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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 시선 3 (큰글씨책)

원제 : Goethes Gedich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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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독일의 시성(詩聖) 괴테의 고전주의 시대 시들을 모았다. 이탈리아 여행 이후 괴테는 6각운과 2행시인 비가 등, 고대 시 형식을 통해 그리스 로마 시대의 예술 정신을 되살리고자 했다. [로마 비가]와 [베네치아 에피그람]은 바이마르 고전주의의 정수라 할 수 있다. 한국괴테학회 회장을 지낸 임우영 교수의 자세한 해설이 어렵기만 했던 괴테를 한층 가깝게 음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출판사 서평

    [로마 비가]는 괴테의 로마 체류와 이탈리아 경험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지만, 괴테가 붙인 제목과는 다르게 이 비가들은 이탈리아에서 바이마르로 돌아와서 쓴 것이다. [로마 비가]와 그 언저리에서 나온 시들은 1788년 10월과 1790년 4월 사이에 생겨났다. 이 시들이 생겨나는 데 본질적으로 작용했던 것은 이탈리아에서 감각적으로 해방되었던 경험과, 이탈리아에서 돌아와 크리스티아네를 통해 성적인 욕구를 충족할 수 있었던 점이었다. 즉, 크리스티아네와의 사랑이 괴테에게 이탈리아를 시적으로 추억하는 가능성을 열어 주었던 것이다. 이탈리아에서의 경험을 그런 방법으로 현재로 불러내는 작업을 하면서, 특히 고대 작품들에 대한 경험을 문학적으로 가공하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관계들을 간접적이고도 관능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서 [로마 비가]는 시를 쓰는 괴테의 작업이 변화했음을 보여 준다. 괴테가 슈트라스부르크 시절부터 첫 번째 바이마르 체류까지 쓴 시들은 대부분 자신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려는 시도들이었다. 그러나 [로마 비가] 이후에 쓴 괴테 시들의 특징들은 오히려 글 쓰는 주체와 거리를 두는 텍스트를 만들어 내려는 고도의 예술가적 의식이다. 오히려 이 시기에 쓴 시들은 그런 경험들에 담긴 자서전적인 동기와 모티프를 뛰어넘고 있으며, 이런 예술적 특징이 주체적이고 개인적인 표현보다 더 우선하고 있다.
    [베네치아 에피그람]에서는 자신이 첫 번째 이탈리아 여행에서 경험했던 것들을 더 이상 경험할 수 없는 실망감을 테마로 삼고 있으며, 이탈리아에서 변해서 돌아온 괴테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주변의 친구들과 지인들이 보여 주는 반응에 대한 실망감도 또 하나의 모티프가 되었다. 이 모티프에는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이해하지 못해 따돌림을 당했다는 느낌, 출판된 자신의 전집이 독자들에게 별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는 모욕감, 그리고 바이마르에서 크리스티아네와의 관계 때문에 부딪히게 되었던 친구 및 지인들의 몰이해와 악의적인 험담을 방어해야 했던 경험들이 어우러져 있었다. 그리고 1789년에 발생한 프랑스 혁명을 경험한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베네치아 에피그람]에서 프랑스 혁명에 대한 불쾌감을 나타내는 것은 괴테가 프랑스 혁명에 대해 반응했던 첫 번째 문학적 증언들이다. 그러나 프랑스 혁명에 반응했던 괴테의 작품들은 정치적 의미만을 가진 것이 아니었고, 오히려 하나의 ‘문학적 실험’이었다. 이 실험에서 괴테는 자신이 이탈리아에서 얻게 된 문학과 예술에 대한 이해가 혁명에 의해 위험에 처하게 되었는지를 면밀하게 숙고해 보고, 문학과 당시 벌어지는 사건들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도 성찰해 보면서, 그 시대의 요구에 적합한 문학적 대답을 실험해 보았던 것이다. 이 실험의 결실은 괴테의 예술관과 1790년대 중반 이후의 창작에 영향을 미쳤고, 그럼으로써 1794년부터 1805년까지 이어지는 실러와의 10년이 넘는 공동 작업에도 영향을 주었다. 이 시기는 ‘바이마르 고전주의(die Weimarer Klassik)’의 전성기, 즉 10년간의 고전주의를 이루게 된다.
    괴테의 시는 1794년 여름부터 시작되는 실러와의 공동 작업으로 하나의 방점을 찍게 된다. 1795년 스위스 바젤에서 평화 협정이 체결되고, 그 결과로 북부 독일과 남부 독일 그리고 바이마르 공국은 1806년까지 유럽에서 지속적으로 전개되던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려 들어가지 않았다. 이 평화적 시기가 10년간의 바이마르 고전주의의 전제 조건이 되었는데, 이 시기에 놀랄 만큼 많은 시들이 만들어졌다. 괴테와 실러가 공동 작업을 하던 시기는 괴테의 시 창작에서 절정을 이룬다. 괴테는 1790년대 초반의 혼란기에 경험했던 것들을 슬쩍 넘어가거나 거부하지 않고 시적으로 이탈리아에 연결할 수 있었다. [로마 비가]와 [베네치아 에피그람]이 1795년 실러가 발행하던 잡지 [호렌]과 [문예 연감]에 발표되었고 이 두 잡지는 그 이후 괴테의 시를 발표하는 주된 역할을 하게 된다. 괴테가 쓴 새로운 시들의 특징은 바로 고대였다. 6각운과 비가의 기본 형태인 2행시는 고전주의 시대에 괴테가 쓴 시들의 기본 형태가 되었다. 독일어에서는 부자연스러운 이 고대의 시 형태들은 현시대에 대해 거리를 두려는 작가의 의식을 암시하고 있다. 또한 고대의 시 형태는 괴테가 1790년대 중반부터 시대적 사건을 다시 받아들 수 있었던 냉정한 태도의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고대로의 방향 전환이 시의 형태에만 제한되었던 것은 아니고, 오히려 고대의 문학은 괴테의 도전이었다. 즉, 실러와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괴테는 ‘최신 작가’로서 그 도전에 응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고대와 현대 사이의 근본적인 차이점을 의식하고 괴테가 쓴 고대 형태의 시들은 모범으로 삼고 있던 고대의 모방이 결코 아니라, 최신 작가로서 고대의 것에서 모범으로 여겨지는 것에 새롭게 도달해 보려는 시도였던 것이다. 상이함과 차이에 대한 의식은 괴테가 고대로 방향을 전환하는 바탕을 이루고 있으며, 그의 고전주의 시들이 성공하는 전제 조건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고대 문학에 심취해 계속 영향을 미치기는 했지만, 그것이 일반적인 경향으로 고착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괴테는 계속 구체적으로 고대의 개별 작가나 작품 또는 특정 장르에 집중하게 된다. 그 밖에도 고대의 형태에 맞춘 문학과 예술에 미학적 영역을 넘어서는 특수하고도 광범위한 효력이 주어지게 된다. 이 고전주의 프로그램에는 이런 미학적 노력의 사회적이고도 문화적인 주장도 들어 있다. 또한 고대를 모범으로 삼는 것은 삶의 실제적 의미도 담고 있다.

    목차

    1. 로마 비가Romische Elegien
    제1 비가∼제20 비가
    편집에서 빠진 4편의 시
    [로마 비가] 해설

    2. 베네치아 에피그람Venetianische Epigramme

    1∼103

    3. 에피그람 유고들Nachgelassene Epigramme

    <1>∼<67>

    4. 기타 에피그람Vermischte Epigramme

    고독 Einsamkeit
    선택된 바위 Erwahlter Fels
    농부에게 Dem Ackermann
    아나크레온의 무덤 Anakreons Grab
    속도 Zeitmaß
    경고 Warnung
    선생님들 Lehrer
    여신은 젊은 모습으로 하늘에서 내려와… Jugendlich kommt sie vom Himmel...
    하리라 나는 이른 봄철의 꽃들을… Will ich die Blumen des fruhen...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그대를 보았고… Viele sahen dich mit Wonne...
    로마의 중국인 Der Chinese in Rom
    스위스 알프스 Schweizeralpe
    그대 가슴에 장미꽃 거절하지 마오… Weise die Rose nicht ab von deinem Busen...
    직접 발명하는 것은 멋지다… Selbst erfinden ist schon...
    품위 있는 여인의 모습을 붙잡고 놓지 마라!… Halte Halte das Bild der Wurdigen fest!...
    누가 가장 행복한 사람인가?… Wer ist der glucklichste Mensch?...

    5. 비가와 교훈시Elegien und Lehrgedichte

    알렉시스와 도라 Alexis und Dora
    에우프로시네 Euphrosyne
    재회 Das Wiedersehen
    아민타스 Amyntas
    헤르만과 도로테아 Hermann und Dorothea
    새로운 파우시아스 그리고 그의 꽃을 엮는 처녀 Der neue Pausia und sein Blumenmadchen
    식물의 변형 Die Metamorphose der Pflanzen
    동물의 변형 Metamorphose der Tiere
    서간들 Episteln
    바키스의 예언들 Weissagungen des Bakis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본문중에서

    돌들이여 내게 말해 다오, 오! 높은 궁전들이여!
    거리들이여, 한마디만 해 다오! 수호신이여, 꿈적도 않느냐?
    그래! 그대의 성스러운 담 안엔 모든 것 생명에 넘쳐 있는데,
    영원한 도시 로마여, 오직 내게만 모두 입을 다물고 있구나.
    오! 누가 내게 속삭여 주겠니, 내 마음을 불태워 줄
    예쁜 처녀를 어느 창문에서 바라다봐야 할지를?
    연인을 찾아 끊임없이 오고 갈 길이 어딘지도 아직 몰라
    내가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것인가?
    분별 있는 사람이 여행 중에 행동하는 것처럼,
    아직 난 궁전과 성당, 폐허와 기둥들만 바라보고 있구나
    그러나 그런 시간도 곧 지나면, 축복받은 자를 맞이하는
    유일한 사원은 아모르의 신전뿐이리라.
    그대는 하나의 세계로다. 오 로마여, 그러나 사랑이 없으면
    그 세계는 세계가 아니고, 그러면 로마도 로마가 아니리.
    ('제1 비가' 중에서)

    저자소개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749.08.28~1832.03.22
    출생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출간도서 247종
    판매수 74,914권

    1749년 8월 2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마인에서 출생했다. 1765년, 라이프치히 대학에 입학해 법률을 전공했고,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문학과 미술에도 관심을 가졌다. 1772년에는 베츨라 고등법원에서 실습하다가 이미 약혼자가 있던 샤로테 부프를 만나 슬픈 사랑에 빠지는 비극을 겪게 되고, 그해 11월에는 친구 예루살렘의 자살 소식을 듣게 된다. 이러한 비극적 사건들은 훗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Die Leiden des jungen Werthers)』(1774)의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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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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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독일 뮌스터대학에서 독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 교수로 있으며, 한국괴테학회 회장,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기획조정처장과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학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대학생을 위한 활용 독일어 1, 2≫(공저), ≪서양문학의 이해≫(공저), ≪세계문학의 기원≫(공저) 등이 있다. 역서로는 ≪괴테 시선 1, 2≫, 바켄로더와 티크의 ≪예술을 사랑하는 어느 수도사의 심정 토로≫와 ≪예술에 관한 판타지≫, 오토 바이닝거의 ≪성과 성격≫, 뤼디거 자프란스키의 ≪괴테. 예술작품 같은 삶≫(공역), ≪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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