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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전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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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이상권
  • 출판사 : 특별한서재
  • 발행 : 2020년 05월 20일
  • 쪽수 : 208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88912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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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누군가가 우리에게 시간을 보내왔다!”

    숲을 개발하는 것이 생존인가, 지키는 것이 생존인가?

    출판사 서평

    우리나라 최고의 생태 작가 이상권,
    우리의 현실이 되어버린,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하다


    특서 청소년문학 열네 번째 이야기. [신 호모데우스전],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개 재판],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 등 자연과 환경을 노래해 온 이상권이 2018 환경부 우수환경도서로 선정된 청소년소설 [숲은 그렇게 대답했다]를 수정, 보완하여 [시간 전달자]를 출간하였다. 새 책에는 시간 전달자를 소환하여 탄탄한 복선과 놀라운 반전을 선사하는 장치들을 보다 정교하게 다듬었으며, 인물들 사이의 미묘한 관계나 성격이 드러나는 말투까지도 세밀하게 담아내는 등 이상권이 그간 쌓아온 문학적 성취가 완벽하게 드러나 있다. [시간 전달자]는 이상권의 작품을 처음 읽는 독자뿐만 아니라 그간 그의 작품을 즐겨 읽어 온 애독자에게까지 완성도 높은 서사로 감동을 선물할 것이다.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 전 세계를 뒤덮은 지금, 현 사태의 원인이 환경 파괴와 무관하지 않다는 많은 전문가들의 주장에 강하게 힘이 실리고 있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계속해서 변하고 있다. 날이 갈수록 그 어느 여름보다도 더우며, 그 어느 겨울보다도 춥고, 북극의 빙하는 녹아내리며, 사계절은 사라지고 있다. 해마다 이러한 문제는 점차 심각해질 뿐, 좀처럼 나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려오질 않는다. 우리는 왜 이토록 멀리 온 것일까. 어째서 우리는 자연의 경고를 덮어두려 하는가. 우리가 쓰는 물건은 닳으면 돈을 지불하고 새것을 사면 그만이겠지만 안타깝게도 자연은 그럴 수 없다. 회복은 가능할지 몰라도 새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시간 전달자]속에서는 숲을 개발하고자 하는 어른들과 숲을 지키려는 아이들이 날카롭게 부딪힌다. 개발할 것이냐, 보존할 것이냐. 돈이냐, 자연이냐. 현재냐, 미래냐.

    불행하게도 이제는 숲이 사라지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듯하다. 오직 인간들만이 살기 위해 사라져가는 숲의 시간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생명체들이 살아가는 시간은 그렇게 단 몇 시간 만에도 사라져버린다. 그것을 보면서 늘, 시간 전달자를 생각했다. 누군가 저 숲이 지나온 숱한 시간들을 고스란히 전달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창작노트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생태 작가’라는 수식어답게, [시간 전달자]에도 역시 자연과 환경을 향한 이상권 작가의 애정과 열정이 문장 속에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다. 그는 우리가 마주하는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하면서도 불편함을 무기로 누군가를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자연에 등 돌리는 삶을 지적한다거나, 자연을 대하는 인간의 오만한 태도를 꼬집는 등 강요하거나 윽박지르지도 않는다. 그저 우리가 지금 전부라고 믿고 있는 꿈과 희망, 사랑과 열정, 그리고 행복, 이 모든 것들은 우리가 발 디디고 있는 지구가, 자연이 허락하지 않는 한 결코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담담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그저 한 편의 소설로 우리가 어떤 가치를 잃어가고 있는가를 되돌아보게 할 뿐이다. 여태껏 그의 책들이 그러했듯, [시간 전달자] 역시 많은 이들의 마음에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연에 대한 깊은 고찰을 유도할 것이다.

    수도권 주변 전원주택 마을에 불어닥친 부동산 투기의 광풍,
    아이들의 영혼이 성장한 숲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동네 일곱 명 아이의 작은 장난으로 시작된 불이 커다란 숲을 몽땅 불태웠다. 그들은 큰 벌을 받는 대신 책임지고 숲을 살려낼 것을 약속한다. 일곱 아이는 까맣게 불타 버린 자리에 나무를 심고, 매일같이 물을 길어 나르며 정성을 다해 숲을 가꾼다.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된 그들은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는다. 그들의 아이들 또한 어릴 적부터 숲속에서 자란다.
    그러던 어느 날, 바로 그 숲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평화롭기만 하던 마을에 부동산 투기의 광풍이 몰아닥친 것! 이미 자본의 맛에 물든 어른들은 어릴 적 자신들이 소중하게 키워온 숲을 잘 보존하여 아이들에게 물려주리라는 다짐을 까맣게 잊은 채, 어떻게 하면 숲을 팔아 더 잘살 수 있을지 혈안이 되어 있다. 이에 맞서 빈새, 교상, 주울, 항이, 이안이는 친구처럼, 부모처럼 자신들을 보듬어주며 영혼을 성장시킨 숲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런데 그들에겐 부모들의 젊은 시절인 과거와 현재를 오가도록 시간을 보내오는 누군가가 있다! 그 시간 속에서 탐욕에 젖은 어른들의 지금과는 다른 모습을 보게 되는데……. 과연 아이들은 숲을 무사히 지켜낼 수 있을까?

    이 소설은 이상권 작가가 어린 시절 직접 겪은 작은 산불 사건에서 시작되었다. 까맣게 타버린 동산을 비질하고, 어린 나무를 심고, 여름내 물을 주며 수백 가지의 풀과 나무, 그리고 생명에 대해 눈을 뜨게 된 그는 수십 년간 보듬고 가꿔온 이야기를 아이들에게도 전하고 싶었다고 한다. 익숙하지만 다소 멀게 느껴지는 ‘자연’과 ‘환경보호’, 이 두 메시지에 ‘시간 전달자’라는 신비하면서도 매혹적인 소재를 더해 좀처럼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목차

    시간 전달자
    어느 미친 하루
    선생님이 갖고 있었다는 요술 부채는?
    진짜 시간 전달자가 있을까?
    항이가 시간 전달자일지도 몰라
    선생님 같은 장군의 초상화
    엄마에 대한 딸의 예의
    시간 전달자가 되기를 거부한 아재
    무기력한 환경운동가들
    아름다운 숲을 물려주겠다는 약속
    우리들 모임에 나타난 총무
    어른들은 비겁하다
    미래를 예측한 시간 전달자
    무서워서 나무를 심는 거야
    짜고 친 고스톱
    우리가 가장 믿었던 사람은?
    시간을 뜯어먹는 불길
    네가 시간 전달자이지?

    [시간 전달자] 창작 노트

    본문중에서

    도시로 편입된 지 이십 년이 되어가는데도 아직까지 동 이름 대신 옛 마을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만, 금싸라기 땅이 되어버렸으니 이제는 돈이 없으면 들어올 수가 없는 곳이다. 한때 조상들 덕에 떵떵거리면서 살았던 원주민들은 거의 다 떠나버렸고, 이제는 대여섯 집 정도만이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마을을 질러가자 새로 지어진 전원주택 단지들이 나왔다. 그곳은 십 년 전까지만 해도 공동묘지에 가까운 뒷동산이었다. 그러나 내가 열 살 때, 마른장마 끝에 들이닥친 폭우는 그곳의 질서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산사태로 대부분의 유골은 찾을 수도 없었다. 문중 사람들은 간신히 찾아낸 유골들을 모아서 화장한 다음 자그마한 납골당에다 안치해놓고는 기다렸다는 듯이 그 땅을 팔아버렸다. 그 땅 대부분을 구입한 건설회사는 무덤 터야말로 최고의 명당자리라면서 동산마을이라는 이름을 내걸었다.
    (/ pp.11~12)

    마을회의가 소집되었다. 불을 낸 아이들이 회관 앞에 꿇어 앉아 있었다. 여자가 두 명, 나머지 다섯은 남자들이었다. 죄다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얼굴을 볼 수는 없었다.“ (중략) 우리는 너무도 소중한 숲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렇다고 우리의 미래를 잃어버릴 수는 없습니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목소리는 전혀 군인답지 않고 낮았는데, 그래서 오히려 울림이 있었다. “숲은 사라졌지만 다시 살려낼 수 있습니다. 불을 낸 아이와 그 가족이 책임을 지고 저 숲을 살려내겠다는 약속을 우리에게 해야 합니다."
    (/ p.21)

    나는 눈을 뜨자마자 바지부터 확인했다. 꿈속에서는 청바지였고 지금은 잠옷차림이지만, 놀랍게도 잠옷바지를 거꾸로 입고 있었다. 그때도, 그러니까 빈딧불이를 쫓아다녔던 그날 밤에도 나는 바지를 거꾸로 입었다. 나는 말도 안 된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잠들기 전에 선생님이랑 같이 반딧불이를 쫓아다니면서 놀았던 기억이 떠올라서, 그것을 생각하려고 하다가 잠이 들었다. 그런데 이토록 생생한 꿈이 나타나다니!
    (/ pp.34~35)

    “얼마 전에 이안이가 그런 말 했잖아? 선생님한테 옛날 부채 같은 것을 받은
    사람 있냐고? 그 이야기를 아빠한테 했더니, 그건 부채가 아니고 청동 거울일 것이라고 하는 거야. 아빠도 우리 문중에 그런 유물이 전해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대. 그걸 갖고 있는 사람을 ‘시간 전달자’라고 하는데, 시간 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가 있고, 시간을 맘대로 전달할 수도 있대.”
    “헐! 그거 갖고 있으면 진짜 좋겠다! 근데 그게 말이 돼?”
    “우리 아빠는 확신하고 있더라고. 아빠 말로는 상사할아버지라고 불렀던 그분이 시간 전달자였을 것이고, 그 뒤에는 선생님한테 물려줬을 거래. 시간 전달자들은 그 마법 같은 능력으로 숲 지킴이 노릇을 하고, 문중에 좋지 않은 일이 생기면 해결하기도 한다고 하니까!”
    (/ p.41)

    “요새 잠도 안 와요, 그 생각만 하면. 분명 이게 옳지 않다는 걸 알지만 세상은 변해버렸잖아요. 그 황금 땅을 사람들이 놔두겠어요! 그렇다고 해도 우리만큼은 변하지 말아야 하는데 솔직히 자신 없네요. 과연 우리가 끝까지 그 가치를 고수한다고 해서, 그것이 지켜질 것인가?” (중략) “여보, 근데 말예요. 항이만 생각하면…… 그 돈으로 원룸이나 상가건물 한두 동만 지어놓으면, 나중에 월세 받으면서 살 수 있을 텐데. 그런 생각이…….”
    (/ p.95)

    “아무튼 그때부터 사람들은 유진하 선생님한테 의견을 구하면서, 나무를 심기도 하고, 숲에서 자연스럽게 돋아나는 나무들이 있으면 그것들을 중심으로 숲을 가꿔나갔답니다. 이 자작나무 숲에도 이십여 종의 나무들이 어우러져서 살아간답니다. 선생님은 혹시 나중에 더 강한 나무들이 나타나서 자작나무들을 가린다고 해도,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대요. 그래야 숲의 다양성이 생겨나고, 숲이 영원해질 수 있다고요. 사람은 그런 변화를 따라가는 것일 뿐, 그 흐름을 막아서고 인위적으로 숲을 끌고 가는 주체는 될 수 없다고요.”
    (/ p.101)

    “그나저나 누가 우리한테 그런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것일까?”
    “그러게 말이야. 난 우리 중에 시간 전달자가 있을 줄 알았는데, 우린 지금 여기 다 같이 모여 있잖아? 아까 이안이 말을 듣고 시간을 보내려고 했다면, 우리 중에 누군가는 움직였어야 하고, 최소한 요술부채나 청동거울을 만지면서 어떻게 했을 텐데 말이야. 근데 아무도 움직인 사람은 없었고, 우린 그냥 그 마법 같은 시간 속으로 빨려든 것이잖아!”
    (/ 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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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산과 강이 있는 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는 나만의 옹달샘이 있었고, 나만의 나무도 여러 그루 있었고, 나만의 동굴도 있었다. 대도시에 있는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불안증과 난독증으로 학교생활이 불가능했을 때 문학이 찾아왔다.
    계간 [창작과 비평]에 [눈물 한 번 씻고 세상을 보니]라는 소설을 발표하면서 작가가 되었다. [아름다운 수탉]과 [새박사 원병오 이야기]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는 중학교 국어와 도덕 교과서에 수록되었다. 2018년 새 교과과정에서는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가 고1 국어 교과서에 전작이 수록되었다. 작품으로 [시간 전달자] [신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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