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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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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어설프고 유치한 초딩은 안녕~ 초딩이라면 이쯤 돼야 하는 것 아닌가요?

    무릇 초딩이라 함은…… 누군가를 아끼고 사랑할 줄 알고요, 끈기 있게 무언가를 해낼 수 있고요,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울 줄도 알아야 하는 거라고요!


    집안의 분위기 메이커 막둥이 준혁이는 요즘 들어 누나가 “어이, 초딩!” 하고 부르는 소리에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누나도 초딩이면서 곧 중학생 된다고 그러는 것도 못마땅하고, 좋아하는 동생 가원이 앞에서 자기를 철없는 꼬맹이 취급해서 기분이 팍 상합니다. 가원이가 태권도 학원에 다니는 것, 그 학원에 태권도가 수준급인 가원이의 이상형 오빠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준혁이는 자기도 다니겠다고 떼를 쓰지요. 끈기와는 담쌓은 준혁이가 또 학원을 보내 달라니 엄마는 반대, 아빠와 누나의 지원 사격으로 준혁이는 간신히 태권도에 발을 들여놓습니다. 가원이에게 잘 보이고 경쟁자까지 물리쳐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떠안은 장준혁. 평소 입에도 안 대던 매운 음식도 먹고, 태권도 학원에 열심히 출석 도장을 찍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멋진 형이 불량한 형들에게 괴롭힘 당하는 걸 목격한 뒤 정의감으로 태권도 단련에 열중합니다. 그리고 또다시 멋진 형이 괴롭힘을 당하던 날, 준혁이는 고함을 지르며 나쁜 형들을 향해 돌격했습니다. 때마침 나타난 가원이까지 합세해서. 그런데 맙소사! 형들은 연극 연습을 하던 중이었고, 멋진 형은 꼬맹이 가원이에게 관심도 없어 보입니다. 도랑 치고 가재 잡고! 얼마 뒤 준혁이는 승급 심사도 통과했고, 곧 있을 학예 발표회 때 가원이와 함께 무대에 설 생각을 하니 마냥 설렙니다. 그때까지 실력을 갈고 닦아 제대로 된 주먹맛을 보여 줄 작정입니다. 초딩이라면 이쯤 돼야 하는 거 아닌가요!

    초딩에게도 품격이 있다!
    초등학생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 중 하나가 ‘초딩’이라고 합니다. 요즘 초등학생을 나타내는 줄임말로 흔히 사용하는데, 그냥 초등학생이라는 의미뿐 아니라 어딘가 모르게 어설프거나 유치하고 생각이 다소 부족한 사람이라는 의미로도 쓰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초등학생은 신체, 정서, 인지발달 면에서 아직 성숙하지 않은 단계이므로 굳이 발달단계를 따지자면 낮은 수준을 일컫는 말로 쓰일 수 있겠지만, 초등학생을 비하하는 인상을 주어서 ‘초딩’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불만의 소리도 높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 준혁이가 제대로 반기를 들고 나섰습니다. 마냥 귀염둥이 막내인 줄만 알았는데 좋아하는 여동생이 생겼습니다. 그 애 앞에서만은 의젓하고 멋진 오빠로 보이고 싶습니다. 그 애를 매일 보고 싶어서 같은 태권도 학원에도 등록했습니다. 거기까지라면 정말 초딩 수준에 머무른 것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준혁이는 슬슬 태권도 배우는 재미를 알아 갑니다. 허구한 날 이런저런 학원을 다니다 마는 게 일이었던 준혁이가요. 어디 그뿐인가요? 경쟁자가 될지도 모르는 형이 어려움에 처한 걸 목격하고는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태권도 수업을 들을 때마다 태권도 배우는 목적을 제 입으로 읊었던 기억이 머릿속에 떠올랐으니까요. 배운 것과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어우러지는 단계로 성숙해 가는 느낌입니다. 준혁이는 태권도를 열심히 배워서 자기가 좋아하는 여동생 가원이를 지켜 주고 싶은 욕심도 있습니다. 가원이 앞에서 그 말을 내뱉고는 스스로 어깨가 으쓱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초딩인데, 지금 준혁이에게 초딩이라고 부르면 싫어할까요? 이루고 싶은 꿈이 있고, 지키고 싶은 무언가가 있는, 그래서 열심히 노력하는 위풍당당 우리의 초딩 독자들이 이 책을 많이 읽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습니다.

    목차

    귀귀여운 건 싫어!
    태권 소녀 최가원
    백 톤급 비밀
    약한 자를 돕고
    초딩의 품격
    아싸! 노란 띠
    작가의 말

    본문중에서

    “우아! 가원이 네가 발차기도 해? 대단하다.”
    준혁이는 잔뜩 부러운 얼굴로 가원이가 학원 차에 올라타는 모습을 바라봤어요. 그런데 신호등이 초록 불로 바뀌는 순간, 가원이의 목소리가 또다시 준혁이의 발목을 잡았어요.
    “시범단 오빠다!”
    가원이가 시범단 오빠라고 부른 형은 파란색 도복을 입고 검은색과 빨간색이 반씩 들어간 띠를 두르고 있었어요.
    ‘쳇! 시범단이 뭐라고. 국가 대표라도 되나, 뭐?’
    생각은 이렇게 했지만 준혁이는 발차기 한 방에 반으로 쪼개진 널빤지가 된 기분이었어요.
    집에 오자마자 준혁이는 엄마 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녔어요.
    “갑자기 웬 태권도? 거기 등록하면 사은품으로 태권 로봇이라도 준대?”
    “아니니, 태권도 배우고 싶으니까 그러지. 응? 엄마아.”
    “어이구, 이번엔 얼마나 다니려고? 창의 미술 한 달 반, 팩토 수학 한 달, 영어 도서관 한 달, 논술은 한 달도 못 채웠고. 또 뭐였더라?”
    “피아노!”
    시은이가 거실 바닥에 엎드려 학습지를 풀다 말고 톡 끼어들었어요.
    “양심이 있으면 방에 가서 좀 봐. 다니다 만 학원 가방이 몇 갠지.”
    “이번엔 정말 오래 다닌 거란 말이야. 태권도가 내 적성에 딱 맞는다니까.”
    “야! 다닌 적도 없는데 적성에 맞는지 안 맞는지 어떻게 아냐?”
    준혁이는 아까부터 벼룩처럼 톡톡 끼어드는 누나가 너무 얄미웠어요.
    “누나는 좀 조용히 해!”
    “너나 조용히 해!”
    “아유, 시끄러워. 둘 다 방으로 들어가!”
    준혁이는 코가 빠져 제 방으로 갔어요. 옷걸이에 줄줄이 걸려 있는 학원 가방을 보자 고작 한두 달 다니다 만 학원들이 머릿속을 스쳤어요. 엄마가 안 된다고 하는 것도 이해가 되기는 해요. 하지만 이번엔 정말 달라요! 꾸준히, 열심히 다닐 자신이 있다고요. 준혁이는 작전을 바꿔 아빠 찬스를 쓰기로 했어요.
    (/ pp.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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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아침마다 반려견 행복이와 공원을 산책합니다.
    그때 들리는 새소리, 풀벌레 소리, 나뭇잎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참 좋아요. 학교 가는 아이들이 재잘대는 소리도 듣기 좋고요. 그 소리를 마음에 담았다가 동화 쓸 때 꺼내 듣지요.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고, 기자, 방송 작가, 출판사 편집자로 일했어요.
    전남일보 신춘문예에 뽑혀 동화작가가 되었고, MBC창작동화대상, 푸른문학상을 받았어요.
    《초딩의 품격》, 《지도로 볼 수 없는 우리 땅을 알려 줄게》, 《문신의 나라 무신의 나라》, 《엄마 출입 금지!》, 《짠돌이, 지갑을 열다》, 《정약전과 정약용》, 《꿀벌들아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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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그린 책으로 동화 [얘야, 아무개야, 거시기야!] [삼백이는 모르는 삼백이 이야기] [겁보 만보], 동시집 [글자동물원] [쉬는 시간에 똥 싸기 싫어], 그림책 [말들이사는 나라] [슈퍼 히어로의 똥 닦는 법] [슈퍼댁 씨름 대회 출전기] [돌로 지은 절 석굴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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