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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김광균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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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모더니즘 경향의 시작 활동으로 한국 시단에 큰 영향을 미친 시인 김광균의 작품을 가려 엮었다. 그는 비록 당시 한국 문단에서 활동하던 모더니즘 시인, 소설가들의 친목 단체인 구인회 회원은 아니었지만, 그들 회원의 활동상에 비견될 만한 뚜렷한 족적을 우리 문학사에 남겼다. 12세의 나이에 발표한 [가신 누님], 널리 알려진 작품인 [추일서정(秋日抒情)]을 비롯해 그의 대표적인 시 62편을 모아 소개한다.

    김광균은 흔히 문학사에서 김기림, 정지용, 이상, 장만영 등과 더불어 1930년대 한국 시단의 양대 주류 가운데 하나로 분류되는 모더니즘적인 시작 경향을 주도했던 인물 가운데 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시작 경향은 회화적 이미지를 위주로 한 이미지즘 계열의 모더니즘의 범주에 속한 것으로 이해되는 한편, 이후 한국 시단의 흐름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시작 활동에 나타난 언어 조형에 대한 관심이나 이미지에 대한 경사는 서구 모더니즘 문예이론과의 접촉에 따른 의도적이고 계산된 결과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런 그가 모더니즘 시인으로 분류되고 평가받게 된 데에는 동시대의 대표적인 모더니즘 시론가인 김기림의 역할이 컸다. 이전까지 모더니즘에 대한 이해가 결여되어 있었던 그로서는 김기림과의 만남을 통해 비로소 자신의 시에 나타난 몇 가지 특성들이 서구 이미지즘의 경향과 유사함을 발견했고, 그러한 발견을 통해 새롭게 이미지즘 계열의 모더니스트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되었던 것이다.
    그는 첫째, 무엇보다도 현대시에서 이미지의 역할과 중요성에 눈뜬 이 땅의 대표적인 이미지즘 계열의 모더니즘 시인이며, 둘째, 이와 같은 이미지의 능란한 활용에도 불구하고, 기질적인 면에서 본다면 낭만적 감성주의자라고 할 만한 요소들을 두루 지니고 있음이 확인된다.
    이러한 특성들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그의 시가 지닌 약점에 대해서도 약간의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지나치게 서구 취향의 소재어들을 골라 쓰면서 외래 추수적인 태도를 보인 점이라든지, 발상 형식의 단조로움으로 인해 주제 면에서 깊이를 확보하지 못한 점, 그 결과 내면 공간의 창조에 소홀한 점 등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국어에 대한 탁월한 감각을 바탕으로 한 그의 시가 한국 현대시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듯하다.

    목차

    가신 누님

    [瓦斯燈]
    午後의 構圖
    해바라기의 感傷
    鄕愁의 意匠
    蒼白한 散步
    紙燈
    山上町
    壁畵
    石膏의 記憶
    外人村
    街路樹
    밤비
    星湖 附近
    少年 思慕
    SEA BREEZE
    瓦斯燈
    空地
    風景
    廣場
    新村서

    庭園

    [寄港地]
    夜車
    荒凉
    鄕愁
    綠洞 墓地에서
    反歌

    忘憂里
    은수저
    대낮
    弔花
    水鐵里
    短章
    幻燈
    뎃상
    秋日抒情
    장곡천정에 오는 눈
    눈 오는 밤의 詩
    都心 地帶

    [黃昏歌]
    汽笛
    詩를 쓴다는 것이 이미 부질없고나
    黃昏歌
    魯迅
    영도다리
    思鄕圖
    고향

    [秋風鬼雨]
    城北洞
    木像
    水盤의 詩
    壽衣
    木蓮나무 옆에서
    昏雨
    黃塵·1
    讀書

    [壬辰花]
    山(一)
    山(二)
    海邊가의 무덤
    無聊日日
    十一月의 노래
    秋日敍情
    壬辰花

    해설
    지은이에 대해
    엮은이에 대해

    본문중에서

    *
    누님은 가셧나요 바다를 건너
    ?-?-하는 큰 배 타고 머나먼 나라로
    사랑하는 나를 두고 누님은 가셧나요
    쓸쓸한 가을비 부실부실 오든 밤
    희미한 촉불 알애 고개를 비고
    재미있는 녯이약이 번갈아 하는
    내 누님은 가셧나요 바다를 건너
    달 밝은 밤 滿月臺의 우거진 풀 속에서
    벳쟁이의 우는 소리 들려오고요
    옛 비인 대터의 盤石 우에는
    누님 찻는 내 놀애가 슯흐기도 합니다

    멀고 먼 그 나라의 그리운 내 누님
    누님의 떠나든 날 ?저 논 들국화는
    至今은 시들어 볼 것 업서도
    찬 서리는 如前히 ?를 ?하서
    오늘밤도 잠자코 나려옵니다.
    (/ [가신 누님] 전문)

    *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녀 있다
    내 호을노 어델 가라는 슬픈 信號냐

    긴-여름 해 황망히 날애를 접고
    느러슨 高層 창백한 墓石같이 황혼에 저저
    찰난한 夜景 무성한 雜草인 양 헝크러진 채
    思念 벙어리 되여 입을 담을다
    皮膚의 바까테 숨이는 어둠
    낫서른 거리의 아우성 소래
    까닭도 없이 눈물겹고나

    空虛한 群衆의 행렬에 석기여
    내 어듸서 그리 무거운 悲哀를 지고 왓기에
    길-게 느린 그림자 이다지 어두어

    내 어듸로 어떠케 가라는 슬픈 信號기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니여 잇다
    (/ [瓦斯燈] 전문)

    저자소개

    김광균(Kim Gwang-Gyoon)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14∼1993
    출생지 경기 개성
    출간도서 6종
    판매수 1,885권

    1914년 개성에서 출생한 김광균은 열세 살인 1926년 [중외일보]에 [가신 누님]을 발표하고, 이어서 1930년엔 [야경차(夜警車)]를 [동아일보]에 발표하면서 시인으로서의 모습을 드러냈다. 그 후 [시인부락], [자오선] 동인으로 활동하면서 본격적인 시인의 행보를 걷는데, 193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설야(雪夜)]가 당선되면서 그의 입지는 보다 확고해졌다. 1939년 그의 첫 번째 시집 [와사등(瓦斯燈)](남만서점)을 출판하였고, 해방기인 1947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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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중 [편저]
    생년월일 1965.03~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5년 3월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에서 학부를 마치고, 이후 동 대학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에 진학하여 현대문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군 복무 중이던 1991년, [현대문학]지의 신인 평론 추천으로 등단하였다. 석사 졸업 후 잠깐 동안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국어과 교사로 근무한 적이 있으며, 이후 육군사관학교와 건양대학교, 한국항공대학교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한국 모더니즘문학의 세계관과 역사의식](태학사, 1996), [김기림](문학세계사, 1996), [김광균](건국대출판부,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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