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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의시고 (천줄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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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다성 초의선사의 청담한 한 잔 차 같은 선시
    초의차를 완성하고 [동다송]을 지어 우리나라 다도를 정립한 한국의 다승 초의선사 의순.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등이 극찬한 그의 시 56편 76수를 가려 뽑았다.
    읽다 보면 맑은 차 한 잔을 마신 듯한 청량함이 느껴진다.

    초의(草衣) 의순(意恂)은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선승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선사로서의 풍모도 그러하거니와 유가 문사들과의 많은 교류가 그 바탕이 된 것도 사실이다. 전남 강진으로 유배 와 있던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1762∼1836)과의 교유는 물론, 정조의 사위인 해거재(海居齋) 홍현주(洪顯周, 1793∼1865) 등 당대의 문사들과 밀접한 교유 관계를 맺었다. 특히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1786∼1856)와는 한평생 지기로 지냈다.
    초의 스님은 해남 대흥사(大興寺)에 오랫동안 주석하면서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대선사로서 선의 법맥을 이어 갔다. 시(詩)·서(書)·화(畵)·다(茶)에 뛰어나 사절(四絶)이라 불렸는데, 특히 그림을 잘 그려 불화나 인물화 등 대흥사에 있는 그림은 거의 대부분 초의 스님이 그렸을 정도였다고 한다. 스님은 남종화의 거두인 소치 허유[許維, 일명 허련(許鍊, 1809∼1892)]를 길러 내기도 했다.
    초의 스님은 ‘한국의 다승’으로 우리나라의 다도를 정립했다. 대흥사를 중심으로 직접 차를 기르고 좋은 종자를 개발하는 데도 힘써 그 지역을 차 문화의 중심지로 만들었다. 또한 [동다송(東茶頌)]과 [다신전(茶神傳)]을 비롯해 수많은 다시(茶詩)를 지어 다도의 이론적 확립을 모색했다. 스님의 선 사상 역시 다선삼매(茶禪三昧)라는 명칭이 붙을 정도였으니, 스님에게 있어 차는 "불가의 오랜 음다풍(飮茶風)을 넘어서서 예술과 선 수행의 경지로까지 승화했다"는 말로 표현할 수 있겠다.
    초의 스님은 뛰어난 시승(詩僧)이기도 했다. 초의 스님의 시는 ‘맑고 심오하고 소순기를 벗었으며 담백하면서도 높은 뜻과 격조를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서 선사의 시풍이 맑고 깨끗하며 그윽하다는 것은 불가(佛家) 한시의 주류적 시풍, 즉 언외지지(言外之旨)를 강조한 직관주의 시학의 전통과 맥이 닿아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초의 스님은 두릉시사(杜陵詩社)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두릉시사의 구성원은 유산(酉山) 정학연(丁學淵), 운포(耘逋) 정학유(丁學游), 진재(眞齋) 박종림(朴鍾林), 광산(匡山) 박종유(朴鍾儒) 등이다. 이외에도 [초의시고]에는 연사(蓮社), 청량사(淸凉寺) 모임 등등 많은 모임명이 나오는데, 거기에 등장하는 문사들의 수를 세어 보면 전체적으로 37명에 달한다. 40여 년을 국토의 최남단 해남 땅 대흥사 일지암(一枝庵)에서 주석한 것에 비해 많은 인물들과의 잦은 만남이라 여겨진다. 이 역시 스님의 인품과 빼어난 문학적 재능을 반증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초의시고]를 통해 예술을 향한 스님의 열정과 선 수행의 치열함, 그리고 중생을 제도하고자 하는 종교 지도자로서의 다양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목차

    8월 15일 새벽에 앉아(八月十五日曉坐 丁卯在雙峰)
    가을날 회포를 적다(秋日書懷)
    승검초 캐며(采山行 庚午在大芚寺)
    시냇가를 걸으며(溪行)
    비에 막혀 다산초당을 가지 못하다(阻雨未往茶山草堂 癸酉)
    못 속의 어린 물고기를 보고(賦得池中魚苗)
    수종사 회고(水鍾寺懷古)
    서성 눈 오는 밤에(西城雪夜與山泉居士 金命喜 拈杜樊川韻)
    또 한창려의 운에서 따다(又拈昌黎韻)
    불국사에서 옛일을 생각하며 9수(佛國寺懷古 九 丁丑六月在慶州)
    서울로 과거 시험 보러 가는 다정을 전송하며(送茶亭赴京試)
    도촌 선생이 율시 한 수를 보내왔기에 차운해서 화답하다(道村寄一律次韻却寄)
    금강석 위에서 언 선자와 함께(金剛石上與彦禪子 和王右丞 終南別業之作)
    한창려의 시에서 운을 따서 산사 생활을 노래하다(又拈昌黎韻同賦幽居)
    또 왕남전의 운을 따서(又拈王藍田韻)
    여러 스님들과 함께 산에서 놀며(九日與縞衣鯨石帆荷衣諸師遊山 癸未)
    송월(松月 甲申 在雲興寺)
    일지암을 중수하며(重成一枝庵 庚寅)
    수종사에서(水鍾寺次石屋和尙)
    두릉시사에서(杜陵詩社與諸詞伯同賦)
    채화정의 좋은 모임(菜花亭雅集)
    채화정 연구(菜花亭聯句)
    다음 날 청량산방에 머물며(翌日仍留淸凉山房 海居都尉尹堂正鎭 李東樊 丁酉山 洪樗遠義人 洪葯人成謨 與余合七人 分韻賦詩以請看石上藤蘿月爲韻 余得月字 詩令禁用梵語)
    금 공의 방에서 묵으며(留宿錦公房)
    또 사언시를 읊다(又賦四言)
    석천에서 차를 달이다(石泉煎茶)
    하전 김익정과 용문산에서 노닐며(金夏篆益鼎 遊龍門山 要余偕之 遂與閔華山隨行 辛卯四月)····68
    새벽녘 사천을 지나며(早過斜川 古寺遺址)
    수월암에 올라 묵으며(上宿水月庵)
    윤필암(潤筆菴)
    문산, 능산과 함께 용호 김매순의 집에 모여(與文山綾山會蓉湖金直閣邁淳宅)
    석호정에서 놀며(遊石湖亭與諸公賦)
    석호정에서 비를 만나(石湖亭値雨次范石湖初秋歸石湖韻)
    빗소리를 들으며(聽雨)
    북선원에서 자하 노인을 뵙고(北禪院謁紫霞老人 辛卯八月)
    유산과 이별하며(留別酉山)
    화원에서(花源奉和北山道人卞持和 二 北山時在珍島牧官 壬辰)
    정양 도인의 시에 화답하며(晶陽和余淸凉寺雅集韻見寄復和答之)
    또 조당의 운을 따서(又拈曺唐)
    관서의 찬 상인이 법어를 구하기에(關西贊上人求語聊以一偈贈送 丙申秋)
    금강산 유람시(遊金剛山詩 戊戌春 與秀洪同作)
    운엄 도인에게(贈雲道人)
    유생 김금릉과 수재 이창애가 게송을 구하기에(金斯文金陵 李秀才蒼崖 寄書求偈 遂更次前韻 三疊以寄九首)
    멀리 떠나면서(一見大作可其人臨行遙贈一絶 晩蘇 湖中人 登進士 常遊京洛 以文章名世 時居羅州冊室 欲賞此山秋景而來 轉至草庵 略覽拙稿而去下寺 作此一絶留與)
    여름날 죽림정사에 모이다(夏日會竹林精舍 在全州府西南山間)
    보내 준 시에 차운해(次安逸人見寄之作)
    백운동에서 학이 나는 것을 보고(白雲洞見白鶴翎有作 己亥秋)
    비 오는 밤 창암에서 묵으며(訪晩蘇不遇留宿蒼巖夜雨)
    운주루에서(運籌樓陪水使沈公樂臣同賦 二)
    풍입송(風入松 戊戌立春日迎東皇)
    처사 서상군 만사(徐處士尙君挽詞 壬寅 徐君生前隨請預作)
    운엄 도인의 시를 차운하다(次雲道人韻 八 癸卯十月)
    고향으로 돌아오다(歸故鄕 癸卯)
    삼가 유산의 다시에 답하다(奉答酉山茶詩 二)
    일속암가(一粟庵歌 幷序 己酉)
    삼가 산천 도인이 차를 받고 보내온 시에 답하다(奉和山泉道人謝茶之作 庚戌)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본문중에서

    하늘빛은 물 같고 물빛은 아지랑이 같아
    이 땅에 노닌 지도 벌써 반년이 지났지.
    좋은 밤 밝은 달과 얼마나 함께했던가.
    지금은 맑은 강가에 갈매기와 졸고 있네.
    시기와 질투 마음속에 담지 않았으니
    헐뜯고 칭찬함이 어찌 들려오리오.
    소매에는 경뢰소 차가 남아 있으니
    구름에 기대 다시 두릉천에 차 달인다.

    하늘 경계 이미 고요하거늘
    내 뜻 또한 편안하고 한가롭네.
    세상에 감사하며 노래하되
    기꺼이 산사의 삶을 찬양하네.
    가는 곳마다 즐거운 마음이니
    어찌 성긴 찬거리 걱정하랴.
    오래도록 생각하노니 저 벼슬아치들은
    꿈에 취해 여태 깨지 않은 이들이겠지.
    어찌 알겠는가, 자연과 벗해
    푸른 구름 끝에서 승검초 캐는 맛을.

    그대 말에 내 마음 편안하되
    봄 산에 저녁 가랑비 내리네.
    바른 생각으로 수레 멈추고
    먼지 덮인 세상을 정화했지.
    개울은 짙은 안개에 젖었는데
    소나무는 흩날리는 이슬에 씻긴다.
    마음 열고 밤새도록 앉아
    고상한 말을 나눌수록 맑아진다.
    시나브로 물아를 잊었으니
    그대와 나 한마음이로다.
    맑게 들려오는 종소리 깊어 가니
    서늘하니 새벽하늘 밝아 오고
    창밖의 어린 사미승은
    새로 흰 돌을 달이고 있구나.

    예부터 성현들은 모두 차를 사랑했으니
    차는 군자와 같아 삿된 성품이 없는 법.
    사람이 풀과 차를 가려 마시게 된 것은
    멀리 설령에 들어가 노아를 따면서라지요.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786~1866
    출생지 전라남도 나주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전라남도 나주군 삼향면에서 출생하였다. 1802년 나이 열여섯에 나주군 다도면 덕룡산 운흥사의 벽봉 민성碧峰珉聖 문하로 출가하였다. 그 뒤 완호 윤우玩虎倫佑로부터 구족계와 동시에 초의草衣라는 법호도 받았다. 선법은 금담金潭 문하에서 전수받았다. 거로슬타라는 고대 인도 서체書體를 잘 썼고 신장상神將像 그리기에도 능하였다. 정약용丁若鏞이 강진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당시 교유하였고,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와도 친한 사이로서 예술에 조예가 깊었다. 본서 이외에 [다신전茶神傳] 1권, [동다송東茶頌] 1권, [초의시고草衣詩藁] 2권, [진묵조사유적고震?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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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8년 [임란기 불가문학 연구]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은 이래, 해외에서 한국학 연구와 학자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학대학원 부설 청계서당(淸溪書堂) 및 국사편찬위원회 초서 과정을 수료했으며, 수당(守堂) 조기대(趙基大) 선생께 사사했다. 2002년부터 2008년까지 학술진흥재단의 고전 번역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2000년부터는 국사편찬위원회의 [승정원 일기(承政院日記)], [조선 왕조 실록(朝鮮王朝實錄): 고·순종] 교열 및 교감 작업에 참여했다. 경희대와 동국대 등에서 학술연구교수를 지냈으며, 북경 대외경제무역대학(KF객원교수)을 거쳐 현재 중국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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