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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원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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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오규원 시선』은 초기부터 언어의 기능을 묻는 데서 출발하는 시인 오규원의 작품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언어가 구체적인 현실 세계를 그대로 모방하고 있지 않다는 특징을 지닌 시편들과 도시적의 삶의 공간들과 이에 수반되는 세목들의 소재가 된 시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의 시를 관통하는 주제인 ‘언어’를 시 세계에서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저자의 초기 시부터 근작 시들을 두루 골라 담고 있다.

출판사 서평

오규원의 시를 관통하는 주제는 ‘언어’다. 시인이 천착했던 언어의 문제가 시 세계에서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오규원의 초기 시부터 근작 시들을 두루 골라 엮었다.

지식을만드는지식 ‘초판본 한국 근현대시선’은 점점 사라져 가는 원본을 재출간하겠다는 기획 의도에 따라 한국문학평론가협회에서 작가 100명을 엄선하고 각각의 작가에 대해 권위를 인정받은 평론가들을 엮은이로 추천했다. 엮은이는 직접 작품을 선정하고 원전을 찾아냈으며 해설과 주석을 덧붙였다.
각 작품들은 초판본을 수정 없이 그대로 타이핑해서 실었다. 초판본을 구하지 못한 작품은 원전에 가장 근접한 것을 사용했다. 저본에 실린 표기를 그대로 살렸고, 오기가 분명한 경우만 바로잡았다. 단, 띄어쓰기는 읽기 편하게 현대의 표기법에 맞춰 고쳤다.

시집을 통해 시종일관 ‘언어’라는 문제를 중심으로 1970∼1980년대 자본주의의 기능화된 사유 구조와 파편화된 현실에 맞서는 대결 의지를 보여 주던 시인이 1990년대의 변모를 거쳐 최근 시집에서 관념과 의미를 배제한 ‘날 이미지’를 운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날 이미지’는 시인의 언급을 빌리자면 ‘정해져 있는 의미가 아니라 활동하는 이미지’일 뿐이므로 세계를 함부로 구속하거나 왜곡하거나 파편화하지 않는다. 즉, 삶에 대해 당위적인 규범이나 그 삶을 바라보는 주체의 감성, 혹은 관념을 배제하고 의미로 가공되기 이전 상태를 지향한다. 주체 의식이나 이성, 진리 같은 ‘선험적인 기의’를 부정하고 가공되지 않은 사물의 원래 모습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인간 지각의 절대성에 근본적으로 회의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관념의 껍질을 벗겨 나가는 것, 사물이나 현상을 내 쪽으로 끌어당겨 해석하기보다는 시인 스스로 현상을 향해 자신을 열어 보이고 수용하는 것, 그리고 의미의 세계보다는 실체의 세계를 지향하는 것이 오규원이 도달한 시적 여정의 한 결론이다.

목차

≪巡禮≫
巡禮의 書·····················3
비가 와도 젖은 者는················5
만물은 흔들리면서·················7
詩························8
序 2·······················9
남들이 시를 쓸 때·················11
金씨의 마을···················13
1. 山과 주저앉은 바다············13
2. 金씨의 背景················18
3. 모음과 숫자················24
4. 당신의 땅·················28
5. 별과 언어·················30

≪王子가 아닌 한 아이에게≫
龍山에서····················39
보물섬·····················41
나의 데카메론··················43
이 시대의 純粹詩·················45
등기되지 않은 현실 또는 돈키호테 略傳·······48
개봉동과 薔薇··················51
콩밭에 콩 심기··················53
詩人들·····················56
冬夜······················58
頌歌······················59
사랑의 技巧 1··················61
사랑의 技巧 2··················64
사랑의 技巧 3··················66

≪가끔은 주목받는 生이고 싶다≫
봄·······················71
말·······················72
버스 정거장에서·················73
詩人 久甫氏의 一日 1··············75
詩人 久甫氏의 一日 4··············78
詩人 久甫氏의 一日 7··············80
詩人 久甫氏의 一日 14··············82
모래와 코카콜라·················83
해태 들菊花···················84
빙그레 우유 200ml 패키지·············85
가끔은 주목받는 生이고 싶다···········87
프란츠 카프카··················88
그것은 나의 삶··················90

≪사랑의 감옥≫
간판이 많은 길은 수상하다·············95
사랑의 감옥···················97
세계는 톡톡 울리기도 한다·············99
목캔디·····················101
한 잎의 女子 1·················103
한 잎의 女子 2·················104
한 잎의 女子 3·················106
손·······················108
세헤라쟈드의 말·················109

≪길, 골목, 호텔, 그리고 강물소리≫
대방동 조흥은행과 주택은행 사이·········113
뜰의 호흡····················115
1991. 10. 10, 10:10∼10:11············117
밥그릇과 모래··················118
나와 모래····················120

≪토마토는 붉다 아니 달콤하다≫
토마토와 나이프·················127
오후와 아이들··················128
하나와 둘 그리고 셋···············129

≪새와 나무와 새똥 그리고 돌멩이≫
호수와 나무··················135
골목과 아이···················136
사진과 나···················137
거리와 사내···················138
길과 아이들···················139
그림자와 길···················140
편지지와 편지 봉투···············141
서후와 길····················142
접시와 오후···················143
모자와 겨울···················144

해설······················145
지은이에 대해··················185
엮은이에 대해··················190

본문중에서

언어는, 겨울날
서울 시가를 흔들며 가는
아내도 타지 않는 전차다.
추상의 위험한 가지에서
흔들리는, 흔들리는 사랑의
방울 소리다.
<현상실험>에서.

대방동의 조흥은행과 주택은행 사이에는 양념통닭집이 다섯, 호프집이 넷, 왕족발집이 셋, 개소주집이 둘, 레스토랑이 셋, 카페가 넷, 자동판매기가 넷, 복권 판매소가 한 군데 있습니다. 마땅히 보신탕집이 둘 있습니다. 비가 오면 모두 비에 젖습니다. 산부인과가 둘, 치과가 셋, 이발소가 넷, 미장원이 여섯, 모두 선팅을 해 비가 와도 반짝입니다.
<대방동 조흥은행과 주택은행 사이>에서.

저자소개

오규원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41

해당작가에 대한 소개가 없습니다.

이연승 (엮음)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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