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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과 평화를 외치는 소리
삶에 희망 불어넣는 치유의 메시지

뇌성마비 장애의 몸으로 뜨겁게 생을 끌어안고 끝없는 열망으로 삶을 노래하는 김성호 시인의 첫 시집이다. 그의 시는 냉담한 사회와 맞닥뜨려 원망하기보다는 어울림과 평화를 외치는 소리이며, 인간 군상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통해 삭막한 삶에 희망을 불어넣는 치유의 메시지이다.

〈1부〉 세상살이
나는 살 테야!
冊을 읽다 말고
淸平湖에도 가을이 오고
내가 너를 위해 무엇이 되어 주랴
요지경 세상
청산과 유수
세상을 살다 보면
세상을 살아오며
草路人生(초로인생)
디딤돌
이상의 날개를 펴고
지나간 歲月
지는 해 오는 해
새 달력
석양 길 나그네
동창이 밝아 와서
낮에도 별은 있다
북풍한설
하늘에 우리가
떠나가네
우리의 인생길은
세상에서 둘도 없는 자식
백년지대계
벼루, 먹, 종이, 붓
신문을 읽다 보니
청산별곡
아! 아! 속상하다
나! 물야에 왜! 왔나?
나의 삶은 헛되지 않으리
나그네 인생길
바람에 꽃잎 지네
옛 시인이 되었도다
靑巖亭(청암정)
언제 만나리
별들의 고향
개 같은 세상
어둠 속에 잠겼네
雪景畵(설경화)
雪中梅(설중매)
人生歸不歸(인생은 가면 아니 오네)
嚴冬去春來(겨울이 가고 봄이 오네)
天理道歸去(천 리 길을 가련다)
靑山無語言(청산은 말이 없고)
枯棗木(마른 대추나무)
운명은 천명인가
문학의 세계
아! 통탄할 일이로다
세월아 멈추어 다오
소나기
종 칠 사람
소나기와 우박
邂逅(해후)
不眠(불면)의 밤이로다
豪傑(호걸)로 태어나리
돌아가라, 흘...러가라
무상한 세월
시간은 흘러만 간다
세상사 모든 것은
인명은 재천
인생살이
인생을 꿈이어라
自我心裏淸(내 마음도 맑아지네)
나도 종점을 향해
男兒一言重千金
말하지 마라
미련도 순서도 없이
美作, 大作, 愛歌
방랑객
사내로 태어나서
산에 올라
상록수
술이 원수로다
인생무상
김치 깍두기
돈 돈 돈
돌고 돌아가는 길
백수건달
사진
새해 아침에
성탄절
아름다운 자연과 바람
원망은 않을래요
은행 털었다
초보운전
화백의 손놀림
나는 순례자
이를 어쩌랴
땡 잡겠다고 사나
내 인생의 종착역
풀꽃 같은 내 인생
바람아 불어라

〈2부〉 고향생각
고향집, 어머니
형님이 위급하다
매, 난, 국, 죽
고향을 떠나올 때
한잔하시오
어릴 때 친구 생각
나이 먹어 늙으면 내 고향으로 가겠소
아버지 어머니
부모님 나를 낳아
그리운 내 고향
노송
본향에 돌아가리
가을밤에 故鄕생각
고향산천
눈에서 눈물나네
보고파라
내 고향 두메산골
머나먼 타향에서

〈3부〉 풍류와 멋
여기가 목포이네
北漢江(북한강)
배를 따 먹세
고구마
가을의 용추계곡
남이섬
노을이 지는 하늘
갈대
산에는 불이 타네
장미꽃
梅花(매화)
蘭(난)
菊花(국화)
대나무
민들레꽃
찔레꽃
개구리
까치와 까마귀
다래
남이섬에 가자꾸나
남도 천 리
산수유
황혼에 노을지겠지
나무
선경이 여기구나
아직도
간밤에 삭풍 불어
겨울
춘정
마음만 쓸쓸해지네
수묵화를 그렸는가?
꽃
秋夜(추야)
낙엽 되어 떨어지네
아름답게 물들었네
가을이 벌써 왔나?
낙랑장송
기화요초
흐르는 음률을 타고
木蓮花(목련화)
냇가에 나가보니
단풍놀이
冬至(동지)
동짓달 밤은 깊어
미련 없이 보내리
바다
밤중에 비가 오니
방학
소한 추위
시월에 핀 장미
동장군
산의 향기
입맞춤하고 깨물었다네

〈4부〉 사랑과 순정
나는 당신을 사랑하리라
사랑의 맹세
당신이 있기에
남자의 순정
아름다운 그녀
나는 너를 좋아했었다
세월 가면 잊혀 지겠지
다짐했건만
밤하늘의 별빛처럼
못 잊어 그리워하네
망각의 세월
갈 테면 가라지
그리워
임 그리워하노라
만남과 이별
사랑과 이별
그런 사람
사랑을 한다
못 잊어 눈물이 나오
그녀는 잊었지만
기다림
내 사랑 안녕
일장춘몽 꿈이었네
멀다고 오지 않고
세월이 약이라
난 사랑 한 번 못했소
임 그리워
당신이 그리운 날에는
잘 가시오, 잘 사시오

- 작품해설ㅣ신광철
- 축사ㅣ김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