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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난폭 : 요시다 슈이치 장편소설[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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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9월 1주의 주목신간

    2014 9월 1주의 주목신간

    책소개

    요시다 슈이치가 그리는 결혼과 사랑의 시작과 끝!

    일본 중견 작가 요시다 슈이치의 신작 장편소설 『사랑에 난폭』. 이 책은 부부관계, 사랑, 결혼, 집이란 과연 어떤 의미인지에 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불륜’이라는 통속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문장, 묘한 긴장감과 미스터리한 분위기, 스미듯 공감을 자아내는 이야기가 세련되고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20개의 의미심장한 소제목 아래 ‘내연녀의 일기 - 작가 시점에서 바라본 주인공의 일상 이야기 - 아내의 일기’라는 독특한 구성으로, 책을 읽는 내내 동일한 사건이나 상황에 대해 본처와 내연녀의 각기 다른 입장을 비교해 보는 특별한 경험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작가가 작정하고 숨겨놓은 듯한 깜찍한 반전과 치밀하게 짜낸 구성 덕분에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 듯 책장이 빨리 넘어간다. 흡입력 있는 스토리를 따라 쉼 없이 읽고 나면 잔잔하고 아련한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다. 문학과 엔터테인먼트를 오가며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많은 작품들을 집필해온, 어느덧 중견에 이른 작가의 저력을 다시금 맛볼 수 있다.

    출판사 서평

    “이토록 믿을 수 없는 사랑이라니!”
    감각적이고 섬세한 시선, 담백하고 은근한 위로
    요시다 슈이치가 그리는 결혼과 사랑의 시작과 끝

    “섹스를 했는가, 안 했는가는 관계없다.
    서로 간절히 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시점에서 ‘일선’은 이미 넘은 것이다.”


    국내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 중견 작가 요시다 슈이치의 신작 장편소설 《사랑에 난폭》은 부부관계, 사랑, 결혼, 집이란 과연 어떤 의미인지에 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불륜’이라는 통속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문장, 묘한 긴장감과 미스터리한 분위기, 스미듯 공감을 자아내는 이야기가 세련되고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2011년 9월부터 1년에 걸쳐 나가사키 신문, 오키나와 타임즈 등에 연재되었던 ‘사랑의 난폭(愛の?暴)’을 단행본화한 작품으로 단행본으로 출간되면서 ‘사랑의 난폭’에서 ‘사랑에 난폭(愛に?暴)’으로 제목을 바꿨다. 지난해 전작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를 통해 남성적인 느낌의 하드보일드 첩보 스릴러를 선보였던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는 스타일을 완전히 바꿔 결혼 8년차 평범한 주부의 일상을 통해 결혼과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 전형적인 여성소설을 완성했다.

    마모루의 잠든 얼굴을 보면서 만약 이 사람이 바람을 피운다면, 하고 생각해보았다. 물론 여러 가지 생각과 말이 쏟아졌지만, 하룻밤 지난 지금 그걸 정리해보니 이 사람은 내 남편이다, 하는 한 마디로 끝났다. 물론 만났을 당시 같은 열정은 이제 없다. 그래도 이 사람이 없어진다는 상황을 상상할 수 없다. 만약 없어진다면 거울 앞에 서 있는데도 내 모습이 비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에 가까울 것 같다. 부부라는 것은 그럴지도 모른다. 나와 당신이 있는 게 아니라, 내가 있어서 당신이 있고 당신이 있어서 내가 있다. - 47쪽

    “그렇다, 이 사랑은 우리의 것이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여자가 기다리던 말은 무엇인가?


    이 소설은 20개의 의미심장한 소제목 아래 ‘내연녀의 일기 - 작가 시점에서 바라본 주인공의 일상 이야기 - 아내의 일기’라는 일관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야기의 앞뒤에 들어가 있는 일기 덕분에 독자들은 책을 읽는 내내 동일한 사건이나 상황에 대해 본처와 내연녀의 각기 다른 입장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다. 예를 들어 남자의 외도를 내연녀는 비극적인 사랑으로, 아내는 순간의 바람으로 묘사하는 것이라든지, 남자의 결혼생활을 내연녀는 해가 비치지 않는 불행으로, 아내는 큰 문제없는 평범한 행복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 그렇다.

    “매일 밤 늦게 가는데 부인은 아무 말도 안 해요?”하고 두 사람 사이에 아내의 존재를 끌어오면 그는 언제나 같은 대답을 한다. 웃어넘기듯이 “결혼한 지 오래됐으니까.”라고. 이런 말을 들으면 나는 언제나 같은 기분이 든다. 사랑이 없는 부부생활에 대한 안도감과, 두 사람이 보낸 긴 시간에 대한 질투다. 질투 쪽이 커지면 지금까지 주고받은 문자를 다시 읽지 않고는 잠을 이룰 수 없게 된다. - 28쪽

    작가는 현재 아내인 모모코의 심리보다는 일상과 행동만을 집요하게 따라가며 남편의 불륜 사실을 눈치 채게 되는 시작 단계부터 부부관계가 무너져가는 과정, 그리고 결말까지 놀라울 정도로 세밀하게 그려나간다. 내연녀와 아내 사이에 우왕좌왕하며 어떤 결단도 내리지 못하는 철없는 남편 마모루의 모습이나, 한사코 아들 편을 들어가며 며느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시어머니 데루코의 모습은 실제 남성 작가가 썼다고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생생하고 현실감 넘친다. 시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주부의 부담이나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후 자신의 가정을 지키기 위해 대처하는 아내의 모습 역시 한국의 여느 가정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중반부를 넘어서면서부터 이야기의 톤과 분위기가 돌변한다. 집주변에서 일어나는 방화사건과 함께 주인공 모모코의 이상 행동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이야기는 점차 급물살을 타며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자아내기 시작한다. 전반부의 담백하고 감성적이던 분위기는 사라지고 당장이라도 사단이 나버릴 듯 조마조마한 분위기가 전반적인 이야기를 지배한다.

    “어머니 분명 깜짝 놀랐을 것 같지 않아요? 깜짝 놀랄 뿐만 아니라 진짜로 무서워하기 시작했을 것 같군요. 마모루 씨한테 전화할지도 모르겠죠? 무서우니까 와서 도와달라고. 마모루 씨, 올 것 같아요? 아니, 오지 못할 걸요. 그 사람 정말로 고집이 없고, 조금이라도 싫은 일이 있으면 거기서 도망쳐서 다른 곳에서 처음부터 즐거운 일만 시작해버리거든요. 그런데 거기서도 싫은 일은 생기잖아요? 그러면 또 도망치고, 그렇게 살아가면 되는 거예요. 그렇게 적당히 인생을 보낼 생각인 거죠.”
    커튼 틈으로 안채의 상태를 엿보았다. 부엌 창은 아직 열려 있다.
    “아, 바보 같아.” 그만 그런 말이 흘러나왔다.
    “……미친 척하는 것도 꽤 피곤하네요.” - 386쪽

    “미친 척하는 것도 꽤 피곤하네요.”
    과연 속는 건 여자일까, 남자일까, 애인일까.
    마지막까지 속는 건 당신이다!


    이 소설에는 작가가 작정하고 숨겨놓은 듯한 깜찍한 반전이 숨어 있다. 결혼 8년차에 꿋꿋이 지켜온 가정과 일,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게 된 모모코를 동정하던 독자들은 어느 순간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 소설이 불륜을 소재로 다룬 여느 소설과 다른 이유이다. 독자는 모모코가 전기톱을 사고, 멀쩡한 다다미를 뜯어내면서 마룻바닥에 집착하는 이유가 대체 무엇인지 궁금해 하면서도 앞으로 벌어질 어떤 끔찍한 사건들을 상상하게 된다. 하지만 반전은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드러난다.
    흔하고 고루한 소재인 ‘불륜’을 다룬 소설인데도 작가가 치밀하게 짜낸 구성 덕분에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 듯 책장이 빨리 넘어간다. 그러나 흡입력 있는 스토리를 따라 쉼 없이 읽고 나면 잔잔하고 아련한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다. 문학과 엔터테인먼트를 오가며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많은 작품들을 집필해온, 어느덧 중견에 이른 작가의 저력을 다시금 맛볼 수 있다.

    나름대로 필사적으로 살아온 지난 팔 년이 무엇이었는지 모르겠다. 그 바보가 정말로 바보였다는 걸 깨닫기 위해 지난 팔 년을 살아온 걸까. 이제 정말로 끝일지도 모르겠다. 이제 정말로. - 387쪽

    줄거리

    주인공 모모코는 평범한 주부다. 듣고 싶은 말만 듣고 상황을 마음대로 해석하는 자기중심적인 면이 있지만, 시부모를 잘 모시고 남편을 살뜰히 내조한다. 자신의 특기를 살려 문화센터에서 강의를 하면서 좋은 아내, 좋은 며느리가 되어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남편의 외도를 눈치 챈 순간, 모모코의 마음은 무너지며 이상한 것에 집착하기 시작한다. 모모코는 끝까지 남편과 헤어지지 않으려고 하지만, 상황은 점점 그녀에게 불리한 쪽으로 전개된다.
    모모코가 정말 집착했던 것은 사랑일까 집일까. 그녀에게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목차

    고양이를 버리는 사람 6
    사랑, 명예 그리고 권력 28
    그늘의 여자 48
    각각의 패닉 69
    고열 나는 밤 90
    동네 의사의 진단 111
    엄마라고 부르는 아빠 131
    수상한 방화가 이어지다 151
    다른 손님도 계시니 171
    고양이 출입구 192
    남편의 걸음걸이 213
    가볍다. 가볍다. 너무 가볍다 233
    모모코의 일기 253
    도와주세요! 273
    손자며느리 293
    저, 들었어요 313
    심야의 귀가 333
    경찰 부를 거야! 354
    나쁜 것은 나 374
    고맙습니다 388

    옮긴이의 글 408

    저자소개

    요시다 슈이치(吉田修一)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68

    요시다 슈이치는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세대 작가 중 한 사람으로 1968년 나가사키에서 태어나 호세이 대학 경영학부를 졸업했다. 1997년 <최후의 아들>로 등단, 제 84회 문학계 신인상을 수상했고, 2002년에 <퍼레이드>로 제15회 야마모토슈고로상, <파크 라이프>로 제127회 아쿠타가와상을 연거푸 수상하며 무라카미 하루키와 무라카미 류를 잇는 차세대 작가로 주목받았다. 도시인의 일상을 섬세하게 묘사해내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얻고 있는 그의 작품으로는 <거짓말의 거짓말> <일요일들> <7월 24일 거리> 등이 있다.

    권남희 [역]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66

    1966년생. 권남희는 20대 중반에 일본 문학 번역을 시작해서 현재 31년 차 번역가다. 50대 중반에 발표한 산문집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가 사랑받으며, 운 좋게 늦둥이 에세이스트가 됐다. 나를 키워준 것은 진정 8할이 운발이다. 나무가 떠난 뒤, 히키코모리를 지향하던 집순이에서 벗어나 종종 스타벅스에 가서 작업한다. 장래희망은 번역하고 글쓰는 할머니. 기왕이면 베스트셀러 작가 할머니. 온다 리쿠, 요시다 슈이치, 무라카미 하루키, 아사다 지로, 이와이 순지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번역하였다. 지은 책으로 『번역에 살고 죽고』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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