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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강

원제 : The River of Conscious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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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신경학자 올리버 색스가 남긴 마지막 에세이
    진화, 창의력, 시간, 의식…
    과학을 향한 무한한 열정과 인간에 대한 감동의 메타포!

    인간에 대한 끝없는 긍정,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예리한 통찰력
    사람, 동물, 식물을 보듬으며 가없이 흐르는 마음의 기록…

    출판사 서평

    신경학자이자 저술가였던 올리버 색스가 남긴 마지막 과학 에세이
    ‘따뜻한 의학’으로 전 세계를 매료시켰던 신경학자 올리버 색스의 마지막 에세이집 《의식의 강》(알마, 2018)이 출간됐다. 이 책에 수록된 10편의 에세이는, 2015년 8월 올리버 색스가 전이암으로 사망하기 직전 <뉴욕타임스> 등에 발표된 글들을 직접 선별한 것으로서 그를 기억하는 많은 독자들을 위해 세상에 남긴 마지막 선물이 되었다.
    그는 이 책에서 과학의 전반을 아우르는 해박한 지식으로 하등동물에서 인간에 이르기까지 생물체들의 과학적 미스터리를 풀어내며, 진화의 의미, 의식의 본질, 시간의 인식, 창의력의 발현 등 과학의 심오한 주제에 관해 다루고 있다. 어떤 이야기는 자전적 체험을 바탕으로 쓴 에세이이고, 또 어떤 이야기는 위대한 과학자(다윈, 프로이트, 윌리엄 제임스 등)의 다양한 연구 사례를 풀어낸 글이다. 꽃 연구를 통해 진화론에 대한 최고의 증거를 제시했던 찰스 다윈, 한때 신경학자로서 인간의 불가사의한 행동을 끊임없이 연구했던 프로이트, 시간, 기억, 창의력에 관한 경험적 특이성에 주목했던 윌리엄 제임스. 이외에도 많은 과학자들의 흥미로운 연구 업적과 신경학자로서 그가 진료했던 환자들의 임상기록을 통해, 과학자들이 탐구하는 중요한 의문점들에 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펼쳐낸다. 미국의 <사이언스>는 “이 에세이들을 읽은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끊임없이 흐르는 시냇물을 들여다보는 것’과 같다. 물이 흘러가며 자갈이 들춰지면, 그 아래에서 예기치 않았던 양상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처럼 말이다”라고 평했다.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 그리고 문학적 글쓰기

    이 책에는 과학사의 명저로 남은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이나 윌리엄 제임스의 《심리학의 원리》를 비롯해 H. G. 웰스의 소설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과학서와 연구 내용, 그리고 시대적 장애를 극복한 과학자들의 비화들이 소개된다. 이는 올리버 색스의 탁월한 글 솜씨를 거쳐 매혹적인 인간적 스토리로 펼쳐지고, 또한 그의 방대한 과학적 지식과 호기심을 통해 하나하나 들추어내는 자연의 신비와 빛나는 영감으로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깊고 폭넓은 과학적 이슈와 더불어 올리버 색스의 자전적 체험 에피소드들은 한 편의 매력적인 픽션처럼 흥미롭다. 어린 시절 ‘벌과 나비가 없고, 꽃의 향기와 색깔이 없었던 세상’에 대한 감각을 일깨워준 어머니의 목련나무 이야기를 통해 진화론과 모든 생물의 생물학적 의미에 대해 어렴풋한 깨달음을 얻었던 에피소드, ‘루게릭병에 걸린 홍보전문가(publicist)’를 ‘루게릭병에 걸린 갑오징어(cuttlefish)’로 잘못 듣고도 정교한 신경계를 가진 두족류(문어, 갑오징어 등)가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믿었던 에피소드 등. 그중에서도 어린 시절 집 뒤뜰에 떨어진 테르밋 소이탄 이야기는 압권인데, 그 무시무시한 기억은 형의 편지 내용을 읽었던 것을 마치 자신이 경험했던 기억으로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 인간은 오류투성이이고 나약하고 불완전한 기억을 갖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유연성과 창의력을 지니고 있다.” 이처럼 올리버 색스는 이 책을 통해 잘 알려지지 않은 과학적 정보를 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는 여러 동식물의 진화 과정을 들여다보며, “지금의 인간은 어쩌면 눈부시게 아름다운 우연의 결과물이고, 또한 그 삶은 더욱 소중하고 경이로운 현재진행형”일 수도 있다는 인식을 독자들과 공유한다. 그리고 뇌 영역의 오류로 인해 생기는 ‘잘못 듣기’의 사례에서 인간의 지각은 사람들마다의 관심사와 경험이 반영된다고 하며, 자신은 ‘장바구니(grocery bag)를 시집 든 가방(poetry bag)으로, 현관(porch)을 포르셰(Porsche)로, 크리스마스이브(Christmas Eve)라는 단순한 멘트가 “내 발에 키스해줘요(Kiss my feet)!”라는 요구로 들리기도 한다고 말한다. 이것이 올리버 색스의 통찰력이며, 문학적 글쓰기의 힘이다. 따라서 《의식의 강》은 올리버 색스의 미지의 영역을 탐구하려는 무한한 과학적 호기심과 더불어, 인간과 인간의 삶을 애정과 긍정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감동적인 메타포를 담은 책이라 말할 수 있다.

    인간의 뇌와 정신 활동에 관한 흥미로운 질문들

    ‘지렁이와 같은 하등동물에게도 인간과 같은 정신세계가 있을까?’ ‘인간이 지각하는 속도와 시간은 다른 동식물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인간의 기억은 신뢰할 만한 것인가?’ ‘인간의 창의력은 어떻게 발현되는 것인가?’
    신경학자 올리버 색스의 다른 저서들이 그러했듯 그는 이 책에서도 인간의 뇌와 정신 활동에 관한 미지의 의문들에 대해 천착한다. 그는 과학자들의 유명한 저서와 논문, 서신 그리고 자신이 직접 진료했던 환자들의 임상기록을 회고하며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하기 위해 과학적 여정을 펼쳐나간다. 그리하여 색스 박사는 두족류들이 피부의 색깔, 패턴, 질감을 바꿈으로서 복잡한 감정과 의도를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 투렛증후군과 파킨슨증 환자들이 일반인보다 훨씬 능가하는 시간과 속도 감각이 있다는 사실, 인간의 기억이란 지속적으로 재범주화되고 다듬어지므로 서사적 진실밖에 없다는 사실, 창의력의 발현에는 모방이 필수적이고, 무의식적 숙성 기간이 존재한다는 사실 등의 과학적 연구 결과들을 이끌어내고 독자들과 함께 나눈다.
    그는 우리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신경학자였다. 더불어 인간의 정신과 행동을 이해하기 위한 끊임없는 연구를 이어가며,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그에 관한 흥미롭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해왔던 경이로운 작가였다. 인간의 뇌와 정신이라는 가장 설명하기 어려운 분야의 이야기를 대중과 함께 소통하려고 애썼으며, 또한 가장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주제를 인간적이고 문학적인 이야기로 풀어내려고 노력했던 ‘따뜻한 학자’였다. <뉴욕 매거진>은 이렇게 말했다. “지성에 관해서는, 그는 철학자다. 그는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질문을 찾아가는 철학자이다. 그는 무려 82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마음(mind)이 무엇입니까’가 가장 큰 물음일 것이다.”

    인간과 과학에 대한 무한한 애정

    “무엇보다 나는 이 아름다운 행성에서 지각 있는 존재이자 생각하는 동물로 살았다. 그것은 그 자체만으로 엄청난 특권이자 모험이었다.” 82세로 사망하기 직전에 쓴 《고맙습니다》가 그러했듯, 그가 노년에 쓴 글들은 통찰력과 아름다움으로 빛을 발한다. 그는 생을 다하기 전까지 이 세상에 살아가는 사람, 동물, 식물의 아름다움과 그 순수한 미지의 영역을 예찬하며 탐구했다. 그의 글에는 언제나 과학을 향한 무한한 호기심과 인간에 대한 애정이 넘쳤기에, 〈뉴욕타임스>는 그를 “의학계의 계관시인(The poet laureate of medicine)”이라 칭하기도 했다.
    올리버 색스의 마지막 연인이기도 했던 작가 빌 헤이스는 이 책이 처음 구성되었던 날의 기억을 다음과 같이 회고 했다. “2015년 8월, 어쩌면 그는 곧 죽을 수도 있었다. 나는 그날을 아주 생생하게 기억한다. 올리버는 갑자기 원기를 회복했다. 책상에 앉아 마지막 저서가 될 책의 목차를 불러줬다. 그 일은 ‘죽어간다는 것’의 ‘끔찍한 지루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반가운 기분전환거리였기 때문이리라. 올리버에게 지루함이란 그가 그동안 견뎌온 불편함보다 더 나쁜 것이었다.” 올리버 색스는 통찰력을 겸비한 시적 언어로 과학이라는 투명한 유리창을 통해 생명의 역사와 인간의 삶을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우리와 끊임없이 소통해왔다.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이 책은, 그가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아름다운 삶은 뭔가를 계속 추구하는 삶이다.”

    추천사

    독자들이 자신을 얼마나 그리워할지 미리 알았는지, 올리버 색스는 우리 곁을 떠나기 전 이 열 편의 에세이를 남기는 센스를 발휘했다. 그러니 그를 애도하는 우리는 복 받은 사람들이다. 올리버는 어마어마한 의학적 미스터리(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뇌질환)를 쉽게 풀어 헤친 다음, '인간적인 스토리'라는 부드러운 리본으로 감싸 다시 내놓는 능력이 있다. 나는 이 에세이들을 하룻밤 사이에 읽으며, 그가 꽃잎, 카메라, 폭탄, 뉴런을 설명하는 동안 넋을 잃었다. 그의 디테일한 묘사에 매혹된 나머지 시간, 기억, 학습 등의 묵직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줄도 까맣게 몰랐다. [의식의 강]은 올리버 색스의 소중한 음성이다. 그는 우리에게 다시 돌아와, 선견지명을 가진 인물들이 모두 그렇듯 우리를 혼자 힘으로 발견할 수 없는 곳으로 이끈다.
    -호프 자런/[랩걸]의 저자

    2015년 8월, 어쩌면 그는 곧 죽을 수도 있었다. 나는 그날을 아주 생생하게 기억한다. 올리버는 갑자기 원기를 회복했다. 책상에 앉아 마지막 저서가 될 책의 목차를 불러줬다. 그 일은 '죽어간다는 것'의 '끔찍한 지루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반가운 기분전환거리였기 때문이리라. 올리버에게 지루함이란 그가 그동안 견뎌온 불편함보다 더 나쁜 것이었다.
    -빌 헤이스/[인섬니악 시티]의 저자

    “이 책은 우리가 재능 있고 관대한 스토리텔러를 잃어버렸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월스트리트 저널

    “올리버 색스는 우리 시대의 거인이자 천재였다.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지만, 뛰어난 말솜씨는 오래도록 생명력을 유지하며 다가올 후대에게 두고두고 기쁨을 선사할 것이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

    “독창적이고 미묘한 과학적 결론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독서와 신경학 환자들에 관한 연구와 경험을 풀어내는 올리버의 능력에 독자들은 금세 사로잡힐 것이다.”
    -시카고 트리뷴

    “그가 사망한 지 2년이 넘었지만, 그의 정신이 여전히 우리 안에 흐르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단순한 감정이입 그 이상이다. 오랫동안 우리 안에 흐를 것이다.”
    -더 글로브 앤드 메일

    “색스의 모든 글이 그렇듯, 《의식의 강》은 지적 엄격함과 어린아이 같은 놀라움, 그리고 책을 좋아하는 이의 온기가 모두 조합되어 있다. 각주를 너무 많이 사용하는 작가들도 종종 우리에게 웃음과 눈물을 불러일으킨다.”
    -보스턴 글로브

    “지성에 관해서는, 그는 철학자다. 그는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질문을 찾아가는 철학자이다. 그는 무려 82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마음이 무엇입니까’가 가장 큰 물음일 것이다.
    -뉴욕매거진

    "올리버 색스처럼 글을 쓰고 싶다.
    우주와 자연과 생명과 의식을 그처럼 경의로움에 가득 찬 눈으로,
    아름다운 문장으로 기술하고 싶다."
    -정재승/카이스트 교수

    목차

    서문

    다윈에게 꽃의 의미는?
    스피드
    지각력 - 식물과 하등동물의 정신세계
    우리가 몰랐던 프로이트 - 청년 신경학자
    오류를 범하기 쉬운 기억
    잘못 듣기
    모방과 창조
    항상성 유지
    의식의 강
    암점—과학에서 비일비재한 망각과 무시

    참고문헌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영겁의 세월’이라는 개념과 ‘하나하나는 작고 지향성이 없지만, 축적되면 새로운 세상(엄청나게 풍부하고 다양한 세상)을 만들 수 있는 변화’의 힘은 중독성이 있었다. 진화론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신의 계획에 대한 믿음이 제공하지 못한) 심오한 의미와 만족감을 제공했다. 베일에 가려졌던 세상에는 이제 투명한 유리창이 생겼고, 우리는 그 유리창을 통해 생명의 역사 전체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다. 진화는 지금과 다르게 진행될 수도 있었다는 생각, 즉 공룡이 아직도 지구를 배회할 수 있고, 인간이 아직 진화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은 나를 혼란스럽게 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삶은 더욱 소중하고 경이로운 현재진행형 모험ongoing adventure(스티븐 제이 굴드는 이것을 눈부시게 아름다운 우연glorious accident이라고 불렀다)처럼 느껴졌다. 우리의 삶은 고정되거나 미리 정해져 있지 않으며, 변화와 새로운 경험에 늘 민감하다.
    (/ pp.35~36)

    다윈을 통해 나의 생물학적 독특성, 생물학적 내력, 다른 생명 형태와의 생물학적 혈연관계를 알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이 지식은 내 마음속에 뿌리를 내림으로써 자연을 내 고향처럼 느끼게 해주고, (인간의 문명사회에서 나에게 맡겨진 역할은 차치하고) 나 자신만의 고유한 생물학적 의미를 느끼게 해준다. 동물의 삶은 식물의 삶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인간의 삶은 다른 어떤 동물의 삶보다도 복잡하지만, 모든 생물은 각자 나름의 생물학적 의미를 갖는다. 그리고 이러한 생물학적 의미의 기원은, 다윈이 부단한 식물 연구를 통해 꽃의 의미를 통찰한 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나는 아주 오래전 런던의 한 정원에서 그 의미를 어렴풋이 깨달았다.
    (/ p.37)

    우리 인간들은 비교적 일정한 속도로 운동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약간 빠르고 어떤 사람들은 약간 느리다. 한 사람을 놓고 보더라도, 하루 중 시간에 따라 에너지와 몰입도가 다를 수 있다. 또한 젊었을 때는 활기차고 약간 빨리 운동하고 빠릿빠릿하게 생활하지만, 나이가 듦에 따라 운동속도와 반응시간이 조금씩 느려진다. 그러나 적어도 (통상적인 상황에 처한) 일반인들의 경우, 이러한 속도들은 매우 제한적이다. 노인과 청년 사이, 세계 최고 수준의 운동선수와 생활 스포츠인들 사이에 반응시간은 큰 차이가 없다. 기본적인 정신 작용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연산, 인지, 시각연합visual association 등의 최고 속도는 별 차이가 없다. 체스 달인의 눈부신 성적, 암산왕의 번갯불 같은 계산, 명연주자의 연주, 기타 거장들의 솜씨는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광범위한 지식, 암기한 패턴과 전략, 엄청나게 정교한 기술 때문이지 기본적인 신경 속도 때문은 아니다.
    (/ p.70)

    다윈은 《비글호 항해기》에서 조수 웅덩이 속의 문어가 자신과 어떻게 상호작용을 했는지 설명했는데, 처음에는 경계심을 품었다가 나중에는 호기심으로 바뀌었고 심지어 장난을 치기도 했다고 한다. 문어는 어느 정도 길이 들 수도 있어서, 사육자들은 종종 그들과 공감을 나누고 약간의 정신적·감정적 친근감을 느끼기도 한다. 우리가 두족류에게 의식이라는 말을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모로 논란이 많다. 그러나 개犬가 의미 있는 개체의식을 갖고 있다는 점을 부인하는 아무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에 못지않은 문어의 의식을 인정하지 못할 이유가 뭔가?
    (/ p.88)

    우리의 정신이나 뇌 속에 기억의 진실성(또는, 최소한 기억에 등장하는 인물의 실존 여부)을 확인하는 메커니즘은 없는 것 같다. 우리는 역사적 진실에 직접 접근할 수 없으며, 진실에 대한 느낌이나 주장은 감각과 상상력에 동일하게 의존한다. 헬렌 켈러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뇌에 직접 전달하거나 기록할 방법은 없으며, 고도의 주관적 방법으로 여과하여 재구성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사람마다 여과 및 재구성 방법이 다르고, 한 사람을 놓고 보더라도 나중에 회상할 때마다 재여과되고 재해석되기 일쑤다. 그러니 우리가 가진 것이라곤 서사적 진실밖에 없고, 우리가 타인이나 자신에게 들려주는 스토리는 지속적으로 재범주화되고 다듬어진다. 기억의 본질 속에는 이러한 주관성이 내장되어 있으며, 주관성이란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뇌의 토대와 메커니즘에서 유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대한 착오는 비교적 드물고, 우리의 기억은 대부분 굳건하고 신뢰할 만하다니 참으로 경이로운 일이다.
    (/ pp.133~134)

    잘못 듣기라는 즉흥적 발명품에는 이따금씩 일종의 스타일이나 재치가 가미되는데, 여기에는 듣는 사람의 관심사와 경험이 어느 정도 반영된다. 그래서 나는 잘못 듣기를 부끄러워하거나 불편해하기보다 오히려 즐기는 편이다. 최소한 나의 귀에는 ‘암cancer의 병력’이 ‘칸토어Cantor의 경력’으로(칸토어는 내가 좋아하는 수학자 중 한 명이다), 타로카드tarot card가 익족류pteropod로, 장바구니grocery bag가 시집 든 가방poetry bag으로, 실무율all-or-noneness이 구강마비oral numbness로, 현관porch이 포르셰Porsche로, 크리스마스이브Christmas Eve라는 단순한 멘트가 “내 발에 키스해줘요Kiss my feet!”라는 요구로 들릴 수 있다.
    (/ pp.140~141)

    수전 손택의 독서 편력에 대한 설명(그녀는 원초적 창의성에 대해서도 비슷한 설명을 했다)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엄청난 에너지, 열정, 열광, 사랑을 품은 어린 영혼들은 지적인 롤모델을 갈망하며, 그들을 모방함으로써 자신의 기술을 갈고닦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동서고금의 지식과 ‘인간 본성 및 경험의 다양성’에 관한 지식을 광범위하게 섭취했고, 이러한 지식들은 어느 순간부터 그녀로 하여금 자신만의 글을 쓰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 pp.145~146)

    진정한 독창성은 의식적인 준비와 훈련뿐만이 아니라 무의식적인 준비도 요구하는데, 무의식적인 준비가 진행되는 과정을 잠복기incubation period(또는 숙성기)라고 한다. 잠복기는 가용 자원과 영향력을 잠재의식 속에서 통합하고 소화하여 자기 자신만의 뭔가로 재조직하고 합성하는 데 필수적이다.
    (/ p.155)

    인간의식은 모든 개인의 의식에 주제적으로나 개인적인 연속성을 부여한다. 나는 7번가의 한 카페에 앉아 이 글을 쓰며,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바라본다. 나의 주의력과 집중력은 이리저리 바삐 움직이며, 빨간 드레스를 입은 소녀가 지나가는 모습, 한 남자가 재미있게 생긴 반려견을 데리고 가는 모습, 그리고 태양이 마침내 구름을 비집고 나오는 장면을 본다. 그러나 그런 것들 말고 의도치 않게 내 주의를 끄는 것들도 있다. 자동차 경적소리, 담배연기 냄새, 인근의 가로등 불빛…. 이 모든 사건들은 잠시 동안 내 주의를 끈다. 그런데 1,000가지 가능한 지각 중에서, 내가 유독 그런 것들에만 주목하는 이유는 뭘까? 그 배경에는 아마도 성찰, 기억, 연상 등이 깔려 있을 것이다. 의식이란 늘 능동적이고 선택적이기 마련이므로, 나의 선택에 정보를 제공하고 나의 지각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리하여 모든 감정과 의미는 나 자신만의 독특한 것이 된다. 그러므로 내가 지금 바라보는 것은 단순한 7번가가 아니라 ‘나만의 7번가’이며, 거기에는 나만의 개성과 정체성이 가미되어 있다.
    (/ pp.196~197)

    세부적인 면에 집착할 경우,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우愚를 범할 수 있다. 그러므로 신경과학자들은 세부 사항들을 다시 취합하여 일관된 전체coherent whole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노력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신경생리학적 수준에서부터 심리학적 수준, 나아가 사회학적 수준에 이르기까지 모든 수준의 결정요인determinant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또한 다양한 결정요인들 간의 지속적이고 흥미로운 상호작용도 고려해야 한다.
    (/ p.208)

    우리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려면, 뭔가를 순간적으로 파악하거나 알아듣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며, 우리의 마음이 그것을 수용하여 간직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자신으로 하여금 새로운 아이디어에 맞닥뜨리도록 허용해야 한다. 즉, 우리는(새로운 아이디어와 잠재적 관련성이 있는) 정신공간과 범주를 만든 다음,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완전하고 안정적인 의식 속에 집어넣어야 한다. 그런 다음 그것들에 개념적 형태를 부여하고 마음속에 보유해야 한다. 설사 그것이 자신의 기존개념, 신념, 범주와 상충되더라도 말이다. 이러한 수용accommodation과 심적 공간 확보 과정은 ‘하나의 아이디어나 발견이 민심을 장악하여 결실을 맺을 것인가’ 아니면 ‘흐릿해지고 잊혀 결실을 맺지 못하고 사라져갈 것인가’를 결정하게 된다.
    (/ pp.2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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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올리버 색스(Oliver Sacks)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33.07.09~2015.08.30
    출생지 영국 런던
    출간도서 26종
    판매수 16,385권

    1933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옥스퍼드 대학 퀸스칼리지에서 의학 학위를 받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샌프란시스코와 UCLA에서 레지던트 생활을 했다. 1965년 뉴욕으로 옮겨 가 이듬해부터 베스에이브러햄 병원에서 신경과 전문의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 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과 뉴욕 대학을 거쳐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컬럼비아 대학에서 신경정신과 임상 교수로 일했다. 2012년 록펠러 대학이 탁월한 과학 저술가에게 수여하는 ‘루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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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대기업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진로를 바꿔 중앙대학교에서 약학을 공부했다. 약사로 활동하며 틈틈이 의약학과 생명과학 분야의 글을 번역했고 지금은 생명과학 분야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또한 포항공과대학교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바이오통신원으로, 〈네이처〉와 〈사이언스〉 등 해외 과학 저널에 실린 의학 및 생명과학 관련 글을 번역하여 최신 동향을 소개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의식의 강》 《센스 앤 넌센스》 《자연의 발명》 《물고기는 알고 있다》 《핀치의 부리》 《내 속엔 미생물이 너무도 많아》 《경이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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