쌓아 올린다. 이처럼 김석희 선생의 번역에서는 아주 오랜 내공이 묻어난다. 불편함 없이 잘 다듬어진 문장으로 원전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며 저자의 숨결까지 살려내기란 절대 쉬운 작업이 아니다. 하지만 그의 번역은 이러한 모든 조건을 갖추고 독자로 하여 이야기에 몰입해 그 흐름에 안착하게 하는 ‘좋은 번역’의 힘을 지니고 있다. 김석희 선생의 번역을 거친 [어린 왕자]를 읽은 독자라면, 그의 문장이 작품의 상냥한 문체와 따뜻한 분위기를 어렴풋한 왜곡이나 모순 없이 선연하게 전달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가 [어린 왕자]를 손주들에게 읽히고 싶은 고전으로 꼽으며 번역의 계기를 밝힌 만큼 아이들도 읽기 쉬운 경어체의 문장으로 번역된 작품은 읽는 맛이 한층 더 부드럽고 풍요로워졌다.
번역된 원고 뒤로는 프랑스어 원서를 함께 실어 독자들이 이중언어의 차이를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생텍쥐페리의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며 독자들은 그의 언어를 원서를 통해 직접 만나보는 것이다. 그 자체로 독해를 요구하는 텍스트가 되기보다는, 저자의 언어에 더 직관적으로 접근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원전을 함께 만나봄으로써 독자들이 생텍쥐페리와 [어린 왕자]에 한 걸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
[어린 왕자]에는 어른들의 모순된 세계를 비추는 어린 왕자의 순수한 시선이 녹아 있다. 소행성 B-612호를 떠나 여러 별을 여행하면서 어린 왕자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소중한 친구를 사귀고, 삶을 빛내어 주는 진정한 가치는 무엇으로부터 어떻게 발견할 수 있는지 깨닫는다. 마치 수수께끼를 해결해 나가듯 질문과 대답을 반복하는 어린 왕자의 여행기는 독자로 하여 잊거나 잃어버린 중요한 삶의 의미를 다시금 발견케 해준다. 작가는 독자들이 동심을 잃지 않고 모순된 욕망, 부조리한 체계, 공허한 허영심에서 벗어나 더 나은 삶을 꿈꾸기를 바라며 그에 대한 응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단순한 동화 같은 이야기 속에서 그런 격려의 메시지를 읽어낼 때 독자들은 비로소 내일을 살아갈 힘을 다시금 회복할 수 있다. 1년을 마무리하며 출간되는 도서인 만큼 [어린 왕자]의 따뜻한 삽화와 문장들이 삶에 지친 독자들에게 사려 깊은 위로의 선물이 되리라 기대된다.

출판사 서평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오아물 루,
고전의 유구한 가치를 세련된 감각으로 옮겨
시대를 초월하는 메시지를 전하다!


중국 차세대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글로벌 아티스트인 오아물 루가 작품 속 동화처럼 아름다운 장면들을 온화하고 서정적인 삽화로 그려 책에 담았다. 원작에 실린 생텍쥐페리의 그림을 그만의 감성으로 다시 그려내기도 하고, 탁월한 미적 상상력으로 작품을 재해석해 기존에 없던 삽화를 새롭게 추가하기도 했다. 무려 30여 점에 달하는 오아물 루의 삽화는 원작의 이미지를 더욱 풍부하고 생생하게 전달하며 그로써 독자들이 작품에 더욱더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는 평소 동물, 사람, 자연 등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소재를 통해 일상의 소소한 감성을 작품에 녹여냈다. 섬세하게 관찰한 대상을 능숙하게 표현함으로써 그는 작품 속에 담긴 이야기를 더욱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 주로 포근한 색감이 사용된 그의 그림은 동심을 자극하는 서정적 감성을 풍긴다. 덕분에 관람자는 그의 그림에 더 부담 없이 친숙하게 다가가게 되고 보는 것만으로도 평온한 위안을 얻게 된다. 대상을 바라보는 그의 애정 어린 시선은 작품 속에 특유의 사랑스러운 분위기로 투영되는데, 이번[어린 왕자]의 삽화에서도 독자들은 그러한 온기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작품의 번역을 맡은 김석희 선생도 옮긴이의 덧붙임에서 “그가 그린 그림을 보고 마음이 동”해 작업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원화를 본뜨면서도 서정적인 구도와 부드러운 색채감으로 또 다른 세계를 보여주”는 그의 삽화는 신선한 감각으로 오랜 고전의 가치를 새롭게 선보이지만, 원전에서 크게 동떨어지거나 겉돌지 않는, 단단하고 안정적인 변주를 보이며 작품이 갖는 메시지에 더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실어준다. “그러니 이 작품을 처음 읽든 다시 읽든” 오아물 루의 삽화와 함께라면 독자들은 또 다른 “새로운 감동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최고의 번역가 김석희,
‘생텍쥐페리’와 ‘어린 왕자’의 목소리를
가슴 따뜻한 울림으로 재현하다!


김석희 선생은 [어린 왕자]에 대해서 불문학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가장 번역하고 싶었던 작품 중 하나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명성이 높은 작가의 작품일수록 원전의 가치를 해치지 않고 번역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또한, 수십 종의 번역본 가운데 어떻게 하면 자신만의 변별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심도 있는 고민을 거듭하던 그는 마침내 작품을 경어체로 번역하기로 한다. 이토록 슬프고도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아내기에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느껴지는 경어체의 문장이 적합하다고 생각된 것이다. 어린이, 어른 누구나 구분 없이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높임말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위로를 전해주는 [어린 왕자]의 상냥한 문체를 살리는 데 탁월했다. 김석희 선생은 사랑하는 손자에게 가슴 따뜻한 동화를 읽어주고픈 자상한 할아버지의 마음으로 번역에 임했고, 그 결과 [어린 왕자]는 그 속의 사랑이 배가되어 한 권의 책으로 펼쳐졌다.
“번역은 기본적으로 글쓰기”라는 자신의 번역관에 따라 김석희 선생은 무턱대고 해체한 문장을 섣불리 우리말로 옮기지 않고, 원문을 꼼꼼히 읽고 온전히 소화해 다시금 우리의 언어로 정성껏 쌓아 올린다. 그가 옮긴 문장에서는 번역문 특유의 어색함이나 문법적 오류가 드러나지 않으며, 나아가 저자의 숨결과 문자의 향기까지 그대로 복원하는 수준에 이른다. 이렇듯 오랜 내공이 묻어나는 그의 번역은 독자로 하여 이야기의 흐름에 몰입하고 안착하게끔 하는 ‘좋은 번역’의 힘을 지니고 있다. 그의 번역을 거친 [어린 왕자]를 읽은 독자들이라면 그의 문장이 작품이 갖는 따뜻한 분위기를 어렴풋한 왜곡이나 모순 없이 선연하게 전달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어른들도 누구나 처음에는 어린이였답니다.
그걸 기억하는 어른은 별로 없지만요.”
삭막한 현실에 생텍쥐페리가 전하는 위로의 헌사


‘어른들은 정말 이상하다고, 어린 왕자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여행을 계속했습니다.’ 아무도 없는 별에서 지도자 행세를 하는 임금님, 오지 않는 행인들의 박수갈채를 기다리며 우스꽝스러운 모자를 쓴 허영꾼, 부끄러움을 잊기 위해 계속해서 술을 마시는 술꾼, 무수히 많은 별을 세며 무의미한 계산을 반복하는 장사꾼…. 작품 속에서 주인공과 어린 왕자가 바라보는 어른들의 모습은 이렇다. 매사에 설명을 해줘야 하고, 재미없는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숫자와 계산하기를 좋아한다.
그런 ‘이상한’ 어른들의 모습이 우리 독자들에게는 마냥 낯선 이야기로 다가오지 않는다. 언뜻 내 얘기같이 들려 뜨끔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고, 내 하루를 피곤하게 만드는 또 다른 어른들의 얼굴이 숱하게 떠오르기도 한다. 인정하기는 싫지만 우리는 시간이 흐르면 누구나 ‘상자 속 양을 들여다보지 못하는’ 재미없는 어른이 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들을 알아채지 못하고, 모험적이고 도전적인 꿈 따위에 설레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참담한 현실이나 작품 속 이 같은 어른들의 이야기를 우리는 거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어린 왕자가 그들을 미워하거나 무시하듯 묘사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예외 없이 어른이 되지만, 동시에 생텍쥐페리의 헌사처럼 ‘누구나 처음에는 어린이였’고, 마음 한구석에 지워지지 않은 순수함과 희망이 남아 있다.
어른들을 바라보는 어린 왕자의 시선에서는 그저 지치고 힘든 삶 속에서도 동심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거짓된 모순과 부조리한 체계, 공허한 허영심에서 벗어나 더 나은 삶을 꿈꾸기를 바라며 그에 대한 응원을 작가는 아끼지 않고 있다. 단순한 동화 같은 이야기 속에서 그러한 위로의 메시지를 읽어낼 때, 독자들은 비로소 아름다움을 발견하기 어려운 세상 속에서 빛나는 가치를 찾고, 내일을 살아갈 힘을 회복할 수 있는 것이다.

“너는 나에게 이 세상에 하나뿐인 사람이 될 테고
나는 너에게 이 세상에 하나뿐인 여우가 되겠지.”
관계 맺음으로 인해 도래하는 삶 속의 기적 같은 변화!


지구에 떨어진 어린 왕자는 사막을 걸으며 많은 것과 만나 대화하지만, 친구가 되지는 못해 쓸쓸하고 외로운 감정을 느낀다. 그러던 중 여우를 만나게 된 어린 왕자는 그에게 ‘길들임’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여우는 함께 하지 못할 때의 슬픔까지 감수하고서 어린 왕자에게 자신을 길들여달라고 요청한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맺는다. 하지만 관계를 맺는 것부터 그 관계를 온전히 유지하기까지 모든 과정이 쉽지 않다. 오히려 서로에게 오해가 쌓여 한순간에 관계가 와해해 버리기도 한다. 마치 어린 왕자가 장미의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별을 떠나온 것처럼 말이다. 별에 있는 동안 장미의 까칠하고 허풍스러운 성격에도 불구하고 어린 왕자는 그에게 물을 주고, 유리 덮개를 씌워주고, 애벌레를 잡아주었다. 여우는 어린 왕자가 장미에게 시간과 정성을 들였기 때문에 길들여진 것이라고, 서로에게 유일한 존재가 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여우와의 대화를 통해 어린 왕자는 장미의 사랑을 깨닫지 못했던 스스로를 되돌아본다.
후회와 함께 그리움의 감정을 느끼는 어린 왕자를 보며 독자들은 자신이 맺어온 그리고 놓쳐온 관계들에 대해 같이 되짚어 보게 된다. 제아무리 많은 사람 속에 섞여 있다고 해도 나에게만 유의미한 한 송이의 꽃을 발견하지 못하면 우리는 여전히 외로움을 느낀다. 독자들은 [어린 왕자]를 읽으며 바쁘다는 핑계로, 혹은 내 삶에 그런 관계는 필요치 않다는 착각으로 나만 바라봐주던 꽃 한 송이의 시선을 놓치지 않았을까 돌아본다. 순전히 흘러갈 따름이었던 하루하루가 설레는 기다림의 연속이 되는 것처럼, 서로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되어주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삶에는 얼마나 가슴 벅찬 변화들이 찾아오는가. 여우와 어린 왕자, 그리고 장미를 통해 그려낸 관계 맺음에 관한 가슴 따뜻한 이야기는 삭막하고 고립된 시간을 지나온 독자들의 쓸쓸한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져준다. [어린 왕자]의 사랑스러운 삽화와 아름다운 이야기가 독자들로 하여 소중한 사람에게 눈길을 돌려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메마른 사막에 숨겨진 오아시스처럼
삶을 아름답게 비추는 진정성 있는 가치들


우리는 왜 진정으로 아름다운 가치들을 보지 못하고 놓치고 살아가는 걸까. 바로 눈에 보이는 것에 얽매이기 때문이다. 권위에 집착하는 임금님, 숭배를 갈망하는 허영꾼, 그리고 황금 같은 별들만 하염없이 바라보는 장사꾼처럼……. 눈에 보기에 화려한 가치들은 일시적이기에 좇다 보면 우리의 내면까지 공허하게 만든다. 당장에 내가 하고 있는 행위, 나아가 지금 내가 삶을 일구어가는 이유까지 그 의미와 목적을 인지하지 못하면 우리는 우리의 삶 속에서 행복이란 걸 발견하기 어려워진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살갗으로 와 닿게 느끼기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그 가치를 알아차리기 위해서는 우리의 ‘순수성’을 먼저 회복할 필요가 있다.
여우가 말한 것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본다는 건 어떤 것일까. 보아뱀 배 속의 코끼리나 상자 속 양을 들여다볼 수 있는 순수한 허구적 상상력은 대체 어디서부터 기인하는 걸까. 눈으로 보이지 않는 대상을 본다는 것은 그 대상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뱀의 배 속에 코끼리가 있으리라는, 상자 속에 양 한 마리가 있으리라는 믿음만이 그 대상을 실제로 불러일으킬 수 있다. 주인공이 우주의 수많은 별 속에서 어린 왕자의 소행성이 있으리라 기대하듯, 여우가 바람에 눕는 황금빛 갈대를 보며 어린 왕자의 머리칼을 떠올리듯, 그 대상을 향한 사랑과 기대가, 그 순수한 희망이 상상의 단서를 불러일으킨다. 그 출발점에 서야만 비로소 우리는 더 많은 가능성을 맞이하고, 더 풍부한 가치들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는 없을지언정 이러한 가치들은 결코 사라지거나 소멸하지 않는다. 꺼진 모닥불을 바라보며 은은히 남아 있는 온기를 생각하듯 그것은 우리의 삶에 위로가 되는 흔적으로 남는다. 아득하게 멀고도 어두운 밤하늘을 바라보며 막연한 두려움에 젖기보다 빛나는 별들 아래 도래할 내일을 기약하는 것이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게 된 사람만이 만끽할 수 있는 희망적 변화이다. 순수한 희망에서 비롯해 뜨인 마음의 눈은 언제든 쉽게 가리어지고, 화려하고 일시적인 가치들에 현혹될 수 있다. 이처럼 순수한 마음의 눈이 흐려지고 마음이 어지러울 때, [어린 왕자]가 한 권의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본문중에서

“양을 묶어둔다고요? 그거참 이상한 생각이네요!”
“하지만 묶어두지 않으면 양은 아무 데나 가서 길을 잃게 될 거야.”
그러자 어린 왕자는 다시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이게 가면 어딜 가겠어요?”
“어디든지. 곧장 앞으로….”
그러자 어린 왕자는 아주 진지하게 말했습니다.
“그래도 괜찮아요. 내가 사는 곳은 모든 게 아주 작으니까요.”
그러고는 약간 우울한 투로 덧붙였습니다.
“앞으로 곧장 가봤자 그렇게 멀리 갈 수도 없어요.”

“어느 날인가는 해가 지는 것을 마흔네 번이나 보았어요.”
그리고 잠시 후에 너는 이렇게 덧붙였지.
“아저씨도 알겠지만… 마음이 몹시 슬플 때는 노을이 너무 멋져요.”
“노을을 마흔네 번이나 본 날은 무척 슬픈 날이었구나?”
내가 물었지만, 어린 왕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장군에게 나비처럼 이 꽃에서 저 꽃으로 날아가라든가 비극을 쓰라든가 물새로 변하라고 명령했다고 하자. 그런데 그 장군이 명령을 이행하지 못한다면, 나와 장군 가운데 누구의 잘못일까?”
“그야 물론 임금님의 잘못이겠지요.” 어린 왕자는 단호하게 대답했습니다.
“맞다. 각자에게는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을 시켜야 한다. 권력은 무엇보다도 도리에 바탕을 두어야 해. 백성들에게 바다에 뛰어들라고 명령하면, 그들은 혁명을 일으킬 것이다. 내가 복종을 요구할 권한이 있는 것은 나의 명령이 이치에 어긋나지 않기 때문이지.”

“그래.” 여우가 말했습니다. “내가 보기에 너는 아직 수천수만 명의 다른 아이들과 다를 게 없는 또 하나의 소년일 뿐이야. 그러니까 난 네가 없어도 돼. 너 역시 내가 없어도 되겠지. 네가 보기에 나 역시 수천수만 마리의 다른 여우들과 똑같을 테니까.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될 거야. 너는 나에게 이 세상에 하나뿐인 사람이 될 테고, 나는 너에게 이 세상에 하나뿐인 여우가 되겠지.”

“아저씨가 밤하늘의 별들을 쳐다볼 때마다 그 별들 가운데 하나에 내가 살고 있을 테니까, 또 어느 별에선가 내가 웃고 있을 테니까, 아저씨한테 모든 별이 웃고 있는 것처럼 보일 거예요. 그러니까 아저씨는 웃을 줄 아는 별들을 가지게 될 거예요.”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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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Antoine Marie Roger De Saint Exupery)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00.06.29~1944.07.31
출생지 프랑스 리옹
출간도서 379종
판매수 184,979권

비행사이자 작가. 1900년 6월 29일,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났다. 해군 학교에 지원했다가 실패하고 미술 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했다. 스물한 살에 병역으로 항공대에 들어가 조종사가 되었다.
[남방 우편기], [야간 비행], [인간의 대지] 등은 비행사였던 작가의 체험이 우러나온 작품이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대위로 정찰 임무에 종사하다가, 1940년 프랑스·독일 휴전 중 아내와 미국으로 망명한다. 그곳에서 감동적인 산문과 데생으로 새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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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52~
출생지 제주도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국문학과를 중퇴했으며,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가로 데뷔했다. 영어·불어·일어를 넘나들면서 허먼 멜빌의 『모비 딕』,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리처드 휴스의 『자메이카의 열풍』,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 쥘 베른 걸작선집(20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미친 사랑』 등 많은 책을 번역했다. 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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