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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룸출판사의 청소년 평전 시리즈 중 열여덟 번째로 소개되는 성철 스님의 인물 평전.
　
오직 '부처님의 뜻'에 따라 평생을 살며 수행했던 성철 스님. 이 책은 그가 젊은 시절 품었던 '영원에서 영원으로'라는 화두와, 진리를 찾기 위해 거쳐야 했던 수행 과정, 그리고 그가 보여주었던 검소하고도 엄격한 일상생활 등을 담고 있다. 80여 년을 산 사람의 유품으로 수십 년 입은 누더기 한 벌과, 지팡이, 닳아빠진 고무신과 삿갓 하나가 전부였다는 것에서 스님의 삶이 얼마나 소박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많은 설법과 법어를 통해 물질문명의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구해야 할 가치관과 진리를 전하고자 했던 스님, 아이들을 좋아하고 아이같은 해맑은 미소를 잊지 않았던 스님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본다.

책소개 이 책은 이룸의 청소년 평전 시리즈 중 열여덟 번째로 소개되는 성철 스님의 인물 평전으로, 2001년《동서문학》에서 <새흘리기>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고,《문학판》에서 달항아리 속 금동물고기』로 장편소설상을 수상한 소설가 방현희가 청소년 평전 시리즈에 동참하였다. 이 책은 오직 ‘부처님의 뜻’에 따라 평생을 살며 수행한 성철 스님의 평전이다. 성철 스님은 청년시절부터 ‘영원에서 영원으로’라는 화두를 가슴에 품으며 진리를 찾고자 하였다. 성철 스님의 생애는 이러한 진리 찾기의 끊임없는 과정이었다. 이 책은 이러한 성철 스님의 일대기를 살펴보면서 현대 물질문명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게 던져지는 화두는 무엇이며 우리가 추구해야할 진정한 가치와 진리는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성철 스님은 많은 법어와 설법을 통해 진리에 대해 이야기 하셨다. 하지만 성철 스님의 법어와 설법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성철 스님은 늘 곁에 있는 사소한 것들에 대해서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 사소한 것들 속에 담긴 가치와 진리를 통해 속세의 중생들이 자신만의 욕심 속에서 깨어나기를 원했다. 어린이들을 좋아하시고 늘 어린이 같이 해맑은 미소로 바라보셨던 성철 스님의 얼굴을 떠올리며 스님의 생애 속으로 들어가 본다. 기획의도 이룸에서 선보이는 <청소년 평전> 시리즈는 귀감이 될 만한 동서양의 인물들을 선정해 그들의 인생과 사상을 새롭게 알리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교훈과 감동을 전해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를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한국 불교의 큰 별 성철 스님을 소개하려고 한다. 성철 스님은 타인들을 위한 삶, 공동체적 삶의 모습을 자주 이야기 하셨다. 성철 스님은 ‘너’가 바로 ‘나’임을 인지하고 함께 사는 공동체적 삶을 말하신 것이다. 이기주의와 극도의 물질문명이 만연해 있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은 더 외롭고 고립되어가고 있으며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져 있다. 성철 스님은 이러한 현대 물질문명 사회에서 청소년들이 가져야할 가치관과 방향성들을 제시해주고 있는 것이다. 오직 빠르고 손쉬운 것을 찾아다니는 현대인들과 그들이 이루는 사회 속에 놓여진 청소년들은 삶에 대한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그 삶의 이유를 찾아나가야 한다. 그것은 청소년들에게 더 요구되는 문제이다. 머지않아 지금의 청소년들이 빠르게 변하는 이 시대의 주인공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삶에 대한 나름의 탄탄한 이유가 있어야 주인공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이룸이 기획한 <청소년 평전>은 미리 계획되고 준비된 교훈을 주려는 게 아니다. 독자가 직접 진솔한 삶 속으로 들어가서 그들의 치열한 삶을 여행하고 나오기를 바랄 뿐이다.

1. 빛을 뿜다
2. 어린이의 친구
3. 성철 스님의 어린 시절
4. 승려의 길에 들다
5. 혼자 가는 길
6. 불공이 무엇인가
7. 봉암사의 혁신
8. 남을 위한 백팔 배
9. 수행자의 삶
10. 성철 스님의 법어
11. 성철 스님이 남긴 것

성철 스님의 어린 시절 성철 스님의 어린 시절은 속세의 다른 어린이들과 다를 바 없었지만 특별하게 책을 좋아하는 것이 남달랐다. 책을 읽다가 집에 돌아오지 않아 동네가 발칵 뒤집히는 일이 있기도 했다. 이렇게 책을 좋아하는 성격 때문에 출가 이후에도 많은 서적들을 섭렵하여 수행자로서의 풍부한 지식을 갖출 수 있었다. 출가의 길 ‘영원에서 영원으로’라는 화두를 마음속에 항상 품었던 이영주는 속인의 몸으로 동정일여(動靜一如:깨어 있을 때나 잠이 들었을 때나 한결같이 화두를 들고 있는 상태), 면벽좌선(面壁坐禪:잡념이 들지 않게 벽을 바라보며 참선 수행하는 것) 등을 하며 출가하기전부터 불가에 이미 몸을 담고 있었다. 이렇게 출가전부터 진리에 대한 끊임없는 갈망을 하던 속인 이영주는 해인사 결제가 시작되는 날 동산 스님의 설법에 깨달음을 얻고 출가하게 된다. 그의 나이 스물다섯 살인 1936년의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