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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미영 6번째 시집『사랑 슬픈 거짓말』. 시의 아름다움, 언어의 아름다움, 영혼의 아름다움이 시인의 존재 내면 깊숙이 우러나온 것이라기보다 삶과 세계의 심연을 외경의 시선으로 황홀과, 기쁨, 감격의 소리로 우려낸 작품이다.

홍미영 시인의 6번째 시집 <사랑, 슬픈 거짓말>은 사랑과 삶에 대한 시인의 내재적 응시로서 고귀한 삶의 척도로 두가지 대상을 바라보면서, 내밀한 내적의 감각과 생명의 소리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앞선 5권의 작업에서 시인은 사랑과 삶의 진정한 규정을 위하여 고민하였다면 이번 6집은 담담한 어조로 사랑과 삶의 내면적 요소가 인간의 영혼과 외적인 삶에 어떻게 반응하고 작용하는지를 가슴 뭉클해지는 시편으로 들려주고 있다

1부 -오, 사랑
임 그리워/마지막 사랑/꽃길/이 밤/벽돌쌓기/비 오는 날/오, 사랑/키스/나 항상/그대에게 가는 길/
사랑의 시/사랑의 실체/먼 훗날/눈을 맞으며/수평선 사랑/아직도 그대는/지푸라기 같은 사랑/
우리/눈물의 강/푸른 너/인내/다시 찬다고 생각하세요?/그대를 향하여/그림자 사랑/
눈물나무/이제는 내가/그대 바람/겨울밤/외눈박이/영혼의 파트너/아 그래요/알 수 없는 인연/
천 번의 행복/빈 방 있어요/새가 아니라서/사랑할수록/행복/봄비/세상에/그런 사람 없나요

2부_사랑, 슬픈 거짓말 그리고 황홀한 고통 또 그리움
어쩌다 우리/지금/먼 그리움/그리움 하나/꽃/욕심/도화선/사랑의 운명/겨울 주말에/
너와 나/눈먼 새/금지된 사랑/슬픈 틈/위증/미련/낯선 그대/그리움은 비를 타고/
이룰 수 없는 사랑/성숙하는 중/헤어질 수 없는 이유/그대 나의 눈물/형벌/푸른 너/
안개/서성이는 밤/비오는 날의 노래/슬픈 바이올린/몰라라/부르지 말고/생의 양극
그리움에 취한 날/기다림/이율배반

3부_그 여자의 집
고독/무심/한 걸음/아픈 만큼 성숙/천천히/생의 스케치/술의 제국/주춧돌/그 길/
그 남자의 한숨/바쁠수록/왜냐고/열정/새벽/시/노리개/그 여자/진실/흐린 날/시소/
느린 우체통/냉이캐기/특별한 나/독수리처럼/세상 밖으로/강가에서/봄/흉터/가난한 밤
그 여자의 집/슬픈 오리/오랜 세월

부록
기분을 UP시키는 치로음악 악보
작품해설_박해수
축사_김영태

사랑, 슬픈 거짓말의 황홀한 고통, 그리움의 시학


박해수(시인, 문학박사)


홍미영 시인의 6번째 시집 '사랑, 슬픈 거짓말'에는 시의 아름다움, 언어의 아름다움, 영혼의 아름다움이 시인의 존재 내면 깊숙이 우러나온 것이라기보다 삶과 세계의 심연을 외경의 시선으로 황홀과, 기쁨, 감격의 소리로 우려내고 있다.
홍미영 시인은 문학의 길을 곧장 시집을 출간함으로써 그의 삶과 사랑, 슬픈 거짓말, 그리고 황홀한 고통과 그리움을 솔직 간명하게 토로하고 있다.
홍미영 시인은 웃음치료사와 건강한 생활, 건강한 시심을 떠 올리면서 우리에게 다가온다. 이즈음 또한 노래와 함께 산을 울리고 꽃길을 다듬고 슬픈 오리와 대화하며 헤어질 수 없는 이유와 '그 여자의 집'에서 '생의 스케치'를 그려 보내고 있다.
오, 사랑. 사랑의 목소리를 임그리워에 간단 명료하게 단도 쾌마로 우리의 가슴을 찌른다.


산이 그리워
산에 오니
임 그리워


숲 속 가득
임의 숨소리


푸른 향기
통통 이면
임이 그리워


-임 그리워 전문-



마치 동시, 동요 적 발상으로 산수유 잎새에 바람이 일듯 우리에게 살랑이며 다가오는'임' 그'임'은 山이 되기도 하고 숲이 되기도 하고 숨소리, 영혼의 소리가 되기도 한다. '푸른 향기'의 푸른 생명이기도 하다. 홍미영 시인의 숨소리는 푸른 향기, 푸른 웃음, 푸른 삶의 푸른 희망 속에 그의 삶과 시를 녹이고 있다.
마치 우리 민요조 시인이요, 국민 시인인 김소월의 임과 같은 맑고 투명한 그러나 슬픈 그리움을 안고 다가오는 멋과 낭만을 시속에 산수유 눈물빛 같이 물들이고 있다.


마음 가득 차 있는 그대
홀로 외로운 날
그대 마주칠 수 있는 곳으로
하던 일 멈추고 고개 들면
바람이 실어오는 그대 숨소리
발목 가득 보고픔 신고
그대 있는 곳으로 달려가면
온통 꽃 천지
세상 가득한 꽃향기는 그대입니다.



-꽃길 전문-


'마음', '그대', '고개', '바람', '숨소리', '발목', '꽃', '천지', '꽃향기' 등의 주요 시어들이 등장하며 시의 탄력을 불어 넣고 있다. 삶의 '시소'를 타며 오르고 내리는 삶의 길이 명쾌하고 간명하다. 시인의 탄력은 내밀한 마음에서 우러나오지만 시의 대상인 꽃길, 꽃 천지, 꽃향기 속에 황홀한 삶의 고뇌와 황홀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문학의 잠재력, 문학의 숨은 힘은 시심에서 우러나온다. 시심이란, 우리 마음의 심상, 또는 이미지 생각의 깊은 심연에서 우러나온다.
홍미영 시인은 시제에서부터 '오, 사랑', '꽃길', '임 그리워', '슬픈 오리', '주춧돌', '시소', '헤어질 수 없는 이유', '그 여자의 집', '생의 스케치', '눈먼 새', '빈방 있어요.' 등 시어의 낱말은 관념에서 우러나온 것이 아니라 무척 자연스런 일상의 시정詩情, 직관적 언어에 무게를 두고 있다. 홍미영 시인의 시에는 건강한 생명의 시, 건강한 생명의 빛을 아름다운 눈, 또는 황홀한 삶의 기쁨으로 직시直視하고 있다. 예감과 직시, 근시와 원시를 동원하며 흙 위를 걷는 시인은 '그대' 안에서 신나는 생, 즐거운 마음으로 시소 즐기기를 한다. '올라가면 근신하고', '내려오면 기죽지 말고 꿈꾸고 생의 계단 언제나 공평한 시소'를 원하고 꿈꾼다.


올랐다가 내려왔나요?
삶에 계단 껑충 뛰어
하늘보고
다시 곤두박질
땅을 밟고
교만도 욕심도 모두 버려요


올라가면 근신하고
내려오면
기죽지 말고 꿈꾸고
생의 계단 언제나 공평한
시소


오르는 길 있으면
반드시 내려오는 길
오늘도
기죽지 말기로 해요


신나는 생
올랐다 내렸다
즐거운 마음으로
시소 즐기기로 해요



-시소 전문-



삶의 길에서 번뜩이는 교훈적인 시다. 기죽지 말기로 하는 시인은 '신나는 생', '즐거운 마음'을 적고 있다. 예감과 시심이 번뜩이는 시소는 흙 위를 걷는 사람들의 공평함과 화평, 마음의 평화 동심을 불러 일으키는 마음의 순진성을 내포하고 있다.
삶의 의지력과 삶의 근원은 시기, 질투, 분노, 독선, 미움, 괴로움, 고통을 버리는 곳에 삶의 기쁨, 희망, 긍정의 시학, 긍정의 미학이 우러나온다. 시인은 '마음속 가득 이는 생의 열정, 날마다 순간의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름다운 삶의 밑그림, 진실만이 나의 스케치다.'라고 '생의 스케치'에서 필력하고 있다.



오늘 설렌다고
내일도 설레진 않는다
오늘 좋아서
내일도 좋으란 법은 없다


생의 스케치
오늘은 오늘이라서 좋고
내일은 내일이라서 좋다


보기 좋다고
좋은 생의 스케치는 아니다
때론 먹구름 비바람도
더러는 눈비 해일도 있는 것이
생의 스케치이다


마음속 가득 이는 생의 열정
날마다 순간의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름다운 삶의 밑그림
진실만이 나의 스케치다



-생의 스케치 전문-



홍미영 시인은 시의 내재적 응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