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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성자 블루 이야기

원제 : Mr. 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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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항상 곁에 두고 싶은 친구 같은 인물, 블루
그의 인생은 그의 직업이었다. 그는 가진 돈을 모두 가난한 사람들의 기쁨과 교환하고,
의지할 곳 없는 사람들에게 나눠 주고 대신 따뜻하고 가벼운 마음을 얻었다.

《거리의 성자 블루 이야기》는 미국의 소설가 마일스 코널리Myles Connolly의 《Mr. Blue》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마일스 코널리는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거리의 성자 블루 이야기》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며 20세기 영미문학사에 이름을 널리 알린 작가이다.
이 책은 처음 발표 당시에는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이듬해 ‘가톨릭 노동자운동Catholic Worker Movement’이 시작되면서 가치를 인정받아 엄청나게 판매되었으며,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거리의 성자 블루 이야기》는 ‘블루’라는 기이하고 순수한 인물의 미스터리하면서도 매력적인 삶을 다룬 소설로, 짧지만 보석처럼 빛나는 이야기이다.
우리가 이 작품에서 느끼는 감동은 무엇보다도 블루의 삶이 주는 종교적인 울림, 곧 종교적 알레고리에 있다. 평범한 눈으로 보면 비정상적이고 이해하기 힘든 블루의 삶은 자세히 살펴보면 가난한 이들의 친구로 일컬어지는 가톨릭 성인 성 프란치스코의 삶과 닮았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향락적인 생활을 하다 구도생활로 들어간 성인 프란치스코의 삶은 사촌이 남긴 거액의 유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다시 빈털터리가 되고, 마지막에는 다른 사람 대신 차에 치여 죽는 블루의 삶과 겹친다.
이 소설의 또 다른 매력은 블루에게서 보이는 순수함과 그것을 소설로 그려내는 작가의 상상력에 있다. 빈털터리가 되어 마천루 옥상에 텐트를 치고 살면서도 빌딩숲 너머로 연을 날리며 좋아하는 블루의 모습은 답답하고 이기적인 도시의 모습에서 한줄기 시원한 바람과도 같은 느낌을 준다.
코널리의《거리의 성자 블루 이야기》는 자신의 신념과 철학을 좇는 젊은 성자의 초상화이다. 이러한 블루의 삶은 평범한 사람들 기준에는 미치거나 이상한 사람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물질 만능주의 시대 자신의 가치를 좇는 삶의 귀중함을 보여주는 이 소설은 ‘자신의 인생’을 하나의 직업으로 삼은 사내의 놀라운 이야기이다.
《위대한 개츠비》에서 개츠비가 커다란 저택, 멋진 차와 많은 은행계좌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확인한다면, 《거리의 성자 블루 이야기》에서 블루는 물질이 아니라 ‘신’을 향한 믿음의 실천을 통해 삶의 가치를 확인하고 있다.
앞날을 생각하는 분별이 없고, 정상적인 궤도를 벗어나는 경향이 있고, 현실을 도외시하는 고집이 결점이지만, 블루는 용감했고 항상 웃음을 잃지 않은 채 의지할 곳 없는 사람들에게 의지처가 되어 주었다. 교단에 소속되지 않았지만 교단에 소속된 종교인보다 더 종교적인 헌신의 삶을 살았다. 그는 인간의 영혼을 구하고 타인을 고귀하고 친절하게 만드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고 믿었다. 그는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단호하고 끈질기고 용감하게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려고 노력했다. 마치 연인에게 다가가듯 가난을 향해 다가가면서도 누구보다도 행복했고, 행복할 이유가 넘쳤다. 심오한 사상가는 아니었지만 날카롭고 독창적인 사상가였다.
때론 인생을 다 산 현자처럼 지혜로운 모습이지만 때론 철부지 같기도 하고 순수한 어린아이 같은 블루는 모두가 친구로 삼아 항상 곁에 두고 싶은 인물이다.

출판사 서평

[추천사]
모두가 읽어야 할 가치가 있는 고전
50대 후반에 처음 이 책을 읽었다. 종교적 신념에 자신의 일생을 바치는 카리스마 넘치는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매일매일 누추한 일상 속에 서 있는 사내의 이야기다. 블루의 친구가 화자로 그는 먼 발치에서 블루를 이해하려고 애쓰며 심오한 블루의 종교적 삶을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이 이야기는 종교적 작품이면서 동시에 종교적 체험에 대한 철학적 해석으로 다가왔다. 오늘날 젊은 세대에게 60여 년 전의 이야기는 다소 낯설겠지만 여기서 그리는 세계는 2차세계대전 이후의 사고를 반영하고 있다.
어떻게 우리는 변화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위해 읽을 가치가 있는 이야기이다. 어찌보면 블루는 신비스런 인물이고 때론 이 세상에서 벗어나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블루’란 색은 성모 마리아를 가리키는 색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블루는 어떤 의미에서 성모 마리아의 현현인지도 모른다. -독자 Dr. Terrence McGarty

삶의 단순한 즐거움에 대한 멋진 이야기
십대 때 처음 《거리의 성자 블루 이야기》를 읽었는데 아직까지 마일스 코널리가 빚어낸 캐릭터 블루가 준 강한 영감이 남아 있다. 사실 블루는 그가 살아가던 시대의 낙오자이지만 부정적인 모습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이 밝고 긍정적인 인물로, 그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이해해주고 친절하게 대해준다. 바로 블루의 이런 점이 이 책을 매력적으로 빛나게 만든다. 출간된 지 수십 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블루 이야기는 우리를 감동시키며, 겉만 요란한 오늘날의 사회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삶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독자 JimmyBlues
감동적인 가톨릭 소설
이 소설의 주인공 블루는 개츠비와 정반대의 모습이다. 블루는 모든 물질적인 풍요에서 멀어진 성 프란치스코이며, 신의 영광을 위해 가난을 자처하는 거리의 성자이다. 뉴욕의 고층빌딩 옥상의 작은 상자에서 잠을 자며 살아가는 블루는 자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 특히 가난한 사람에게서 신의 모습을 발견한다.《위대한 개츠비》에서 개츠비는 자신의 과거에서 멀어져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위해 애를 썼다. 하지만 블루는 스스로 세상에서 가장 밑바닥에 있는 존재가 됨으로써 신의 영광을 높인다. 신실한 가톨릭이라면 꼭 읽고 이 소설이 던지는 화두를 음미해보아야 한다. -아마존 독자 AJC,

잊을 수 없는 ‘블루’
블루란 인물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눈을 뗄 수 없다. 블루 이야기를 읽으며 자신을 한번 돌아보게 된다. 이 책에서 흥미로운 점은 ‘블루’란 매우 독특한 인물에 대한 설정이다. 세상의 물질적인 가치에서 멀리 떨어진 이상하지만 멋진 아이디어가 넘치는 블루는 절대 자신만 잘살기 위해 살아남으려고 애쓰지 않는다. 《어린왕자》를 읽을 때와 같은 감동을 받았다. 볼륨은 작지만 멋진 클래식이다! -독자 C. V. Garnett

추천사

Paul J. Contino(Blanche E. Seaver(페퍼다인 대학 교수))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나타난 도시의 성 프란치스코”
블루는 사랑으로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나타난 도시의 성 프란치스코이다. 블루가 만나는 세계는 평범하지만 아름다움으로 반짝거리고, 그는 자신이 만나는 사람들에서 그리스도와 닮은 모습들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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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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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중에서

***
블루가 이 사회 속에서 중요한 인물이 되어 어엿한 지위를 차지하지 못한 것이 나는 늘 유감스러웠다. 조금만 절약하면 그는 부자가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가장 기본적인 절약조차 하지 않으려고 했다. 실제로 그는 자기를 도와줄 처지에 있는 유력인사들에게 각별한 호의와 배려를 보여주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가 원하는 것은 행복해지는 것과 끝까지 자기 철학에 따라 살아가는 것뿐이었다.

***
당신마저 나한테 신중하라고 설교하다니! 내가 그 말을 얼마나 싫어하는데! 그 말이 우리 인생에 얼마나 많은 해독을 끼쳐왔는데! 오늘날 인간은 허약하다는 의심을 받지 않고는 자연스럽게 남을 사랑할 수가 없어요! 우리는 항상 조심하라는 충고를 받죠. 우리는 우리 자신만을 생각하라는 충고를 받아요. 침묵, 조심, 자제, 이런 것들이 가장 중요한 미덕으로 강요되죠. 넘칠 듯한 기쁨, 황홀한 도취, 어떤 순수한 정열에 대한 두려움이 우리 얼굴과 우리 인생에 깊이 새겨지고 있어요. 우리는 입술이 얄팍하고 눈을 감은 사람들이 되었어요. 조상한테 물려받은 수많은 훌륭한 자질들이 단 하나의 특성으로 압축되어가고 있어요. 그리고 그 특성은 너무나 얄팍하고 허약해요. 과거에는 인간이 사랑과 용기와 믿음 같은 멋진 단어들을 방패와 깃발에 새겨 넣었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런데 오늘날 우리는 수많은 책과 플래카드와 게시판에 이런 구호를 적어 넣죠. ‘신중하라, 절약하라, 안전이 우선이다.’ 우리는 거북만큼 아름다움을 갈망하고 있어요. 그리고 양배추만큼 치열하고 다양하게 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
인간은 고통을 두려워하고, 고통을 당할 생각만 해도 겁을 먹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고통을 통해서만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오로지 고통을 통해서만 인간은 가장 위대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통이 없이는 천국에 이르기가 어렵습니다.

***
우리 대부분은 태도를 꾸미기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처럼 태도를 꾸미고 있을 때 속마음이 간파되는 경우가 많지요. 그래서 우리는 괴로워합니다. 그러나 그런 겉꾸밈을 옹호하는 말도 있어요. 모든 겉꾸밈은 상상력을 나타냅니다. 물론 허영심을 드러내는 겉꾸밈도 있지만, 겸손함을 보여주는 겉꾸밈도 있지요. 태도를 꾸민다고 해서 모두 위선자라는 오명을 뒤집어써야 마땅한 건 아닙니다. 우리는 이따금 영웅이나 성인인 체하는 사람을 만납니다. 그 사람은 어쩌면 제 자신에게 진력이 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만큼 훌륭하거나 위대하지 않다는 것을 속으로는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의 겉꾸밈은 고귀해지려는 노력입니다. 우리는 그를 비웃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우리 자신을 비웃고 있는 것입니다. 태도를 꾸미고 있는 사람을 우리가 그토록 쉽사리 간파해낼 수 있는 까닭은 우리 자신이 대부분 태도를 꾸미고 있기 때문입니다.

***
당신은 ‘너의 이웃을 사랑하라’는 훈계를 비유적인 표현으로만 생각하는 것 같군요. 당신은 사랑스러운 사람만 사랑하려고 해요. 비열하고 보잘것없고 천박하고 이기적인 사람을 사랑하려고 애써본 적이 있나요? 한번 해보세요.

저자소개

마일스 코널리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897

미국의 소설가인 마일스 코널리는 1897년 매사추세츠 보스턴에서 태어나, 1918년 보스턴 대학을 졸업했으며, 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해군으로 1년간 복무했다. 그후 《보스턴 포스트》에서 기자로 일하며, 여러 잡지에 시와 단편을 발표했다. 소설 창작 외에도 영화 제작과 시나리오 작가로도 명성을 떨쳤다. 마일스 코널리는 여러 권의 우화소설을 발표했는데, 그가 27세 때 쓴 《거리의 성자 블루 이야기》는 코널리에게 전설적인 명성을 안겨주었다. 출간 첫해에 고작 70부만 판매되며 영락없는 실패작으로 여겨졌지만 ‘가톨릭 노동자 운동Catholic Worker Movement’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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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희 [역]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52

1952년 제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인문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국문학과를 중퇴했으며,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가로 등단했다. 한때 창작과 번역을 병행했으나 소설집 『이상의 날개』와 장편소설 『섬에는 옹달샘』을 발표한 뒤에는 번역에만 종사하여, 존 파울즈의 『프랑스 중위의 여자』, 허먼 멜빌의 『모비 딕』,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 ‘쥘 베른 걸작선’(20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등 많은 책을 번역했다. 역자 후기 모음집 『번역가의 서재』와 귀향살이 이야기를 엮은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를 펴냈으며, 제1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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